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케어와 아이폰케어 등 통신사 상품의 중요한 차이점

아이폰의 가격이 미친듯이 폭등한 가운데, 수리 비용도 장난이 아니고 해서 애플과 통신사에서 각각 애플케어+와 보험 상품이 있습니다. 특히 SKT의 경우 애플케어+와 분실 보장을 패키지로 제공하고 있는데요. 부담금도 비슷하고 보장도 비슷하고 특히 SKT는 애플케어가 패키지다보니 착각하기 쉽지만 이들 통신사 상품을 고르실때 주의하실 점은 당연한 얘기지만 해당 통신사에서 기기를 사용할때만 보장이 제공된다는 점입니다. 애플케어+는 기기 일련 번호에 귀속되고 약관에 따르면 1회까지 계약자의 양도가 가능하므로 통신사를 옮기거나 해지하거나 매각해도 보장이 됩니다만, 통신사 상품은 해지, 기변, 번이 등을 하시면 그 즉시 해지되서 보장을 받으실 수 없고 이 상품은 양도도 안되고 재가입도 안되기 때문에 해지, 기변, 번이, 중고 매각시에는 1년 더 긴 보장기간이 메리트가 전혀 없습니다.

SK텔레콤의 아이폰 케어 상품 안내에서 발췌

따라서 “나는 3년간 통신사를 옮기지 않고 기기를 변경없이 사용하면서 중고로 판매하지 않겠다(더불어 2번 이상 기기를 아작내거나 만에 하나라도 잃어버릴지 모른다)” 라면 통신사 측 상품도 고려해 볼 만 하지만 2년 이내에 통신사를 옮기실 계획이 있거나 애플 매니아 들이라면 곧잘 있을 법한 2년 이내에, 구체적으로 말해 매번 신기종 나올때마다 기변하셔서 특히 구 기종을 중고로 매각하실 생각하실 생각이 있으시면 당연히 잔존가격 산정시 보상을 더 받을 수 있는 애플케어+가 한푼이라도 더 유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보상을 받지 않아 횟수가 남아 있으면 더더욱 그렇겠죠).

또다른 코미케가 끝나가며 판치는 전매를 보면서

코미케(코믹마켓) 97이 이제 폐막까지 하루 남았습니다. 올림픽 개최가 이뤄지는 내년은 더 그러겠지만 개최 준비로 인해 올 한해 참 파란만장했던게 코미케였는데, 여차저차 올해 코미케는 내일 하루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트위터로 이런저런 일러스트레이터를 팔로우하면서 한동안 트위터가 코미케 홍보의 장처럼 여겨지기도 했었더랬습니다. 개중에는 정말 제가 좋아하는 일러스트레이터도 계시고. 뭐 그렇습니다만, 코미케에서 배포한 책들에 대해 대응이 제각각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어떤 분은 아예 시작부터 통신판매 예약을 한 경우도 있고, 너무 수요가 넘치니 위탁을 하겠다고 밝힌 경우도 계시고, 그냥 회장 한정으로 못박은 경우도 있습니다.

문제는 세번째, 회장 한정인 경우네요. 물론 동인지라는게 전연령이 아닌 경우 법적인 문제가 미묘하고, 2차 창작인 경우에는 권리 관계가 복잡하죠. 하지만 자기가 그린 일러스트레이션의 경우, 특히 전연령 일러스트집의 경우 이 두 가지 모두 해당이 되질 않습니다. 그래서 의외로 이 분야의 경우 재판이나 위탁, 통신판매가 비교적 유연한 것이 사실입니다. 실제로 그런 일러스트레이터가 꽤 되고, 그러기 때문에 아무런 대책을 취하지 않고 회장에서 팔고 땡! 인 서클의 경우 벌써부터 전매상들이 옥션에서 말도 안되는 가격을 붙여서 경매를 부치고 있습니다. 이게 정상인건가? 싶은 생각이 드는 것입니다.

