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ad mini(아이패드 미니), iPad Retina 디스플레이(iPad with Retina Display, 아이패드 4세대) 리뷰

아이패드 미니(iPad mini)와 아이패드 Retina 디스플레이(iPad with Retina Display) 두 기기를 만져보았다. 우선 아이패드 미니를 처음 접하고 나서 iPad mini의 느낌을 종합하면 “그러니까 ‘모든 면에서 iPad(아이패드)’ 군.” 나는 그렇게 생각했다. 애플은 단순히 7”를 목표로 한 것도 아니고 $199를 노린 거도 아니다. 사용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최대한 작은 크기를 하면서 아이패드의 기능을 가지고 있다라는 것을 강조했다. 나는 아이패드의 앱을 시연해보았으며 내가 늘 사용하는 아이패드의 앱을 사용해 했다. 아울러 좀 더 허들이 높은 앱도 사용해보았다. 아이패드의 앱은 아이패드 미니에서 거의 모두 훌륭하게 작동했다.

아이패드를 받기 전까지 아이패드 미니의 실물을 본 것은 처음이다. 그리고 실물을 들어본 것도 처음이다. 놀라웠다. Kindle(킨들 3세대)보다 약간 크고 무겁고 거의 비슷한 두께라니. 나는 풀 사이즈 아이패드와 나란히 놓여져 있는 아이패드 미니를 보고 새삼 놀랐다. 아이패드 미니는 가볍고 얇음에도 퍽 훌륭한 만듬새를 갖추고 있는데, 유니바디(unibody) 만듬새는 모서리(chamfer)가 깔끔하게 경사지게 다이아몬드로 일체화 커팅되어 틈새가 거의 사라짐으로써 더욱더 완성도가 향상되었다. 이는 아이폰5에서 이어지는 경향으로 보이는데, 앞으로의 애플의 디자인의 트렌드로 굳어질 듯하다. 리뷰한 은색 기기의 모서리는 경면가공이며 아이패드와 애플 로고도 메탈 경면 가공이다. 이처럼 가공 면에서 아이패드 미니는 작은 아이패드지만 빠진 것이 없는 ‘모든 면에서 아이패드’이다. 기능 축소판인 것도 따라서 염가판인 것 또한 아닌 것이다. “아이패드 4세대의 어마어마한 속도에 놀랐다”라는 트윗에 “아이패드 미니는요?”라는 질문을 받았다. 나는 대답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아이패드입니다.” 라고.

