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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 번역) LINE(라인), 세계 데뷔에서 보여준 ‘또 하나의 얼굴’

무루이 마사노리(武類雅典)씨가 일본경제신문(닛케이)에 연재하는 컬럼에서 LINE(이하 라인)의 상장에 즈음해서 기고한 글을 옮겨본다. 일본에서 보통 라인의 국적이나 한국 쪽 인물에 대해 다루는 경우(특히 그것을 편견없이 보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이다. 이하 번역.

라인이 일본과 미국에 동시에 상장하여 세계 주식 시장에 데뷔를 달성했다. 15일 종가는 도쿄 시장에서 공개 가격을 32% 웃도는 4345엔. 시가총액이 9000억엔을 넘었다. 미국 페이스북 등이 군웅할거하고 있는 인터넷 비즈니스의 경쟁에 뛰어드는 것이 되지만 라인은 또 하나의 도전을 기다리고 있다. 한국 기업을 모회사로 하면서도 일본에서 성장한 ‘태어나면서부터 다국적 기업’이 일본/미국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기업으로 탈피하는 발걸음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는 ‘라인의 아버지’

미국 뉴욕 시내의 월스트리트. 그 한 군데에 들어서 있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4일(미국시간)에 거래 개시를 알리는 종을 울린 것은 라인의 경영진이었다.

이 세레모니는 ‘오프닝 벨(Opening Bell)’이라고 불리는 뉴욕증권거래소의 명물이다. 종을 울리는 경영자와 기업이야 말로 그 날의 주인공이라고 해도 좋지만, 단상의 중심에 서서 온 얼굴에 웃음을 띄고 있는 것은 사장인 이데자와 다케시 씨가 아니었다.

신중호 씨, 라인의 이사이며 최고 글로벌 책임자(CGO)이다. 해외 전략을 맡고 있는 것 뿐만 아니라 약 5년전에 시작한 라인이라는 서비스에 깊게 관여하고 있으며 ‘라인의 아버지’라고도 불리우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라는 세계에서 명성 드높은 무대에서 주역을 맡은 것은 그 신중호씨였다.

신중호씨는 미국에서 ‘경제 뉴스 채널의 간판’이라고 불리우는 CNBC의 방송에 출연, 캐스터에게 질문도 유창한 영어로 능숙히 대답했다.

“(라인의 스탬프등은 지인들과의 관계를 깊게 하기 위해서)유효한 수단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스탬프를 위해서 라인 사용자들은 지갑을 열고 있다”

미국에서 커다란 붐을 일으키고 있는 닌텐도의 ‘포켓몬 GO’의 예를 들자며 라인의 세일즈 포인트 중 하나인 스탬프의 가능성을 자신있게 어필해 보였다. 미국의 투자가들에게는 “신중호 씨 = LINE의 경영자”라는 이미지가 심어진 것은 아닐까?

라인은 서비스 자체는 일본에서 만들었다고는 하지만 한국의 IT 대기업인 네이버의 자회사이다. 상장 후에도 라인의 주식의 8할은 네이버가 보유한다. 라인의 성공신화를 말할 때 네이버의 인재나 아이디어는 빼놓을 수가 없다. 그리고 지금부터의 사업 시나리오 또한 네이버의 의향이 적지 않게 반영될 것이다.

신중호씨는 네이버의 전신에 해당하는 기업에 10여년 전에 입사. 뉴욕증권거래소의 종을 울리는 것은 당연한 것이었다.

일본 기업으로써 처음으로 뉴욕증권거래소에 발을 디딘 것은 소니이다. 상장한 것은 1970년. 트랜지스터 라디오 등의 성공으로 소니의 지명도는 미국에서도 높았고 ‘일본 태생의 글로벌 기업’으로써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많은 일본 기업들이 뉴욕증권거래소의 문을 두드렸지만 라인은 그들과는 조금 다르다. 소니 등은 일본인이 창업한 기업인데 반하여 라인은 한국과 일본의 경영자와 엔지니어들에 의한 공동 작업으로 태어났기 때문이다.

다양성을 강점으로

일본의 IT 기업의 역사를 되돌아 보면, 계속적으로 세계 시장에 도전했지만 당초의 기대대로 성과를 이뤘다고는 말하기 어렵다. 세계 최대급의 통신회사인 NTT가 그랬고, 후지쯔나 NEC 라는 두 명의 거인이 또 그랬다.

1990년대에 인터넷이 보급하면서 미국기업과의 차이는 넓어지기만 할 뿐이었다. 실리콘 밸리에서 계속 태어나는 벤처 기업들이 점점 커져가는 것을 멀찌감치 지켜보는 수 밖에 없었다.

그 실리콘 밸리에서 유력 벤쳐기업이 탄생하는 에코시스템(생태계)은 다양한 인종과 국적의 사람들이 모여서 지혜를 모아 내는 것이 전제다. 다시 말해서 다양성이 강점이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은 이민의 나라인 미국의 실리콘 밸리에는 있고, 일본에서는 좀처럼 발견하기 어려운 토양이다. 하지만 모회사를 한국에 가지고 있고, 일본에서 성장한 라인은 다양성을 태어날 때부터 갖추고 있는 것이 아닐까?

서비스 개시부터 5년 정도 동안에 라인은 일본 뿐 아니라 타이완, 타이, 인도네시아 등에 침투했다. 어떤 외국계 IT 기업 출신자는 “그런 기업 내력이 관련되어 있는 것이 아닐까”며 기대했다.