개인 동인이라서 재고 예측을 실패하면 그야말로 악성재고가 되어 버리는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캐리어에 끌고 철수하거나 그도 어려워서 택배를 쓰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찍으면 찍는데로 팔리고, 줄을 전시장 바깥으로 빼면서 오후 되기도 어렵게 매진되는 인기 서클에서 ‘회장 한정’이라고 하고 아무런 대책을 구사하지 않는 것은 과연 올바른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물론 동인은 상업이 아니고, 배본을 하는 작가와 책을 입수하는 사람은 판매자와 고객 관계가 아니라 평등한 관계. 일단 그것이 본래 동인 정신이긴 합니다. 그러니 책을 사는 쪽에서 마치 상업 제품의 고객 마냥 뭐라 할 수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동인 정신이 나왔으니 말인데 사실 원격지의 팬을 위한 서비스라고 봐도 무방하고, 원래 있어야할 동인 정신대로라면 ‘내가 그린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 한 사람이라도 더 많이 보여주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현실은 다르지만 이상대로라면 대형 서클도 개인 서클도 평등한데, 어느 곳은 너무 많은 사람이 몰려서 다 보여주고 싶어도 더 보여줄 수 없고, 반대로 어느곳은 묻혀서 더 보여주고 싶어도 다 보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내놓으면 팔리는 수준의, 연간 수익으로 확정신고를 해야할 수준의 대형 서클에는 그래서 재삼 느끼는 겁니다만, 재판이든 통판이든 위탁이든 방법을 강구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물론 이를 수용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해당 동인 서클에 달린 문제고, 서클의 자유재량이지만 어떠한 수도 쓰지 않는다면, 한편으로 팬들의 고혈을 쥐어짜서 전매상들을 배불리는데 일조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는 것 또한 감수해야 할 것입니다. 행동은 하지 않으면서 비판을 듣지 않는 팔자 좋은 얘기는 픽션에서나 존재할 수 있는 얘기입니다.

에어팟 프로 리뷰

선을 없애는 용기로부터 3년, 애플의 대답

“선을 없애는 용기”라는 말을 꺼낸 애플이 조롱을 받은지도 벌써 3년이 지났다. 이어폰 단자를 폐지하고 선을 없애는 용기를 내는 대신 내놓은 해답인 에어팟은 기존 블루투스 제품에는 없는 압도적인 에어팟만의 우위를 보여주었고 2016년 말부터 2017년까지 어마무시한 납기 지연에도 불구하고 공전의 히트를 쳤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에어팟의 공전의 히트를 이끈 에어팟의 우위는 아이러니하게 폭발적으로 시장이 팽창하고 플레이어가 늘어남에 따라 점점 옅어졌다. 올 초에 나온 에어팟 2세대는 칩셋을 변경해서 무선 접속성을 향상시키는 등 좋아진 점이 있었지만 어딘가 좀 모자란 업데이트였고 호사가들은 애플이 노이즈 캔슬링이 들어간 무언가를 준비한다는 카더라를 흘리며 술렁였다. 그리고 10월 말, 에어팟 프로는 보도자료 하나와 함께 발표가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제품의 위력에 비하면 너무 썰렁한 출발이었다고들 아쉬워하더라.

애플의 노캔은 그닥 믿지 않았습니다마는.

사실 나는 애플의 노이즈 캔슬링이 나왔을때 그다지 기대를 하지 않았다. 그간 Beats 브랜드로 ANC 헤드폰이 여럿 나왔지만 Bose나 소니에 비해 평이 그닥 좋지 않았기 때문인데, 그래서 관망하자 싶었는데 결과적으로 좋은 의미로 뒷통수를 얻어 맞게 된다. 내가 생일 선물로 첫 에어팟을 선물해주었던 친구가 아이폰 11 프로를 사면서 먼저 샀고 평가에 대해 “반드시 사라”고 권해주었던 것이다. 그래서 아이폰을 살때 에어팟 재고를 보니 Apple 가로수길에 재고가 있다는 것을 알고 경기도 구석에서 강남까지 가는 수고를 마다 않고 달려갔다. Go!

이어폰으로도 이렇게 노캔이 되는군요!

처음으로 양 귀에 녀석을 끼우고 느낀 것은(두 귀에 꽂아야 NC가 작동) 이어폰으로도 이렇게 노이즈 캔슬링이 되는구나라는 점이었다. 과장 좀 보태서 QC35에는 근접하겠다 싶었다. 사실 얼마나 괜찮겠어? 싶었지만 집에서는 그냥 조용하구나 정도지만 전철을 타고 음악을 듣다가 귀에서 뽑으면 슈욱하며 콰아아아앙! 하고 소음이 미친듯이 들어온다.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을 QC15 이후로 주욱 수년간 쓰다보니 외출시에 소음에 민감해져서 가벼운 외출시에도 오버이어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을 춘하추동 챙겨 다녔었다. 에어팟이 생긴 이후로는 편리함 때문에 고민을 하곤 했는데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게 되었다. 노캔을 챙기느냐 에어팟의 편리함을 챙기느냐 고민할 필요가 더 이상 없어진 것이다.