일단 처음으로는 무의식적으로 광고에서 처럼 한손으로 쥐어보았는데,

솔직히 이렇게 쥐지는 않을 것이다. 그 다음으로는 세로 가장자리를 잡고 사용하는 것을 시험해보았다. 나는 이게 정말 궁금했다. 아이패드 미니는 가장자리가 정말 얇다. 사실 경사지게 커팅된 면을 쥐면 커다랗게 쥐는데 어려움은 없다(매우 가볍다). 아니 어렵긴 커녕 아주 쉽다. 한손으로도 전혀 문제 없다. 아주 가볍고 얇게 때문이다. 나는 태블릿이나 킨들이나 대각선 모퉁이를 잡는것을 좋아한다. 마치 문고본을 보는 것과 같이 말이다. 나는 킨들3세대를 사용중인데 킨들로 보면 딱 종이책을 보는 듯한 무게나 느낌이 든다. 허나 쥐고 사용할때 손가락이 닿는다면? 손가락을 슬쩍 걸터얹어보았다. 인식하지 않는다. 얹은 엄지 손가락과 별개로 터치는 작동한다. 좀 더 과감하게 얹어도 된다. 실제로 엄지손가락이 화면을 가려서 불편할 정도로 얹어도 크게 문제 없다. 지긋이 얹으면 무시하고 톡 치면 탭으로 인식한다. 하지만 아주 완벽하진 않다. 자꾸 시험 해본 결과 역으로 인식을 하지 않거나 혹은 인식해버리는 문제가 종종 있었다. 역시 미조정이 추후 더 필요한것은 아닌가? 싶었지만 옆으로 들 때 오작동 대책으로는 충분한 수준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침대나 소파에 안거나 누워서 보는것도 좋아했지만 집안을 걷거나 부엌 가구에 기대서 읽는 것도 좋아했다. 킨들의 장점은 가볍지만 역시 불을 끄고 잠이 들때 보기 어렵다이다. 최근엔 프론트라이트를 내장한 녀석이 나오긴했지만… 그 대안으로 실내에서 쓰기엔 아이패드는 훌륭한 태블릿이지만 역시 조금 ‘크다’. 나는 아이패드 미니의 전원을 켜고 Instapaper(인스타페이퍼)와 Flipboard(플립보드), Kindle(킨들)을 실행하는 즉시 부엌에 기대서 읽기에 빠져들었다. 침대에서도 부담이 없다. 작은 화면이 생기면서 생긴 장점은 스크롤링이다. 트위터를 할때 트윗봇을 쓰는데, 정보량은 아이패드의 그것과 같으면서 한손으로 넘길 수 있는 것은 아이폰과 같다. 한손으로 쥔채 슥슥 넘기는 것은 왜 새로운 아이북스가 스크롤로 넘길 수 있도록 업데이트 되었는지 알 수 있게 해준다. 인스타페이퍼나 킨들 등에서 페이지를 넘기는것 또한 한 손으로 가능하다. 어떻게 보아도 편안히 한손으로 쓰기 힘들었던 것이 가능할 것이다. 3세대 아이패드와는 전혀 다른 의미에서 읽기에 즐거움을 주는 장치라고 나는 생각했다. 정말 훌륭한 독서 기기이다. 태블릿이냐 이-리더냐는 이제 가독성의 선호도를 빼면 무의미한 논쟁이라해도 무의미하리라. 하여, 작고 가볍고 얇은 녀석은 모빌리티를 중시하는, 대중교통 사용자에게는 부담이 줄듯하다. 물론 나는 거의 집과 고정된 장소에서 사용한다. 하지만 가벼운 무게는 고마운 일이다. 집안에서 사용하는 것도 편안해졌고 당장 누워서 사용하는 것도 조금 수월해졌다.

디스플레이는 확실히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아니라는 점이 디메리트다. 작은 글자는 확대해서 보는 것이 편할 것이다.  하지만 그로인한 불편함은 가벼움과 얇기가 주는 즐거움이 상쇄할 수준이다. 그리고 사실 레티나가 아니라고 해서 일상적인 읽기를 방해할 수준은 아니다. 레티나 기기와 비교하면 확실히 나쁘지만 랩톱 등의 기기와 비교한다면 무리없으리라. 사양의 측면에서 보아도 디스플레이의 해상도는 아이패드2와 같지만 ppi가 훨씬 높고, 아이폰 3GS와 같은 수준의 ppi를 가지고 있다. ppi가 아이폰 3GS와 같다 하더라도 태블릿의 특성상 조금 멀리 사용할 수 있는 만큼 정확하게 똑같은 느낌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그것은 아이패드와 아이폰의 ppi는 다르지만 똑같이 레티나라고 불리우는 것과 비슷한 이치라고 보면 된다. 물론 화면은 떨어진다. 하지만 만화책이나 가벼운 문고본 책 만큼 가볍고 리더스 다이제스트나 좋은생각 한 권 만큼 얇다. 또 다른 차원에서 궁극적인 읽기 디바이스라고 할 법하다. 책 한권 들고 떠날 채비가 되어 있다면 언제든지 들고 갈 수 있다. 어디든지 넣을 수 있다. 어디서든 열어 볼 수 있다. 어디서나 들고 읽을수 있다라는 점에서, 단순히 화질의 측면에서 확실히 아쉽지만, 취향의 문제는 있겠지만 이 또한 하나의 대안이다. 취향에 따라 고르면 좋지 않을까.

