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a Mac? (2018)

저는 12년전부터 맥을 사용했고 그 때부터 왜 맥을 사용하는 것이 좋은지를 2006년이래로 4년에 한번꼴로 블로그를 통해서 설파해왔습니다. 가끔 읽어보곤 하는데 손발이 오글거리더군요. 무엇보다도 2018년 지금 현재의 현실에 맞지 않는 점이 많아서 ‘한번 새로 써볼까?’하는 생각으로 준비 했습니다. 왜 맥을 사용해야 하는가? 특히 컴퓨터 초보자가 맥을 사용해야 하는가? 2018년 판입니다.

사용하기 쉬움

처음 사용할 때는 모든 기기가 그렇듯이 해맬 수 있지만 금방 적응된다고 생각합니다. 90년대의 맥 입문서 머릿부분에 “그냥 클릭과 더블 클릭, 드래그만 알려주면 된다”라는 글쓴이 선배의 말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만, 컴퓨터를 처음 사용하거나 윈도우 PC를 사용하던 분이라 하더라도 크게 어렵지 않게 만져보면 직관적으로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맥OS가 직관적이라고 유명하기도 하지만, 사실 윈도우와도 공통되는 부분이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맥의 장점 중 하나는 기술지원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용해보다 막히는게 있으면 1) 애플 홈페이지에서 잘 정리된 사용법을 검색해보거나 전화(수신자부담 전화)를 걸거나 채팅을 해서 물어볼 수 있습니다. 2) 아니면 애플 가로수길의 지니어스바를 들리면 직원에게 1:1로 문의를 할 수도 있습니다. 그외에도 맥의 경우 사용자 그룹이 매우 활성화 되어 있기 때문에 구글 등으로 검색해보면 저같은 다른 사용자가 올린 사용법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클리앙 Maclien 등의 포럼에 물어보면 대개는 친절하게 답변을 얻을 수 있습니다(검색을 먼저 해보는걸 권장합니다만…).

고객지원이 최고

아까도 말했지만 애플의 고객지원은 매우 훌륭합니다. 일단 여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우선 운영체제와 소프트웨어 그리고 하드웨어를 한 회사에서 모두 만든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왜 그러냐면 윈도우 컴퓨터처럼 컴퓨터 하드웨어를 만드는 회사 홈페이지를 들렀다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관련 페이지를 뒤질 필요 없이 애플의 웹사이트를 찾아보거나 애플에 전화해보기만 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저같은 경우 싱크패드 쓸때 윈도우 관련된 문제가 있었을때 컴퓨터를 만든 레노버에 전화했더니 이래저래 원격으로 만져보다가 “포맷해보세요”라는 소리만 듣고 MS에 전화를 걸어서 문제를 해결 한 경험이 있습니다. 맥의 경우 그냥 애플에 전화하면 하드웨어 문제든 운영체제 문제든 해결해줍니다.

이게 왜 대단하냐면, 하드웨어 문제는 하드웨어 회사가 잘 알고 윈도우 문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잘 알 수밖에 없기 때문에 두군데에 매달릴 수밖에 없지만 애플의 경우 둘 다 만들었기 때문에 두군데에 문의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제가 맥을 쓰다가 겪은 문제 중 하나는 2년 넘게 걸쳐서 일어난 것이 있습니다. 블로그에도 올렸던 문제입니다만 소프트웨어 진단부터 시작해서 운영체제 진단과 하드웨어 진단을 거쳐서 서비스 센터와의 연계까지 앞서 말씀드린 한 군데에서 만들었기 때문에 가능한 서비스를 전화로 받았습니다. 소프트웨어 문제 파악과 하드웨어 진단은 전화로하고 하드웨어 조치는 서비스 센터 방문을 통해서 해결했습니다. 그리고 그 와중에 애플에 계속 연락해서 문제 해결을 위한 절차를 밟는 것에 도움을 받았습니다.

