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 종료가 예고된 Intel 맥을 쓰면서

시한부 컴퓨터를 쓰면서

제 맥은 작년으로 운영체제 지원이 끝났습니다. 올해 OS 업그레이드는 받을 수 없습니다. 진즉, 윈도우 10 컴퓨터는 교체했습니다. 그나마 한 대 남아 있는 녀석은 Ubuntu를 설치했구요. 사실 올해 걱정할 문제는 윈도우 11으로의 마이그레이션이라고 생각 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맥도 마이그레이션 해야 하더군요. 언젠가 끝이 올거라 예측은 했으나 너무나도 갑작스러워서 윈도우 10 기기 교체에 실탄을 쓴 나머지, 맥은 허를 찔린 상황입니다.

물론 이렇게 말씀하니, 친절한 분께서 “정식 지원 되지 않는 맥 OS를 업그레이드 하는 뒷구멍이 있다” 라고 친절히 알려주셨습니다. 하지만 이번 버전(Tahoe)이 인텔 맥을 지원하는 마지막 버전이고, 로제타 2 역시 2~3년 뒤면 사라져 버립니다. 결국 말씀은 감사했지만 1~2년 연명하는 정도죠.

It’s been five years since the beginning of the transition from Intel to Apple Silicon. At the time, Apple stated that it would “continue to support and release new versions of macOS for Intel-based Macs for years to come.” Intel-based Macs older than 2019 have already stopped receiving software updates, and it’s now time for the last generation of models to get removed from the list.

Fortunately, Apple will provide security upgrades for these Intel-based Macs for three more years. That’s pretty solid for machines that are already more than five years old.

인텔에서 애플 실리콘으로의 전환이 시작된 지 5년이 되었습니다. 당시 애플은 “인텔 기반 맥에 대한 macOS의 새로운 버전을 수년간 계속 지원하고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2019년 이전에 출시된 인텔 기반 맥은 이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중단했으며, 이제 마지막 세대 모델들이 목록에서 제외될 때가 되었습니다.

다행히도 애플은 이 인텔 기반 맥 컴퓨터에 대해 3년간 추가 보안 업데이트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이는 이미 5년이 넘은 기기들에게는 상당히 탄탄한 지원입니다.

(Wired)

다만, 2019년 인텔 맥에 대해 2028년까지 보안/보수 업데이트가 지원을 된다고 합니다. 제 맥에 대해 애플 고객지원에 문의해본 결과, 공식적인 대답은 아니라고 운을 떼고 2027년~2028년까지 제공되지 않겠냐 라고 대답을 들었습니다.

한편, 그와 별개로 인텔 시스템의 운명은 앞으로 나올 앱부터 백척간두인게,

Important

macOS Tahoe will be the last release for Intel-based Mac computers. Those systems will continue to receive security updates for 3 years.

Rosetta was designed to make the transition to Apple silicon easier, and we plan to make it available for the next two major macOS releases – through macOS 27 – as a general-purpose tool for Intel apps to help developers complete the migration of their apps. Beyond this timeframe, we will keep a subset of Rosetta functionality aimed at supporting older unmaintained gaming titles, that rely on Intel-based frameworks.

중요

macOS Tahoe는 Intel 기반 Mac 컴퓨터를 위한 마지막 릴리스가 될 것입니다. 해당 시스템은 3년간 보안 업데이트를 계속 받을 수 있습니다.

Rosetta는 Apple 실리콘으로의 전환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설계되었으며, 우리는 다음 두 개의 주요 macOS 릴리스(macOS 27까지)에서 Intel 앱을 위한 일반적인 도구로 제공할 계획입니다. 이 기간 이후에는 Intel 기반 프레임워크에 의존하는 오래된 유지보수되지 않는 게임 타이틀을 지원하기 위해 Rosetta의 일부 기능을 유지할 예정입니다.

(Apple Developer Documentation)

아예 2027년에는 애플 실리콘 맥에서 인텔 바이너리를 지원하기 위한 로제타 2를 들어내기 때문입니다. “더 이상 인텔(x64) 아키텍처 붙들지 말고 얼른 애플 실리콘용으로 만들어라”라고 최후 통첩을 한 것입니다.

아직 싸울 수 있는데…

그래서 고객지원에서 안내한 대로, 보안 지원을 받아가며 연명하는 동안 새 애플 실리콘 맥을 수배해야 합니다. 그러나 정말 아쉬운건 지금 쓰면서도 느끼는 거지만, i9에 32GB RAM, 2TB SSD를 갖춘(물론 이제 CPU든 뭐든 구식이라 최신 모델보다는 느립니다) 컴퓨터인지라, 그래도 어느정도 아직도 싸울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이걸 퇴역시키는것은 스카이레이크 싱크패드를 퇴역시키는 것보다 더 고통스럽습니다. 그렇다고 이 녀석을 제너릭 윈텔 PC로 쓸 수도 없고 말이죠. (우분투라도 돌려야 할까요)

물론 2018년형이니 산지 7년이나 됐습니다. 근데 이 녀석 사는데 600만원 가까이 들어갔고 정도 많이 들어서 쉽사리 놓아주지 못하는 감이 없잖아 있습니다. 인텔 이주 당시에는 쿽이라도 있었는데 애플과 서드파티 개발자들이 생각 이상으로 전환을 잘했네요. 놀랍습니다. 안좋은 의미로도, 좋은 의미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