언론에서는 아이패드 미니의 7.9” 제품 발표를 두고 7인치 태블릿 시장 참여라고 밝혔다. 확실히 7인치 ‘대’ 참여는 맞지만 대각선의 거의 1인치 차이는 상당히 크고, 또 같은 인치의 크기라 하더라도 화면비율의 4:3과 16:9일때 면적 차이는 꽤 크다. 넥서스7나 킨들 파이어를 비롯한 기존 ‘7인치 대’ 태블릿과 아이패드를 비교해보면 같은 ‘7인치 대‘ 태블릿이라 할지라도 화면의 효율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차라리 8인치대라고 하는게 나을지도 모르겠다. 게다가 한가지 잊지 말아야 할것은 웹사이트나 PDF나 인쇄물,전자책을 볼때의 비율 문제도 잊어선 안된다(아이러니하게 아이폰이 16:9가 되면서 좀 어정쩡하게 됐다, 이는 언젠가 얘기하게 되겠지). 여담으로 박형화를 위해 유리가 매우 얇다, 이는 프로모션 비디오에서도 나오는데, 키를 타이프 하면 유리가 얇은걸 느낄 수 있다. 파손을 조심해야 할지도.

한편 나는 몇가지 의문을 가지고 있었다. 과연 화면이 줄어들음으로써 9.7”, 즉 거의 10인치에 가까운 화면의 앱의 조작이 어렵지 않을 것인가? 라는 것이다. 대답은 거의 문제 없다. 였다. 화면은 줄어들었으나, 그에 따라 화면요소가 줄어들은 것은 비유하자면, 아이패드의 버튼을 누르는 감각대신 대략 커다란 아이폰을 사용하는 정도의 감각이라고 보면 생각하면 될것이다. 사용에는 전혀 지장도 없고, 불편함을 느낄 수 없었다. 혹자는 잡스의 ‘7인치의 태블릿은 족집게(tweezers)로나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던 발언을 기억할텐데(그 말바꾸기에 관해서는 이전에 분석을 말한 적이 있다) 아이폰을 사용하는데 지장이 없는 손이라면 족집게는 구입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다만 두 손으로 조작한다기 보다는 한 손으로 조작하는게 편리하고 조금 집중(?)이 필요하다(그 건에 관해서는 어느 정도 잡스의 말이 맞는 것이 실제로 인스타페이퍼의 마르코 아멘트는 자신의 앱의 아이콘의 크기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는 트윗을 한적이 있다). 또 9.7”의 화면의 표시를 염두에 두고 폰트나 이미지 크기를 정해둔 앱의 경우에는. 보는데(또는 읽는데) 조금 애로점이 있었다(i.e.: Kindle, Nikkei iPad). 뭐 대개는 확대를 좀 크게 하는것으로 대응이 가능했지만… 한편 몇몇 앱들(가령 뉴욕타임스, 플립보드, 리디북스)의 경우에는 아이패드 미니에 맞도록 최적화 되어 있어 크기가 보기 좋게 바뀌었다. 족집게는 필요없다. 오히려 세로로 세워놓고, 양손으로 쥐고서 키보드를 사용할때는 이게 더 편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아마 어머니에게는 추천을 하지 않을 듯하다. 어머니는 아이패드의 큰 화면을 좋아하셨다. 나만 그렇지 않은 듯하다(Mashable 기사). 어쩌면 잡스는 50대의 늙어가는 아저씨인 본인이 느끼기에 7″는 작다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렇게 악을 썼는지도 모른다.

하드웨어는 주지하시다시피 듀얼코어 A5에 512 RAM을 보다 신 공정으로 축소한 것을 사용하고 있다(즉 최초 아이패드2에 사용된것과 완전히 같은 것은 아니다). 그럼으로써 보다 작게 저전력으로 구동가능한 칩을 만들 수 있었다. 일단 이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가격과 저전력 그리고 얇기와 두께. 이 측면에서 채택된 것으로 보이며 아마 레티나 디스플레이의 불 채택의 이유 중 원인 내지는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채택하지 않으니까, 혹은 이것을 채택하니까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채택하지 않는 혹은 둘 다 생각 가능하다. 음. 확실히 조금 구형이긴 한데 느리다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게임이나 앱은 쾌적하게 실행되고(이 글의 상당수는 불이 꺼진 방에서 아이패드 미니의 Pages로 작성 중이다- 덧붙이자면 그 중 몇 번은 작은 몸체 덕분에 침대에서 누워서 작업했다)있다. 여기서 재미있는 사실이 있는데 아이패드 2는 플라이 오버와 시리가 사용 불가능했으나 아이패드 미니는 사용이 가능했다. 헌데 여기에 재미있는 해답을 제시해주는 무언가가 있는데 Autodesk사의 SketchBook Pro가 iPad mini와 4세대에서 6메가 픽셀까지 해상도가 올라갔다(2,3세대는 그대로다). 무언가 애플의 손질이 있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여하튼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갖추지 않은 이상 물론 같은 게임을 3세대 혹은 4세대 아이패드와 비교한다면 좀 우스워질것이다. 하지만 대개는 불만을 가지지 않을, 충분한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저것을 하면서도 배터리를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아이패드의 스태미너는 그대로이다. 간단한 읽기작업과 한두번의 스트리밍 TV 프로그램 감상 인터넷 서핑과 트위터 등을 해본 결과 3일에 걸쳐 14시간 넘게 사용이 가능했다(운영체제 통계 상). 어떻게 이렇게 작고 얇은 몸체에 그런 시간이 가능한가! 라고 질문하게 한다. 애플은 지금까지 만든 배터리 중에서 가장 얇다고 밝혔다. 만약 레티나 아이패드가 나온다면 이 문제를 해결할때가 되었을때가 유력하지 않을까.