애플의 AR 계획 1단계 히어러블의 시작?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을 쓰면서 초인종이 울리나 사람이 말을 걸어오면 어쩌나 싶던 시절이 주마등 같이 흐른다. 주변음 듣기 모드는 정말 주변음이 들리기 때문이다. 물론 이 모드를 켜면 주변 소음도 다 들리지만 어찌하겠는가? 다만 소니나 보즈의 NC처럼 얼마나 들리게 할지 조절을 할수는 없다. 이 모드에 관해서는 혹자가 평하는대로 주변 소리에 음악이 녹아드는 신기한 경험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마이크로 외부 소음을 들이지만 소니 제품에서 경험한 주변음 모드처럼 마이크를 통하는 듯한 인위적인 느낌은 적다. 3가지 모드, 노이즈 캔슬링, 노캔 끔, 주변음 듣기 모드 셋을 전환해도 재생하는 음악이 끊기지 않는 점도 소니 제품에 비해 우수한 점이다. 워낙 주변음모드가 우수하다보니 애플이 힘을 들이는 AR의 한 연장선상이지 않느냐, 듣는 웨어러블, 즉 히어러블(hearable)이라는 소리를 하는 사람조차 있었다. 나같은 경우 끼우고 음악을 듣다가 대화를 하고 한참 지나고 보니 노캔이 아니라 주변음 듣기 모드였더라. 하는 경험을 한적이 있다. 정말 자연스럽다.

까놓고 말해 음질은 어떻습니까?

사실 에어팟을 사면서 제일 기대를 하지 않은 부분인데, 하필이면 직접 경쟁을 하는 제품인 WF-1000XM3와 비교들을 많이 했던 부분이 자연스럽게 음질과 노이즈 캔슬링인데, 사람들이 노이즈 캔슬링은 이구동성으로 에어팟이 낫다고들 한 반면, 음질은 역시 이구동성으로 WF-1000XM3가 낫다고들 얘기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들어보니 나는 매우 흡족했는데, 에어팟보다 탄탄한 중저음이 나왔고 플랫한 성향의 ER-4P를 좋아했고 에어팟도 좋아했다보니 꽤 성향상 들어맞는 소리가 나왔다. 결국 직접 들어보고 결정하는게 최고라는 생각이 들었다. 왜 청음샵이라는게 있는가. 라는 생각도.

착용감의 경우, 커널형인데 일단 커널형이 나한테는 잘맞는 편이지만 귀에 깊숙히 넣어 밀폐시키지 않는 신기한 구조이다. 이어팁 자체가 뿌리에 고정되어 있지 않는 신기한 구조이고 구멍이 뚫려서 공기가 흐르는 모양이다. 그래서 완전한 커널형이라고 하기도 뭐하고 그렇다고 오픈에어 형이라고 하기도 뭐한 애매한 구조인 셈이다. 덕분에 착용감이 매우 편해서 착용 테스트 앱에서 올바르게 착용되었다고 하기 전에는 정말 제대로 착용한건가 싶을 정도였다. 커널형을 싫어하시는 분도 한번은 착용해서 시청해보실것을 권한다. 여담이지만 이 제품을 영접(?)하기 위해 귓병을 치료했다.

에어팟 1세대 쓰셨잖아요? 에어팟하고 어떻게 다릅니까?

우선 가장 큰 차이라면 커널형이 되었고 ‘귀에서 우동’인 꼬다리 부분이 짧아졌다. 그리고 두드리는게 아니라 아이폰7/8처럼 감압식 버튼이 되었다. 저음이 더 튼튼해졌고, 연결 속도가 무진장 빨라졌다. 하지만 여전히 Bose QC35와 같이 멀티 포인트는 되지 않는다. 빨리 변경이 되는 점은 그래서 다행이다. 2세대도 그랬겠지만, 말로 시리를 부를 수 있다. 다만 본체에 말을 걸때도 그렇지만 잘 안나올때가 있어서 답답하고, 얼마전부터 배터리 잔량을 시리로 알수가 없었다. 꼬다리(스템)부분을 눌러 재생 조작이 가능해진것은 정말 다행이다. 시리에게 완전히 떠넘기듯 했던 조작을 본체만으로 할 수 있게 되었으니까. 이로 인해 iOS 이외의 기기에서도 쓸수는 있게 되었다고 본다. 하지만 볼륨은 여전히 시리를 쓰거나 본체를 눌러야 한다.

지연은 매우 낮은 편으로 립싱크가 어긋나거나 한적은 한번도 없다. 게임을 하지는 않아서 모르지만 유튜브 등지에는 음악 게임을 하는 사람의 동영상을 본적이 있다. 한편으로 해외의 한 개발자가 에어팟 등의 지연을 재어 보니 1세대는 물론 2세대에 비해서도 향상되었다고 분석했다. 내장 스피커의 두배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연결은 구입후 한달, 딱 한번 바깥에서 끊긴걸 경험했고 워낙 신기한 일이라 트윗 한적이 있다. 그정도로 매우 안정적이고 거리가 떨어져도 끊김없이 안정적이다. 그러니 전화기 잃어버리지 않도록 잘 챙기시라!