신중호씨는 CNBC 방송에서 “(사용자는)원스톱 서비스를 바라고 있다”고 말하며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나 택시 호출 같은 서비스 다각화를 진행하는 방침을 제시했다. 그 발언에서 페이스북의 채팅 어플리케이션이 강세인 미국에 억지로 파고 들거나, 텐센트의 위챗이 강세인 중국에 무리스럽게 참가하는 것은 피하려는 자세가 은연중에 보였다.

그럼에도 성장을 추구한다면 지금 이상의 글로벌 전개는 언젠가는 피할 수 없지 않겠는가? 특히 ‘포켓몬’으로 돈을 벌고 있는 닌텐도와 같은 존재감을 가지기 위해서는 스탬프의 캐릭터 비즈니스를 좀 더 크게 육성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또, 메시징에 이은 ‘킬러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을 것인가?

도전의 성패는 다양성이 키를 쥐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 사용자를 늘리기 위해서는 그 시장을 철저히 파악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새로운 인터넷 비즈니스도 획일적인 기업 문화를 가진 조직보다 경험이나 지식이 다른 사람들의 지혜가 모였을 때 만들어지기 쉬울 것이다.

발상부터가 다양성을 가진 경영을 전제로 하는 라인. 성공 신화가 계속 된다면 실리콘 밸리 기업만이 주인공인 인터넷 세계에서 아시아 기업이 반격을 하기 위한 단서를 얻을 수 있는 하나의 길을 보여주고 있다고 본다.

iPad Pro 9.7″(9.7인치 아이패드 프로) 하루 사용기

아이패드 프로(iPad Pro) 9.7″ 모델을 구입했습니다. 사실 받은건 5월 둘째주의 일입니다만 뭐 이래저래해서 미루고 미루다보니 이제 뜯었습니다. 이것도 어찌보면 병인데. 간단하게 말해서 괜찮습니다. 아주 괜찮아요. 아이패드와 함께 정말정말로 애플프라이스인 스마트 키보드와 애플 펜슬도 구입을 했습니다. 일단 키보드는 정말 합격점입니다. 퍽 얇음에도 불구하고, 꽤 그럴싸한 키감이 나옵니다. 확실히 좀 얇은 판에 대고 다다다닥 치다보면 약간 부담이 가긴하지만 확실히 눌리는 느낌이 있고 그 느낌은 싸구려 노트북의 그것보다는 낫습니다. 키 레이아웃도 12″에서 줄어든 것을 생각해도 나쁘지가 않습니다. 딱히 좁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습니다. 이 글도 아이패드 프로에서 스마트 키보드를 사용해서 완소 글쓰기 어플인 Ulysses로 작성하고 있습니다. 아이패드를 사용한 것은 몇년 됐지만 바로바로 펼쳐서 쓸 수 있는 편리한 키보드는 정말 좋군요. 편안하게 펼쳐서 글을 쓰거나 단축키를 활용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Ulysses는 아시다시피 맥용이 먼저 나왔습니다만, iOS용도 약간의 기능을 제외하면 거의 그대로 연동해서 쓸 수 있지요. 덕분에 키보드가 있어서 편안하게 글을 쓸 수 있습니다. 맥이 망가져서 못써서 환장하는 어플 중 하나인데, 그나마 다행입니다.

애플 펜슬도 지금까지 썼던 아이패드용 스타일러스 중에서 (당연히) 최고라는 느낌이 듭니다. 와콤의 인튜오스를 썼지만 사실 그닥 그림에는 재능이 없어서 그림이 어떤지 파악하는지는 어렵습니다만 말입니다. 제가 애플에서 몇가지 물건을 빌려서 글을 쓴것은 아시는 분은 아실텐데요. 대여 동의서라는 뭐 일종의 계약서를 보낼 필요가 있었습니다. 근데 한동안 집의 프린터가 고장이 나서 이걸 프린트해서 사인한 뒤 스캔이나 팩스로 보내는게 어려웠단 말이죠. 지금은 고쳤지만 말입니다. 그래서 심지어 PC방에서 출력해서 사인한 후 스캔해서 보낸적도 있군요. 근데 이제는 문서 어플에서 읽어서 그냥 쓱 애플 펜슬로 싸인해서(예, 글자도 아주 자연스럽게 쓸 수 있어요) 저장하기만 하면 됩니다. 그림을 그리시는 분만이 유용한 툴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애플 펜슬은 포인팅 디바이스로도 사용할 수 있는데요, 키보드를 쓰지만 필연적으로 어떤것을 터치해야만 할 때가 있습니다. 손 뻗기 귀찮을때 ‘효자손’마냥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이패드에 있어서 마우스일지도 모르겠네요.

애플에서는 디스플레이에 트루 톤(True Tone)이라는 녀석을 적용해서 상황에 맞는 가장 적절한 색을 나타낸다고 하는데 흐음, 글쎄요. 곰 눈이라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어둑어둑할때 아이패드는 약간 색이 따뜻한데 아이폰은 푸르딩딩하더군요. 이걸 말하는 걸까요? (어쩌면 두 기기의 액정 온도가 다른걸지 모르겠습니다)  추가: 설정에서 True Tone을 끌 수 있는데, 태양광이 비치는 오전의 방에서 글을 쓰는데 으악! 시퍼렇네요, 눈이 아파요! 정말 괜찮군요. 액세서리 말고 본체에서 가장 맘에 드는 것은 역시 스피커일까요. 4 방향의 스테레오 스피커는 정말 크기를 생각하면 예전에 썼던 4세대에 비해서 장족의 발전이 있어서, 너무 빵빵하고 임장감이 있어서 세월 좋아졌네. 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드라마든 애니메이션이든 볼 맛이 많이 늘었어요. 더욱이 예전에 쓰던 아이패드는 왼쪽 아래(가로로 들때는 오른쪽 아래)에 있어서 손으로 가리거나 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만, 이제는 상하 좌우에 있어서 고대역대는 위에 있는 스피커에서 주로 들리기 때문에 가려지지 않습니다. 좋네요.