하드웨어에서, 정확히 액세서리에서 추기하고 싶은 것은 라이트닝 포트이다. 어떻게 꽂아도 꽂히기 때문에 매우 편리하다. 그냥 케이블을 잡고 커넥터에 꽂기만 하면 되니까. 정말 사용해보지 않는다면 그 편리함을 모를것이다. 또 내구성도 한단계 향상되었다. 허나 호환성은 포기해야만 되었다. 어댑터가 별매인데 가격이 장난이 아니다. 거기에 독 액세서리는 모두 끝이다. 독 커넥터 생태계가 상당했던 것을 생각하면 매우 아쉬운 대목이다. 하지만 자기전에 어두운 방에서 졸려운 가운데 올바른 방향으로 꽂기위해 구멍을 더듬더듬 거린뒤 케이블을 위아래로 더듬더듬 거린 경험이 있다면 이젠 그 고민은 끝이다. 그리고 미니용 스마트 커버가 출시되었는데 이 녀석은 아이패드 클래식과는 달리 3단이다.

접어서 뒤로 넘기면 바로 뒤에 딱 붙어 아이패드 클래식 처럼 쉽게 떨어지는 불편함이 없다. 또 붙는부분이 금속이 아니라 부드러운 재질이기 때문에 클래식의 스마트커버처럼 딱딱 하고 붙지도 않고 덕분에 본체에 상처를 내지 않는다.

해서 결론을 내려보자. 만일 당신이 아이패드 3세대를 사용하고 있다면, 크기에 불만이 없다면 아이패드 미니는 불요할지도 모르겠다. 게임을 하다보면 확실히 알 수 있다. 차이가 일목요연하게 드러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많은 태블릿 입문자에게는 정말 좋은 제품이다. 아이패드2와 동급의 성능을 보여주나 아이패드2의 성능은 사실 크게 모자람이 없는 수준이다. 앱스토어의 수많은 3D게임을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고 웹페이지도 충분히 빠르게 로딩된다. 사실 3세대를 가지고 있어도, 나쁠것이 없는것이 워낙에 가볍고 작기 때문에 편리한 휴대를 위해 갈아타기 위해서 좋은 선택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물론 몇가지를 희생해야겠지만, 그로 인해 얻는 장점 또한 많이 있다. (실제로 몇몇 하드코어한 게임에서는 아이패드 미니가 랙이 적어 쾌적하기 하다) 아, 아이패드를 가지고 나가야 되나? 하는 신(scene)의 망설임을 대폭 줄여준다. 가방의 무게를 줄여주고 아니면 손에 수첩 감각으로 편하게 휴대할 수도 있다.

