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S8 + 사용기 또는 리뷰

삼성 갤럭시 S8 플러스. 리뷰를 쓰려다가 너무 많아서 그냥 아이디어 노트를 그대로 옮긴다. 너무 늦은것 같다. 

  • S7은 삼성에 대한 인상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 애플만큼, 아니 어쩌면 애플보다 더 나은 디자인을 제공할 수 있다는 충격을 주었다.
    • 카메라는 특히 그러했다.
    • 애플페이 등이 없는 상황에서 삼성 페이는 가끔밖에 안썼지만 편리했다.
  • 갤럭시노트 7을 살까도 생각했었다.
    • 꽤나 좋은 기종이었지만 사려고 결정할 즈음 펑펑 터져나가기 시작했고
      • 리콜하면서 잠잠해지나 싶었는데 한번 더 펑펑 터져나가고 결국 흑역사가 됐다.
      • 덕분에 갤럭시S7의 수명이 늘어났다.
  • 과연 팡팡 터져나가던 갤노트7의 악명을 떨칠 수 있을까?
  • S8은 그 이상이었다.
  • 인상적인 크기의 디자인
    • 길쭉!
      • 아이폰 플러스와 큰 차이가 없다는게 재미있음
        • 폭은 좁다.
          • 한손에 착!
    • 얇음
      • 카툭튀 없음
    • 생각보다 무겁지는 않은 느낌
    • 피아노 글로시 메탈 테두리
      • 이거 기스 조심해야겠다…
    • 소프트웨어 버튼
      • 홈버튼?
        • 꾸욱 누르면 작동
        • 이거 애플하고 특허전으로 가는거 아냐?
      • 뒤로 /앱 스위치 버튼이 소프트웨어가 됨
        • 모퉁이의 정전식 버튼이 사라져서 아랫부분과 위를 쥐고 가로로 동영상을 볼 수 있음
          • 사실 좌우 엣지부분이 줄어서 모서리를 쥐기도 쉬워짐
        • 버튼은 편의에 따라 뒤로와 앱 스위치 버튼 위치를 뒤바꿀 수 있음.
          • 이게 안드로이드 표준이긴 한데…
          • 근데 오래 익숙해져서 그런가 바꾸니 되려 불편함
    • 한손에 착 들어오긴 하나, 절대로 한손으로 쓰기는 부적절함.
    • 당분간 케이스를 끼우지 않고 쓰고 싶다.
      • 그러다가 S7 엣지를 아작 냈었지만…
        • 그 트라우마가 한동안 오래가서 원래 케이스 없이 살던 내가 케이스를 몇개씩 사들여서 시도하는 계기가 된다.
  • 인상적인 디스플레이
    • Univisium 을 채택한 두번째 모바일 기기.
      • HD의 1.78:1 와 극장의 2.20:1의 평균을 딴 크기
        • 이 해상도로 제작된 예
          • 하우스 오브 더 카드, 기묘한 이야기, 레모니 스니캣의 위험한 대결 (넷플릭스)
          • Transparent (아마존)
    • 압도적으로 큰 디스플레이 영역
      • 너무 커!
        • 너무 길어!
          • 위를 보다가 아래에 떠오르는 버블을 못보고 놓칠때가 있다.
            • 그래서 그런가 사용중에 메시지가 오면 화면 테두리가 밝게 빛난다.
              • 매우 매력적이다.
              • 메시지 계열 서드파티 앱은 지원
            • 오래 쓰니 적응한다 무서운 동물 사람.
          • 18.5:9라 많은 앱에 블랙바가 있다. 영상도 그렇고.
            • OLED라 블랙바는 불이 전혀 들어오지 않아서 크게 거슬리진 않는다.
            • 그런데다가 검정 몸체가 화면보다 어두워서 약간 눈에 띄나 의식하지 않으면 거슬리지 않음