사자마자 시작되는 서비스

애플에서 맥을 사면 메일이 한통 옵니다. 설정법과 사용법을 30분이었던가에 걸쳐 알려주는 화상 레슨을 제공해준다는 것입니다. 신청을 하고 원하는 시간을 정하면 그시간에 전화를 해주고 사용하는데 도움이 되는 설정이나 팁까지 알려줍니다. 30분이 정말 후딱 가더군요. 애플 가로수길에 가서도 직접 비슷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연중무휴 9시부터 21시까지

애플의 전화 서비스는 기본적으로 연중무휴입니다. 9시부터 21시까지라는 것만 기억하면 됩니다. 만약 문제가 생겼다 하면 1) 검색해보기 2) 애플 전화번호로 전화 거는 것을 택하면 됩니다. 게다가 전화번호가 080 수신자부담입니다. 정이 못믿겠다면 웹사이트에서 예약하면 원하는 시간에 전화를 이쪽으로 걸어줍니다. 기다릴 필요도 없죠. 저같은 경우 정말 미안하게도 추석 연휴에 물어본적이 있습니다. (몇몇 특수한 문제의 경우 9시에서 18시에만 가능한 경우가 있습니다)

사용자 포럼이 활성화

커뮤니티에 모여 있는 사용자들

맥은 애플에서만 나오기 때문에 종류가 많지 않고 마이너리티라는 특성상 사용자 수도 많지 않아서 커뮤니티에 모여 활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를 비롯해서 자신도 다른 사람들에게 질문을 하거나 다른 사람의 글을 보고 배워가며 익힌 경우가 많아서 초보자들이 모르는 것을 질문하면 기꺼이 답변해주시는 분도 많고 가르쳐 주시는 분도 많이 계십니다. 그리고 커뮤니티를 돌아다니다보면 팁이나 핫딜도 종종 접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실력을 쌓으면 여러분도 다른 사람을 도와줄 수 있을지 모릅니다.

구글은 친구

윈도우PC도 그렇겠지만 맥도 구글로 검색해보면 전세계 맥 사용자들의 관련 글이나 Q&A를 찾을 수 있습니다. 차이가 있다면 기종이 한정적이고 운영체제도 하나 뿐이기 때문에 답을 찾기 쉽다는 점이겠지요.

이제는 사용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이 줄었다

제가 처음에 맥을 사용할때는 정말 끔찍했습니다. 맥의 기본 브라우저인 Safari로 접속하면 페이지가 깨지거나 이미 망하고 없어진 Netscape로 접속하지 말고 Internet Explorer로 접속하라는 팝업을 만났는데 이제는 Safari에서 파생된 Chrome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아진 상황이기 때문에 이제는 웹 페이지가 이상하게 표시되는 경우는 90% 이상 해결되었습니다. 인터넷으로 물건을 사는 것도 간편 결제가 도입되면서 훨씬 편리해졌고 은행거래도 가능하게 되었습니다(하지만 저는 스마트폰으로 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맥만의 장점도 있습니다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으니까

애시당초 왜 도움을 받아가면서 생소한 맥을 사용하는 걸까요? 맥에는 맥에만 있는 질 좋은 프로그램이 있고 사용하기도 쉽습니다. 그리고 대개의 경우 생소한 이상한 프로그램이 깔리는 경우가 드뭅니다. 악성코드가 없지는 않지만 거의 없죠.

iOS와 환타스틱한 연계

그 뿐 아니라 나날이 아이폰과 아이패드와의 연계가 향상되고 있어서 매우 편리합니다. 맥도 맥OS도 아이폰/아이패드도 iOS도 전부 애플이 만들었기 때문에 모든 것이 최적화된 연계속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애플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이클라우드인데요,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를 사용하고 있다면 컴퓨터로 맥을 사용하면 둘 혹은 셋의 잠재적 가능성을 최대한 발휘 할 수 있습니다.

판타스틱한 앱들

맥의 앱들은 사용하기 쉽고 강력한 것들이 많습니다(그리고 그만큼 값이 비싸죠). 어쩔 수 없이 윈도우를 2년간 사용해야 했을 때 맥의 생산성 앱들을 사용하지 못해서 정말 미치는 줄 알았죠. 그것을 대체하기 위해서 윈도우 앱이나 웹 앱을 찾아야 했지만 맥의 앱의 품질을 따라 잡지 못해서 혼이 났습니다. (대신 그 값을 하는게 문제입니다)

게다가 예전과는 달리 애당초 웹앱이거나 오픈 소스의 도입으로 맥과 윈도우에서 동시에 사용가능한 프로그램도 많이 선보이고 있습니다. 윈도우에서 사용하던 유틸리티들은 대개 맥에서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한가지 문제점이 있다면 그게 공짜라는 보장이 없다 정도려나요.

