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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답함에 답하다.

    인생이 다 그렇지만 가끔 블로깅을 하다보면 타이밍이 참 중요하다라는 말을 느끼곤 한다. 트위터를 팔로우 하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한동안 요양을 하고 있었는데, 그러는 동안 트위터며 페이스북을 들여다보지 않았다. 그 동안 아이폰5를 들고 사용하면서 며칠동안 답답한 기분이었다. 분명히 얇아지고 화면이 커지고 그러면서도 배터리 시간이 줄어든것도 아니고 성능이 떨어진것도 아니고 LTE도 들어가고.. 많은 점이 나아졌는데… 왜 아이폰5의 반응이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는 것이었다. 며칠간 고민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뉴스를 보니 우리시간으로 오늘 애플의 실적이 발표됐는데 트위터를 들어가보니 아이폰의 실적이 작년에 비해 나쁘지 않았다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이패드야 염가모델인 미니가 있어서 그렇다손 치더라도 아이폰은 단일모델이니 흠. 물론 판매량 증가에는 여러가지 복합적인 요인(판매 캐리어의 증가 등)이 더 있을 수 있겠지만… 아무튼 답답함에 답이 된 것은 사실이다.

    타이밍 얘기로 돌아가서 판매량 정보를 접하기 전에 글을 썼다면 나는 왜 이런 저런 이유에도 아이폰이 비판적인 반응을 받고 있을까? 라는 이유로 장문의 글을 쓰지 않았을까? 이리하던 저리하던 애플이 예전같지 않은건 사실이다만.

  • There isn’t app for that

    Dropbox의 Early Release에 자기 자신을 포함시키는 옵션이 있다. 뭐 말하자면 마루타가 되는 셈인데. 이걸 하면 주로 웹이나 클라이언트에 적용되는 새로운 기능을 심하면 몇 달 이상 먼저 마주할 수 있다. 꽤 예전에 있길래 그냥 체크하고 썼기에 그러려니 하고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개별 파일에 Get Shareable Link 기능이었다. 아주 나중에 대대적으로 블로그에서 홍보하고 나서야 그게 Early Release 기능이었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 외에도 드롭박스의 여러가지 신기능에 있어서 Pre-pass를 받았다. 크고 작은 프리패스를 몇가지 더 있는데 기억이 다 나지 않는다. 최근에 받은 프리패스는 갤러리 기능과 공유기능인데 카메라 업로드 기능으로 업로드한 사진을 앨범으로 구성해서 감상하고 공유하거나, 혹은 카메라 업로드로 업로드한 사진을 여러매 선택해서 단일 링크로 만들어서 메일, 트위터, 페이스북으로 공유하는 것이 가능하게 되었다. 지금은 메일 초대 형태여서 나도 초대신청을 했는데 알고보니 적용완료되었다는 메일을 받고 나서 보니 달라진게 없었다. 소개내용을 봐도 다를게 없다. 즉, 나는 이미 적용되어 있었더라고…

    그런데 이것에 문제가 좀 있다. 아래 그림을 좀 봐주었으면 한다. Dropbox Album Introduction

    Any device you want라는 부분을 보면 알 수 있다시피 이 기능은 ‘여러 디바이스에서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이 기능이 발표됨과 동시에 안드로이드의 판이 업그레이드 되었다.

    Android Dropbox Album음… 그리고 iOS판의 경우 진척이… 현재까지는 없다. Dropbox가 개발이 늦는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안드로이드의 경우 진척이 매우 척척 빠르게 돌아간 반면 iOS의 경우 이뤄지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원인은 두가지로 추측할 수 있다. 첫째, 개발의 더딤, 이건 드롭박스의 문제이다. 둘째, Apple(애플)의 심사이다. 이 기능이 공개된지 아직 일주일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만약 동시에 코드를 제출했다 하더라도 iOS 버전이 공개되는것은 뒤늦게 된다. 따라서 iOS 사용자는 사용할 수 없는 기간이 생기게 된다. 물론 이 기능은 현재 세미 오픈 베타 상태이므로 당장 모든 기기가 지원되지 않는다고 해서 커다란 지장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또 사실 말해서 그 반대의 경우도 많이 있다. Flipboard의 경우에는 New York Times의 구독 기능을 iOS에서 훨씬 먼저 구현한 뒤에 한참 뒤에 구현하였고, 2.0버전의 매거진 기능도 iOS에서 먼저하고 안드로이드에 작업중이고 Zite의 경우도 아직은 예정이 없는 듯하다. 물론 몇몇 유명 메이커의 경우 명운이 걸린 중요한 기능의 런칭을 모든 플랫폼에 맞춰서 동시에 맞추려는 듯하지만, 기능의 순발력있는 출시와 버그 수정에 있어서 심사라는 것은 매우 커다란 걸림돌임에 틀림없다. 최근 AppGratis를 두고 애플이 개발자와 벌이고 있는 일련의 심사와 관련된 갈등과 불투명함은 한층 이 심사 시스템의 고름을 터뜨렸다고 생각해도 좋을 듯하다.  

