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애니메이션 방화 살인 사건 1주기

세월이 참 무상하게 흐르다

세월이 참 무상하게 흐릅니다. 전세계가 코로나19로 정신이 없는 와중에도 지난달 말에는 생일을 맞이해서 한 살 더 먹었고, 그리고 교토애니메니션 방화 살인 사건(‘쿄애니 사건’)도 벌써 1년이 되었습니다. 지금도 그날 오후 느지막히 일어나서 트위터와 뉴스를 보면서 정신이 들었던것이 기억 납니다. 처음에는 그냥 불이 났다더라 정도만 알게되었습니다만, 갈수록 사태가 심각해졌지요. 그리고 한 보름여간은 이 사건에 매달려 있었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얼마나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는지 조차도 불분명했던 시기였습니다. 사상자에 대해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히고 나서 초점이 된 것은 과연 쿄애니 제1 스튜디오의 데이터가 온존해 있는 것인가? 였던 것이었습니다. 처음에 핫타 히데아키 사장이 모든 것이 탔다라고 울부짖을때는 정말 ‘이걸로 이렇게 끝인가…’ 하며 머리를 쥐어쌌습니다만 그나마 디지털 데이터를 담은 서버가 무사하다는 사실에 저와, 그리고 뜻을 같이하는 동지분들의 안도가 이루 말할 수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재건을 약속했지만, 야속하게 흐른 1년은 아직은 너무 이르다

2001년 미국 동시다발 테러사건(‘9/11 테러’)이나 2011년 동일본 대지진, 2014년 청해진해운 세월호 침몰 사고 같은 대형 참사와 마찬가지로 이번 사건으로 인한 피해는 막대하고 후유증 또한 오래 남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재건을 다짐한 핫타 히데아키(八田英明) 사장 말마따나 언젠가는 반드시 쿄애니는 부활 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지만 그렇더라 하더라도 앞서 언급한 세 사건이 그러했듯이 그 전과 그 후의 모두의 마음은 결코 같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1년은 이렇게 너무도 간단하게 왔지만 약속했던 부활과 재건의 길은 아직 머나먼 느낌입니다. 일단 사고 후 첫 제작/공개 작품이 될 예정이었던 ‘바이올렛 에버가든 극장판’이 전술한대로 코로나19 사정으로 인해 9월로 미뤄졌고, 여타 작품에 관해서는 아직 이렇다할 가시적인 일정이라는것이 보이지 않습니다. 물론 교토애니메이션 자체는 남아 있는 인원이 열심히 사업을 계속하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신입사원(애니메이터)의 채용공고라던가, 양성숙의 학생 모집재개라던가. 지인과 얘기하며 참 가슴 아팠던 것인데 이 와중에 터진 코로나 19 판데믹으로 그러잖아도 멀쩡한 애니메이션 제작 회사 조차도 제대로 돌아가지 못하는 상황이고 1주기를 맞이했음에도 불구하고 추도 행사다운 행사조차 열지 못하고 있는지라 제발 바라건데 내년에는 코로나 사정이 어느 정도 수습되어 모두가 즐겁게 작품을 즐길 수 있는, 사건 이전 처럼으로 최대한 돌아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아직까지도 “어째서” 라는 의문만이

풍화라고 해야할지 한때는 거의 뜸해졌던 구글 뉴스의 관련 뉴스 알림은 사건 1주년을 맞이해서 다시 북적이고 있고 용의자인 아오바 신지(青葉真司)도 생사의 갈림길에서는 일단 벗어나 구속되어 출정하는 장면이 지난 5월에 보도된 바가 있습니다. 그가 죽지 않고 살아났다는 점에 여러가지 감정이 교차합니다만, 그래도 의료진의 노력 끝에 살아난 만큼, 해괴한 변명이나 억지 논리 없이 진실되고 가감없이 하다못해 억울하게 사그러져간 이들을 위해서라도 동기를 밝혀 주기를 바랄 뿐입니다. 물론 저는 아직도 그에 대한 원한을 잊을 수 없고, 용서하지 않았으며 할 수도 없을 것 같습니다.

뭐가 어찌됐든 저는 범인을 용서할 수가 없습니다. 제가 용서안한들 뭐가 달라지겠냐만서도. 지옥의 가장 뜨거운 자리 바로 옆에 그의 자리가 있기를 바랍니다.

다시는 이런 참상이 없기를

범인을 용서하든 안하든, 그가 지옥의 가장 뜨거운 자리에 있든 아니하든, 결국 그가 앗아간 생명, 다치게 한 사람들은 완벽히 원래대로 돌아 올 수 없습니다. 결국 이제와서 할 수 있는건 진상규명, 그리고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기도하는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굉장히 무력하고 무대책한 결론이 되어버렸습니다만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는게 결국은 이런 것 밖에 없다는게 이번 사건이 저에게 더 가슴아프게 다가오는 이유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몇 번을 말하지만, 다시 한번 고인의 명복과 피해자 분들의 쾌유를 빕니다.