64비트 아이패드는 이번이 처음인데요, 전에 썼던 아이패드가 4세대여서인지 이런저런 그간 사용할 수 없었던 기능을 쓸 수 있게 되서 좋습니다. 창을 두개로 띄운다거나 동시에 띄운다거나 PIP 기능이라던가 말이죠. 아직 멀티태스킹에 있어서 iOS가 갈 길은 멉니다만, 그래도 이 기능이 있다는건 많이 좋네요. 2GB로 메모리도 늘고 말입니다(솔직한 마음으로는 아이패드 프로니까 이 녀석도 12.9″ 모델마냥 4G를 했음 좋았을걸 싶긴한데 말이죠).

사실 아이폰의 화면이 커지고 나서 아이패드를 사용하는 횟수가 줄었습니다. 아이패드가 생산에 적합한 기기인가에 대해 말이 많습니다만 일단 일반 가정 사용자 입장에서는 4세대 아이패드 조차도 사용하는데 커다란 지장이 없었습니다. 스마트 키보드가 생기고 단축키에 대한 지원이 늘어나고 멀티태스킹에 대한 배려가 늘어나고 애플펜슬이 생겼습니다만, 확실히 지금 이 글을 쓰는 것처럼 컴퓨터로 할 일을 대신할 수 있기 때문에 반갑기는 합니다. 지금 맥이 고장나서 쓸 수가 없는데 Ulysses를 아이패드로나마 쓸 수 있다는 점은 매우 고맙습니다. iPad앱 중에서는 데스크톱에서 Ulysses나 Omni사의 앱들처럼 데스크톱 수준의 앱을 만나는게 어렵지 않은 경우도 종종 만나거든요(그만큼 비싸지만요 ㅠ). 솔직히 이 정도의 앱을 집에서 돌아다니는 윈도우 컴퓨터에서도 사용할 수가 없거든요. 글쎄 일상적으로 오피스 등을 사용하는 것도 아니고(간단한 작업은 가능해 보입니다만, 어느정도인지 모르겠습니다) 포토샵을 사용하는 것도 아니라서 좀 더 ‘프로’의 업무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고민의 여지가 있습니다만, 일단 트위터를 하거나 인터넷을 들여다보거나 메일을 처리한다던가 하는 일은 생각보다 괜찮습니다. 특히 키보드가 있으니 말이죠. 물론 태생적으로 아이패드의 경우 마우스가 없기 때문에 화면을 터치해가면서 작업을 해야만 하는데요. 약간 효율이 떨어지는 것을 느낍니다. 거기서 사실 이 용도가 아니겠지만 애플 펜슬을 사용합니다. 아까도 얘기했는데 길죽하기 때문에 키보드를 쓰면서도 터치를 하기 편하거든요. 이러라고 만든건 아닌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만. 아무튼 있으니 편하더군요. 그 외에 펜슬로는 그래픽을 수정한다거나 글을 쓴다거나 주석을 단다거나 할 때 써보고 있습니다.

이 녀석에는 아이폰 6s와 동일한 수준의 카메라가 들어가 있는데… 사실 아이패드로 사진을 찍지는 않아서 이렇다 저렇다 할 느낌은 없지만 Scanbot을 쓸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4세대를 쓰면서 느낀 가장 커다란 변화는 터치ID가 되는겁니다. 화면 켤때마다 암호를 치는건 정말 짜증나는 구세대적인 경험이었어요.

해서 아직 사용한지 몇 시간 되지 않았지만 다른 최근 애플 제품, 가령 아이폰6s가 그렇고 애플워치가 그렇듯이 저는 꽤 만족하면서 쓰고 있습니다. 괜찮습니다. 글쎄, 나중에 더 올릴 수 있을지는 장담하지 못하겠지만, 그래도 꽤 괜찮은 녀석이네요. 괜찮다면 더 써보고 더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아, 그렇네요. 아이패드가 컴퓨터를 대신할 수 있을지는 사람에 따라 다를겁니다. 저처럼 하는일이 뻔한 사람(하는 일의 대부분이 웹서핑이나 트위터나 소셜네트워크나 간단한 글쓰기)이라면 괜찮을지도 모르구요. 하지만 대체적으로 컴퓨터를 대체하는건 가능할까 싶지만서도 아이패드 프로가 여지까지 나온 아이패드 중에서 가장 나은 아이패드이자, 가장 괜찮은 태블릿이라는 의견에는 동의합니다. (the 9.7-inch Pro is easily the best conventionally sized tablet Apple has ever made, but its size makes it tougher to use as an “ultimate PC replacement.” In the end, though, the “Pro” distinction might prove to be meaningless. If you’re looking for a new tablet, you’d miss out if you didn’t at least consider this thing. It’s just a fantastic little machine.)

크롬캐스트에서 화면 가장자리가 잘리는 경우(오버스캔 시) 해결 방법

문. 크롬캐스트(Chromecast)를 이용해 화면을 전송하는데 화면 가장자리가 잘립니다.

크롬캐스트로 화면을 전송해보았는데 동영상의 가장자리가 잘리는게 신경이 쓰입니다. 동영상을 보는데 큰 지장은 없어서 크게 마음에 걸리지는 않지만 특히 PC의 내용을 전송하는 경우 역시 화면에 일부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신경쓰입니다.

