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워치(Apple Watch) 단상

내가 애플이 손목형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만든다면?이란 글에 쓴 내용을 인용하며 시작하고자 한다.

개인적으로 싫어하는 것이 있다. ‘스티브 잡스가 있었다면’ ‘스티브 잡스라면’ 운운하는 것이다. 요컨데 스티브잡스라면 이렇게 만들지 않았을텐데, 라거나 스티브 잡스라면 이렇게 했을텐데 류의 말 말이다.
(중략)
그렇다면 스티브는 애플에게 답이 있다라고 생각했을까? 그럴지도. 미안하지만 이제는 애플은 스티브의 회사가 아니다. 조너던 아이브는 어떨까. 스티브의 단짝이라고 불리우던 그는 ‘키’를 가지고 있을까? 애시당초 왜 웨어러블로 한정되어야 하며 그게 손목으로 집중되는것인지 모르겠다. 아이폰을 쓰는 사람중에는 단순한 긱(geek)뿐 아니라 롤렉스나 오메가를 차는 사람도 있는 법이니까. 아 혹시 IWC가 좋은가? 아니면? 혹시 카르티에를 원하시나요, 숙녀분? 아니 다 떠나서 내 손목에는 몇 년간 쓴 카시오 시계가 있다.

아직 손목형 디바이스에 확신은 없지만 내가 처음으로 애플 워치 무비의 밴드와 본체 영상을 봤을때 적어도 카시오 시계와 브랜드 시계 사이의 간극을 메울 수 있는 몇 안되는 디바이스가 나왔다고 생각했다. 디자인과 퍼스널리티야 말로 이제껏 우리가 익숙해왔던 손목시계를 상징하는 핵심이다.

나는 애플의 팀이 잘해냈다고 본다. 스티브 없이도.

푸른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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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곰은 2000년 MS의 모바일 운영체제인 Pocket PC 커뮤니티인 투포팁과 2001년 투데이스PPC의 운영진으로 출발해서 지금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2005년 이후로 푸른곰의 모노로그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금은 주로 애플과 맥, iOS와 업계 위주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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