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미디어에서 모든 알림을 껐습니다. 그리고 소셜 미디어에 들어가는 횟수를 줄였습니다. 항상 열어 둔 창을 닫고 필요할 때만 열었습니다. 놀랍게도 그것만으로도 마음에 여유가 많이 생겼습니다.
저 자신은 친구 녀석이 그만 좀 휴대폰 알림을 끄라고 호통을 칠 정도로 알림에 중독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하루에 수십, 수백 회씩 각종 뉴스 사이트나 레딧 같은 소셜 미디어에서 알림이 오는데요. 거기에 X나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블루스카이, 마스토돈, 스레드 같은 곳의 알림이 포함되는 거죠. 최근 개인적으로 겪었던 여러 가지 부침이 있었습니다만, 그 일을 계기로 알림을 꺼 버렸습니다. 그러니 의외로 삶이 좀 더 편해졌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제가 여러 차례 인용하는 11년 전 가디언의 오피니언 기사가 있습니다.
“여러분이 기록하지 않았다고 해서 역사의 중요한 순간이 기록되지 않고 지나가는 일은 결코 없을 것입니다… 여러분은 스스로 생각하는 것만큼 중요하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설령 정말로 그토록 중요한 사람이라면 애초에 그렇게 연락이 닿지 않는 상황이 되지는 않을 테니까요.”
라는 대목이 마지막에 있습니다. 이 기사가 지적하듯이 제가 당장 알림을 보지 않는다고, 제가 실시간으로 알림을 접하지 않는다고, 제가 실시간으로 연락을 받지 않는다고 무슨 일이 터지는 건 결코 아닙니다.
특히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그리고 스레드의 알림을 끈 건 정말 잘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메타의 서비스는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 스캔들에서도 드러났듯이, 사람의 심리를 매우 교묘하게 파고들어 어떻게 해서든지 체류 시간을 늘리고 광고를 클릭하게 만드는 데 도가 텄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저 자신은 법적인 장치로 아이를 훈육하는 것은 싫어합니다. 하지만 SNS에 있어서만큼은 어린 청소년에게 굉장히 해악이 크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일률적인 연령 제한에는 반대하지만, 보호자의 감독이나 훈육 하에 사용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생각하는 입장입니다.
‘트롤에게 먹이를 주지 말라’는 말이 있습니다.
저 자신이 스레드에 썼던 몇 개의 글은 굉장히 거친 반응을 얻었는데, 댓글란을 닫아버리는 순간 나중에는 심지어 멘션까지 해서 공격한 사람도 있었지만 대개의 사람들은 댓글란이 완전히 닫혀버린 스레드에 굳이 댓글을 달려고 할 정도로 시간이 많지 않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트롤이 다른 먹잇감을 찾도록 먹이의 매력을 낮추는 거죠.
트롤의 공격을 직접 받았을 때 그것을 곧바로 받아치는 것만큼 어리석은 것은 없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하도록 일조하는 것이 알림이라고 보고 있고요. 하루에 한두 번 혹은 서너 번, 마치 메일을 체크하듯이 들어가서 무시할 것은 무시하고 답변할 건 답변하고 대응할 건 대응하는 것이 올바르다고 생각합니다.
저 자신이 SNS를 이용하는 것이지, SNS가 저를 이용하는 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도 알림을 끄고 소셜 미디어를 한 번 사용해 보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