    AppStore(앱스토어)에는 여러가지 앱이 있고, 여전히 재치넘치는 앱들이 늘어나고 있다, 예전에 소개한 Mailbox나 언젠가 하고 싶어도 할 기회가 도통 없는 Clear같은 앱들을 비롯해서 이것저것 잔뜩 질러서 소개하자면 한도 끝도 없지만 문제는 특히 어지간한 앱, 우리나라 사람들이 사는데 필요한 어지간한 앱들은 앱스토어에만 있는게 아니라는 것이라는 점. 그리고 더욱이 심사와 관련한 엄격함으로 인한 불편으로 인해 경쟁 플랫폼, 특히 안드로이드에 비해 불리한 점이 많이 있다. 특히 9할 이상의 스마트폰이 안드로이드인 상황에서 이런 저런 제약으로 차 떼고 포 떼고 나면 수 적으로도 그다지 불리한 앱 스토어에 위기가 찾아온다.
    “한국에서 게임을 하고 싶다면 안드로이드 기기를 사라” 라는 말을 트위터에서 들은적이 있다.

    이 말은 아주 틀린 말은 아니다. 적어도 한국 내에서 한국 게임을 플레이 한다고 가정한다면. 아이템을 팔아서 수익을 내는 구조와 빠르게 버그나 밸런스, 이벤트 등을 수정할 수 있는 장점면에서 한국은 안드로이드를 절대적으로 선호한다. 나는 안드로이드와 아이폰을 둘 다 쓰면서 간단하게 느낀 점이 있는데 죄송하지만 안드로이드 앱 관리자들이 아이폰 앱 관리자들보다 (업무량은 바쁜지는 몰라도) QA는 엉성하다는 것이다.

    왜냐면 불과 어제 업그레이드 했는데 오늘 업그레이드가 떠서 보면 버그 픽스라던가 별다른 릴리즈 노트가 없다거나, 이전버전과 똑같은 릴리즈 노트와 같거나 하는 경우가 다반사기 때문이다. 아마 에러 하나 내서 크래셔가 생겨서 14일 동안 별점이 반토막 난다면 이렇게 되지는 않겠지(솔직히 그 많은 전화기에서 크래셔나 동작이상 하나 하나 없이 완벽 동작을 보증한다는건 신기에 가깝다는 점은 인정해야겠지만서도). 그러니 앱스토어보다 구글플레이나 통신사 스토어가 훨씬 ‘마음 편하다’는 것이다. 수수료도 그렇고.

    확실히 미국이나 해외에서는 모르겠는데 한국에서는 안드로이드가 앱을 구하기 편하다는 사실을, 그리고 앞으로도 더 그럴 것 같다는 사실을 지울 수가 없다. There is app for that이 한국에서는 통하지 않는 것이다. 안타까운 일이다. 애플에게 변화를 바라는 수 밖에 없다.

     

  • 7인치 레티나 아이패드 미니는 성배인가?

    아이패드 미니(iPad mini)를 두달간 사용한 적이 있다. 나는 레티나가 아니라서 아이패드 미니가 커다란 문제가 아니라고 평가했다. 웹사이트는 확대를 하면 될 것이라고 했다. 오히려 작은 몸집과 얇은 몸체 덕택에 들고다니기 쉽기 때문에 읽기 경험이 좋아질 것이라고 말한 바가 있다(나는 -미니가 있는 기간 동안 내내 미니를 정말로 좋아했다). 지금은 아이패드(3세대)를 사용하고 있는데, 확실히 가벼운 웹서핑을 하는데는 책상에 앉거나 무거운 맥북프로를 침대로 들고와 뚜껑을 열고 웹브라우저를 실행하는 것보다 아이패드를 들고와 홈버튼을 눌러 사파리를 실행하는 것이 훨씬 가볍고 수월하다.