답. TV의 화면 크기 설정을 조절하세요

크롬캐스트가 텔레비전에 가장자리를 전송하지 않는다면 텔레비전이 화면을 오버스캔 또는 줌(확대)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용하고 계신  TV에서 화면 크기 설정을 ‘원본’이나 ‘원본 크기’ 등으로 바꿔보십시오. 와이드 모드나  줌 모드 등은 해제합니다. 방법이나 용어는 텔레비전 마다 다르므로 잘 모르겠으면 설명서나 제조사에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오버스캔 현상이 일어나 언뜻 보기에는 화면이 꽉 차 보이지만 실제로는 화면의 일부를 표시하지 않게됩니다. 1080p를 지원하는 텔레비전이라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1920×1080 해상도를 전부 표시하지는 않습니다. 왜 오버스캔이 일어나는지 등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이 기사를 참고로 읽어보시면 좋습니다(외부사이트) 크롬캐스트 뿐 아니라 셋톱박스나 블루레이 플레이어 등의 경우도 이 문제에 해당됩니다. 한번 살펴 보세요.

TV는 16:9 설정이 기본으로 설정되어 화면의 일부가 잘립니다.

’16:9’가 기본설정입니다. 화면 좌상단과 우상단의 귀퉁이를 잘 보십시오.

메뉴에서 원본 화면으로 전환하면 크롬캐스트가 보내는 원본 크기를 정상적으로 표시할 수 있습니다.

‘원본 화면’입니다. 화면 좌상단과 우상단에 잘려서 나오지 않았던 부분이(메뉴버튼이나 톱니바퀴 버튼) 제대로 나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애플 워치(Apple Watch)와 처음 며칠 감상

사용해본 물건에 대해 글을 쓰는 것은 나의 원칙 중 하나다. 그리고 거의 대부분의 물건은 내가 구입한 것들이다. 그걸로 실패를 하던 아니면 만족을 하던 내 돈으로 한 것이니 그 무게가 있다고 주장한 적도 있다. 10년을 넘긴 이 블로그를 하면서 쓴 대부분의 사용기는 따라서 그렇기에 무게가 있다고 볼 수 있다. 나는 애플 제품을 특히, iDevice를 나오면 나오는 대로 최대한 빨리 사려고 노력해왔고 심지어는 아이패드가 9.7″와 7.9″대로 나뉘는 과정에서도 두대를 다 최고 트림으로 사는 기염(?)을 토한 적도 있다. 그렇지만 사람이라는게 언제까지고 그렇게 정열 넘치는건 불가능 하더라. 개인적으로 변명을 해보자면 편의점에서 한통에 만 원 가까이하는 하겐다즈 바닐라 파인트를 참지 못하고 너무 많이 먹어서 일수도 있고, 분기별로 쏟아지는 애니메이션 블루레이에 돈을 너무 많이 써서일지도 모른다. 서점의 회원등급을 나누는 분기 매출이 150만원을 넘기는 상황을 보면 틀림없이 내가 사지 못할 처지인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람은 살면서 각종 자원, 즉 리소스를 항상 분배하면서 산다. 내가 수중에 한푼이 없든 아니면 이건희처럼 돈이 많든 틀림없이 어딘가에 돈을 더 우선적으로 쓸지 더 많이 쓸지는 고려하게 될 것이다.

애플 워치를 생각해보면 “아, 이제 좀 형편이 좋아졌군” 싶어서 뒤늦게 산 감이 있다. 트위터의 아는 분이 말씀하시기를 “다음 세대를 기다리시는걸 추천한다”라고 하는 말을 듣고도, 다른 아는 분이 작동되는 모습(결코 긍정적인 인상을 주는 영상은 아니었다)을 동영상으로 보내주신것을 보고 “최악의 경우에는 환불하죠” 하고 구입했다(이게 다른곳의 할인이든 뭐 이것저것 다 떼놓고 애플 온라인 스토어에서 구입하는 것을 추천하는 이유이다, 만족스럽지 않으면 도로 가져간다). 아닌게 아니라 그분들과 말씀하기 전에도 새 모델이 언젠가 멀지 않은 장래에 나올 것을 계산하고 있었지만, 좀 더 꾸물댈수록 신모델까지의 시간도 줄어들 것 같았기 때문이고, 시계라는 장치야 말로 한 두해에 바꿀만한 장치가 아니라는 걸 알고 있다. 내가 종종 비유로 쓰던 카시오 시계는 애플워치에 밀리기 전까지 근 십년을 문제 없이 썼다. 여튼 애플 워치 사용자는 생각만큼 많지는 않은 듯 하다. 트위터에서도 안드로이드보다 애플 제품을 사용하는 사용자는 더 적고(설령 내 주위에 애플 사용자가 많이 있다 하더라도 어쩔 수 없이 그 경향은 변함이 없다), 아이폰을 사용한다 하더라도 애플워치를 구입하거나 사용하는 사용자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일단 나 자신도 이제야 구입했으니까. 그래서 이 글도 이렇게 느지막히 올라왔고.

사용 사진을 올리고 나서, 역시 트위터의 지인께서 여쭤보셨다. “안 좋습니까?” 라고. 나는 간단하게 대답했다. “어느 쪽을 고르라면 만족합니다.” 

글쎄, 애플 워치는 가장 성공한 스마트 시계 중 하나이고, 초기의 (주로 애플 매니아들의) 반응도 나쁘지 않았다. 이제 와서는 그들의 말들이 다 이해가 간다. 왜 이러니 저러니 하면서도 착용을 멈추지 않는지도 알겠다. 부드럽게 톡톡 두드리며 울리는 트위터의 알림을 받고, 인스타그램의 알림을 받고. 전화를 걸고 받고, 메시지를 주고 받고. 장난을 치는게 아니라면 ‘슬쩍 보고’ 한두번 조작하고 손을 내릴 수 있는 일에 집중하게 된다. 현재 세대의 애플워치에서 내가 아쉽게 여기는건 아직 ‘슬쩍’하고 볼 만큼 빠릿하지 못한 서드파티 앱의 실행이다. 아마 다음 세대가 나온다면 반드시 이 점은 고쳐지겠지. 그리고 실제 그렇게 실행하더라도 팔뚝을 들고 이리저리 누르는건 의외로 힘들고 비효율적이다. 팔 아퍼. 이 내용을 트윗하자 안 좋냐? 는 질문이 왔다. 사실 기계나 속도보다는 ‘시계에 걸맞는 앱이 어떤 것인가’ 에 대한 궁리가 아직 개발자들에게도 완전히 끝난게 아닌 듯 하다. 그게 더 문제다.

