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ic Mouse라는 녀석이 있다. 사실 맥 사용자 간에 회자되는 말이 있다.
OS는 몰라도 마우스는 Microsoft다.
그만큼 Apple의 마우스는 악명이 자자하다. iMac(Original)의 하키퍽 마우스나 Mighty Mouse의 휠 버튼은 정말 대단했다. 나도 두번인가 교환하고 하나 더 샀었다. 마이티 마우스는. 그래도 애플 마우스가 예뻤기 때문에 이해가 안되는 행동이라고 생각해서 나중에는 그냥 로지텍으로 바꿨다. 그래서 이제는 기계적인 부분을 아예 없애고 ‘멀티 터치(multi touch)’라는 녀석을 소개하게 이른다. 사실 멀티 터치라는 녀석은 노트북의 트랙패드에서 먼저 소개를 했지만 아직 이걸 거대한 데스크톱 트랙패드인 매직 트랙패드에 도입할 엄두라고 해야할지, 필요성이라고 해야할지.. 아니면 생각이 못미친건지 아무튼 마우스라는 레거시에 아직은 매달려야 했던 것인지 그냥 마우스라는 폼 팩터(form factor)에 매달리게 된다.
각각 Click, 우Click, 스크롤, 줌, 앞 뒤로 넘기기
이 녀석은 Mac OS X 10.5.8 이후에 드라이버가 내장되어 있어서 제스처를 인식하는데 문제는 이 제스처라는 녀석이 상당히 한정되어 있다는 것이었다. 하드웨어적인 ‘능력’에 비해서 말이다. 가령 앞뒤로 넘기기 기능은 제스처 기능을 잘 살렸다라고 생각된다. 그외에는 제스처나 터치를 살렸다고 하는건 거의 없었다. 특히 확대라고 해봐야 컨트롤키를 누르는건데 화면이냥 뻥튀기 되는것이다 -_-; 그래서 Better Touch Tool 같은 여러가지 서드파티 툴이 나오게 된다. 매직마우스는 별로였다 한마디로. 드라이버 문제로 인하여(물론 레이저트렉킹 엔진이 비슷한 가격의 다크필드나 블루트랙을 가진 로지텍이나 마이크로소프트 제품에 비해 가격에 비해 좀 후진감도 있었고)
하지만, Lion에 와서는 비약적으로 사용성이 향상된다. 우선 두손가락으로 휙휙 넘기면 전체 화면 어플리케이션을 넘길 수 있고, 두손가락으로 따닥 탭하면 미션 컨트롤로 모든 어플리케이션을 조망할 수 있다. 확대 기능은 라이언에 새롭게 도입된 확대 기능(Safari 등에 도입된 iOS와 같은 확대 기능)으로 바뀌어 한손가락으로 딱딱 두드리면 되어 ‘이제야’ 쓸모가 생겼다. 마치 이렇게 만들어졌어야 했던것 처럼. 물론 예전처럼, 내지는 터치패드로 쓸때처럼 한손가락으로 넘기면 브라우저나 iPhoto 등에서 앞뒤로 움직인다.
Lion에 와서야 ‘드디어’ 천덕꾸러기 매직마우스가 그나마 좀 쓸만한 마우스 취급을 당하고 있는듯하여 기쁘다. 라이언을 쓸 수 없는 유저를 위해서 이전 버전에서도 좀 업그레이드가 되면 좋으련만… 욕심인가.
뭐 이럼에도 불구하고 내 생각에는 역시 마우스는 로지텍이라는 생각이다. 🙂 그래도 지금은 옆에 매직마우스가 있다.
이 글은 내가 휴양에 들어가기 전에 맥북프로를 수리 보내기 전에 초안을 작성한 글이다. 라이언 부분을 살을 붙여 발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