통화 테스트는 많이 못해봤다. 조용한 곳에서는 문제가 전혀 없었는데 시끄러운 밖에서 많이 못해봐서 이렇다하게 할 말이 없다. 무선 충전이 2세대부터 이어서 되고 있는데 그냥 듣지 않을때는 충전 패드에 올려놓기만 하면 되서 괸장히 편리하다. 언제든 충전된 케이스와 이어폰을 쓸 수 있어서 좋았다. 케이블 연결은 거의 하지 않았다.

한편 이전 제품도 그랬지만 한층더 iOS와 macOS와의 긴밀한 통합을 체험했다. iOS나 macOS의 볼륨 조절 화면에서 간단히 노캔을 조절 할 수도 있고 블루투스 설정을 통해 진입해서 여러가지 조절 기능을 커스터마이즈 가능하다. 특히 올바른 팁을 쓰는지 밀폐가 잘되어 있는지 여부를 체크하는 기능은 신기했다.

그 외에 IPX4 급의 공식적인 방수 성능이 있다. 정도는 특기할 만하다. 비올때 이어폰님을 지킬 필요가 줄었다.

찾기 힘든 단점은?

일단, 모양이 특이해서 좌우 구분하기 힘들었다. 케이스에 넣을 때 늘 스템에 적혀있는 좌우를 확인하는 버릇이 생겼다. 한손으로 꺼내고 집어넣기 어려운 것도 단점이다. 좀 펑퍼짐한 케이스다보니 익숙해지기 전에는 한번에 꺼내고 넣기 힘들다고 본다. 이 제품은 아이폰이 와이파이에 연결되어 있으면 저절로 부지불식간에 업데이트가 된다. 업데이트가 되면서 좀 줄어든 느낌이지만 가끔 귀에서 꺼내거나 반대로 넣어도 인식이 안되는 경우를 경험헀다(음악이 멈추거나 재생되지 않음).

그리고 태생적인 배터리의 한계를 느낀다. 사실 처음 샀을때는 배터리로 불편을 겪을 일이 없다. 꽤 오래간다. 하지만 에어팟 1세대의 경험을 미뤄볼때, 2년쯤 되면 조루가 될 것이라고 본다. 애플은 해드폰용 애플 케어+ 를 판매하기 시작했는데 2년 뒤에 배터리 교환을 저렴하게 하는 보험이 될지도 모르는 노릇이다. 에어팟 프로에 즈음해서 판매하기 시작한 이 상품이 이것까지 내다보고 판매를 시작했다면 아주 천재적이라고 밖에 할 도리가 없다.

그외에 나만의 문제지만 사자마자 비닐을 벗기자 마자 조그마한 기스가 나있었다. 교환을 요구하고 싶었지만 소요시간에 질려서 포기했다. 에어팟 케이스 재질 특성상 쓰기 시작하면 어차피 바람만 스쳐도 날 기스기도 하고.

결론

아이폰이나 애플 기기를 가지고 있다면 머스트 바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물론 다른 음향 메이커 제품에 비해 음질은 희생해야할지 모르지만(예전 에어팟에 비해서는 훨씬 나아졌지만) 에어팟을 택하던 이유중 하나인 음질을 희생하더라도 취하던 편의성과 완성도가 더 리파인되어 한결 더 좋아져서 아주 뛰어나다. 결과적으로 매우 밸런스가 잡힌 훌륭한 제품이 되었다는 생각이다.

에어팟 1세대가 그때까지 존재하던 제품과의 간격을 1~2년쯤 앞당겼다면 이번 제품도 다른 제품과의 격차를 한세대 이상 넓혔다고 생각한다. 다른 업체들에게도 좋은 자극이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2019.12.30 추기:
원래 에어팟은 열고 닫는게 흡사 라이터와 흡사한 중독성이 있어서 자주 여닫지 말라는 경고가 있었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번 제품에서는 그렇게 중독적인 느낌은 없습니다. 배터리 소모를 줄이고 싶었나? 싶기도 합니다. 단순히 구조적인 문제일수도 있고 그냥 만들다보니 그렇게 된건지도 모르지만요.