의외로 디지털 크라운 다이얼과 또 하나의 버튼의 존재와 터치패널에 대한 것은 손에 차고 나니 금새 적응이 됐다. 전시된 물건을 만졌을땐 도대체 이게 어떻게 작동되는 것인지 알 수 없는 괴상한 장치였는데 손목에 차고 나니 작동하는 방법이 이해가 되고 필요할 때 반사적으로 사용하게 된다.

그러니까, 간단하게 말하자면 이게 문제인 것이다. 나는 아까 말한 지인의 물음에 이렇게 덧붙였다. 나는 이 제품에 대해서 이렇게 평가하고 싶다.

“아예 않써볼 수는 있지만, 한번 써보면 계속 쓰게 됩니다.”

아이패드를 파는데는 소파가 필요했지만, 애플 워치를 파는건 좀 더 어려운 일일 것 같다. 그건 단순히 수 많은 밴드와 본체의 배리에이션 때문만은 아니다. 스마트폰 이상으로 개인적인 취향을 타고 사적인 교류를 하는 기계기 때문이다. 반드시 손목에 차고 자신의 일상에 어떻게 녹아드는지 자기 자신이 납득하지 않으면 가치를 느끼기 힘들다. 손목에 차고 자신의 앱을 깔고 자신의 알림을 받아볼 필요가 있으니.

여담으로 스테인레스 스틸 케이스에 42mm 브라운 클래식 버클을 선택했다. 결과적으로도 그랬고 경험칙적으로도 그렇지만 애플에서 내놓는 가죽 액세서리는 가성비는 의문시 되도 질이 의심받는 경우가 없었다. 이번에도 그렇다.  배터리에 대해서 나올때 말이 많았는데, 가볍게 운동을 하고 일상적인 일을 하면. 피곤해서 잘때 같이 충전하면 된다. 배터리는 사실 더 여유가 있다. 더 가겠지만 내가 자야할 때가 되는 거고. 충전을 해두는게 필요하니 충전한다. 평소에는 크게 신경 쓸 것 없지만, 당일치기 이상의 여행을 할때는 충전기가 하나 더 필요하다는 얘기다. 만약 그게 도저히 라이프 스타일에 스며들지 못한다면 페블(Pebble)이나  액티비테(Activité)를 생각 해 보는게 좋을지도.

애플 워치를 착용한 사진을 올리니 역시 잘 알고 지내는 팔로워로부터 “앱등이!”라고 장난찬 조롱을 들었다. 나름 안드로이드도 사랑해주고 있지만 아마 다른 사람이 보면 변명의 여지 없이 그럴 것 같다고 대답했다. 농담같지만 애플워치를 사용하면서 갤럭시 노트를 사용하는게 편해졌다. 간단하다. 아이폰을 충전하거나 다른데 두는 동안, 갤럭시 노트를 사용하는데 전화가 오든가 메시지가 오거나 알람이 오면 워치로 대응할 수 있다. 뭐 5″가 넘는 기기 두개를 동시에 들고 사용하는 재주를 부리거나 그냥 전화가 울리면 하나를 집어넣고 다른걸 꺼낸다거나 하면 되지 않아? 라고 물어 볼 수 있다.

사실 그게 이런 디바이스의 문제이다. 있으면 편리하지만 없어서 곤란하진 않거든.

서드파티 앱은 아이폰 앱을 많이 쓰는 사람이라면 시계를 연결하자마자 질리도록 많은 앱을 바로 쓸 수 있을테지만 가장 치명적인건 종종 꽤 느려진다는것과 입력이 Siri 기반이라 한국어 시리 환경에서 Fantastical은 캘린더 입력이 안되고 Angstrom 은 단위를 알아 먹지 못하며 번역앱은 한국어에서 외국어로 번역만 된다. 언어 선택이 자유로우면 좋을텐데. 아 그리고 시리의 인식 성능은 메시지를 부담없이 구술해 보낼 정도지만 수정하려면 통째로 다시 써야한다.

스마트워치에서 바라는 것은 여러가지가 있을 것이고, 할 수 있는 것도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원하는 정보를 순식간에 보고 순식간에 대처한다. 그게 하다못해 지금 바깥의 날씨든 이런저런 일로 연락하는 해외 회사의 근무시간이든. 메일이든, 좋아하는 사진을 올리는 인스타그램의 새로운 사진이든(그리고 제일 먼저 하트를 박자!), 중요한 트윗이나 멘션, DM이든, 중요한 뉴스 속보라든가, 주문한 상품의 배달 상황이라든가. 즉시 원하는 것을 확인하는것 그게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아까 시계에 걸맞는 앱에 대한 궁리가 다 끝나지 않았다고 했는데  잘 만들어진 앱은 이점이 빠르고 편하다. 그리고 틀림없이 그 앱은 많이 쓴다.