아름다운 OS

미려한 화면과 디자인 그리고 글꼴도 빼놓을 수 없죠. 그래픽이나 영상을 하시는 분이라면 맥북프로나 아이맥의 정확한 컬러 캘리브레이션을 놓치실 수 없을 겁니다.

안정적인 OS

그리고 안정적인 환경을 들 수 있습니다. 맥OS의 기반은 유닉스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껐다 켜는게 오히려 신기한 경우입니다. 시스템에 중대한 업데이트를 하지 않는 이상 재부팅을 할 일이 드뭅니다. 보통은 절전모드로 두었다가 펼쳐서 사용하죠. 정말 정말 정말 커다란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문제가 났을때나 윈도우로 치면 블루스크린이라고 할만한 커널 패닉이 일어납니다.

프라이버시를 전제로 한 OS

새로 나온 맥의 경우 기본적으로 성능을 떨어뜨리지 않으면서도 디스크를 암호화하고 외부에서 컴퓨터를 부팅할 수 없기 때문에 암호를 모르는 이상 여러분의 컴퓨터의 내용물을 열어서 보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또 윈도우에서는 카메라나 마이크를 도청 장치로 사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만 맥의 경우(정확히는 2017년 아이맥 프로 이후의 맥) 뚜껑을 덮어버리면 마이크 자체가 물리적으로 차단되어버리도록 설계 되어 있습니다. 게다가 어떤 앱이 카메라나 마이크를 사용하려고 한다면 마치 iOS에서 그런것 처럼 허가를 얻어야만 한답니다.

맥의 장점은 이 외에도 수도 없이 많습니다. 애플 홈페이지를 열어 보셔도 되고 저를 비롯해서 누군가 맥을 사용하는 분들을 잡고 물어보셔도 될겁니다. 그리고 이건 정말 부수적인 문제인데… 맥의 디자인은 멋지잖아요?

도구로써의 맥

여러분이 무엇을 하는 분인지는 알 수 없지만 편리한 도구가 있다면 여러분이 하시는 일이 보다 순조롭게 돌아갈 것입니다. 맥에는 저같이 간단한 블로그를 쓰는 것부터 시작해서 본격적인 책이나 시나리오, 과학 논문을 쓰기에도 충분한 어플리케이션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굳이 글이 아니더라도 애플의 iMovie나 GarageBand를 포함해서 무언가를 창조하는데 좋은 환경이 갖춰져 있기 때문에 사서 본인에게 맞는 앱을 찾아 바로 자신이 필요로 하는 일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앞서도 말씀 드렸다시피 매우 안정적이고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미적으로도 아름다운 환경은 굳이 말하자면 뭔가 창조적인 일을 하고픈 그런 의욕을 북돋아주는 환경입니다.

윈도우를 돌릴수도 있습니다.

맥의 장점이 여러가지 있지만 만약 필요로 한다면 윈도우를 돌릴 수도 있습니다. 윈도우 컴퓨터로 쓸 수 있는거죠. 여러가지 방법이 있지만 맥OS 위에서 동시에 돌리거나 새롭게 부팅해서 그냥 윈도우 컴퓨터처럼 사용하는 게 가능합니다. 저는 전자를 좋아하지만요. 도저히 윈도우가 아니면 안되는 작업을 할때 사용합니다. 옛날에는 정말 정말 느려서 쓸만한 물건이 아녔는데 프로세서가 빨라지고 SSD가 미친듯이 빨라지면서 속도에서 불만을 느끼기는 거의 힘들어졌습니다.

애플 컴퓨터를 쓰는 단점

애플 컴퓨터를 사용하는 것을 저는 간단하게 외제차를 보유하는 것에 비유를 합니다. 국산 제품보다 부품 비용이 비싸고(액정을 수리하는데 80만원이 넘게 들어간다고 하는군요), 서비스 센터 수가 국내 회사보다 적습니다. 그리고 수리에 시간이 더 걸리는 경우가 잦다는 것이죠. 비슷한 단점을 가짐에도 불구하고 여러가지 장점으로 외제차를 타는 분들이 계시듯이 애플 컴퓨터를 사용하는 것도 비슷하다고 봅니다.