사족

쿄애니의 오프라인 점포는 문을 닫았지만 온라인 점포는 오늘도 성황중이죠. 사건이 있고 나서도 여러번 마치 공양이라도 하는 기분으로 물건을 질렀고 잘 받아서 소장하고 있습니다(복각 상품이 많이 판매되었지만 상당수 이미 지른게 많아서 많이 지르지는 못했네요). 하루는 결제하다 트러블이 발생해서 전화를 걸었더니 친절하게 응대해주셔서 고마웠었습니다.

시대착오적인 ISP들의 생각을 규탄하며

넷플릭스 쇼크를 받은 ISP

넷플릭스가 한국에 본격적으로 진출한지. 벌써 4년입니다. 한국의 통신사, ISP들은 넷플릭스와 가깝게는 독점 계약을 맺은 유플러스나 소송전까지 하고 있는 SKB까지 상황은 제각각입니다. 넷플릭스는 한국 정착 당시 컨텐츠 확보에 대한 우려를 겪었으나 그것을 그야말로 ‘쇼 미 더 머니’ 치트키로 해결, 한국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일정한 성과를 냈습니다.

반면 한국에서 ISP들은 이런것이 그다지 행복해 보이지 않습니다 당연하죠. 만약 네이버라고 하고 우리나라의 손쉬운 호구였다면 비싼 망접속료를 받아챙겼을텐데 넷플릭스는 전혀 그걸 내지 않을 뿐더러 유플러스는 아예 미러 서버까지 설치해주는 ‘굴욕’을 당했다고 누군가는 말하더군요. 뭐 유플러스는 역으로 ‘넷플릭스가 잘되는 인터넷’이라며 그 누군가를 디스하고 있지만 말입니다.

사용편의성을 뒷전으로 하고 비싼 IPTV

애저녁에 왜 넷플릭스는 우리나라 시장에서 안착 정도가 아니라 석권을 한것일까요. 가만 생각 좀 해보겠습니다. 주위에서는 넷플릭스와 OTT 서비스 가입하고 통신사의 IPTV를 해지하려는 움직임도 꽤나 보이고 있습니다. 텔레비전 좋아하는 저도 요즈음 라이브 텔레비전보다 VOD 시청이 더 늘어났거든요. 그런데 말입니다. 비싼 기본료를 매달 내는데도 돈을 내지 않으면 볼만한게 없고 그걸 좀 절감해보자고 월정액이라도 있는건 OTT 서비스 요금보다 훨 비쌉니다. 다 좋아요 다 좋아. 그걸 감수하도 낸다 치더라도 재생할때마다 편수 하나 지나갈때마다 광고가 최고 서너개씩 다닥다닥 붙습니다. 검색은 거지같고 느리고 UX는 낡고 불편한데 거기에 예를들어 거실 텔레비전으로 보다가 안방에서 자면서 보고 싶네요? 돈 더내고 추가 설치를 해야하지만 하더라도 이어 볼수가 없습니다. 복수대의 휴대폰이나 태블릿은 언감생심인 상황이죠. 넷플릭스에서는 전혀 생각해보지 않은 문제인데 말입니다. 고쳐달라고 몇년을 말했지만 고쳐지지 않았더랬죠.

자사의 인터넷망의 고속차선에 무임승차하는 ISP 계열 IPTV와 상호망접속료 논란

물론 글로벌 대기업인 구글이나 넷플릭스에 비하면 우리나라 통신사는 보잘것 없어 보이겠습니다만 약자 코스프레는 이쯤 했으면 하는 것입니다. 일단 주요 ISP 3사는 우리나라의 유료방송 업계(케이블/위성 포함)의 최강자라는 점을 말이죠. 댁들이 통신과 결합할인을 무기로 유료 방송 시장을 다 장악해서는 인수합병을 거쳐 셋이서 다 해쳐먹으려는거 알거든? 인 셈입니다. 사실 넷플릭스가 불공정이다 무임승차다 우기지만 10여년간 자사 IPTV를 QoS를 관리하는 패스트레인(고속차선)에 태워놓은건 유명한 일이죠. 자기네 서비스니까 괜찮은겁니까? 망중립성이나 공정함은 어디로 갔나요? 더 가관은 저는 KT와 LG를 쓰는데 KT는 아예 대놓고 자사의 기가 인터넷 사용량에서 자사 IPTV나 IP전화 사용량을 제로카운팅하고 있죠.