넥서스(아마존 킨들 시리즈는 한국이 출시 되지 않았으므로)와 같은 태블릿과 비교하면 어떨까. 아이패드의 에코시스템을 그대로 즐길 수 있다는 것은 커다란 장점이다. 아이패드 미니는 이제까지 나온 것 중에서 가장 강력한, 가장 다양한 태블릿 앱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마찬가지로 그 단점 또한 상속하고 있다. 많이 보는 동영상을 기본적으로는 인코딩해서 보아야 한다거나(무인코딩 동영상 앱의 상당수가 돌비의 라이센싱 정책에 의해 앱스토어에서 내려갔거나 기능에 제약이 생겼다), (2013년 1월 업데이트 : 내려갔던 무인코딩 앱이 몇개 다시 등장하게 되었다. 따라서 별도의 인코딩을 거쳐 인코딩 없이 다시 볼 수 있게 되었다. 다만 여전히 불편한것은 사실인듯 하다)  (이북 등의)결제 시스템의 폐쇄성 같은. 즉 장점을 그대로 계승하는 만큼 iOS의 제약을 그대로 수용하고 있다. 잘 만들어진 하드웨어와 잘 갖추어진 에코시스템은 넥서스 7에 비해 더 많은 금액을 요구하고 있다. 당신이 그것을 지불 할 것인가를 내가 강요할 생각은 없다. 아이패드 미니는 잘 만들어진 태블릿이며 아이패드 라인업 중에서 가장 저렴한, 그리고 가장 휴대하기 편리한 아이패드이다. 하지만 그 하나로써 온전한 아이패드이다. 그리고 내 생각에 아이패드는 적어도 지금까지는 가장 완벽한 태블릿이라고 생각한다. 그만한 가치는 한다고 본다.

자, 그 다음으로 아이패드 미니와 함께 출시된 아이패드 4세대(iPad with Retina Display)의 얘기를 해보자. 키노트에서 미니 이전에 소개된 이 녀석은 여러모로 사용자를 충격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제품이다. 많은 사용자들은 아이패드 미니를 기다렸다. 그런데 그 전에 나타난 것은 아이패드 4세대 였다. 그냥 LTE 모뎀의 변경이나 라이트닝 커넥터를 넣는 정도의 변경은 예상되었으나 A6X 칩과 LTE 모뎀의 변경을 가져온, 내장의 완전한 변경이었다. 뭐 충격의 정도에 비하면 실상 외견상 달라진 것은 거의 없다. 라이트닝 커넥터로 깔끔해진 하단부와 용량표시가 사라진 뒷판 정도가 이 녀석이 4세대임을 말해주고 있다.

사실 이 부분을 적는 것은 매우 고역임을 말해둔다. 사실 The Verge 등의 사이트도 달라진 부분에 대해서만 간단하게 소개하는 것에 지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나 같은 일개 블로거가 할 수 있는 점은 매우 제한적이다. 한 가지 확실 한 점은 이 녀석은 기존 제품에 비하면 매우 빠르다. 빠른 CPU와 강력한 GPU가 이 녀석의 요체이다. 겉으로 드러나진 않지만 안은 확실히 바뀐 것이다. 시험하기 가장 쉬운 것은 역시 게임, 음 가령 이 녀석의 그래픽 능력을 벌써 활용한 아스팔트 7을 돌려보면 로딩이 매우 빠르다. 그리고 차량과 배경의 그래픽 텍스쳐가 3세대에 비해 훨씬 세밀하고 게임 플레이가 매끄러워졌다. 거친 플레이를 할때의 프레임의 끊김이 없어졌다. 한마디로 말해 CPU와 GPU의 능력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 미니부분에서도 말했듯 당장 그래픽 어플리케이션에서 캔버스 크기가 늘어나는 등 이 능력을 활용하기 시작했다. 또 앱의 로딩과 웹브라우징, 특히 인앱 브라우징 속도는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빠르다. 그 외에도 체감할 수 있을정도로 일상적인 거의 모든 작업이 매끄럽게 쾌적해젔다. 가령 무거운 문서를 Pages에서 작업할때 아이패드나 아이폰 여타 모델이 타입할때 빠르게 입력할때 키가 버벅일 때 녀석 만큼은 전혀 버벅임 없이 여유를 발휘했다.

그리고… 이거 참 난감하다. 그냥 애플은 두 아이패드를 내놓았습니다. 작은 녀석, 그리고 큰 녀석, 그리고 이 것은 큰 녀석입니다 라고 어찌 말하랴. 굳이 말하자면 전면카메라가 HD대응이 되었습니다와 라이트닝 커넥터를 채택하고 있어 외견이 훨씬 깔끔해졌다, 어댑터는 10W에서 12W로 바뀌어 충전속도의 향상을 꾀하고 있다(참고로 아이패드 미니는 5W이다). 스마트 커버는 아이패드 2때 부터 그대로 계승되 고 아마도 독커넥터를 의존하지 않는 액세서리는 거의 대부분 그대로 이용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있나?)