’담달폰’ 아이폰 한국 상륙 10주년

다음달 폰의 추억

스티브 잡스가 처음으로 아이폰을 소개하던 때를 아직도 기억한다. 당시 클리앙의 게시판에서도 모두가 술렁이던걸 기억한다. 다만 GSM이어서 한국에서는 쓸 수 없었기에 한국에 출시도 있을 수 없겠구나 라는 생각을 다들 하고 있었다. 물론 그럼에도 수입을 해온 용자가 있었는데, 당시는 그러기 위해서는 개인이 직접 전파인증을 일일히 받아야 했으니 정말 어마무시한 정성이었을테다. 당시에도 지금 이 시대에 2G냐며 씹혔던걸로 기억한다. 생각해보면 세대(G)를 뒤쳐 가는건 이때부터의 아이폰의 전통인가 보다. 2008년에 WCDMA를 채용한 아이폰 3G가 나왔지만 결국 뭐 호사가의 입에만 오르다 다음해로 넘어가게 되었다. 물론 이번에는 한국에서 쓸 수 있었기 때문에 더 많은 용자들이 개별인증을 신청하는 모험을 떠나곤 했다. 그리고 아이폰 3GS가 발표가 되었는데, 사람들의 초점은 이 녀석이 한국에 나오냐 안나오냐 였고. 6월부터 다른 나라에 판매가 시작되자 사람들은 WIPI를 이유로 정부가 막고 있다던가 Wi-Fi 때문에 특정 통신사가 로비를 하고 있다고까지 이른바 음모론을 말하기에 이른다. 한국에서 아이폰이 나오는 것이냐, 안나오는 것이면 왜 안나오는 것이냐 문제는 국경을 넘어서까지 화제가 되었고(당시 CNN 방송을 보고 쓴 포스트가 있다) 결국 날짜를 초읽기 하면서, 언론은 연일 낙관론과 회의론이 섞인 기사를 내놨고, 11월 상순까지도 날짜를 정확히 확정을 못하다가 겨우겨우 11월 28일이 확정되고 22일부터 예약가입을 받고 이런저런 행사와 함께 출시가 되기에 이른다. 가격과 요금제 등등에서 여러가지로 잡음이 많았지만—요컨데 너무 비싼거 아니냐 같은—결과는 여러분이 아시는 대로다. 아, 흔히 사용되는 대항마라는 표현은 이즈음부터도 이미 사용됐었다. 게섯거라도 그렇고.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우체국 습격 사건

당시에는 지금과 달리 애플 제품이 발매가 되면 발매일에 줄 서서 사는게 (해외에서)당연시 되던 시절이라, 한국에서도 발렌타인 데이 같은 국적 불명 행사 수입하듯이 그대로 수입해서 줄을 서기도 했었다. 나같으면 차마 11월 하순에 서울까지 가서 밤을 새지는 못하고, 아무튼 택배로 받기로 했었었다. KT는 물량이 폭주하자 제대로 감당을 하지 못했고, 일반출시보다 먼저 받아야할 예약구입자들이 뒷전으로 밀려날 지경이 되었다. 그 와중에 택배로 받기로 했던 사람들 중에서 정말 성질이 급했던 사람이 있었던 모양이다. 일부가 결국은 배달 도중인 아이폰을 우편집중국을 문자 그대로 쳐들어가 털어온 사태가 벌어졌다. 사람들의 아이폰에 대한 열망은 그 정도였던 것이다.

“가장 힘든 건 막무가내로 떼쓰는 사람들이죠. 지난해 아이폰이 출시된 날 너무 힘들었어요.” 서울우편집중국 조광범(40) 소포팀장은 아이폰이 처음 나오는 날 새벽에 너무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날은 토요일이었다. 오전 2시 남자 두 명이 집중국으로 찾아왔다. “인터넷으로 배송 추적해 본 뒤 여기로 왔다며 택배를 미리 받고 싶다고 부탁하더군요.” 주말을 참지 못하고 찾아온 것이다. “새벽에 여기까지 와서 간절히 부탁하는데 어째요. 찾아 줬죠.” 그런데 문제는 이때부터였다. 물건을 미리 받았다는 것이 순식간에 인터넷에 퍼지면서 오전 7시까지 새벽에만 모두 32명이 다녀갔다. 조 팀장은 “요즘은 택배로 보낸 내 물건이 어디쯤 가고 있는지 인터넷으로 다 알 수 있다”며 “하지만 이렇게 막무가내로 찾아오면 곤란하다”고 말했다. (중앙선데이 2010.2.6)

그리고 택배로 (어마무시한 지연과 우체국이 털렸다는 소식에도)얌전히 받은 사람도 처음 거사(?)를 치르는 KT의 미숙한 대처 때문에 개통을 못하고 발을 동동 구르게 된다. 나 또한 마음을 잔뜩 태우다가 겨우겨우 됐고 KT는 이때 불편을 겪은 사람들에게 보상을 제시해서 달래야만 했다. 물론 그것도 유명무실해 욕을 얻어먹었지만.