상호접속이용료로 편하게 장사하는 ISP들의 형편없는 해외 회선과 기가급 인터넷의 사용량 쿼터

흔히 하는 말이 ‘인터넷 강국 대한민국’ 이지만 사실 우리나라에는 스스로 모든 주요 국제 백본에 접속할 수 있는 티어 1(Tier 1) ISP가 하나도 없는 현실입니다. 그런 주제에 상호접속이용료라는 제도를 활용해 수많은 국내 영세 동영상 서비스들을 죽이는데 일조했고 저 또한 해외로 망명(?)한 상태입니다. 제 블로그도 블로그지만 해외에서 무슨 서비스가 떴다하면 늘 꼬리표처럼 해외 망 접속이 느리다라는 불만이 튀어나옵니다. 2000년대 후반에서 2010년대 초반에는 구글과 유튜브가 그랬고, 중후반에는 넷플릭스가 그랬죠. 2010년 쯤일겁니다. HD 동영상을 보려고 할 때마다 스피닝 기어가 빙글빙글 돌아서 포럼에 100Mbps 급 FTTH를 사용하고 있는데 HD 동영상이 끊긴다고 하니 거기 있는 코쟁이들이 하나도 믿지를 않더군요. 물론 ISP에서는 수리 기사 보내주겠다고만 반복할 뿐이고 해결은 요원한게 현실이었죠. 그게 요즈음은 문제가 되는 서비스만 넷플릭스로 바뀌었다. 라고 할 수 있는 셈입니다. 그 이유의 근간에는 상호접속 이슈로 인한 국내 노드 부재와 함께 그렇다고 해서 해외망이라도 든든한가 하면 그렇지도 않다는 점 때문이겠지요. 사용자에게 돈을 받아 놓고 또 돈을 받겠다는 바닷물 팔아 물장사 하는 심보도 마음에 안들지만, 이렇게 돈을 받아가면서도 특히 기가 인터넷의 경우에는 일일 100GB 내외의 속도 제한을 걸고 있다는 점이 한심할 따름입니다.

얼마나 더 해쳐먹어야겠니?

케이블 방송사들을 인수합병했다는 것은 다시 말하면 지역을 기반으로 한 저가격 중소형 ISP까지도 인수합병했다는 말입니다. 인터넷 회사가 전국구적으로 과점상태가 되는겁니다. 무슨 생각머리로 이런 합병들을 허용했는지 알 도리가 없습니다. 그러잖아도 IPTV가 뜨기 전에는 MSO들 전부 지역 독점을 무기로 오만 횡포를 부렸지 않습니까? 지역 독점을 전국 과점으로 바꿔서 어쩌자는건지. 이렇게까지 해줬으면 적당히 해먹고 돌려주려는 자세도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허울만 인터넷 강국이 된지 하루이틀이 아니지만 최소한 개선은 못할지언정 개악은 하지 맙시다.

언택트 시대라면서요. 왜 카드는 계속 주고받아야 하나요?

코로나 19가 우리의 일상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습니다. 물건을 사는 법과 받는 방법 모두 완전히 변했죠. 예를 들어 가게가서 사는 대신에 온라인으로 물건을 사는 것도 모자라서 그 택배 물건만 하더라도 예전에는 직접 면대면으로 받았다면 이제는 문앞에 배송하는게 기본일 정도죠. 말 만들기 좋아하는 사람들 가로되, 코로나 19 이후의 이러한 변화된 생활 양식을 ‘언택트 시대’라고 한답니다.

저는 외출을 많이 하지 않습니다. 병원 정도나 정기적으로 나갈까요. 거기에 이소프로필 알콜 소독포나 에탄올 손소독제 같은걸 넣고 다니고 정기적으로 손소독도 하고 돌아와서는 핸드폰을 비롯해서 소지품을 알코올 등으로 소독하는데요. 좀 곤란한 물건이 있습니다. 바로 카드죠.

아무리 코로나 시국에서 접촉을 피한다고 하지만 병원에서 무인 정산기를 제외하면 약국에서, 오가는 길의 택시에서 카드를 주거니 받거니 한단 말이죠. 이 카드도 소독을 해야하는건가 생각하게 되는 것입니다. 플라스틱 표면에서 코로나바이러스는 최장 72시간 살아남는다고 하니까요.

그래서 생각이 드는것입니다. 애당초 건네줄 필요 없는 카드 결제 방식이 있다는걸 말이죠. 비자나 마스터카드 등이 이미 비접촉방식의 국제 규격을 만들었고 우리나라에도 아주 일부의 카드에 탑재되어 있습니다. 싱가포르나 호주 등지에서는 이미 이런 비접촉방식의 결제가 아주 일상화 되어 있고 국가에 따라서는 전체 카드 결제의 50%를 넘기도 합니다. 그리고 코로나 시국에서 이 추세는 더욱 가속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비접촉결제를 지원하는 단말기가 편의점이나 할인점, 백화점 등 대형 유통업체 계열사 중심으로 이미 많이 설치되어 있는데 정작 그것을 사용할 수 있는 카드는 몇 종류 되지 않거니와 그나마도 RF(후불교통카드) 기능을 탑재하지 않으면 탑재되지 않습니다.

