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Essay

  • 내가 다음 아이폰(iPhone)을 사게될 이유

    동생이 아이폰4에서 안드로이드로 스위치 했다. 기종은 G3이다. 동생이 집에 왔을때 만져봤는데, 꽤 잘 만들어졌다고 느꼈다. 동생의 만족도도 꽤 높았다. 나도 넥서스5를 쓰고 있는데 한 대 갖고 싶다고 느꼈다. 내가 그 사실을 엄마와 얘기 했다. 나: 한 대 살까도 생각하고 있어. 잘 만들어져 있어. 엄마: 왜 그럼 아이폰을 쓰는거야? 아이폰은 그렇지 않아? 나: 뭐 아이폰도 잘…

  • 뛰는 디지털 네이티브, 기는 디지털 리터러시

    내가 처음으로 ‘핸드폰’이라는 걸 손에 쥔 것이 1993년의 일이다. 당시 휴대폰이라는 물건이 가입비도 기계값도 기백만원하는 물건이었다. 물론 내 것은 아니었다. 당연히 아버지 물건이었는데 집바깥에서든 어디서든 통화가 되는 그 신기한 물건을 몰래 들고 바깥에 나가서 통화를 시험해봤다가 혼난 기억이 난다. 비슷한 시기에 나는 전자식 타자기에서 컴퓨터로 갈아탔다. 그리고 책을 보고 착실히 따라해서 모뎀 선과 방에 있던 전화선을 잇고 데이콤…

  • 저녁이 있는 삶과 아이패드

    모 정치인이 했던 프레이즈가 생각난다. '저녁이 있는 삶'. 당연하지만 낭만적이고, 또 그만큼 멀어보이는 참 안타까운 현실의 목표. '태블릿의 효용성' '태블릿의 생산성'이 화제에 오를때 마다 나는 적극적으로 지지를 해왔는데 그것은 아마 내가 요양을 하고 있기 때문 일지도 모른다. 그 말인즉, 쉬면서 블로그나 하기 때문이지 본격적인 업무를 한다면 얘기는 다를지 모른다는 얘기다. 실제로 나는 아이폰(iPhone)으로도 블로그를 할…

  • 휴대전화 민주주의

    터키에서 비서관이 시민을 걷어찼다. 그것은 동영상을 탔고 공분을 일으켰다. 멀리가지 말자, 세월호 사태에서 생존자와 수습된 시신에서 발견된 동영상은 우리에게 사태의 일분 일각의 블랙박스를 제시해 준다. 우리의 무력함과 선원들의 무책임함과 당국의 무능함을 뼈저리게 보여준다. 유튜브와 텔레비전으로 볼 수 있는 그 동영상을, 유튜브로는 차마 보지도 못하겠고, 텔레비전(JTBC NEWS 9에서 가장 자주 보여주는데)에서 보여주는데 잠시 직시하기 싫어진다. 상처에…

  • Because of Jobs

    내가 어제 쓴 글에 어폐가 있어서 나는 황급히 수정을 해야했다. 개인적으로 싫어하는 것이 있다. ‘스티브 잡스가 있었다면’ ‘스티브 잡스라면’ 운운하는 것이다. 이 말을 해놓고 스티브 잡스를 운운하는 글을 썼으니 심각한 자기 모순이었다. 나는 황급히 말을 덧붙였다. 요컨데 스티브잡스라면 이렇게 만들지 않았을텐데, 라거나 스티브 잡스라면 이렇게 했을텐데 류의 말 말이다. 그리고 나는 생각해 본다. 우리가 애플에게서…

  • 언론사 사이트를 직접 인용하기가 꺼려지는 까닭

    블로그를 하면서 용단을 내릴 때가 몇가지가 있다. 정치글을 안쓴다라던지, (최근에는 그냥 은근슬쩍 올리고 있지만) 사적인 내용은 분리한다던지. 그렇지만 아마 이 모든 것은 CMS를 텍스트큐브/티스토리 에서 워드프레스로 바꾼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닐 것이다. 며칠을 고민했다. 랭킹은 떨어지지 않을까, 과거 링크된 글들은? 작성과 운영의 편의성을 생각할 것인가 방문객 유입을 생각할 것인가. 나는 내가 편한 것을 선택했다. 일단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