    허나 생각해보면 아이패드는 꽤나 무거운데 내 아이패드2(셀룰러)를 오랜만에 들어보니 생각보다 꽤 가볍구나란 생각을 하게 된다(아마 와이파이 버전이라면 더 가벼웠을텐데). 애플이 다음 버전을 개발한다면 적어도 이 정도 수준까지 내려간다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하게된다.

    내가 여기서 아이패드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아이패드 미니 레티나 모델이 언젠가 나올지 모르지만 그것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 만큼 성배는 아니기 때문이다. 간단한 예를 들어 보면 이렇다. 나는 아이패드로 VOD를 통해 많은 동영상을 본다. HD급이므로 화질에는 불만이 없다. 허나 거실의 46"이나 방의 22" 텔레비전으로 똑같은 프로그램을 보는 것을 나는 훨씬 더 선호한다. IPTV나 실시간 방송으로 똑같은 프로그램을 볼 수 있다면 그쪽을 선호한다. 왜냐하면 그쪽이 훨씬 보기 좋고 실감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설령 아이패드 미니가 레티나가 되더라도 큰 화면으로 보는 웹 화면이 보기 좋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아이패드 미니에 관해서는 웹을 한손에 들게 만들었다고도 했다만 레티나 아이패드에 대한 소감을 처음 말하면서 소감에 이르기를 "마치 커다란 대화면을 눈앞에 두고, 웹을 만지고 휘리릭 넘기며 웹이 마치 눈앞에 펼쳐져 있는 듯한 놀라운 경험을 할 수 있다" 말했다. 단순히 해상도가 늘어나 ppi가 늘어난다고 장땡인 문제가 아니다. 작은글씨를 두고 스마트폰처럼 가까이 들고 노려볼것이 아니라면 말이다. 뭐 More is better고 막상 눈앞에 놓고 지켜봐야 알겠지만.

    아이패드 미니는 꽤 성공적인 제품이라고 생각된다. 만족하시는 분들의 목소리도 많이 들린다. 특히 작은 크기로 휴대하기 편리하단 메시지도 들린다. 나의 경우에는 휴대보다는 아무래도 가정에서 사용을 중시하기 때문이기 때문이다(물론 그런 와중에도 아이패드 미니를 사용하는 도중에는 미니를 참 좋아해서 집안에서 계속 들고 다녔다).

    나는 그럼에도 9.7인치 아이패드의 여유있는 화면을 좋아했던 편이고, 나는 그래서 아이패드 미니의 레티나판 못지않게 9.7인치 아이패드의 경량화에 더 걸고 싶다.

  • Tick-Tock

    갤럭시S4의 발표를 보았을때 여러가지 소프트웨어 기능에 인상을 받았으며 스펙의 나열에 인상을 받았으나 전반적으로 “지루했다”. 아니 솔직히 말해서 졸렸다(물론 내가 그 때 잠을 자지 못해서 그런것도 있다). 나는 그 때의 감상을 점증적 업그레이드라니, 삼성이 벌써 애플을 쫓는 선두자로써 위치에서 안도를 하기 시작했는가? 로 아쉬움을 표한 바가 있다. 한마디로 벌써 삼성이 Tick-Tock 전략을 택한 것에 놀라움을 표한 것이다. 나는 이후 한가지 더 놀라운 반응에 직면했는데, 삼성의 Tick-Tock 전략에 대해서 여론의 반응이 꽤 호의적이었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애플이 스펙을 업그레이드해서 비슷한 디자인의 다음 세대 제품을 내놓으면 호되게 질책 당하고 실망을 한다는 사람들이 의외로 담담하거나 오히려 기대를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는 것이다. 무슨 차이일까?