이 사실을 말하니, 일각에서는 “(카드사가)QR결제를 하라고 부추기는 것처럼 보인다”라는 의견도 받았습니다. 수수료 문제, 단말기 비용 전가 문제, 표준 문제 등등 여러가지 이유야 있겠습니다만 코로나19와 함께 살아야 하는 언택트 시대인 만큼, 카드사들의 각성을 바라마지 않습니다.

인텔 맥의 종언과 애플 실리콘 맥의 시작

애플 실리콘 전환을 발표하는 팀 쿡 CEO

지난 달, WWDC 2020 기조 연설에서 애플은 결국 소문으로만 떠돌던 ARM으로의 이주를 발표했습니다. 아직 공개된 정보가 한정되어 있어 말할 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으나 왜 인텔 CPU를 사용하지 않게 되었는가, 그리고 왜 자체 개발 SoC로 돌아서기로 했는가 고찰해보려고 합니다.

우선, 왜 인텔 CPU를 사용하지 않기로 했는가?

간단하게 말해서, 전력 대 성능비가 나쁘다. 로 요약됩니다. 그리고 더 이상 애플이 현 시점의 인텔 프로세서가 내는 발열을 참을 수 없었다 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2018년 맥북 프로의 i9 프로세서의 서멀 스로틀링 논란을 생각해보세요, 제가 이 기종을 쓰는데 저는 이 기종을 ‘핫 플레이트’로 부릅니다). 이 이유로 이미 애플은 PowerPC를 버리고 인텔로 이주를 결정했던 바가 있습니다. 그 뿐 아니라 여러 차례에 걸친 보안 취약점이나 버그도 신경을 거슬렀을 겁니다.

어째서 ARM 기반의 자체 SoC로 가기로 했는가? AMD라는 대안도 있지 않았는가?

사실 인텔 CPU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똑같은 x86 아니 정확히는 x64 기반의 AMD 프로세서도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젠 2 아키텍처의 라이젠 4세대 모바일 프로세서는 꽤 호평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실 당연히 생각해보면 인텔을 포기한다면 그간 맥의 dGPU 개발/탑재하면서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었던 AMD를 택하는 것이 말이 되는 선택입니다. 특히 AMD의 경우 애플 전용의 라데온 제품군을 따로 만들어 줬을 정도니까요. 애플이 좀 특수한 요구를 하더라도 (특히 랩탑에서 입지가 약한) AMD가 그걸 삼키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지는 않습니다. 굳이 그걸 배제하더라도 아예 아키텍처를 옮기는 것에 비하면 당연히 AMD를 선택하는게 합리적으로 보입니다. 그렇지만 그러지 않았습니다.

제품을 자사에서 완결하고 싶어하는 애플의 생각

제가 처음에 이 발표를 보고 느꼈던 것은 이미 고인이 된지 10년이 다되어 가지만 굉장히 “잡스다운” 선택을 했다는 것입니다. 애플과 잡스는 맥은 물론 아이폰의 나사마저 전용의 것을 사용할 정도로 제3자가 자사 제품을 열어 보는 것을 싫어 했고 “통제”를 선호 했습니다. 오리지널 맥도 그러했고, 잡스가 복귀한 다음에 나온 아이맥도 그렇고 컴퓨터에 하나 쯤 있을 법한 ‘확장 슬롯’ 하나 조차 없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러한 경향은 인텔 전환 이후로 잠시간 맥에서 옅어지지만 2012년 레티나 맥북프로 리프레시나 2016년 맥북 프로 리프레시, 이렇게 커다란 리프레시가 있을 때마다 사용자가 뚜껑을 열어서 손을 볼 여지를 없애왔다는 측면이 있습니다.