가죽 벨트로 시작했다고 하지만, 금속 벨트나 러버 밴드를 추가로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평소에는 참 편안한데(손에 땀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운동을 할때거나 손을 씻을때는 쥐약이거든. 시계는 생활 방수인데 밴드가… 여담으로 애플워치의 잔소리 대로 움직였더니 3일만에 500g의 체중이 줄어서 놀랐다.  의외로 이거 중요한 기능일지도.

이 시계에 여기에 최소 40에서 80여만원 이상을 들일 생각이 있는지는 사람마다 다르고 강제할 수도 없는 문제이긴 하다. 다시 말하지만, 아예 안 써볼 수는 있어도 쓰게 되면 계속 쓰게 된다. 그게 딜레마다. 필요성을 인식 시켜야 한다.

그래서 어떻냐고? 애플의 새로운 주요 카테고리를 차지할 만한 가치가 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처음 만졌을때 만큼이나 새로운 경험이었다.

애플이 언젠가 새 워치를 내놓을 거고(심지어 그게 다음 달이 될지도 모르고) 그렇지만 지금 애플워치는 단순히 ‘시계’로써 참 맘에 든다. 늘 정확하게 맞는 시계와 기분이나 필요에 따라 커스터마이즈해서 필요한 시각과 정보를 보여주는 시계 화면은 이제 더 이상 그것만으로도 카시오 시계로 돌아가기 힘들게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떠난 해외 여행때는 전파로 시각을 맞추는 카시오 시계를 썼지만 이번엔 충전기를 들고 가더라도 애플 워치를 쓰겠지. 애플 워치가 명품 시계를 포함한 모든 시계를 대체할 거라고는 당장 얘기할 수 없지만 수많은 일반 손목 시계는 ‘손목 시계가 점점 필요 없어지는 지금’에 나타난 새로운 경쟁자에  머리가 복잡할지 모르겠다. 물론 이 녀석을 G-SHOCK 마냥 여기저기 부딛히는걸 두려움 없이 쓰긴 어려울 것 같지만.

아까 잠시 언급했는데 환불할 각오로 샀지만 좀 더 지켜 보아야겠다만 아직은 환불할 생각이 없다.

아이폰보다 안드로이드가 나은 이유라는 기사를 보고

iPhone 4S

Using under CC Attribution 2.0 license, by Matthew Pearce, Flickr

비즈니스 인사이더(Business Insider)가 꼽은 아이폰 보다 안드로이드가 나은 이유 16가지에 대한 생각(반박?)

비즈니스 인사이드(Business Insider)나 그 하위 블로그인 BI:SAI는 나도 꽤 즐겨보는 매체이긴 하다. 하지만 매우 선정적인 헤드라인을 써서 트패픽을 모으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곧이 받아들이지 않을 때가 있다. 사실 ‘아이폰 보다 안드로이드가 나은 이유 16가지(16 reasons Android phones are better than iPhones)’ 같은 기사도 상당히 자극적인 타이틀로 주의를 끌기 위해서라는 느낌이다. 사실 내용은 새삼스러울 것이 전혀 없지만, 이런 내용을 좋아하는 한국 기자들에게는 아주 구미가 당기는 먹이이기도 하다. 한번 이 내용을 훑으며 내 생각을 말해보고자 한다. 뭐 안드로이드도 왕성하게 사용하는 입장에서 쓰는 글이지만, 보기에 따라서는 애플빠의 반박으로 보일 수도 있다.

1.아이폰은 샀을 때 용량에서 추가할 수 없지만 대다수 안드로이드 단말은 microSD 카드로 저렴하게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우리는 이것에 대한 반박을 아주 쉽게 할 수 있다. 멀리 갈 것 없다. 세계 최대의 안드로이드 제조사인 삼성의 플래그십 모델은 모두 microSD 슬롯은 물론 배터리 교체도 불가능하다. ‘카피캣’이라면 치를 떠는 삼성이 왜 이런 정책을 취했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물론 얘기한대로 메모리를 추가할 수 있는 삼성 갤럭시 노트 4를 가지고 있는 나는 이 결정을 매우 바보 같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이폰은 갤럭시 노트 4와 달리 16G/32G 짜리 모델만을 제공하지는 않았다(놀랍게도 나는 128G 짜리 모델을 쓰면서도 10G 정도밖에 여유 공간이 없다). 설사 SD 카드를 쓴다 하더라도 멀티미디어 파일은 어찌저찌 메모리에 옮길 수 있지만, 어플리케이션을 외장 카드에 전부 옮길 수 없기 때문에 앱은 32G에서 운영체제 공간을 제외한 공간에 앱을 ‘꾸겨 넣어야’ 한다. 갤럭시 노트 4는 아이폰보다 OS가 차지하는 공간도 많다.

2.배터리의 수명이 떨어져 가면 아이폰은 교체할 수 없다. 갤럭시 S6나 노트 5, HTC One과 같이 메탈과 유리로 만들어진 기종은 교체가 불가능하단 얘기다.

자기들이 써놓은 대로다. 위와 마찬가지로 삼성의 올해 플래그십 기종은 교체가 불가능하다. 그 이유는 위에 써놓은 대로다. 보호 패키지가 없는 디자인이 더 얇고 작은 배터리를 만들 수 있고 전화기의 다른 부품을 위한 귀중한 여유 공간을 더 확보할 수 있다. 물론 어느 경우던 서비스 센터에 입고하면 교체가 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아이폰도 마찬가지며 아는 사람은 아는 사실이지만, 배터리만 교체하는 경우는 리퍼보다 저렴하다.

3.상당수의 안드로이드 폰은 IR 송수신기가 있어서 리모컨 대신 사용할 수 있지만 아이폰은 사용할 수 없다.