            • 마치 옛날 HDTV마냥 꽉차게 볼것인지 원본으로 볼것인지 등을 고를 수 있도록 되어 있음.
              • 블랙바가 있는 16:9 영상은 블랙바를 자르고 거의 화면에 꽉차게 재생가능. 자동으로 해줌.
                • 설정은 영상이 재생될때, 가령 유튜브에서 재생 중인 화면을 탭하면 버튼이 바로 나옴.
              • 앱의 경우 앱 스위처에서 선택 혹은 설정앱에서 설정이 가능.
          • 스크롤 안해도 많이 들어옴!
            • 트위터나 인스타그램, 페북, 인터넷을 해보라!
              • 근데 앱에도 블랙바가 있으면 유명무실
                • 앞으로 이 비율이 추세가 되면 금방금방 적용되지 않을까?
                • 뭐 텍스트 위주의 앱은 늘리면 문제없이 꽉참(애당초 저절로 꽉차는 앱도 있음)
    • 변함없이 높은 콘트라스트로 쨍.
    • 다행히 붉지 않음
      • 러시안 룰렛을 하는 기분이었음!
        • 뜯기 전에 모르고, 뜯으면 교체가 안되고!
      • 갤럭시S7의 카메라 이슈도 그렇고 왜 좋은 기기를 만들면서 QC에 손을 놓을까?(노트 7은 제외하더라도)
      • 근데 화면 윗부분이 마치 번인 당한거 마냥 푸르스름하다.
        • 업데이트 하면서 교정하는 옵션이 생겨서 거의 해결된 느낌?
        • 단말기 교체하니 문제 없다. 초기불량!
      • 삼성에서는 일단 문제에 대해서 부인으로 밀어 부치는 느낌이다.
        • 현 시점에서는 이 스크린 이슈 때문에 구매를 추천하기 어렵다.
        • 베타테스터냐!
      • 결국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됐다.
        • 붉은 화면을 가지지 않아서 모르나 푸른 테두리는 해결됐다.
    • S7 엣지만큼 커브가 심하지 않아서 손에 쥐기에도 편하고 오동작도 줄었다.
      • 동영상 볼때 위에 불이 반사되지 않음
      • 전자책 볼때나 웹사이트가 좀 더 자연스러움.
      • 키보드의 오타도 좀 줄어든 느낌
      • 일부 화면 옆 끝까지 사용하는 앱도 확실히 나아짐.
    •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라고 하는데 2009년의 레티나 디스플레이 이래로 가장 인상적인 변화 아닐까?
    • 긁히기 쉽더라. 2주일도 안됐는데 화면이 긁혀버렸다.
      • 21만원(…)
  • 생체 인증
    • 아직 은행들이 지원을 안하는 것 같다.
      • 홍채는 처음 글쓰는 시점에서 한군데도 안되다가 하나 둘 시작했다.
        • 갤노트7 때 부랴부랴 준비했다가 펑펑 터져나가서 단종되니 손놓고 있었던거 아닐까?
        • 리뷰를 준비하는 시점에 사용하는 주요 은행이 지원을 시작했다.
          • 신한은행은 인증서와 OTP를 완전히 대체한다.
      • 지문은 거의다 된다.
        • 케이뱅크 빼고, 기기 자체를 지원하지 않는다.
          • 기기 정식 출시(4/21일) 후를 기다리라고.
    • 언락 편하다!
      • 홍채인식 의외로 빠르고 편하다
        • 가끔은 바라보기만 해도 바로 딸깍!
        • 설정을 하면 화면을 켜면 바로 홍채를 인식할 수 있어서 슬립 버튼 누르고 바라만 보면 딸깍
        • 땀에 젖은 손으로 쩔쩔 맬던 날들이어 안녕
        • 햇빛 밑 등 밝은 바깥에서는 상당히 인식이 안된다.
        • 그래도 삼성페이 사용성이 매우 올라갔다. 카드 켜고 바라보고 건네면 끝.