범용보다는 커스텀을 선호하는 애플의 생각

상식선에서 생각하면 범용 부품을 이용해서 만드는 것이 품도 적게 들고 제조 비용도 덜 들어갑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생각하면 인텔 프로세서를 사용하는 동안 맥은 늘 x86 윈도우 기종과 비교 대상이 되었습니다. 아무리 OS, API부터 최상위의 어플리케이션까지 직접 만드는 애플이라 할지라도 범용 프로세서를 사용하다보면 결국 최적화의 한계에 부딪히게 됩니다. 애플은 이미 가볍게 천만대 단위를 찍는 아이폰에 자사 제품에 최적화된 AP를 탑재해 오고 있고 그 성능은 대체로 거의 항상 경쟁 제품보다 한 세대 이상 앞서는 상황이며, 좀 더 강력한 아이패드용에 있어서는 그 차이가 더 벌어지고 있습니다. 사실 벤치마크적인 수치 차이는 성능이나 경험의 일부만을 반영하는데, 당연한 얘기지만 애플이 머신러닝(ML)이나 AR, 디바이스 전체 암호화, 바이오메트릭 정보, 카메라 성능 튜닝, 모션 코프로세서 등 자사의 플랫폼에 기능이 필요할 때마다 이를 자사의 SoC에 추가하는 방향으로 대응해 왔습니다. 이런 식으로 애플은 사실상 iOS 파생 플랫폼 기기를 사실상 자사의 ‘전용기’로 만들어왔고 그것이 전매특허인 매끄러운 동작과 퍼포먼스와 효율로 나타나게 됩니다. 애플은 OS X(현 macOS)의 파생으로, OS X의 주요한 API와 컴포넌트를 유용해 iOS를 만들었습니다. macOS의 파생인 iOS에서 얻은 자신감과 커스텀 설계에 따른 잇점을 이번에는 macOS 기반 기기로 역수입하고 싶었다는 분석을 할 수 있습니다.

애플 실리콘은 애플이 원하는 맥의 방향성을 충족시키기 위한 계기가 될 것

사실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지만, 2017년 iMac Pro 이후로 새로 출시된 모든 맥에는 ARM 칩셋이 들어가 있습니다. “T2”라고 불리는 이 칩셋은 표면적으로는 “Siri야” 같은 기능을 가능하게 해주지만 사실은 CPU에 부담을 주지 않고 On-the-fly로 SSD의 데이터를 암호화하는 역할을 하고, 부팅의 보안을 강화하면서 시스템 깊숙한 부분까지 고루고루 컨트롤하는 등의 역할을 해오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인텔 CPU를 사용하면서 컨트롤이 미치지 않는 영역을 컨트롤하기 위해 아예 임베디드 칩을 하나 새로 집어 넣은 것입니다. ARM이 들어간 맥에서는 더 이상 이런 낭비 없이 애플의 SoC 하나로 애플 엔지니어들이 계획한 내용을 하드웨어적으로 구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애플 실리콘 전환이 맥 사용자에게 어떤 잇점을 가져다 줄 것인가?

그렇다면 애플 실리콘으로 전환이 맥 사용자에게 어떠한 잇점을 가져다 줄지 생각해 보겠습니다. 어디까지나 애플이 충분한 성능의 SoC를 개발해서 수월하게 전환을 한다는 전제하에서 생각하겠습니다만 키노트에서 애플은 자사가 이미 A4 이래로 10년간 20억개의 SoC를 탑재해 출하했다는 사실을 강조한 바 있으니 일단 그건 믿어보도록 합시다.

(특히 사용자가 많이 사용하는 것들을) 더 오래 사용할 수 있을 것

애플이 WWDC에서 공개한 슬라이드. 애플 실리콘의 특성을 간략히 설명한다.

사실 ARM 기반의 애플 실리콘에서 당장 x86를 능가하는 퍼포먼스를 가진 맥이 바로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언젠가는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말이죠.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애플이 ‘원하는 연산’과 ‘원하는 처리’를 더 수월하게 하기 위해 커스터마이즈 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위의 슬라이드를 보시면 비디오 재생이나 머신러닝, 암호화 등등이 해당 될 것 같습니다. 마치 GPU라는 전용 하드웨어가 CPU의 그래픽 처리를 부하를 보조해주고 QuickSync 같은 가속 코어가 CPU의 부담을 경감시켜주듯이 애플은 향후 자사 운영체제와 Metal 같은 API를 위해 최적화된 기능을 SoC에 탑재시킬 것으로 쉽게 유추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부담 경감은 곧 CPU의 점유율을 낮추는데 공헌할 것이고 저전력 고효율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것을 iOS 기기들과 A 시리즈 SoC들을 보면 쉽게 예측이 가능합니다. 과연 애플 실리콘 맥에서 사파리나 파이널 컷은 어느 정도 속도를 낼지, 얼마나 효율적으로 돌아갈지 궁금해지는 것입니다. 요컨데 같은 제품 크기에 같은 배터리를 넣더라도 냉각 계통을 간소화 내지는 생략할 수 있을지도 모르고 더 많은 시간 동안 배터리를 사용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면 (사실 업계 톱 클래스라고 하긴 힘든) 무게나 두께 등을 명실상부하게 이름값에 걸맞는 수준으로 끌어 올릴 수 있을지 모릅니다. 애플이란 회사는 그래요. 커스텀 SoC의 저전력화로 더 많은 배터리 시간을 끌어낼 수 있더라도, 가령 10시간 웹 서핑 할 수 있는 것을 12시간 정도 웹서핑을 할 수 있다면, 2시간 분량의 배터리를 깎아서 더 작고 얇게 만드는 것이죠. 그런 효과를 어쩌면 맥에서 볼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왜 굳이 맥을 써야 하는가?” 라는 의문에 답을 해주게 될 것