아이폰을 처음 접하며 놀랐던 기억

사실 당시 iPhone OS라고 불리던 OS를 탑재한 기기를 처음 쓴것은 아니었다. 아이팟 터치 2세대를 사서 썼고 그리고 때만 되면 카메라가 없고, GPS가 없는 것을 한탄했다. 분명히 한계가 있었으니까. 당시에는 테더링이나 에그(모바일 Wi-Fi 공유기) 같은게 없었으니 더더욱 목말랐던 것이다. 아이폰을 받아 심을 꽂고 전원을 켜고 컴퓨터에 연결해 액티베이션 한 후, 처음 외출했을때. 그때 나는 자유를 체감했다. 전철에서 아마존 CD를 살 줄이야.

자유는 달콤하고 좋았다. 아이폰 앱은 새로운 노다지라고 여겨졌고, 여러 선구자들이 늦게 시작한 한국 환경에 맞는 앱을 개발했다. 예를 들면 초성 다이얼이 안되는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서 초성 다이얼이 되는 앱을 개발한 분도 계셨더랬다.

아이폰을 쓰면서 내게 생긴 가장 큰 변화라고 하면 뭐니뭐니 해도 트위터일 것이다. 지금도 하루에 몇번을 들여다 보는지 모르지만 아이폰을 시작하기 전까지는 그렇게 열심히 하지는 않았었다. 하지만 아이폰을 사용하게 된 이후로는 3G+카메라의 조합으로 더 강해져서 이후로는 트위터라는 것을 생활에서 지울 수가 없게 되었다. (사실 이 즈음해서 한국에서도 트위터 바람이 불었지만 머잖아 사그라든다) 카메라도 반가운 추가였다. 아무리 좋은말로 말해도 카메라가 좋은 퀄리티라고 할 수는 없었지만 말이다.

당시 나는 아이폰이 전지전능해 보였고(아이러니하지만 이건 당시 삼성이 옴니아에 붙인 표현이다), 정말 이것저것 했었다. 당시 내 블로그에 아이폰이 강력하지만 배터리가 부족하다는 불만도 올린 적이 있다.

아무튼 기계를 받아서 개통을 한 다음에 아이폰을 가지고 놀았다. 트위터를 하고 블로그에 글을 쓰고, 박스웹(m.boxweb.net)을 이용해서 커뮤니티를 돌아다니고 웹검색을 통해서 카페에 글을 읽고 쓰고, 뉴스를 보기도 하고 메일을 보고 음악을 듣고 전화를 했다. 아이폰의 카메라는 몇만화소인지조차 모르겠으나, 그 활용도면에서는 1200만화소짜리 DSLR에 못지않는 활용이 가능하다. 사진을 찍어서 바로 트위터나 블로그에 첨부하는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했다. 어제는 집에서 뒹굴거리며 Wi-Fi로 했고, 오늘은 실전으로 바깥에 나가서 3G로 사용했다.

어디서든 인터넷은 생각보다 위력적인 것이었다. 영등포까지 영화를 보러 오가는 길 동안 음악을 들으며 아이폰으로 서핑하며 보내자, 거짓말 조금 보태서 금정에서 환승하는 것을 놓칠뻔했고, 정신차리고 그만두자 금천구청에 갈때까지 금방 몰두하게 되었다. 영화를 기다리면서 스타벅스에서 인터넷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유튜브로 ‘놀라는 고양이’ 동영상을 보다가 뿜어서 반경 수미터의 집중을 모았다. 그러다가 영화가 끝나고 영화의 감상에 대한 일성을 영화관에서 나오자마자 같이 영화를 본 그 누구보다도 빨리 세상으로 타전했다. 몇시간의 빈 시간과 이동시간의 지루함을 일소시켜줌과 동시에 인터넷 세상과 끊임없이 연결해 주었다. 아이팟 터치에 휴대폰을 더했을 뿐인데 할 수 있는 일과 즐거움은 몇배가 되었다.

배터리 문제는 아킬레스의 건이지만, 언론에서 말하는 것 만큼이나 심각하지는 않다. 집과 바깥에서 사용해본 결과 하루 일정 정도는 가볍게 소화할 수 있었다. 전철을 타고 한시간 가량 이동하고 한시간 정도를 앉아서 인터넷을 하고 다시 한시간 정도 돌아오면서 사용하고도 배터리는 충분히 남았다. 물론 그 사이사이에 트위터를 하고 메일을 확인하고 문자를 보내고 전화를 했다. 대기시에는 배터리가 아주 천천히 닳는다. 인터넷이 전력을 먹는 왠수인것이다. 문제는 이 기계는 종일 인터넷을 항상 할 수 밖에 없는 기계라는 점이다. 그래서 적지 않은 용량임에도 불구하고 배터리 수명이 간당간당 한 것이다. 아마 어떤 기계도 이렇게 하루종일 조물딱거리면서 인터넷을 사용하면 좋건싫건 이정도 수순으로 소모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

나는 아이폰의 배터리를 들어서 ‘에반게리온’을 비유한 적이 있다. ‘궁극의 최종병기’이지만, 케이블이 분리되면 5분밖에 작동하지 않는 에바처럼, 엄청난 파워와 능력을 갖추고 있지만 그만큼 엄청난 전력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 이후로 정말 많은 것이 발전했고 몰라보도록 변했지만 배터리는 여전히 아쉬울때가 있다는 것이 아이러니다.