그렇다. 헌데 유감스럽게도 내 거실 TV에 연결된 HDMI 기기 중 리모컨이 있는 3개중 두개는 2.4GHz 무선으로 작동하고, 안방에 있는 3개 중 3개가 2.4GHz 무선으로 작동한다. 솔직히 말해서 IR 블래스터가 달린 갤럭시를 두 대쯤 썼지만 IR 기능을 사용한 적은 한번도 없었다. 그럴 정도면 아이폰 사용자가 그걸 아쉬워 할 일은, 글쎄 아마 없을 것이다.

4.안드로이드에 컴퓨터에서 드래그 앤 드롭으로 파일을 넣는 것은 정말 쉽다.

그렇다. 솔직히 인정해서 편하다(물론 맥에서는 조잡한 Android File Transfer를 깔지 않으면 불가능하다는 점은 차치하자). 하지만 덕분에 악성코드가 제일 먼저 NPKI 폴더부터 터는 일은 적어도 아이폰에서 볼 수 없다. 그리고 Extension Sheet가 일상화 된 지금, Dropbox 같은 클라우드 스토리지나 여타 파일 전송 유틸리티(Infinit 같은)로 PC에서 파일을 가져오거나 보내는 건 상당히 간단해졌기 때문에 예전에 비하면 비약적으로 유연해 졌다. 케이블로 넣을 수 없는 것에 대한 논점 회피를 하지 말라고? 유감스럽게 안드로이드는 더 유연하기 때문에 내 갤럭시 노트 4를 컴퓨터에 연결해야만 무슨 일이 굴러갔던 적은 손에 꼽을 만하다.

5.안드로이드는 어디서나 음악이나 사진을 넣을 수 있지만 아이폰은 아이튠스를 거치거나 아이포토를 거쳐야 한다(물론 컴퓨터에 있는 아이튠스에서 구한 것 이외의 파일을 아이튠스를 통해 넣을 수는 있다).

아이포토가 없어졌다는 건 둘째치고, 솔직히 그냥 드래그해서 음악을 넣을 수 있는건 간단하긴 하다. 하지만 그 음악들을 폴더로 체계적으로 잘 관리하지 않고 ‘무작정 쑤셔 넣는’ 버릇을 가지고 있다면 그걸 지우거나 관리하는 건 지옥일 것이다(내가 그렇다). 아, 이미 말했지만 맥에서는 Android File Transfer란 프로그램이 없으면 안드로이드에 파일을 넣을 수 없다. 그리고 안드로이드를 쓰고 있지만 누가 요새 컴퓨터에 연결해 사진을 넣고 빼나? 아이폰을 쓴다면 아이클라우드를 써도 되고, Carousel이나 Google Photo, Flickr는 아이폰과 안드로이드를 모두 지원한다. 안써봤나? 안 써봤으면 지금 써보라. 지금까지 선을 꽂아서 사진을 관리했던 자기 자신을 원망하게 될 것이다. 음악도 사실은 비슷하다. 우리나라의 MelOn이나 Bugs는 둘째치고, 미국에선 Spotify나 Pandora, Apple Music, Google Music, Amazon Prime Music 등 전세계적으로 안드로이드든 아이폰이든, 플랫폼을 떠나서 다운로드 받아서 넣는건 점점 구식이 되고 있다. 왜 다운로드 음원 판매의 대표주자인 애플이 Apple Music을 만들었겠나?

6.안드로이드는 어떤 마이크로USB 케이블로도 충전이 가능하지만 아이폰은 비싼 전용 라이트닝 케이블로만 충전이 가능하다.

뭐 2015년형 구글의 넥서스 시리즈가 USB-C로 바뀌어서 여럿 엿먹이고 있다는 점을 둘째치더라도(그리고 앞으로 더 많은 기종들이 채용할 것 같다는 점도), 굳이 비싼 애플 케이블에 집착하지 않는다면, 우리나라에서도 라이트닝 케이블은 MFI 인증을 받아 호환성에 문제가 없는 녀석도 6000원대에 살 수 있다. 지마켓 같은 곳을 뒤져보라. 모험을 할 수 있다면 MFI 인증이 없는 녀석을 더 저렴하게 살 수 있을 것이다. 심지어는 동네 슈퍼에서도 봤다.

7.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는 웹사이트에서 버튼을 눌러 바로 설치 가능하지만 아이폰은 아이튠스를 열거나 전화기에서 앱스토어를 열어 받을 수 밖에 없다.

인정한다. 구글 플레이에서 설치할 전화기를 고른 뒤 설치 버튼을 누르면 OTA로 설치가 되는 점은 편리하다. 다만 아이폰만 사용하는 사람들은 시큰둥 할 것이다. 딱히 신경 써본적이 없을 테니까.

8.애플 지도는 구글 맵스보다 안좋다. 그리고 아이폰에서는 그걸 기본값으로 쓸 수 없다.

애플 지도가 (아직도) 형편 없다는 점은 인정한다. 하지만 애플이 구글 지도를 없애고 자사 지도를 넣었을때 이미 지적했듯이 구글이 iOS용 구글 지도를 안만들리가 없었다. (아직도) 안써봤다면 다운받아 보시길, 2015년 기사에서 2012년의 애플지도 사진을 갖다 붙인건 애교로 치자. 아, 그리고 링크의 글에서도 지적했지만, 구글 지도를 놓고 애플이랑 구글이 무슨 알력 다툼을 하던간에 그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우리나라에서는 구글 맵스보다 카카오나 네이버의 지도를 사용하는 사용자가 압도적이다.