인텔 CPU를 쓰면서, 사실상 또 다른 (비싼)x86 클론, 즉 범용기였던 것이 2006년부터 지금까지의 맥의 현주소였습니다. 사실상 애플이 중앙처리장치에서 메모리, 저장장치를 비롯한 핵심 부분을 모두 디자인해 생산하는 만큼 이제는 더 이상 하나의 범용기가 아니라 전용기라고 보아도 무방하겠지요. 범용화를 꾀하면서 생기는 오버헤드를 없애는 것이 가능하므로 더 이상 맥이 단순히 비싼 x86 컴퓨터가 더 이상 아니게 되는 것입니다.

iOS와 융합

키노트에서는 iOS/iPadOS 앱들이 네이티브로 돌아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준비라도 한듯이 Project Catalyst를 마련해 왔고 카탈리스트에 대해 못미더워하는 눈치를 일소하기 위해 Big Sur 데모에서 사용된 상당수 macOS 내장 앱드이 카탈리스트로 만들어졌다고 나중에서 밝힙니다. ARM64와 x64라는 전혀 다른 아키텍처에 대한 대처는 이제 더 이상 생각할 필요 없이 어떻게 (터치스크린과 펜이 없는) 맥에 융화시키느냐만 고민하면 될 문제가 되었습니다. 애플은 올해부터 맥과 iOS/iPadOS 앱을 번들해서 판매할 수 있도록 앱스토어를 고쳤는데, 어떤 의미에서 보면 다시 말하면 터치스크린과 펜이 없는 대신 마우스/트랙패드와 키보드가 달린 기기에 대한 지원을 추가하는 것으로 (상대적으로 풍성한) iOS/iPadOS 앱을 포팅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입장에서 생각하면 맥을 지원하지 않는 경우는 간간히 있어도 iOS는 어지간하면 지원하기 때문에 어찌보면 좋은 신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반대로 어떤 결점이 생길 것인가?

앞날에 대한 불투명함

지난 05년부터 06년까지 애플의 인텔 맥으로의 전환은 발표부터 완료까지 18개월이 걸리지 않았고, 10.4 타이거에서 처음 인텔 맥을 지원했는데 10.5를 레퍼드를 마지막으로 파워PC 지원을 끊고(10.6 스노우 레퍼드는 인텔 전용), 10.7 라이언에서 로제타를 걷어내서 파워PC 앱 지원 자체를 없애버렸습니다. 굉장히 빠른 속도입니다. 2013년 이후 거의 대부분의 인텔 맥을 지원하는 현재 Big Sur인데, 과연 언제까지 몇번의 릴리스까지 인텔 맥을 지원할 것인가 라는 의문부호가 따라오는 것이 사실입니다.

성능에 대한 실적이 부족

과연 애플 실리콘을 탑재한 맥이 어느 정도 성능을 낼 것인가. 기존의 인텔 CPU를 사용하던 맥에 준하거나 그 이상의 성능을 내주게 될 것인가. 라는 의문도 있습니다. 애플이 자사 실리콘으로 가게 된 이유가 단순히 성능 부족 때문이 아니니 만큼, 앞서도 말한 자사 기종에 대한 커스터마이제이션을 포함해서 얼마나 최적화된 성능과 포터블 기기의 경우 저전력화를 이끌어내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당장은 루머로 도는 인텔 10세대 CPU 탑재 아이맥 루머를 보더라도 당장은 모든 맥을 자사 칩으로 하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여기서 다시 미래 전망의 불가시성을 들 수밖에 없는데, 깔끔하게 모든 라인업을 노도와 같은 속도로 인텔 CPU로 갈아치웠던 인텔 전환과는 달리 한동안 상당한 양의 인텔 머신이 남아 있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과연 그것을 iOS 업그레이드할때 지원 기종에서 빼듯이 가벼운 마음으로 뺄 수 있을 것인가? (아이폰 가격도 까딱하면 200만원을 넘기기도 하는 마당이지만) 기백에서 수백만원하는 기계가 몇년 시한이 있다면 이것도 이것 나름대로 큰 일이 아닌가 싶은 것입니다.

(한국에서)윈도우를 쓰지 못하는 컴퓨터라는 것은?