아이폰 쇼크, 그 후.

아이폰 10년, 모바일 뱅킹과 쇼핑이 PC에서의 쇼핑을 앞서게 되었고 사람들은 이제 폰에 내장된 GPS를 이용해서 택시를 잡고 음식을 주문한다. 메신저 소프트로 시작한 카카오톡은 다음과 합쳐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언제든지 인터넷”이 당연해져서 사람들은 이제 음악이나 동영상을 다운로드 받지 않고 스트리밍해서 즐기기 시작했다. 불법복제율이 줄어들었고 거대한 시장이 되었다.

또 한편으로 국경이 없는 시장이 열렸다. 좋은 앱과 서비스는 국경이 없고, 밀려드는 서비스도 있는 한편 해외로 나간 서비스도 있다. 아이폰 이후로 안드로이드의 보급으로 구글이 자리를 잡는데 계기를 제공하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아이폰의 최대 공헌은 경쟁자들에게 충격을 주었다는 점이다. 당장 삼성이 아이폰에 대한 대항을 위해 옴니아로 조롱을 듣는 동안 여러가지를 벤치마크해서 내놓은 것이 갤럭시 S 시리즈지 않던가? 너무 열심히 벤치마크해서 “세기의 특허 소송”이 벌어지게 만들었지만.

아이폰이 들어서고 나서 본격적으로 제대로 된 모바일 웹페이지가 생겨났고 2010년대에 들어서 아예 반응형 웹사이트가 일반화되는 계기가 되었다. 아이폰 이전의 이동통신사가 만든 3사마다 제각각의 독자적인 규격의 폐쇄적인 웹에서 완전히 열린 웹으로 바뀌었으며, 아이폰 쇼크 이후로 모바일 기기를 비롯해서 어디서든 읽을 수 있는 페이지가 폭증했다. 반대로 플래시는 아이폰에 이어, 아이패드에서 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유명한 스티브 잡스의 편지(“Thought on Flash”, 이건 위키백과 항목까지 있다) 이후로 한동안은 “플래시가 안되는 폰(태블릿)”이라고 불리웠지만 결국 어도비는 모바일에서, 그리고 데스크톱에서 영구히 플래시를 포기해버리고 만다.

아이폰 쇼크 이후로 모두가 손에 실시간으로 동영상을 포함한 멀티미디어를 재생할 수 있는 매체를 손에 쥐었고, PC와 TV는 예전만한 위상을 차지 하지 못하게 되었다. 내 동생은 자기 방에 TV를 두지 않고 거의 대부분을 스마트폰, 가끔 PC를 쓰며 여가시간을 보내곤 한다. 나 또한 상당시간은 아이폰을 포함한 스마트폰을 사용한다.

아이폰이 처음 나오면서 KT 임직원들은 어떤 생각으로 요금을 구성했을지 궁금하다. 아이폰 전용 요금제를 쓰기 전에는 음성이 주(主) 로, 무료 통화시간이 600분이 주어지는데 이게 이월되고, 메시지가 몇건인가 제공되고, 데이터가 약간 제공되는 요금제였는데 아이폰이 나오면서 데이터가 몇MB, 음성은 몇몇 분 제공 되고 문자가 몇개 제공됩니다 하는 식의 요금제로 재편되었다. 이렇게 데이터가 주가 되더니 아이폰 4~4S 즈음, 그러니까 3G 말기가 되서는 무제한 데이터가 나와서 이동통신사의 데이터 용량을 마구마구 잡아먹더니 LTE가 나온 이후에는 이 무제한 광풍이 좀 잦아들어서 데이터는 용량이 다시 생겼지만 2010년대 중반 이후에 들어서는 아예 음성이나 문자는 무제한인 요금제가 일반화되었다. 2010년대 후반에는 3G때에 비해 무진장 값이 오르긴 했지만 데이터 무제한이 다시 부활하기도 했다. 이렇게 요금제의 패턴이 바뀌는 동안 이동통신사의 수익구조가 완전히 변경되었음은 말할 나위가 없다.

아이폰 10년 그리고 앞으로는?

