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문화/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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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와 싸워라, 리디북스!
리디북스가 연말연초에 무척 공격적인 마케팅을 했습니다. 말도 안되는 할인금액에 책을 수십년간 빌려주고 또, 그 금액만큼 다른 책을 살 수 있게 한다니. 도서정가제를 고안한 사람이나 옹호하는 사람들은 무슨 기분이었을까요? 책에 달달이 수십만원을 들이는 입장에서 ‘책을 헐값에 덤핑’하는 것은 사실 마냥 달갑지 않게 여길 분이 틀림없이 있다고 어렵잖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프랜차이즈 창업의 덫을 다룬 추적60분(KBS) 프로그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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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컬쳐 – 그 장도리 좀 놓고 얘기합시다.
’이것은 픽션입니다’ 소위 ‘서브컬처(subculture)’를 ‘파게’되면 좋건 싫건 내향적이 된다. 여기서 말하는 내향적이라는 것은 실제 본인의 성격이 아니라, 본인의 취향에 대해서 해당하는 말일 것이다. 이름 자체가 암시하듯이 주류인 ‘메인 컬쳐(main culture)’ 또는 ‘하이 컬쳐(high culture)’의 하위 문화로써 자타가 생각하는 것이기 때문에, 서브컬쳐를 향유하는 집단 자신도 본의 아니게 움츠려 드는 경우가 있다. 시대가 흐르면서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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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 한국어판 종료에 관하여
월스트리트저널(Wall Street Journal, WSJ) 한국어판이 종료를 선언했습니다. 사실 모국어로 질좋은 기사를 제공해주는 것은 매우 고마운 일이고 환영할 일이지만, 다른 주요 언어판에서 유료로 운영되는 WSJ가 한국에서 어떻게 자릴 잡을지, 수익 모델이 있을지,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성이 있는지는 처음부터 궁금했었습니다. 언론의 유료화에 대해서는 몇 번인가 생각해 본적이 있습니다. 개중 하나가 이 글입니다. 이 글에서 월스트리트저널을 발행하는 다우존스의 소유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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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의 형태(聲の形)
목소리의 형태(聲の形)라는 만화가 작년까지 일본에서 연재되면서, 그리고 올해 한국어 판이 나오면서 한국에서도 꽤 반향을 일으켰다. 이 만화의 초반에 주축이 되는 이야기이며 무겁게 다뤄진 것이 장애, 혹은 장애인에 대한 어린 시절의 따돌림, 그리고 그를 반성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남자 주인공은 삶의 의욕을 잃자, 자살하기 이전에 자신의 신변을 정리하면서, 어릴적에 ‘철모르게’했던 청각장애인 여자 주인공에 대한 ‘사과’를 하는것으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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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과 스마트폰, 패블릿 시대의 책의 운명
전자책과 스마트폰, 패블릿 시대의 책의 운명? 윤지만님이 포스트 늘어나는 스마트폰 독서에서 지적하신대로 스마트폰에서 책을 읽는 것이 반드시 쾌적한 경험인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역시 지적하신대로 짬짬히 읽는데는 적합하다. 많은 사람들이 독서량이 줄었다고 얘기한다, 신문도 발매부수가 줄어들었다. 나는 이것을 콘텐츠의 싸움이라고 생각한다. 통근을 하기 위해 전철을 탄다고 생각해보자, 십 몇년 전까지만 해도 ‘신문을 반으로 접어서 보세요’라는 캠페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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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시대에 사전을 생각하다.
전자사전은 저물어 가나요? 라는 글을 쓴적이 있다. 사실 그 비슷한 글을 쓴 적이 있는데 그 조짐은 몇 년 전에 있었다. 구글이 사전을 뛰어넘기 시작했다는 것을1. 그것이 손안에 들어오는 기기에 언제든 접속가능한 순간 게임 끝이라는 사실이란 말이다. 사실 제2외국어로써 일본어를 사용하는 입장에서 가끔 곤란할때가 많다. 영어 또한 그렇지만 일본어는 특히 줄임말로 된 속어가 많기 때문이다. 언어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