물론 크레이드 페더리기가 가상화라는 대안을 제시했고, 사실 저 역시 가상화로 지금 쓰는 맥에서 모든 윈도우 사용 용도를 충분히 달성하고 있지만, 네이티브로 윈도우를 사용하지 못하게 되는 것은 최소한 한국에서 맥의 구매층을 한정시키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저는 언제나 말합니다. “지금이 한국에 맥이 발매된 이래 맥을 사용하기 가장 좋은 시기”라는 것이죠. 제가 처음 인텔 맥을 사서 맥에 입문했을 때는 맥으로 은행일을 보거나 쇼핑을 하는 것은 언감 생심이었고(맥으로 애플 코리아 홈페이지에서 맥을 사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웹페이지 조차도 깨지는 경우가 많았을 뿐더러, MS는 오피스랍시고 내놨지만 그냥 생색용이었습니다만 지금은 그렇지가 않단 말이죠. 물론 맥으로 macOS와 macOS용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서 할 수 있는 일이 과거 사상 있어본적 없을 정도로 많아졌지만 여전히 윈도우를 네이티브로 돌릴 수 없다는것은 큰 문제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뭐 저로써는 굳이 맥 사놓고서 윈도우로만 부팅하는 사람들 안봐도 되겠구나 싶어 속 시원한 감이 있지만 말입니다. 여담으로 저는 윈도우는 윈도우 기기로 돌려야지 생각하고 ‘본격적인’ 윈도우 작업은 싱크패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인텔 맥을 지금 사는 것은 괜찮은가? 아니면 애플 실리콘 맥을 기다릴 것인가?

20만명 쯤의 구독자를 보유한 일본의 한 유명 맥/애플 유튜버는 30년 동안 맥을 써오면서 “맥을 살 가장 좋은 타이밍은 맥이 필요한 타이밍”이라고 말합니다. 고장이 났다거나, 더 성능이 필요하다거나, 컴퓨터를 사용할 인원이 늘었다던가 말이죠.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아직 당분간은 인텔 맥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되고, 애플 실리콘 맥이 과거 인텔 전환 때처럼 순식간에 모든 라인업으로 뻗어나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하겠지만 천천히 라고 할까요. 특히 전력대 성능비보다 퍼포먼스가 더 중시되는 고성능 랩톱 군이나 아이맥/아이맥 프로/맥 프로 같은 라인업에서는 더더욱 그럴 가능성이 있습니다. 동시에 두 아키텍처를 유지해야하지만 어찌됐든 자신들에게 주어진 유예 시간 같은 것이지요. 맥을 포함해서 애플 제품이 더럽게 비싼 것은 사실이지만 사실 애플은 자사 제품에 있어서 생산 중단(단종) 후 7년을 수명으로 보고 있습니다. 일체의 지원과 서비스가 그 때가 되면 끊기는데요. 제가 쓰는 2018 맥북 프로를 예로 들면, 2025~6년까지는 지원되었으면 좋겠다는 희망적인 관측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더 좋은 관측은 그전에 새 맥으로 갈아타는 것입니다만.

마무리

애플 실리콘 전환 발표를 보고 처음에 생각이 든 것은, 이것은 애플이니까 할 수 있고, 애플이니까 해야하는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글 전체를 할애해서 설명했듯이 여러가지 우려 사항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만, 자사의 모든 것을 일관해서 만들어내는 애플만이 해온 것, 할 수 있는 것, 그리고 하게 될 것이 틀림없이 있고 그 미래를 향한 첫 걸음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불투명한 것이 많지만 앞으로 차차 선명해지리라 생각합니다. 앞으로가 기대되는군요.

네, 맥에도 안티 멀웨어 대책은 필요합니다.

당신이 만약 숙련된 맥 사용자라면 당신의 귀한 시간을 위해서 뒤로가기라는 편리한 기능이 있다는걸 먼저 상기시켜 드리고 싶습니다.

아, 계속 읽고 싶으시다고요. 감사합니다. 하루는 윈도우를 사용하시는 아버지한테서 전화가 와서 자꾸 컴퓨터가 느려지는데 2만 얼마를 매년 내면 해결이 된다고 나온다 결제해야하느냐 물으시더군요. 저에게는 악성소프트웨어를 검사하기 위한 ‘왕진가방’이 있습니다. Malwarebytes와 Hitman Pro, EMSIsoft Anti-Malware, 여기에 Norton Power Eraser를 챙기면 어지간한 바이오해저드(?)는 헤쳐나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걸 다 돌려도 안나오더군요. 심층 조사를 들어갔고 원인은 백신으로 동네 컴퓨터 가게에서 설치한 어베스트의 홍보였습니다. 어배스트니 당연히 어느 툴로도 검지가 안되죠. 합법적이니까요.