      • 지문 빼고! 지문인식을 여기다 만든 사람은 가학주의자다.
        • 위치를 몇번 더듬어야 하고 그러다 카메라 만질 수 있다.
          • 두손을 쓰는걸 전제로 한거 아닐까?
          • 다행히 왼손 사용이 메인이라 조금은 낫다.
            • 익숙해지면 빠르고 정확한 언락
              • 닿기만 하면 언락
              • 정들면 고향이라고 처음보다는 나아졌다. 나는 왼손에 폰을 쥠
              • 오른손에 쥐면 정말 불편할듯.
          • 케이스를 쓰면 더듬는건 좀 줄어든다.
        • 그래도 세로로 길쭉한 모양 자체는 괜찮다
          • S7처럼 가로로 얇고 길쭉한것 보다야…
            • S7 시절에는 손가락을 가로로 놓고 등록했다. (어차피 에리어 방식이라 같다)
            • 차라리 동그란게 가장 낫지만.
            • 인식영역이 넓어서 등록이나 사용이 편리해졌다.
            • 버튼을 누르지 않고 대기만 하면 되도록 바뀐 점도 편리한 요소.
              • 뭐 다른 메이커에서는 많이들 벌써 도입했지만.
        • 익숙해지면 언락 속도가 매우 빨라진다.
  • 배터리
    • 크기는 줄었지만 생각보다는 급격히 줄지는 않는다.
      • 그래도 아이폰이 여전히 나은 느낌인데…
      • 갤S7(배터리가 일년 소모된거 감안하고) 보다는 낫다.
    • 이른 새벽에 뽑아서 좀 쓰니 오전 8시에 60%대까지 떨어져서 다시 꽂아야 했다.
    • 헤비하게 사용하지 않는다면 하루 종일 사용하는데 지장은 없을 것 같다.
  • 카메라
    • 전반적으로 S7의 옆그레이드 수준이라 크게 기대는 되지 않음. 물론 S7 자체가 워낙 출중하긴 했으나..
      • 덕분에 아이폰7와 8(가칭)이 한숨을 돌렸다.
      • 노트8에 듀얼 카메라가 늘어난다는데, 망원은 아이폰, 광각은 G6, 흑백으로 화웨이… 무슨 타개책이 있을까?
    • 쨍한 날의 실내외 사진이야 당연히 잘 나온다. 쨍한 느낌.
      • 컬러기조?
    • 어두운 곳에서는 밝게 찍히는 느낌이다.
      • 당연히 거친 픽셀은 감수해야겠지만.
        • 아이폰과 비교해서는 좀 더 밝다. ISO 감도도 높은데도 불구하고 윤곽이 무너짐이 덜하다.
    • HDR 기능은 음? 싶음 심지어 합성할때 에러가 나서 피사체 흔들림과 이중윤곽이 생김.
    • 10분 UHD 촬영 제한도 음? 싶음
    • 아이폰과 비교해서 한 곳에 카메라 관련한 설정이 모여있는건 편하긴 함.
    • 카메라 화면이 광활한데 좀 더 모아둘 수 없었을까?
  • 스펙
    • 성능
      • 램 6GB!
        • 근데 램이 많으면 많은 대로 많이 써서 남는게 별로 없더라.
          • 리프레시는 정말 적음.
      • 용량
        • 128GB! 넉넉해서 앱을 많이 깔아도 OK
          • 아무리 SD카드로 확장한다 하더라도 S7로 쓰던 32GB로는 한계가…
        • 256GB microSDXC 카드를 꽂아서 사용중
          • 지원가능한 최대 용량
          • 어마무시한 용량!
          • 동영상이나 사진 촬영 등에 마음껏 사용가능 할듯.
    • 블루투스
      • 5.0! 세계 최초!
        • 뭐 지원하는 기기가 거의 없지만요.
        • 덕분에 기기 두개 연결 동시에 지원
      • aptX
        • 지원하는 헤드폰에게는 좋은 소식일듯.
    • 와이파이
