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물어가나요. 전자사전?

‘미친셈 치자’하고 카시오에서 나온 일어용 전자사전과 영어용 전자사전을 두개 다 산 것이 2011년의 일이다. 나는 투덜 거렸다. ‘왜 일본에서는 이것보다 더 많은 컨텐츠를 싣은 제품을 하나로 내놓는데 따로 따로 두개의 제품으로 내놓아서 두 개의 언어를 공부하는 사람으로 하여금 두개 제품을 구매하게 하는가’

이후 스마트폰 붐이 불었고 전자사전 단체単体를 찾는 사람은 격감했다. 많은 사람들은 컴퓨터로 포털의 사전서비스나 휴대폰에 딸린 사전 혹은 역시 스마트폰 웹으로 사전을 검색하면 대다수의 수요를 만족했기 때문이다. 네이버의 스마트폰 앱을 사용하면 우리가 거의 사용하지 않아 전자사전 단체에는 제공되지 않던 사전도 서비스 한다. 오히려 더 편리해 졌다.

웹이나 인터넷 기반의 사전이 불편한 사람은 앱 기반의 사전을 사용하는 옵션이 있다. 돈을 지불해야하지만 편리한 사용성을 제공한다. 어떤방법을 사용하던 사용자가 전자사전 메이커가 정해준 사전을 사용하던 시절에 비하면 많은 것이 변했다. 내가 몇년 전 이 블로그에 쓴 전자사전 포스트에는 이 사전에는 어떤 사전이 쓰였다고 썼는데 이제는 내가 원하는 사전을 골라서 다운받기만 하면 된다. 일어사전만 하더라도 한국 카시오 사전에는 코시엔広辞苑 6판과 新明解 5판이 들어가는데 사실 新明解는 7판이 최신판이고 그외에도 大辞泉나 大辞林나 明鏡같은 사전도 인스톨해서 레퍼런스로 삼을 수 있다. 다이지린은 뜻 풀이가 간결해서 이해하기 쉽고 다이지센은 얼마전에 특정 단어들의 뜻풀이를 독자들에게서 공모해서 화제가 됐다.

둘 다 정기적으로 뜻 풀이가 추가가 되고 있다. 다이지센에는 아베노믹스가 표제어에 있을 정도이다.

이 와중에 전자사전 전용기… 뒤쳐지는것 아닌가 싶을 정도가 되는 것이다. 물론 대량의 작업을 할때는 작은 화면(아무리 갤럭시 같은 화면이라도)이 물리적 키보드에 비할바는 못된다. 배터리도 그렇고. 스탠바이 시간을 넉넉하게 해두거나 하지 않으면 금방 꺼진다. Touch ID 덕분에 한번에 켜지는건 편하지만.

타임 지가 얼마전에 곧 사라질 물건들을 뽑았다는데 전자사전도 점점 위험해지는거 아냐. 라고 생각했다. 물론 인터페이스가 좀 불편하고 앱마다 제각각이라 좀 그렇긴하지만.

혹시 전자사전앱의 모범사례를 보고 싶다면 物書堂의 大辞林를 볼 필요가 있다. 애플의 광고에도 소개된 이 앱은 모두가 본받을 만한 앱이다. 사용자를 위한 배려가 듬뿍 들어가 있다.

카시오에서는 2011년 이후로 새 제품이 나오지 않고 있다… 아아…

아아. 전자사전. 저물어가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