    이 차이는 한 달 쯤 지나서 월 스트리트 저널이 이번 분기에 다음 비슷한 디자인의 아이폰을 생산한다는 사실을 보도한다는 것에 대한 반응에서 더욱 더 극명해 진다. ‘방향을 못잡는다’ ‘실망할 것 같다’ 같은 반응 일색이다. 이상하다… 분명히 세대를 거듭할때마다 바뀌어 오던 폭발적인 추진력을 잃고 실속(失速)한 것은 삼성인데 왜 페이스대로 흐르는 애플이 문제가 되고 있을까? iPhone 3G와 마이너 체인지한 3GS 그리고 페이스리프트한 4와 4S, 그리고 페이스리프트한 5 그리고 그 다음 모델이 마이너체인지한 다음 모델이 이번 모델이 될 것이라고 보여진다. 메트로놈처럼 정확하다(물론 몇몇 애널리스트들은 이러한 제품 출시 사이클이 지나치게 느긋하다는 점을 지적한다, 좀 더 신속하게 많은 제품을 내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객관적이고 공정한 안목을 가지고 볼 필요가 있다. 이렇게 비뚤어진 잣대로 보는 것 자체가 애플과 삼성을 사람들이 공정한 잣대로 보지 않는다는 가장 커다란 증거겠지만… 어찌됐던 사람들이 애플에게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으나 가끔 ‘혁신 만능주의’에 빠진듯, 사람들의 머릿속은 ‘혁신 환상’ 내지는 ‘혁신 강박’ 수준인 것 같다. 물론 혁신은 좋은데… ‘혁신 피로’에 빠지지나 말았으면 좋겠다.

  • iMac(2012 Late) 21″/27″

    데스크톱의 황혼기이다. 물론 여기에 많은 반론이 있을 수 있다. 여전히 많은 비즈니스에서는 데스크톱을 사용하고 있고(이는 빠르게 유연한 사무환경 조성 등으로 인해 랩탑으로 교체되고 있다), 엠베디드 현장에서 사용되는 씬 클라이언트, 것도 뭐 따지고 보면 일종의 데스크톱일 수 있다. 헤비 유저는 조립하는 컴퓨터를 사용해서 고성능의 컴퓨터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 곰탱이가 무슨 헛소리를 하는거야? 라고 할 수도 있다. 허나 확실히 대세는 노트북이다. 2008년에 노트북이 데스크톱 출하량을 처음으로 제친 이래로 이를 부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특히 애플은 노트북에 라인업을 집중하고 있는데, 주력 데스크톱 라인업 중 하나인 iMac(아이맥)과 Mac mini(맥 미니), Mac Pro(맥 프로) 등에 대해서 상대적으로 소홀하고 MacBook Air(맥북 에어)와 MacBook Pro(맥북 프로) 등에 좀 더 관심이 집중되어 있었던 점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주로 맥북 에어와 맥북 프로에 집중된 리프레시, 특히 레티나 맥북프로라는 걸출한 제품의 출시에 힘입어,  특히 애플의 노트북 라인업은 미국내에서 가장 많은 판매를 팔았다고 팀쿡이 공개적으로 자랑했을 정도였다. 그런 와중에 애플의 데스크톱 라인업 중 가장 핵심이 되는 iMac(아이맥)이 리프레시가 되었는데 이것이 상당한 녀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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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당한 성능과 함께, 상상을 뛰어넘는 두께를 자랑하는 새로운 아이맥은 애플이 데스크톱을 포기했나? 라는 생각이 들기에 충분했다. 21″와 27″ 두대의 아이맥을 각각 사용을 할 기회가 있었는데, 이에 대해서 이전에 간단하게 평가를 한 바가 있다.

    간단하게 이 녀석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고자 한다. 우선 최박부의 두께가 매우 얇다. 물론 중심부로 갈수록 두터워지는 ‘꼼수’가 있지만 덕분에 설치를 했을 경우 차지하는 공간이 매우 줄어든다. 4개의 USB 포트와 2개의 선더볼트 포트와 이서넷 포트 등은 데스크톱 답게 확장에는 무리가 없는 수준이지만 마이크로폰 포트가 없고 CD를 연결할 방법이 없다. 리뷰를 하기 위해서 제공 받은 기기는 5400rpm의 하드디스크 기종이지만 퓨전드라이브나 SSD 기종이 어떨지 매우 궁금하다. 하지만 충분히 빠른 속도를 자랑했다. 본격적인 작업을 해보지는 않았지만 쾌적하게 동영상 작업을 할 수 있었다.