      • 1Gbps를 넘어서는 속도를 우리집에서 지원하는 첫번째 기기
  • USB-C
    • 으악. 케이블 다시 사야한다니!
      • 서드파티 젠더를 인식안한다는 소문이 나무위키에 있었으나 앵커 젠더는 잘 작동함.
      • 젠더가 많이 필요함…
      • 충전 어댑터는 기존 삼성 Adaptive Fast Charge 충전기나 QuickCharge 2.0 충전기면 됨.
        • 왜 QC 2.0까지만 지원하는지는 매우 미스테리이다.
          • 배터리 터지는 트라우마인가?
    • 그럼에도 충전 속도가 빠르다.
    • 고속무선충전 대응. 속도가 유선에 비해 느린거야 예전과 마찬가지지만 짧은 USB-C 케이블을 대체하는 좋은 수단이 될 수도.
  • 오디오
    • 동봉된 헤드폰은 꽤 괜찮음.
      • AKG 브랜드지만 아마 삼성(하청업체)이 만들었겠지
      • 단가가 많이 올라가고 AKG가 상당히 까다롭게 굴었다는 지인발 통신.
      • 인이어식, 팁 사이즈가 세개. 골라 끼워보자
      • 적당한 베이스와 고음, 중음이 약간 모자람
      • 착용감에 익숙해져야 했음, 어정쩡~ 벗겨질 것 같은 느낌
    • 스피커는 여전히 모노럴이지만 S7에 비하면 소리가 커짐. 좀 덜 깡통 소리가 남.
      • 여전히 깡통이야!
    • 드디어 보스 QC35에서 원격 볼륨 조절에 대응! 갤7에서 안됐었음. (미안 QC35!)
      • 블루투스 및 이어폰 음 끊김 현상, 특히 블루투스의 끊김 현상이 거의 없어졌다.
        • 만족!
  • 빅스비
    • 빅스비 비전은 애매하다.
      • 번역이나 텍스트 인식은 기대 이하.
        • 문자 자체를 잡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다. 인식률이 구글번역에 훨씬 못미쳤다.
          • 이게 비 구글의 한계인가까지 생각함.
          • 아이러니하게도 번역은 구글 번역을 사용함.
      • 물건을 인식하는건 공산품이나 책 같은 경우 어느정도.
        • 물건을 살 수 있는 페이지로도 갈수 있으나 죄다 11번가와 지마켓
        • 책의 경우 다음 도서나 리디북스로 표시가 된다.
          • 표지를 찍는 것도 방법이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책 뒤의 바코드를 찍는것.
            • 일본책은 바코드가 두개라 고생좀 해야할 것.
      • QR코드도 인식한다는데 몇번 시도해야
        • 좀 큼지막하게 잡히도록 하면 어느정도 인식하는데 조막만한 경우 애로점이 꽃이 핌.
        • 요령이 생기니 처음보다는 나아짐.
      • 이미지 검색은 전혀 엄한게 나옴
    • 빅스비 보이스 상세는 나중에 따로 포스트하고 싶다.
    • 빅스비 오디오는 상당히 똑똑한 편
      • 최고의 한국어 어시스턴트라고 생각
      • 휴대폰 기능 설정이나 삼성 앱과의 연동은 매우 탁월하다. 쉭쉭하면서 나 대신 조작하는 장면은 백미
      • 서드파티 앱이 일부 지원되는데 좀 더 늘어날 필요가 있음.
      • 질문에 답을 한다기보다는 콘트롤에 집중된 느낌. 계산은 계산기를 띄워서 입력해주고 세계시간은 세계 시계를 띄워서 보여주는 식.
      •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음성기술에 안드로이드 접근성 서비스를 합친것 같은 느낌. 접근성 서비스를 쓰면 화면의 내용을 읽거나 조작하거나 현재 화면에 따라 정보 화면을 표시하는게 가능.