9.아이폰에서는 지문이나 패스코드로만 잠금을 풀 수 있지만 안드로이드에서는 패턴이나 얼굴 인식 등 여러가지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

일단 숫자 패스코드 말고도 문자로 된 패스워드를 쓸 수 있다는 점을 빼먹었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고, Touch ID에 익숙해지면 다른 방법을 찾는다는게 무의미해 진다는걸 잊지말자. 잠자리에 들었을때나 밤길을 걸어 다닐때 얼굴인식을 시도해 봤는가? 아니면 혹시 (본의치 않게라도)옆자리에서 패턴을 그리는 사람을 살짝 보다가 재빨리 시선을 돌려본 적은? 안드로이드에서도 패턴 인식은 보안도가 그리 높지 않다고 설명하고 있으며 괜히 안드로이드 벤더들이 지문 인식을 너나 할것 없이 도입하고 6.0에서는 구글이 OS 차원에서 지원하는게 아니다.

10. 안드로이드와는 달리 아이폰은 홈스크린을 다양하게 커스터마이즈 할 수 없다.

인정한다. 그게 나을 수도 있다. 가령 삼성의 기본 홈 런쳐는 수백개의 앱을 깐 상태에서는 검색 기능 조차 없는 재앙같은 구조이니 아예 다른 런쳐를 써서 해결 할 수 있고, 위젯도 은근히 편하다고 생각할 사람이 있을지 모른다. 근데, 위젯은 iOS에도 있다(다만, 나같은 경우는 두 플랫폼 모두 별로 쓰지 않는다). 한마디로 아이폰을 사용하는 사람은 신경 쓰지도 않는다는 얘기다.

11. 안드로이드는 아이폰이 그랬던 것처럼 홈스크린에 모든 앱을 넣도록 강요하지 않는다.

내 갤럭시 노트4의 삼성 런쳐의 경우 앱을 깔때마다 홈스크린에 더 이상 공간이 없다고 오류를 뱉는다.

12. 일부 안드로이드 전화기는 여러개 앱을 동시에 열 수 있다.

편리하다. 근데 그게 가능한 전화기를 가지고 1년 넘게 가지고 있으면서 동시에 연적은 양 손가락으로 셀 수 있다. 경험으로 미뤄보건데, 애플은 아이패드에서 PIP나 스플릿뷰 등 두개 앱을 띄우는 방법을 마련했지만, 잘해봐야 5.5인치인 아이폰에서 아마 이게 없다는게 핸디캡으로 다가올 사람은 없지는 않더라도 그렇다고 아주 많지도 않을 것이다.

13.안드로이드에서는 확인해야 할 항목의 아이콘이 상태바에 떠서 쉽게 알 수 있지만 아이폰은 뜨지 않는다.

일단, 떠 있는 아이콘과 수십가지의 알림을 확인해서 지우는게 받은 편지함을 지우는 것 같은 지루한 일이며, 나같이 화면에 지저분하게 이것저것 떠있는게 싫은 사람은 굳이 이게 좋다고 생각하지도 않을 것이다. 한편, 스크린샷을 찍을 때 아마 당신은 이걸 깨끗하게 지우고 싶을 것이다. 당신이 얼마나 아이돌 마스터 게임을 좋아하는지, 얼마나 많은 메일을 받으며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서 인기인인지(그리고 그걸 확인하기 귀찮아하는지) 자랑하고 싶지 않다면. 아마 스크린샷 올리기 전에 모든 알림을 지운 사람이 없다고는 하지 못할 것이다. 굳이 스크린샷이 아니더라도, 회사에서 일코하며 사는데 전화기를 켜서 카톡을 보내고 있는걸 옆에서 흘깃 곁눈질하는 동료가 게임 알림창이나 자주가는 쇼핑몰의 로고가 늘 떠있는걸 보는게 신경이 쓰이지 않는다고는 말 못할 것이다. 다 넘어가서 전화기를 안 만진 동안에 수십개씩 뜬 알림을 보면 질려서라도 그냥 일일히 읽는걸 포기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알림을 지워버리면 달리 다신 읽을 수 없다. 적어도 iOS는 알림바에 뜨지는 않지만 당신이 명시적으로 지우거나 읽기 전까지는 7일 동안 얼마든 읽을 수 있다.

아, 나는 예전 avast 백신 버전의 형광 오렌지색의 인디케이터를 정말 싫어해서 꺼놓고 썼다.

14.안드로이드에서 iOS로 옮겨보니 기본 알람앱이 알람 시각까지 얼마나 남았는지를 알려주지 않으며 스누즈 시간을 선택할 수 없더라.

그런가보다. 휴대폰을 ‘시계와 앱만 쓰는 사람’도 있고, 나도 전화보다는 앱과 웹브라우저, 메일만 쓰지만 나는 알람시계를 사용하지 않아서 몰랐다. 그렇다손 치더라도 이게 안된다고 해서 이게 아이폰을 쓰지 말아야 하는 이유라고까지 말하는건 논리가 인간새 대회에서 뛰어내리는 사람 수준 이상으로 비약된 것이다.

15.안드로이드에서 이모지가 아이폰 보다 예쁘다.

개인적인 취향에 딴지를 걸진 않겠지만 이모지라는 녀석을 스마트폰 OS에 처음 넣은건 애플이다.

16.읽음 확인은 끔찍하다, 안드로이드에서는 신경 쓸 필요가 없다.

RTFM, 옵션란에 가면 읽음 알림을 끌 수 있다는 바보같은 말을 기자한테 하는게 바보같기도 하지만. Who cares? 어차피 iMessage 사용자보다 카카오톡 사용자가(해외에서는 Facebook Messenger) 압도적으로 많다는걸 당신도 알고 나도 안다. 그리고 우리는 모두 1이 사라지지 않거나 사라지고 나서 대꾸가 없으면 안절부절 못하는 세상에 살고 있다.

정리

이런 글에 일일히 대꾸를 하다니 나도 어지간히 시간이 남아도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