정리

2018년 이 시점에, 한국에서 맥을 사용하는 것은 그 어느때보다 쉬워졌고 사용하기 편리한 시기입니다. 제가 처음에 맥을 사용했을 때는 윈도우를 사용하는 시간이 길었지만 지금은 맥만으로 거의 대부분의 삶을 살고 있고, 윈도우로 돌아가래도 돌아갈 수 없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주 행복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용하는 도구가 달라지는 것만으로도 효율은 바뀝니다. 여러분도 여러분에게 맞는 도구로써 맥을 한번 시험해보시는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QC35/QC35 ii 오동작 혹은 끊김이 지속될때 시도해볼 방법

QC35나 QC35 ii 헤드폰은 대개 문제 없이 동작합니다만 가끔 말을 안들을 때가 있습니다. 그럴 경우 전원을 끊었다 다시 켜면 해결 되는 경우도 있고 페어링을 풀었다가 다시 하면 나아지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그래도 안될 경우 일종의 재부팅 절차를 밟으면 도움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 전원이 켜진 경우 30초 이상 끈 상태로 둡니다. 
  • 컴퓨터 혹은 충전기의 USB 포트에 5초 연결했다가 뽑습니다. 본체의 인디케이터가 초록색으로 빛납니다. 
  • 다시 1분 정도 방치합니다. 
  • 전원을 켜고 문제가 계속 되는지 확인해 봅니다. 

해결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구글을 얼마나 믿을 수 있는가?


구글이 얼마나 오래 나의 기록을 가지고 있을까 궁금했었습니다. 그리고 접속해봤습니다. 그리고 꽤나 놀랐습니다. 제가 2004년부터 사용한 Gmail과 연동된 구글 계정은 제가 2006년에 학교 숙제를 하면서 입력한 검색어부터, 어떤 사이트를 눌렀는지까지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구글은 단단히 안심을 시킵니다. 이 정보는 당신만이 볼 수 있다고 말이죠. 그렇다면 너네는? 이라는 질문이 떠오르지 않습니까?

구글의 검색 결과의 표시 순서가 의미가 없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아마 사람에 따라 그 순서가 바뀔 가능성은 매우 높습니다. 물론 PageRank의 상식을 벗어나지는 않겠지만 그 사람을 위해 맞춰진 컨텐츠가 상위에 나올 것이라고 쉽게 상상할 수 있습니다. 구글 검색을 하다보면 당신이 언제언제 이 사이트를 방문했습니다 라던가 당신이 이 사이트를 n차례 방문했습니다. 같은 메시지를 보게 되죠. 구글이 기록한 웹브라우징 데이터는 제가 크롬을 사용하면서 미친듯이 늘어났습니다. 구글이 과연 선의로만 Chrome을 개발했을까요? 그랬다면 얼마전에 욕을 쳐먹을때까지 구글 로그인만 해도 브라우저가 자동으로 로그인 하도록 냅뒀을리가 없었겠죠.

구글은 자사에 서비스에서 축적된 모든 데이터를 인출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항목을 보면 구글이 나 하나에 대해 학습한 raw data가 정말 대단하구나 싶습니다. 안드로이드 휴대전화, 정확히 말하면 구글 Play를 얹은 안드로이드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다면 이걸 제대로 쓰기 위해서는 구글 계정이 반드시 하나 필요로 합니다. 구글 계정이 없이는 무료 앱 하나도 다운로드 할 수 없으니까요. 그리고 구글 계정을 연동하는 순간 그 기기는 구글을 위한 데이터 수집장치가 됩니다.

아이폰X과 갤럭시 노트 8을 품고 애플 가로수길에, 롯데월드타워에 가니 거기가 어떻냐는 둥 리뷰를 올릴 생각은 없냐는둥 사진을 올릴 생각은 없냐는둥 물어봅니다(체재 위치 정보와 Google Photo로 올린 사진의 GPS 좌표를 봤겠죠). 구글로 검색해 보면 사용자들이 올린 리뷰와 사진이 올라와 있고 무엇보다 오늘 몇시에 제일 붐비는지를 알려주죠. 그 데이터를 어디에서 얻겠습니까?

유튜브 홈페이지를 들어가거나 동영상을 보거나 하면 자동으로 표시되는 내용은 이미 제 취향을 완벽하게 반영한 것들이죠. 그것들만 보아도 유튜브에 충분한 시간을 체재했을 것 같습니다. 한편으로 요즘에는 어르신들도 유튜브를 봅니다. 어떤 분은 진실은 유튜브에 있다 같은 말씀까지 하실 정도입니다만, 그것이 맞고 그르고를 떠나서 구글은 제가 어디를 가고 어떤 것을 검색하고 어떤 것을 사고, 어떤 전화기를 사용하며 어디에 사는지를 알고 있습니다. 아, Gmail로 오간 연락과 도착한 메일들은 어떨까요? 마음먹기에 따라 거의 저를 조종하듯이 저에게 컨텐츠를 “쑤셔넣는” 것이 가능합니다.