    • 빅스비 홈은 필요성을 못느낀다. 좀 지켜보자. 
      • 근데 구글 나우와 큰 차이가 있을까?
      • 왜 띄울때마다 빅스비 로고를 띄우며 뜸을 들일까? 그렇게 로딩이 필요한 작업인가?
    • 구글 어시스턴트와 구글 나우와의 차별점이 필요하다. 이미지 검색도 번역도 구글이 이미 이뤄놓은 상당한 기술이 서비스에 접목되고 있다.
    • 빅스비 버튼을 만들어 놓았으면서 초기에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 제약이 있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 이건 이전 기종이 펑펑 터져나간 것과 함께 해외 갤럭시 S8 비평의 상당수를 점유하는 내용이다. 우리나라보다도 늦을 예정이라 더 클 것이다.
    • 빅스비 버튼이 잠금 버튼 누르다 실수로 눌리기 쉽다. 케이스 끼우면 더더욱.
  • 총평
    • 오랜만에 흥분되는 전화기를 만들었다.
      • 몇년전의 플라스틱 덩어리의 조잡한 삼성은 이제 없다는걸 느꼈다.
        • 유튜브에서 옴니아 동영상을 봤는데 그녀석도 100만원 안팍이라 가격이 거의 같다.
          • 그런데 이 차이는!
      • 삼성페이와 삼성패스 등 삼성 독자 기능에 많은 사람들이 락인 될 것이다.
        • 우리나라에서 삼성 전화기를 사는 것은 안전한 투자이다.
          • 대개의 서비스가 삼성 전화기를 기준으로 설계되고 시작된다.
      • 다시 말하지만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는 2009년 레티나 디스플레이 이후로 가장 인상적인 디스플레이 중 하나가 될 것이다 .
    • 하지만 삼성이 어지간히 좋은게 아니면 잠시 보류하는 것도 방법이다.
      • 아직 터질지 안터질지 모르겠고
      • 빅스비는 현재 미지수고
        • 제공되는 수준은 아직은 5단계 평가에서 3점 정도(5점 만점). 빅스비 보이스가 많이 벌었다. 그거 빼면 2점도 아깝다.
      • 삼성패스도 다 지원하지 않고.
      • 무엇보다도 특히 디스플레이는 (비록 나는 어느 정도 괜찮은것 같지만) 러시안 룰렛하는 느낌이다.
        • 이건 100만원이 넘는 러시안 룰렛임을 생각해야한다.
        • 색감 문제는 업데이트로 상당수 나아지긴 했지만 이걸 바로 잡지 못하는건 어떤가 싶다.
    • 지난번 S7 카메라 왜곡 이슈도 그렇고 이번 디스플레이 이슈도 그렇고 어느 하나 지적하는 해외 언론이 없었다.
      • 물론 우리나라가 제일 먼저 대규모 판매/개통이 되었다는 점은 인정한다.
      • 리뷰 유닛은 비교적 소수일 테니 그것도 인정한다.
        • 아마 나라도 가장 상태가 좋은걸 하나 골라서 리뷰 유닛으로 보냈을지 모른다.
      • 하지만 이런 점을 제대로 다루지 않는 것은 실망스럽다.
        • 아이폰이 이랬더라도 조용했을까?
    • 뉴욕타임즈는 실험쥐가 되지 않기 위해서 좀 더 보류하라고 했는데 내 생각도 그렇다. 삼성이 노력했다고는 하지만 벌써 몇가지 문제가 드러나고 있고 굳이 필요하거나 새 기기라면 환장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혹은 IT geek이 아니라면 굳이 업그레이드할 필요는 없을지도.
    • 디스플레이 문제에 대처하는 삼성의 모습을 보면 실망이다.
      •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좀 더 지켜 볼 일이다.
      • 배터리때도 그렇게 소극적으로 대처하다가 아픈 맛을 봤으면서…

