아이패드 미니와 두 달을 보내고 있다. 사실 예전에 적은 바와 같이 일단 일차적인 일들은 내 아이패드를 이용한다. 효율을 위해서 웹브라우저나 클라우드 앱들을 제외하면 로컬로 저장하는 앱들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라고 볼 수 있다. 한 달을 사용하면서 리뷰를 적어내려가며 거의 한 달이 될 무렵 리뷰를 완성해서 올렸는데, 두 달 간은 아이패드 미니의 장점을 느끼기 충분한 시간이었다. 몸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이동을 하면서 사용할 기회는 적었지만(특히 가끔 바깥에서 사용할때 와이파이 모델이었기 때문에 와이브로 에그나 아이폰의 테더링을 통해서 사용해야 했는데, 이전에 사용하던 아이폰은 모두 셀룰러 모델이라 매우 불편했다), 집안에서 거의 고정된 장소에서만 읽어야 했던 아이패드와는 달리 편안하게 들고 다니면서 읽을 수 있다는 점은 매우 편리하게 생각했다. 리뷰에서 적었듯이 가볍게 집안을 돌아다니면서 웹사이트나 페이스북, 트위터를 살필때, 내지는 플립보드나 RSS를 읽을때, 아이폰을 들고 다닐까(아쉽게도 아이폰5라는 새로운 장난감이 나와서 좀 빛이 바래긴 했지만) 아이패드 미니를 쓸까라는 선택의 장면에서 아이패드 미니라는 선택지를 택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 매우 인상적이게 되었다. 가볍게 쓱 들고 스마트 커버를 열고서는 움직이며 샥샥 움직이며 사용할 수 있으니까. 이동이 많은 사람에게는 아이패드 미니는 여러모로 보나 추천할 만한 기기라고 자신있게 이야기 할 수 있다. 리뷰의 결론은 옳다고 생각한다. 아주 즐거운 두 달이다.
다만, 리뷰에서 적었듯이 고정된 장소 앉아서 많은 양의 읽기를 즐기는 사람에게는 큰 사이즈의 아이패드가 또렷한 레티나 해상도와 더불어 무엇보다도 큰 화면이 장점이 된다. 사람들은 간과하는 사실이 있는데 아이패드 미니에 레티나가 있으면 무적!이라는 것이라고 하지만 그것은 미신이라는 것이다. 의외로 아이패드의 9.7″인치의 큰 화면(과 레티나 해상도)은 중요한 편리함을 가지고 있다라고 하고 싶다. 일단 글자가 읽기 편하다. 아이패드 미니에 레티나가 없으니 읽기 불편하다. 라고 생각하기 쉬우나 일단 절대적으로 글자가 작다. 물론 몇몇 앱들은 아이패드 미니에 맞게 글자를 키우고 있으나 당장 웹사이트들은 어떤가? 레티나가 되어서 글자가 읽기 또렷해져도 결국 화면의 글자가 읽기 좋아서 확대할 필요가 없을 뿐이지 글자가 작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마치 아이폰의 글자가 또렷하지만 크기가 작은 것과 다를 것이 다를 것이 없다는 말이다. 큰 화면은 큰 화면 나름대로의 가치가 있다. 기왕이면 큰 화면에 또렷한 글자가 읽기 쉬워 더 좋다. (아쉽게도 이것은 아이폰의 약점이라고 지적받는 점이기도 하다, 다만 이것은 ‘사용성’이라는 복잡한 문제가 있으니 제쳐두도록 하자), 그리고 당연한 말이지만 동영상을 보기에도 좋고 원래 9.7″에 맞도록 설계되었으므로 조작하기에도 편리하다. 원래 리뷰에 적었고, 예전에 우리 어머니에게 아이패드를 드렸을때도 그랬듯이 커다란 아이패드를 선호하셨다. 큼지막~ 하고 조작하기 쉬우니. 물론 어머니에게 아이패드 미니를 쥐어드리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아이패드보다 아이패드 미니가 조작하기 어려울 것이라는데 이름을 걸 수 있다. (그래서 화면이 큰 갤럭시S2를 쥐어 드렸다가 조작의 불편함으로 고생을 하고 계신다, 하루는 사진을 지우는 방법에 대해 여쭤보셨는데 나도 사진을 지우는 방법을 가지고 잠시 고민을 해야했다, IT 블로그를 하는 녀석이 그걸 고민하고 있냐는 구박은 덤이었다) 7″의 레티나는 꿈의 공식이겠지만 누구에게나 만능의 열쇠는 아닌 것이다. 아이패드 미니가 레티나가 나왔다고 해서 9.7″ 아이패드가 어떻게 되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다. 지금 아이패드 구매를 생각하시는 분도, 앞으로 레티나 아이패드 미니가 나와서 선택하시는 분도 이 점을 염두에 두고 고르셔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확실히 아이패드는 크다. 크기 때문에 장점이 있다. 보기 편하다. 작동하기도 좋다. 아이패드 미니는 작다. 작기 때문에 장점이 있다. 들고 다니기 쉽고 휴대하기 쉽다. 아이패드 미니와 아이패드 4세대(아이패드 레티나 디스플레이) 모두가 아이패드이다. 아이패드 미니는 현재 레티나가 아니다. 따라서 더욱이 아이패드보다는 작은 화면인데 더하여 해상도가 낮아서 웹브라우징을 할때 세세한 글자를 보기 위해서는 확대를 해야할 때가 있다. 사실 그게 크게 불편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런 까닭에 가능하다면 아이패드를 찾곤 한다. 하지만 레티나가 되더라도 글자가 작아 알아보기는 좋아도 많은 글씨를 편안하게 읽기는 힘들서 눈이 피곤할 것 같다(아이폰에 미뤄보건데). 확실히 미려하긴 하겠다만. 물론 나도 언젠가 레티나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언제가 될지는 나도 기대가 된다. 뭐 루머로는 올해 될지 모른다는데 난점이 참 많을 것 같다. AP나 배터리 등등 사실 디스플레이가 문제가 아니라 정말 많은 것이 문제 투성이다. 올해 안으로 가능하다면 정말 혁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리라.
어찌되었던, 얘기가 늘어졌는데 아이패드 미니와 보냈던 두 달은 즐거운 경험이었고, 이런저런 느낀점이 많았던 것 같다.
– 애플코리아(유)에서 대여받은 기기를 사용한 포스트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