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젤(Reuzel) 쉐이브 크림 사용기

대리석 카운터 위에 놓인 원형 면도 크림 용기

오랫동안 애용해온 바바솔(Barbasol) 쉐이빙 크림이 한국에서 품귀 현상을 겪으면서, 나는 대안을 찾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간혹 온라인에서 구할 수 있긴 하지만 가격이 치솟았고, 무엇보다 안정적인 수급이 어려워졌다. 매일 아침 사용하는 제품이기에 대체재를 찾는 것은 생각보다 시급한 문제였다. 리우젤과의 만남 대안을…

달갑지 않은 요즈음 구독 서비스 트렌드

요즘 이메일함을 열 때마다 불안합니다. 또 어떤 구독 서비스가 가격 인상을 알려올지 몰라서죠. 그런데 최근 가격 인상 메일들에는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AI 기능을 추가했습니다”라는 문구가 빠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늘어나는 구독, 오르는 가격 구독 경제의 피로감은 이제 두 가지 방향에서 동시에…

‘보안 메일’이 없어져야 하는 이유

비밀번호와 지문인식 보안 자물쇠 아이콘

요즘 금융기관이나 통신사, 공공기관에서 청구서나 각종 증명서를 메일로 보낼 때 흔히 보는 것이 있다. 바로 HTML 형식의 소위 ‘보안 메일’이다. 주민등록번호 앞자리나 사업자등록번호 같은 걸 암호로 넣어야 열리는 이 첨부파일은, 얼핏 보면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조치처럼 보인다. 간혹 ZIP이나 PDF…

요상한 유행, 레트로 디카 붐

아무리 생각해도 요상한 유행이다. 요즘 소위 말하는 ‘레트로 디카 붐’이 한창이다. 2000~2010년대에 나온 컴팩트 디지털 카메라들이 중고 시장에서 재조명받고 있다.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를 보면 옛날 소니 사이버샷이나 캐논 익서스로 찍은 사진들을 올리는 게 하나의 트렌드가 된 모양이다. “감성적이다”, “필름 느낌이 난다”는…

겨울철 손발 건조, O’Keeffe’s (오킵스) 핸드크림/풋크림 사용기

오키프 핸드크림과 풋크림 3종 세트

겨울에는 원래도 손이 거칠어지기 쉬운데, 올해는 설거지를 자주 하게 되면서 손 상태가 더 나빠졌다. 어머니께서 걱정하시며 핸드크림 좀 쓰라고 하셔서, 그제야 제대로 된 제품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발도 고민이었다. 각질이 심하게 일고 굳은살이 두꺼워져서 풋파일로 정리해도 금세 다시 거칠어졌다. 기존에 쓰던…

MacBook Air M4, 6개월 사용 후기, 에어는 정답이었다

애플 로고가 있는 실버 맥북 노트북

지난해 9월에 M4 맥북 에어 풀옵션을 주문하고, 본격적인 리뷰를 올린 지 이제 6개월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메인 노트북으로 사용하면서 느낀 점들을 정리해봅니다. 한 줄 요약: 잘 샀다 결론부터 말하면, 정말 잘 샀다는 생각만 듭니다. 구매 전에는 “그래도 ‘프로’로 가야 하는 거…

Dia 브라우저 사용기

웹 브라우저 새 탭 페이지 검색창과 북마크

들어가며 Arc 브라우저로 한 번 브라우저 시장을 흔들었던 The Browser Company가 2025년 6월, 완전히 다른 접근의 브라우저 Dia(디아)를 공개했습니다. Arc 개발을 중단하고 새롭게 내놓은 브라우저로, “AI가 브라우저의 중심”이라는 콘셉트를 전면에 내세웁니다. Arc 사용자 대상 클로즈 베타였던 2025년 9월부터 맥북 에어에서…

전화기를 던지고 싶었던 그 시절, 블랙베리 흥망성쇠

나무 뿌리 위에 놓인 흰색 블랙베리 스마트폰

지난번 에버노트 3연작이 예상외로 많은 분들의 공감을 얻었다. 한때 잘나가던 서비스가 어떻게 몰락의 길을 걷게 되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이렇게 울림이 있을 줄 몰랐다. 그래서 이번에는 비슷한 패착을 겪은 또 다른 기술 기업을 다뤄보려 한다. 바로 블랙베리다. 2011년, 나는 블랙베리 토치를…

마크다운, 개발자를 넘어 모두의 문서 표준으로

‘쓰기’에 최적화된 가벼운 문법 마크다운은 평문(plain text) 위에 최소한의 기호 규칙을 얹어서, 사람이 읽기 쉬운 상태로 쓰면서도 HTML 같은 “출판용 형식”으로 변환할 수 있게 만든 경량 마크업 언어입니다. 마크다운의 핵심 철학을 가장 잘 요약한 문장 중 하나는, “HTML은 publishing 포맷이고,…

린드버그 에어 티타늄 림 ‘로빈’ 6년 사용기

2020년에 린드버그 에어 티타늄 림 ‘로빈’ 안경을 처음 맞췄을 때만 해도, 솔직히 말해 “안경 한 벌에 이렇게까지 투자해도 되나?” 싶은 마음이 있었다. 고가의 프레임에 맞춤 단초점 렌즈까지 더해, 말 그대로 안경 ‘님’을 모시고 살아야 하는 수준의 지출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26년인…

Evernote의 몰락, 마지막 퍼즐 조각

코끼리 주변에 떠있는 다양한 앱 아이콘들

지난 1편과 2편에 걸쳐 Evernote의 흥망성쇠를 꽤 길게 다뤘다. 2008년 금융위기 속에서 기적처럼 살아난 이야기, 10억 달러 유니콘이 되기까지의 과정, 그리고 2016년 개인정보 스캔들과 Bending Spoons에 인수되기까지의 추락. 파면 팔수록 이야기가 나왔다(그리고 요 근래 없는 연타석 대박을 쳤다). 이번 글이…

Evernote의 몰락, 다루지 못한 이야기들

맥용 Evernote 스크린샷 (2011년 경)

지난 글 ‘Evernote의 몰락, 한때 10억 달러 가치의 서비스는 어떻게 무너졌나‘에서 Evernote의 전성기와 몰락을 정리했었다. 생각 이상으로 반응이 좋아서 좀 더 파봤는데, 파면 팔수록 빠진 이야기가 꽤 나오니, 글 하나가 되어 버렸다. 새벽 3시 10분의 이메일 Evernote에는 나름 유명한 창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