자, 이제 아이폰이 한국에 나온지도 벌써 10년인데, 돌이켜보면 많은게 변했다 싶은 것이다. 분명히 2019년은 아이폰을 비롯해서 애플 제품을 사용하는데 있어서 가장 좋은 시기임에 틀림이 없다. 이제는 해외 카드가 없어도 원화로 앱스토어 결제가 가능하게 되었고 휴대폰 결제도 되서 카드가 없는 학생에게 아이폰을 권하기 뭐하던 시절도 지나갔다(뭐 사실 그전에 이미 체크카드들이 해외 결제가 되는게 늘긴 했다). 언론에 맨날 씹히던 A/S는 나 자신도 정말 블로그 도처에서 씹어댔었는데(쑥쓰러우니 링크는 생략한다), 지금도 예전에 비하면 많이 나아졌지만 미묘~한것이 사실이다. 사람들이 염원하던 애플 스토어는 가로수길에 Apple 가로수길이 생기며 현실화되었지만, 휴일에 제품 발매 직후에 가면 그야말로 도떼기 시장이라, 가로수길 직원 조차도 “하나는 더 생겨야 할 것 같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인지라, 애플아 좀 더 힘써봐라 싶은 것이다. 아이튠스 스토어는 결국 애플 뮤직으로 갈음된 느낌이고(아이튠스 스토어가 생긴들 얼마나 다운로드 받을지 모르겠다) 말이다. 국정감사에서 다른 업체보다 적은 애플의 (직영)서비스센터 개수를 두고 가타부타 말이 있었지만, 업계에서 가장 긴 고객지원/스토어 전화/채팅 시간이라던지, 보증기간과 파손시 비용을 보전해주는 애플 케어 플러스도 한국에서도 정식적으로 시작되었고. 아무튼 굼벵이마냥 개선은 되고 있는 듯하다.

한편, 글을 쓰는 지금 눈앞에 방금 애플 가로수길에서 가져온 뜯지 않은 아이폰 11 프로 맥스(다시 생각해봐도 이거 참 긴 이름이다)가 있다. 약간 더 자랑하자면 에어팟 프로도 있다. 둘 다 올해 신제품인데 예전같으면 출시와 함께 테이프를 끊었을텐데… 이렇게 느지막히라니 나도 이제 많이 열정이 식었구나 싶으면서 동시에, 물론 이런 IT 가젯의 최대 대목이 할리데이 시즌/연말이라는걸 알지만서도, 미국이나 일본, 싱가포르 등에 비해 여전히 항상 한두달 늦는 출시를 보면서 애플코리아 씨 앞으로 좀 더 분발 해주십사. 하는 것이다. 게다가 애플 페이는 둘째치고 애플TV+는 100여국에 출시하면서도 한국은 기약이 없잖아요. 라는 말을 덧붙이고 싶다.

AirPods Pro를 두고 드는 업계 생각

AirPods Pro(에어팟 프로)가 어마무시한 지각 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의 가격은 보즈나 소니나 할 것 없이 49만 9천원으로 담합 아닌 담합이 일어나고 있었는데 전부다 30만원대로 내려 앉았다.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블루투스 이어폰을 팔아 치우는 애플의 힘을 무시할 수는 없었던 것이다. 심지어 보따리 상 조차도.

나는 이번 에어팟 프로를 두고 두 회사에 연민을 가지고 있다. 첫째는 소니다. 정말 피를 토하는 노력을 해서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의 제왕인 보즈(보스)를 이겼다고 생각했고, 그 정점을 찍는, 노이즈캔슬링과 전 세대에서 정말 욕을 무진장 얻어먹었던 연결성을 해결한 완전 무선 이어폰인 WF-1000XM3을 내놓았는데… 애플은 조용히 소니 물을 먹일 준비를 하고 있었던 셈이다. 소니는 이번에는 에어팟 프로를 열심히 뜯어서 연구해야 할 판이다. 게다가 이미 보즈도 Noise Cancelling Headphone 700이라는 반격구를 내놨다.

두번째는 로지텍이다. 로지텍은 Ultimate Ears를 인수했었다. 201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이어폰 덕질을 하면서 UE 제품을 한번도 안써본 사람은 없었으리라고 장담한다. 블랙 프라이데이 시즌인데 블랙 프라이데이에 싼값에 풀리는 Triple.Fi 10 제품을 입수하려고 모두가 혈안이었던 추억이 난다. 그런데 얘네가 뭘 잘못먹었는지 이어폰 라인업을 다 죽여버리고 이상한 스피커만 찍어냈다. 만약 얘네가 장기적인 안목으로 이어폰 라인업을 살리고 있었다면 로지텍이 가진 블루투스/무선 노하우에 UE의 어쿠스틱 기술을 합쳐서 음질로 승부할 수 있는 좋은 메이커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하며 아쉬움에 잠긴다.

갑자기 그냥 이런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