아이패드 4세대는 욕을 많이 먹은 기종이다. 그리고 불운한 기종이다. 사실 성능이 나쁜 것도 아니지만 3세대와의 텀이 너무 짧을 뿐더러 동시에 출시된 아이패드 미니에 상대적으로 묻혀져 버렸다. 사실 엄밀히 말해서 올해 아이패드는 이 녀석 한대로 끝냈어야 했다. 어정쩡한 A5X가 탑재된 3세대가 아니라. 게다가 이 어정쩡한 발표 스케줄에 왠지 나로써는 불안한 것이 아이폰 5와 아이패드 미니에 적용된 여러가지 디자인 세대적 변화(평평한 뒷판, 그리고 다이아몬드 컷팅한 모서리(chamfer)가 적용된 5세대가 가까운 시기에 나오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다. 애플의 변화는 아무도 모를 뿐더러 제품 발매 사이클마저 저 스스로가 흐뜨려놓았으니 정말 아무도 모른다 반년 뒤에 짜잔! 하면 누가 책임 질건가? 정말로 가까운 시일내에 5세대가 나오면 정말 불운한 기종이 될지 모른다. (여담이지만 나는 모든 아이패드를 셀룰러로 사지만 약정없이 애플스토어에서 언락기종으로 사고 있다, 만약 3세대를 24개월 약정걸고 샀다면 반년만에 피를 토했을거다) 굳이 산다면 와이파이로 사던지 아니면 나처럼 언락으로 사는걸 추천한다.

이 녀석이야 말로 한마디로 말해서 3세대를 가지고 계신분들께 이 녀석을 업그레이드할까? 라고 굳이 말하지는 않겠다. 물론 향상된 그래픽성능이나 프로세서 성능은 무척 매력적이지만, 겨우 6~7개월만에 그 비싼 금액을 치를 정도까지 확실한 이유가 되는 것인지는 솔직히 의문스럽다. 특히 셀룰러 모델을 가진 분들은… LTE가 필요하다. 라던가 내지는 모든 기종을 모아야겠다. 라는 경우가 아니라면. 말이다. 게다가 30핀을 사용하는 독(오디오 등등)은 무용지물이다. 전부 다시 사든가 해야한다. 대개의 액세서리는 변환어댑터로 변환가능하지만(전술한대로 무척 비싸다) 비디오 출력 액세서리는 새로 사야한다. 음. 필요에 따라 생각하도록 하자. 만약 새로 구입한다면 얘기는 정 반대가 되는데 전술한 대로 아이패드는 현재 여러가지 면에서 가장 탁월한 앱 컬렉션을 보유한, 가장 훌륭한 태블릿이다. 그리고 그 태블릿 중에서 최고봉이다. 읽기나 동영상을 즐기기 웹서핑, 게임도 좋지만 단순히 소비하는 것 뿐만이 아니라 이 글을 쓰는것 처럼 생산적인 활동도 충분히 가능하다(거듭 말하지만 이 글은 아이패드 미니와 아이패드로 거의 대부분 작성되었다). 망설일 여지가 없다. 다만 아이패드 미니라는 선택지가 생긴 만큼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구입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여기서 우리는 고민하게 된다. 미니와 4세대 중에서 어떤 것을 사용할 것인가? 일단 내 경험으로 볼때, 가볍고 작기 때문에 들고 움직이는 시간이 많고 이동중 읽기나 동영상을 보는 것을 즐긴다면 미니가 정답이다. 전술한 대로 가지고 나가야 하나? 하고 망설임을 줄여줄 뿐 아니라 휴대의 부담을 경감해주고 휴대하는 감각 또한 수첩이나 잡지 책같은 느낌이다. 한편 상대적으로 커다란 프로세서 성능이 요구되지 않는 가벼운 작업을 하고자 싶은 사람은 미니가 좋고, 역시 작고 가볍지만 상대적으로 해상도가 낮으므로 가벼운 웹브라우징을 하는 사람이라면 미니가 적당하다. 전술한대로 아이패드 미니 자체가 성능의 다운그레이드 판이 아니므로 편하게 움직이면서 사용할 수 있는 다목적 태블릿으로 생각하면 될 듯하다. 그런 반면 아이패드 4세대는 상대적으로 크고 무게도 더 나가므로 의자나 소파등 고정된 자리에 차분히 앉아서 사용하거나 침실에서 사용하는 시간이 많은 경우, 레티나 액정을 사용하고, 액정품질이 미니보다 고품질이므로 텍스트의 읽는 양이 많고 비디오를 많이 즐기며 웹브라우징량이 많은 사람, 액정 크기가 커서 넓은 화면을 사용하는 작업(워드프로세싱 등), 고성능 CPU/GPU를 요구하는 파워풀한 작업(고성능 3D게임, 동영상, 음악)을 많이 하고자 하는 사람은 고성능의 다목적 태블릿인 아이패드 4세대가 알맞다. 아, 그리고 위에도 말했듯, 중장년층에게는 미니보다는 어쩌면 아이패드2나 아이패드 4세대가 어울릴지 모른다. 불편하지 않은것 뿐이지 역시 커다란 아이패드 쪽이 조작하기 편하기 때문이다. 글쓴이는 20대 중반이므로 잘 모르겠지만, 나이드신분은 또 어떨지 모르겠다. 족집게가 필요할거라는 스티브 잡스는 철저히 당시 50대였던 자기 좋은 소릴 큰소리친건지도 모른다.