갤럭시S8+ 구입

갤럭시S8 플러스를 샀습니다. 분명히 애플 블로건데 아이폰 샀다는 글이 요즘 뜸하죠? 사실 저는 매년 아이폰을 언락으로 일시불로 사는데 이걸 저희 집에서는 ‘애플세(Apple tax)’라고 부릅니다. 나 오늘 세금 냈다를 블로그에 적지 않듯이(트위터라면 모르겠네요) 아이폰에 관해서 이래저래 적지는 않습니다. Workflowy를 이용해서 리뷰에 필요한 글감을 모아뒀는데 이것저것 다 말하려다보니 너무 많아져서 이걸 어쩌지 싶을 정도로 커져서 소화불량 걸릴 지경입니다. 뭔가 방안을 찾아서 곧 리뷰 올리지요. 

첫 갤럭시가 S2 였는데 지금 S8을 보면 삼전 엔지니어들은 (만약 줄곧 재직하고 있다면) 감개가 무량할 것 같습니다. 카피캣이라고 불리던 시절에서 이제는 카테고리를 이끄는 존재가 됐으니까요. 

다만 스마트폰 자체가 퀄컴 SoC에 소니 이미지 센서 달고 시냅틱스 지문 센서에 이것저것 해서 안드로이드 얹으면 되는거 아냐? 싶을정도로 상향평준화되서 갤럭시S2에서 S4나 S5 시절 만큼 엄청난 반향은 없는거 같습니다. 진짜 S2-S3 때 영상을 보면 안드로이드 경쟁사를 압도하는 스펙과 퍼포먼스를 보여줬는데 이제는 스냅드래곤 835 넣은 회사는 차고 넘치니까요. 게다가 중국회사는 값도 깡패입니다. 

뭐 이거저거 얹고 남는 부분에서 삼성이 삼성다움을 보여주고 있는데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라던지 빌딩 퀄리티(세상에나! S2시절에 저에게 삼성이 빌딩퀄리티로 압도하고 있다고 하면 약 했냐?라고 물었을듯)라던지… 대신 그만큼 값을 받아가고 있으니까요. 이번 갤럭시가 제가 처음으로 산 100만원 이상의 안드로이드입니다. 

갤럭시 노트 7 전량 교체에 대한 생각

galaxy-note7_gallery_right-perspective_blue갤럭시 S7 엣지의 유리 때문에 서비스 센터를 간건 두번입니다. 한번은 살짝 긁혀서 갔었는데 “어디가 긁혔는지요?” 싶을 정도로 미묘한지라 기사가 제 전화기 전에 뚜껑을 따기 위해서 헤라(라고 해야할지 거의 주걱 같은 걸로)로 온 힘을 다해서 따고 있는 갤럭시 S7 엣지를 보니 “아, 이건 해선 안될 일이구나” 싶어서 그냥 포기하고 왔었습니다, 당시 “이게 방수라서”라면서 액정을 갈기 위해서도 이렇게 뜯어야 한다는 코멘트를 들었습니다만…. 결국 디스플레이가 깨졌죠. 차마 보지 못하고 기다렸습니다만 아마 힘을 주어 방수 접착제를 떼어 낸 뒤에 액정을 갈고 다시 접착제를 바르고 건조를 시켜야 했을 겁니다.

다행히 한가한 시간대에 가서 신속하게 처리가 되었는데 말입니다. 만약에 이걸 지금까지 팔린 모든 갤럭시 노트 7을 뜯어서 수리하는일…. 욕을 얻어 먹는 것은 둘째치고, 시간이 엄청나게 걸릴 겁니다. 40만대가 팔렸다고 하는데, 갤럭시 노트 7 서비스만 하다가 삼성 서비스가 마비될지도 모를 노릇입니다.

시원하게 교체해서 이미지 좋게 사태도 수습하고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가지 바라는건 문제를 간단하게 수습한답시고 원인 분석을 소홀히 하지 않았길 바랍니다. 다시 말해서 정말 배터리의 간단한 문제이길 바란다는 얘기죠. 교체 받은 전화기가 또 탔다. 같은 일이 일어나면 그야말로 재앙이니까요.

갤럭시 S7 화면(액정) 깨먹었습니다.

저는 Palm III 때 처음으로 터치스크린 디바이스를 썼습니다. 98년의 일입니다만 아마 유리위에 얇은 막을 씌워서 터치인식을 했을겁니다. 그리고 이래저래 18년이 흘러서….

