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천하의 한국에 구글이 준것과 가져간것

안방에서 힘을 잃는 IT 코리아라는 기사를 읽었다. 요는 간단하게 말해서 사실상 구글 등 해외 기업에게 간단하게 한국 포털들이 뒤쳐지고 있다는 것이다. 좀 더 깊게 파고 들어가면 좋겠지만. 가령 알리바바의 경우 우리나라의 공인인증서나 텐센트의 경우 카카오톡이나 게임 투자 같은. 어찌됐던 구글의 검색이나 유튜브의 대두로 터줏대감 1위이던 판도라TV의 경우 4%대로 주저앉아버렸다.

여기에는 간단한 이유가 있다. 구글이 우리나라 휴대폰의 93%를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구글은 모든 구글 인증 휴대폰에게 구글 서비스를 우대하도록 요구했음이 드러났다. 결과 우리나라는 사실상 구글 공화국이 되어버렸다. MS가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프리인스톨하면서 넷스케이프를 비롯한 경쟁 브라우저를 깔아뭉개고 나서 크롬이나 모질라 파이어폭스 등 ‘쓸만한 대용품’들이 나오기 전까지 거의 태평천하를 누렸던것을 감안해보면.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그냥 문을 활짝 열어서 구글에게 열어준 격일 것이다. 구글에게 있어서 한국의 대우도 그에 걸맞게 올라갔다. 단적으로 프라임 타임에 지상파에서 구글의 서비스 CF을 종종 볼 수 있고 말이다. 난 상상도 하지 못했다. 검색의 상당수를 장악하고 있는(야후! 저팬까지 하면 거의 독과점 수준이다) 일본에서나 할 줄 알았건만.

아이폰을 주로 쓰는 입장에서(넥서스S 이후로 거의 매년 한대꼴로 서브폰으로 안드로이드 기기를 교체하고 있으며 꽤 많은 앱을 쓰고 있다) 솔직히 자업자득이라는 생각이 든다. 안드로이드에서는 물론 앱을 깔면 구글의 검색 대신에 네이버의 검색과 네이버 브라우저를 쓸 수 있지만(다음도 마찬가지고) 페이스북 대신에 카카오스토리를 쓸수도 있지만 유튜브에 올라온 동영상을 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유튜브 앱을 열거나 웹사이트를 들어가야 하고 네이버 앱이던 뭔앱이던 간에 구글 어카운트를 만들어서 구글 플레이와 구글 플러스의 일원이 되어야 한다.

무엇보다. 잘 모르는 사람은 그냥 구글 검색창에 입력해서 나오는 결과에 만족하는 사람도 의외로 많다. 그거 아는가? 요 1-2년 들어 구글 코리아의 검색 결과, 특히 모바일 검색결과, 꽤나 정교해졌다. 가령 내가 보던 케이블 애니메이션 채널 이름을 치면 그냥 무식하게 사이트만 나오던게 이젠 편성표가 나온다. 감독 이름을 치면 감독의 프로필과 작품도 나오고. 사람들을 ‘잡아두려는’ 의도인 것이다.

안드로이드 전화기는 오늘도 팔릴 것이고 그 전화기는 충실하게 구글의 게이트웨이 드러그가 되어 줄 것이다. 마치 애플의 아이팟 터치나 아이폰이 애플교의 입문서가 되듯이 😉 그리고 마찬가지로 더 많은 돈을 구글에게 벌어다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