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문화/엔터테인먼트

4월은 너의 거짓말, SHIRO BAKO(시로바코)

2014년 4분기(겨울) 애니메이션은 지금 다시 돌이켜봐도 대단합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분기가 다시 올까?” 싶을 정도로 좋은 작품이 많았습니다. 정말 좋아하는 작품이 분기마다 나오기 마련이고, 소위 말하는 “인생작”이 가끔 나타납니다만, 이게 한꺼번에 두 번 나타나는건 정말 장난이 아닌건 사실이죠. 4월은 너의 거짓말과…

너의 이름은(君の名は。)

“너의 이름은(君の名は。)”과의 인연 ⋯ 인연에 관한 영화와의 복잡한 인연 “너의 이름은.(君の名は。-이하 구두점 생략)”에 대해 갖는 감정은 복잡하다. 일단 무언가 만들고 있다는 건 알고 있었다. 그리고 사실 이 녀석을 보려고 현해탄을 건널까도 생각했었다. 현실적인 문제가 핑계가 되서 생각이 현실이 되지 못하는…

고양이와 싸워라, 리디북스! 

리디북스가 연말연초에 무척 공격적인 마케팅을 했습니다. 말도 안되는 할인금액에 책을 수십년간 빌려주고 또, 그 금액만큼 다른 책을 살 수 있게 한다니. 도서정가제를 고안한 사람이나 옹호하는 사람들은 무슨 기분이었을까요? 책에 달달이 수십만원을 들이는 입장에서 ‘책을 헐값에 덤핑’하는 것은 사실 마냥 달갑지…

서브컬쳐 – 그 장도리 좀 놓고 얘기합시다.

’이것은 픽션입니다’ 소위 ‘서브컬처(subculture)’를 ‘파게’되면 좋건 싫건 내향적이 된다. 여기서 말하는 내향적이라는 것은 실제 본인의 성격이 아니라, 본인의 취향에 대해서 해당하는 말일 것이다. 이름 자체가 암시하듯이 주류인 ‘메인 컬쳐(main culture)’ 또는 ‘하이 컬쳐(high culture)’의 하위 문화로써 자타가 생각하는 것이기 때문에,…

월스트리트저널 한국어판 종료에 관하여

월스트리트저널(Wall Street Journal, WSJ) 한국어판이 종료를 선언했습니다. 사실 모국어로 질좋은 기사를 제공해주는 것은 매우 고마운 일이고 환영할 일이지만, 다른 주요 언어판에서 유료로 운영되는 WSJ가 한국에서 어떻게 자릴 잡을지, 수익 모델이 있을지,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성이 있는지는 처음부터 궁금했었습니다. 언론의 유료화에 대해서는…

목소리의 형태(聲の形)

목소리의 형태(聲の形)라는 만화가 작년까지 일본에서 연재되면서, 그리고 올해 한국어 판이 나오면서 한국에서도 꽤 반향을 일으켰다. 이 만화의 초반에 주축이 되는 이야기이며 무겁게 다뤄진 것이 장애, 혹은 장애인에 대한 어린 시절의 따돌림, 그리고 그를 반성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남자 주인공은 삶의 의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