    이 제품은 정말 놀라우리만큼 화면이 아름답다. 컬러는 생생하고 밝다. 동영상이나 사진을 틀어서 억지로라도 보고 싶어지는 화면이다. 그러나 21″ 제품에서는 크게 느끼지 못했지만 27″ 에서 매우 심하게 느낀 문제인데 화면의 잔상이 느껴진다. 그리고 애플의 대응은 영 미덥지가 못하다. 대여 제품이라 그냥 넘어갔지 만약 내가 구입한 제품이었다면 상당히 부아가 치밀었을 것이다. 상당히 심각했다. 하지만 화면 자체는 매우 훌륭했다. 아이패드에서 놀랐던, 아름다운 색상을 뻥튀기 한 느낌이다. 물론 해상도는 차이가 나겠지만.

    스피커의 경우에는 크기에 비해서 상당히 아름다운 소리가 난다. 21″도 그럴싸한 소리가 나지만 27″는 더욱더 좋은 소리가 나는데 뭐 외장스피커를 다는 것에 비할바는 못되어도 내장 스피커 치고는 꽤 괜찮은 수준이고 특히 그 크기를 생각하면 괜찮은 듯 싶다.

    기본으로 구입하게 되면 키보드와 마우스가 나오는데, 만약 가능하다면 매직 트랙패드를 구입할 것을 추천한다. OS X는 빠르게 노트북과 트랙패드를 위해 재편되고 있으며 마우스를 위해서 사용하기는 불편함이 많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아무튼 그러하다.

    내가 처음 아이맥을 쓴게 2006년이었는데 그때는 전원선과 마우스와 키보드를 연결해야 했다(다행히 무선랜은 갖추고 있었다, 아마 아니었다면 랜 케이블도 끼워야 했겠지). 하지만 지금은 설치할 때는 전원 선만 꽂으면 됐다. 키보드와 마우스 조차도 무선이기 때문이다. 아이폰 같은 주변기기를 제외하면 모든 것이 무선이기 때문이다. 심지어는 ODD도 이젠 옵션이 되어버렸다. 정말로 단순해진 셈이다. 누군가 말하길 최강의 올인원 컴퓨터라는 말이 떠오른다. 만약 당신이 조립을 해서 최신의 컴퓨터를 맞추거나 아니면 에일리언웨어 같은 초고성능 컴퓨터를 구입하는 등의 옵션을 취할 수 있다면 모르겠으나 확실히 iMac은 좋은 디스플레이와 적절한 성능을 갖춘 가장 잘 만들어진 일체형 컴퓨터라는 사실에 변함이 없다. 물론 당신이 ‘맥에 거부감이 없다’라는 전제와 레티나 맥북프로와 마찬가지로 사라져 버린 레거시에 향수를 품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참 좋은 디자인과 얇은 폼팩터는 참 좋건만, 그 디스플레이가 좀 걸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위시리스트의 최상위에 있다.

     

    • 기기를 애플컴퓨터(유)에서 대여받았음, 사진은 Apple Inc. 제공.
  • 애플의 점증적 혁신

    내 멋대로 혁신을 두가지로 나누어 점증적 혁신(incremental innovation)과 파괴적 혁신(disruptive innovation)을 두고 생각해보면 잡스는 파괴적 혁신의 귀재였던것 같다. 가만 생각해보면 모든 라이브러리를 들고 다니라던 아이팟이나, 버튼만이 존재했던 세상의 스마트폰을 타파했던 아이폰이나, 물론 처음에는 모든이의 비웃음을 샀던 아이패드도 상식을 타파하는 파괴하는 혁신의 사례가 되겠다. 반면 잡스가 사라진 다음의 애플은 전형적인 점증적인 혁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확실히 조금씩 나아가고 있다. 얇은 디자인 가벼워진 바디, 조금 쓰기 편해진 소프트웨어.. 그것을 위해서 백조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을 하고 있는것 같은데… 좀처럼 잡스시절처럼 펑! 하고 터지는 형태로는 나오지 않는것이다.

    그러다보니 조금 더 편리한 소프트웨어를 채택한 회사가 나오거나 조금 얇고 가벼운 바디를 채택하거나 하면 위치가 흔들흔들 하고 있는게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틀림없이 좋은 방향으로 앞선 방향으로 나아가고는 있는데도 말이다.

    무엇에서 ‘와우’ 팩터를 찾아야 할까? 애플은 계속 점증적 혁신에 머물것인가? 이제 WWDC가 다섯달 가량 남았는데… 스티브 워즈니악의 somewhat behind 발언이 맴도는 새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