처음으로 터치스크린 장치의 화면을 깨먹었습니다. 갤럭시S7 엣지의 화면이 깨졌습니다. 기분 처참하더군요.

사실 디스플레이를 교체하거나 디스플레이 때문에 유닛을 교체한 적은 꽤 있습니다. 근데 그건 깨져서가 아니라 액정보호지 안붙이고 생으로 쓰다가 기스가 나서입니다. 그때마다 서비스를 하시는 분이 ‘이 사람 도저히 이해하지 못하겠어’ 같은 분위기로 묵묵히 교체를 해줬습니다. 물론 유상이었구요.

갤럭시S7 엣지에는 코닝의 고릴라 글라스 4가 들어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만, 전면은 모르겠지만 측면은 정말 그냥 충격을 받자마자 그냥 깨져버리는군요. 베젤이 거의 없이 측면의 대부분이 디스플레이다보니 옆으로 떨구면 그대로 액정이 나가버리는 겁니다. 자세히보니까 측면에 충격을 받은 지점을 기점으로 화면 전체를 가르는 금이 가 있었습니다.

엣지스크린이 깨진 갤럭시S7 엣지전날 액정보호지를 몇 장의 실패 끝에 기가 막히게 잘 붙여서 흡족해 하고 있었는데 물거품이 되었습니다. 새로 디스플레이를 교체해서 붙이기를 시도했으나 이렇게 잘 안붙었단 말이죠. 액정 보호지에 관해서는 따로 포스트를 작성할까 합니다.

해서 19만 9천원이나 하는(그것도 디스플레이를 반환하는 조건의 할인입니다) 수리를 받았습니다. 예전에 살짝 코팅이 벗겨져서 교체하려고 했었다가 (방수라서 어마어마한 접착제를 사용하는지라)주걱을 이용해서 엄청난 힘으로 무식하게 전화기를 따는 모습을 보고 포기했었는데 이번에는 과연 안뜯을래야 안 뜯을 수가 없었습니다.

화면을 교체하고 나서 접착제를 바르고 건조를 하는 모양입니다. 돌려 받은 전화기가 따끈따끈하더군요. 뭐 어찌됐든… 잘 수리 받았습니다. 수리비는 보험에서 상당수 돌려 받게 될 것 같습니다. 보험이라는걸 10년전부터 들었는데 보험금을 타보는건 이번이 태어나서 처음입니다(휴대폰 뿐 아니라 손해 보험금을 타본게 이것이 생전 처음입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깨먹은 디스플레이에 처음으로 하는 보험금 신청이라. 아주 묘한 기분입니다. 갤럭시S7가 저에게 평생 남을 새로운 기억을 새겨주는 훌륭한 기기였군요.

 

추기: 동생도 그러더군요. 기기가 연약해보인다나. 우상단이 긁혔다는군요. 예쁘장한 케이스를 끼워서 썼는데 케이스가 전혀 기능을 못했다면서 말이죠. 미적인 측면과 보호를 양립한 제품은 어지간해서 찾기 어려운게 현실이니까 말입니다.

LINE(라인) 상장 2: 피쳐폰 문화를 계승해서 성장

지난번 포스트에 이어서 아사히 신문이 LINE(이하 라인) 상장에 관하여 연재한 4부작 연재물을 번역해 올립니다. 이번이 2번째 글입니다. 본문에 따라 경칭은 생략합니다. 또한 본문의 가라케(カラケー、ガラパゴス・ケータイ)는 편의상 피쳐폰으로 번역합니다.

(7월) 10일, 도쿄 아키하바라의 렌세이 중학교 부지(2005년 폐교; 역주), 에어컨이 없기 때문에 찌는 듯한 더위의 체육관에서 복면 차림의 남성에게 끊임없이 팬들이 다가왔다.