맥 관련 포럼을 보면 초보자분들의 바이러스에 걸렸다 류의 메시지가 뜨는 가짜 백신 사기 사이트에 걸려서 어쩌면 모르겠다는 글을 많이 접합니다. 애드웨어나 PUP가 깔리는 경우도 비일비재하고요. 그걸 보면서 느꼈습니다. 우리 모두가 ‘컴퓨터 위생’에 철저하지 않다는것을 말이죠.

제가 작년에 했던 초유의 실험이 있습니다. Parallels로 만든 윈도우10 가상 머신 8대에 8개의 백신을 넣고 악성 사이트도 돌아다녀보고 악성 앱도 다운로드 받아보고 그러며 테스트를 한거죠. 뭐 추리고 추린 8개였기 때문에 어느 한대도 시스템이 손상되지 않고 잘 마무리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저는 윈도우와 브라우저의 안전장치를 모두 무시하거나 무력화하고도 백신이 막아내는걸 봤습니다. 발견된지 몇시간만에 구글이 세이프 브라우징에 추가하기도 전에 백신이 접속을 막는걸 일부러 강행돌파해서 열어도 다운로드 된 코드를 삭제해버리더군요.

그 시험 말미에 호기심이 들어서 맥OS를 버추얼머신에 넣어 돌려서 이번엔 맥OS 백신을 시험해봤습니다. 유명한 샘플도 돌려보고 피싱URL도 열어봤습니다. 결과부터 말씀드리면 이 경우도 시스템에 문제가 없었습니다. 특히 악질로 유명한 모 어플리케이션의 경우 보안 프로그램에 따라 아예 공식 사이트 접속을 막거나 다운로드를 차단하더군요. 다운로드 하더라도 바로 검역소로 넣어버리기도 합니다. 모두 일부러 무시하고 깔아도 봤습니다. 결과는 아예 외과수술적으로 설치된 파일들을 도려내듯 검역소로 보내버리더군요. 사이트도 안열려 일부러 비집고 들어가 받으려해도 안받아져 일부러 받아도 지워버려 지운걸 살려서 깔아도 다 삭제해 버립니다.

그걸 보고 느낀것은 맥OS에도 (상주형)백신은 필요하다 입니다. 여러분의 컴퓨터가 느려서 뭐 하나 더 백그라운드에 돌리는게 부담가시는 수준이 아니거나 여러분이 맥 중상급자라서 누르는 링크, 까는 소프트웨어 하나하나 깐깐히 검증하시는 경우가 아니라면 말이죠.

https://twitter.com/aircon77/status/1224894526386343936?s=21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수많은 사용자는 우리 맥 매니아들이 생각하는것처럼 현명하게만 행동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맥에는 백신이 필요없어요”라고 무책임하게 말할게 아니라 구체적으로 시험해보고 어느 안티 멀웨어 제품이 좋은지 권해줄 책임이 있습니다. 아까 맥 가상 머신에서 백신을 시험했다고 했는데 맥 멀웨어는 제로데이를 악용한게 아닌 이상 사용자가 수동으로 설치하지 않으면 안되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물론 조심하면 신경쓰면 위험하지 않겠습니다만, 그런것에 신경을 좀 덜 써도 되는게 맥의 설계이상이라고 봅니다만, 현 시점에서 그걸 도와주는게 보안 제품의 역할이고 그걸로 보안 업체는 밥을 벌어먹고 삽니다. 왜 이걸 활용하지 않나요?

알겠다, 다 좋다 치자. 그럼 어떤 제품이 좋냐? 네가 얘기해봐라. 하실것 같은데 이건 매우 민감하니(오해 받기 싫으니) 제가 말을 하는것 보다는 전문 기관의 견해를 물어보는게 더 좋겠죠. 예를 들어 AV-Comparatives의 맥용 테스트 결과AV-Test의 테스트 결과를 참고해 보면 틀림이 없을거라고 봅니다.

다시 말씀 드리지만 맥에도 이제는 백신이 필요합니다. 십수년 맥을 사용하면서 애플이 하지 못하는 혹은 안하는 일을 해주는 각종 유틸리티 앱을 깔아가며 해결하며 썼습니다. 이것도 그중 하나에 불과합니다. 전통적인 바이러스나 악성코드는 아니지만 맥에 광의적인 멀웨어가 없다는것은 신기루에 불과합니다. 이제는 그걸 시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덧. 참고로 저는 VM테스트에서 (무작위 순)소포스, 노턴, 카스퍼스키, 어배스트, 이셋, 멀웨어바이트, 비트디펜더, 아비라를 시험했습니다. 이들 대개는 맥용도 내놓고 있고 따로 뭘 추천하진 않지만 대개는 맥용도 평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