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한 단순화

어머니가 오셨다. 그리고 문제의 올레TV smart를 처음으로 만져보셨는데 내가 자고 있는동안 홀로 만지시다가 짜증을 내셨다. 일단 첫번째로 메뉴를 진입하는 방법을 모르셨다.

전원 화면을 켜면 예전엔 바로 컨텐츠 메뉴가 나왔는데 이제는 ‘문제의 정신없는 홈화면’이 나왔고 메뉴를 보려면 오른쪽으로 화살표를 옮겨야 하는 것인데. 젊은 사람은 그냥 대충 이해할 수 있지만 나이든 분은 ‘안내’가 필요했다. 모두에게 직감적이지 못하다는 증거이다.

두번째는 어떻게 VOD를 종료하느냐였다. 나는 전 포스트에서 버튼을 삭감해서 사용법을 숙지해야할 정도라고 했는데 실제로 어머니는 VOD를 종료하는 방법을 몰라서 짜증을 내셨다.

‘새롭게 만든다고 하는게 죄 불편하게 만들지’라는게 어머니의 평가다. 98개 버튼 리모컨을 쥐어드리지 않아봐서 모르지만 이것도 뭔가 고쳐야 할 점이 있긴 한 듯 하다. 일단 가르쳐 드리면 쓸수 있기야 하겠지만 직관성 측면에선 실패한 단순화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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