LINE(라인) 스탬프 전시회다. 세계에서 이용이 늘고 있는 대화 어플리케이션 중에서도 라인의 특징은 감정을 일러스트로 전달하는 ‘스탬프’이다. 복면 작가 포테마메(ポテ豆; 39세)는 ‘눈이 웃지 않는 인형들’ 시리즈의 제작자이다. 귀여움과 으스스함의 동거가 호응을 얻어 작년 7월에는 다운로드수 톱에 오르고 캐릭터 상품(굿즈)도 발매됐다.

포테마메는 식품 공장 근무나 자전거의 정비, 무가지의 광고 모집을 하면서 일러스트를 그렸다. 라인이 2014년 5월 외부 작가의 작품의 판매를 개시한 것에 맞추어 자신이 만든 스탬프를 판매, ‘눈이 웃지 않는 인형들’이 히트해 전업 작가가 되었다. 피크시 월 수입은 1900만엔, 지금은 500만엔 정도로 한결 줄어들었지만 스탬프를 만들기 전의 20배다. “쇼핑을 할때 가격을 신경쓰지 않게 되었다”라고 말한다.

이런 외부 작가의 스탬프는 이제는 26만 세트에 달한다. 본업은 회사원인 sakumaru가 그리는 ‘우사마루(うさまる)’는 도쿄 하라주쿠에서 기간 한정으로 ‘우사마루 카페’도 생기는 등 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카나헤이의 피스케&토끼(カナヘイのピスケ&うさぎ)가 판매되고 있는 카나헤이가 즉흥적으로 그림을 그리는 이벤트에는 수많은 팬들이 몰려 든다.

1 세트에 120~600엔의 자작 스탬프도 세계에 2억인 이상의 사용자가 있는 라인에서 히트를 치면 커다란 성공을 얻는다. 스탬프를 통해 재능을 꽃 피우는 ‘스탬프 부자’ 중에는 억(엔) 단위의 연 수입을 얻는 사람도 있다.

라인 스탬프 제 1호는 라인 자사가 만든 ‘문’이다. 주로 표정을 통해 감정을 전하기 때문에 새하얀색으로 되어 있다. 거기에 곰 ‘브라운’, 토끼 ‘코니’가 계속 등장했다.

이에 참여한 것은 라인의 모회사인 네이버에서 그림을 그렸던 mogi(본명 강병목)라는 한국인 남성이다. 키 170 센티미터 정도의 장발을 한 미남이다. 보통은 수줍음을 타지만 신속하게 작품을 완성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스탬프에서는 그림의 터치를 일본의 취향에 맞췄다. 그 때 철저하게 연구한 것이 피쳐폰(가라케;가라파고스 휴대폰)라고 불리는 종래 휴대전화의 이모지였다.

라인에서는 다른 서비스를 생각할 때에도 이제는 풍전등화가 된 피쳐폰이나 NTT 도코모의 인터넷 접속 서비스 ‘i모드(iモード)의 기능을 참고로 하는 경우가 많다. 한때 유행했던 운세 보기 서비스도 집어 넣었다.

일본에서 독자적으로 발달했던 피쳐폰 문화의 계승은 라인이 내걸고 있는 ‘문화화’라는 사고 방식에 뿌리를 잡고 있다. ‘그 지역이나 시장마다 사용하는 사용자가 무엇을 원하고 있는가. 이것을 철저하게 이해하고 그 시점에 서서 상품을 제공한다’ 모회사 네이버의 이사회 의장으로 라인 회장인 이해진(49)가 해설한다.

지금부터 라인이 노리는 것은 착신음(벨소리)이다. 자사의 유료 회원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인 ‘라인 뮤직’의 음악을 사용한다. 이번 여름, 무료 통화 기능의 착신음을 추가요금 없이 1500만곡 중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좋아하는 노래나 음악의 착신음은 피쳐폰 시대에 사랑 받았다. 라인 뮤직 이사인 다카하시 아키히코(42)는 ‘예전에 일본에서 시장이 있었던 부분을 다시 한번 재발굴하면 된다’고 말한다.

피쳐폰 문화의 리바이벌을 통해 착실히 벌고 있는 라인, 스마트폰 시대만의 다각화 전략도 진행중이다.

(3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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