오늘 NYT 컬럼에서는 ‘기술이 너무 쉬워진 까닭에 벌어진 폐해’에 대해 역설합니다. 저는 유튜브 동영상에서 자동 재생을 켜놓고 고양이 동영상을 켜놓고 아흥흥 하는 정도겠지만 그게 만약 차별적인 동영상이거나 가짜뉴스면 어떨까요? 계속 그 세계에서 빙글빙글 돌겠군요. 구글은 아니지만 아마존에서 한국 관련 헤이트 스피치 책만을 샀다면 아마 아마존은 헤이트 스피치 신간의 메일을 보내주고 홈페이지에도 노출해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사실 저는 이런 구글이나 기술 회사들이 제공해주는 편의 기능을 지금껏 크게 거부감 없이 받아들여왔고 편리함에 감탄하곤 했죠. 그 댓가로 어느정도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에 대해 커다란 거부감이 없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 댓가로 상기에서 언급한 컬럼에서처럼 사회적인 부작용과 국가적인 폐해를 드러낸다면? 좀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그러니까, 구글과 기술 회사들의 선의만을 100% 믿어야 하는 지경에 왔습니다. 정말 믿어도 될까요?

조금 슬픈(?) WH-1000XM2의 접속 기기 변경 팁

소니의 무선 플래그십 헤드폰인 WH-1000X 시리즈에서 접속기기를 바꾸는 가장 쉬운 방법은 NFC 터치 포인트를 가진 기기에 가져다 대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모든 기기가 그걸 가지고 있지 않죠. 대표적으로 iOS 기기가 그렇고 노트북은 또 어떻구요. 

제가 혹시나 하고 해봤는데 의외로 잘되더라 하는 방법이 있었는데요. 우선 헤드폰을 쓰고 전원을 길게 누릅니다. 켜져도 계속 누릅니다. 그러면 “Bluetooth Pairing”이라고 나오는데요. 그 상태에서 이미 페어링 된 기기에서 접속 버튼을 누르면 전에 어떤 기기에 접속이 되었던 간에 접속이 됩니다. 

50만원에 육박하는 기기에 이런 꼼수를 써야 한다니 좀 슬프네요. 더더욱이 이 상황은 올해 나온 1000XM3에서도 달라진게 없다고 하니 참. 

구글은 iOS에 사보타주를 하고 있습니다

간략하게 말하겠습니다. 구글은 iOS에 사보타주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단순히 머티리얼 디자인을 iOS에 강요하고 말고의 문제가 아닙니다. 구체적으로 두가지 예를 들고 싶습니다. 유튜브로 고양이 동영상과 ‘리즈와 파랑새’ 관련 동영상을 보다가 떠오른 것이다보니 유튜브의 예가 되겠습니다만 다른 서비스나 앱도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겁니다. 

우선 구글은 애플의 에코 시스템을 존중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서 Handover를 지원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공유시트도 독자의 그것을 우선하고 있구요. 그리고 12.9″ 아이패드에서 1080p 밖에 지원하지 않게 된 초유의 사태를 낳은 것도 구글이 VP9만을 고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애플 디바이스가 VP9을 지원하지 않은게 일단 문제겠지만 구글은 애당초 셋탑박스나 TV, 게임 콘솔용으로까지도 유튜브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의지의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코덱이 특히 그렇겠지만 그것이 반드시 구글의 잘못인가 하면 애매한 문제이긴 합니다. 하지만 구글은 머티리얼 디자인을 강요해서 iOS 사용자의 경험을 떨어뜨리는 것도 모자라서 iOS-맥 에코시스템의 연계를 방해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유튜브의 경우 ‘시그니처 디바이스’라는 명목으로 안드로이드를 편애하고 있습니다. 

구글이 애플을 100% 존중하거나 지원할 의무는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런 태도가 각국의 독과점 당국의 눈 아래에 있는 구글에게 현명한 처사인지는 생각해보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고백컨데 고양이 동영상을 핸드오버로 공유하지 못해서 빡쳐서 쓴글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