이렇게 애플은 마치 맥북 에어와 맥북 프로를 갖춘것 처럼 라이프스타일에 걸맞는 아이패드 라인업을 갖추게 되었다. 한손으로 사용하기에 좋고 이동하기에도 쉽고, LTE 모델은 그야말로 날개를 달아줄 것이다. 사용해보지 않았으므로 확실치 않지만 기존 아이패드 LTE 모델과 같은 선례를 따른다면 LTE를 사용하면서도 거의 동일한 10시간에 가까운 시간대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여행자에게 있어서 황금과 같은 존재가 아닐수 없으리라. 특히 아이패드 미니는 말이다.

다시 말하지만 아이패드는 여러가지 장점을 가진 태블릿이다. 그리고 중간에도 말했지만 단점 또한 가지고 있다. 여기엔 한국 국지적인 문제도 있고, 애플 정책적인 문제도 있고, 시스템 구조적인 문제도 있다. 이는 이미 아이패드와 iOS가 오랫동안 노출된만큼 여러분들도 잘 아시리라 본다. 여기에 물론 라인업적인 문제도 있다. 기술적으로 불가능할법한 아이패드 미니의 레티나 미채용이나 어정쩡한 시기에 나온 어정쩡한 모양의 4세대 라인업이 바로 그것이다. 그러나 그것을 덮고도 남을 많은 즐거움이 있는 기기이며 완성도를 갖춘 기기이다. 새로 구입할까, 업그레이드를 할 것인가? 내지는 교체할것인가는 독자에게 판단을 맡긴다. 아이패드라는 녀석은 대개의 애플 제품이 그러하겠지만 박스를 열었을때가 두근거리는 순간이지만, 그 즐거움은 겨우 시작일 뿐이다.

여담) 이 제품들은 한국에 출시되는 애플 휴대용 기기중 맥을 제외하고 처음으로 FaceTime HD가 탑재되어 나오는 제품이다. 아이팟 터치 신제품과 함께 출시된 것이다. 원래는 아이폰 5에 같이 출시되었는데 아이폰 5이 늦게 출시되었기 때문에… 아무튼 FaceTime HD는 정말 해볼만한 경험이다. FaceTime HD는 기존 페이스타임 보다 더 해상도가 깔끔하다. 나는 아이폰5를 가진 분과 해볼 수 있었는데 매우 깔끔한 통화를 할 수 있었다. 나는 평소에 그분의 깔끔한 화면을 보면서 부러워했는데, 이제 아이패드 미니의 HD 카메라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고, 그분의 표현을 빌면 내 “얼굴의 잡티가 너무 잘보인다”고 한다. 사용할 수 있는 분들이 있다면 꼭 해보시길 바란다.

— 애플코리아(유)에서 대여받은 기기로 작성하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