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Dragonfly G4 구입 및 교환기

저는 지난 12월에 HP의 비즈니스 노트북인 Dragonfly G4를 구입했습니다. 제품에는 정말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제품에 관한 글은 따로 올렸으니 이를 참조하시고, 구입 과정 및 이후 과정에 대해 적습니다.

담당자와 맺어지다

저는 일단 어찌되었든 사업자 등록을 내고 운영중인 사업자인 만큼 HP의 사업자 프로모션의 적용을 받을 수가 있었습니다. HP 온라인 스토어를 물색하고 간단히 폼을 작성하니 득달같이 연락이 오더군요. 저와 저희 회사에 대해 간단한 정보를 알려주니, 웹 가격보다 할인이 들어간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사업자 회원이 되었습니다. 장바구니에 넣어두고 있던 모델과 액세서리, 연장 보증 등의 SKU번호를 불러주고 그 자리에서 계산을 했습니다. 가격 할인과 더불어서, 카페 뮤제오의 커피 세트, 그리고 이거는 차후의 일이지만 구매금액이 일정 금액을 넘겨서 10만원 백화점 상품권과 스타벅스 톨 기프티콘이 발급되었습니다. 뭐 나쁠 것은 전혀 없었습니다. 담당자는 친절했고 주문 전반을 관리해주었습니다. 휴대폰으로 직통되는 것도 편리했어요. 나중에 가서 이게 어떻게 될지는 이때는 몰랐지만요.

이러한 까닭에 저는 이 제품이 굉장히 구석구석 사려 깊게 설계된 굉장히 좋은 제품이었고 구매과정도 매우 매끄러웠습니다, 도착도 그 다음날 바로 왔으니까요. 다 좋았습니다. 이 제품의 초기불량을 접하기 전까지는 말이지요.

초기불량과의 싸움

첫번째 제품

첫번째 불량 증상은 아이들링 상태에서 팬이 돌 때 드르르르르륵 하는 마치 하드디스크라도 돌아가는 듯한 소음이 들린게 처음이었습니다. 녹음을 해두고 촬영을 해두었고, 기사가 방문했을때 녹음과 촬영을 보여주고 파일을 전송해주고 나서 기기를 회수한 후, 나중에 어딘가에 있는 누군가가 반품 판정을 내린 뒤 며칠 뒤에 처리가 되어 새 기기로 교환이 되었습니다. 근데 그 ‘어딘가의 누군가’가 누군지, 어떤 결정을 내리는건지가 그야말로 애플 서비스 센터 ‘뒷방의 누군가’ 수준으로 미스터리였습니다.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시간이 걸려서 애 좀 탔습니다.

두번째 제품

두번째 교체는 이 기종이 마그네슘 합금을 깎아서 만드는데 스피커 그릴 부분의 마감이 완성되지 않아 구멍이 하나 덜 뚫렸던 점과 화면에 항시 점등하는 픽셀이 몇개 있어서 교환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픽셀 문제로는 교환을 잘 안해주려고 해서 결국 본사 민원팀(CRT;Customer Relations Team)과 얘기를 해야 했었죠.

세번째 제품

세번째 제품은 그렇게 악전고투를 해서 받긴 했는데 받자마자 살펴보니 왼편 모서리의 도장이 벗겨져 있더군요. 이 시점에서 구입한 지 한달이 지났는데, 매번 포맷하고 설정하고를 반복하며 더 이상 사소한 문제에 시간낭비 할 수 없다고 판단해서 그냥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외에는 큰 이상 없는 개체입니다.

이 제품 공통된 문제와 그 외

이 교환과정에서 처음 배정된 담당자와 계~속 통화를 했습니다. 담당자가 정해져서 끝까지 관리를 해준 것은 고맙지만 솔직히 나중이 되니 미안하기까지 하더군요. 그래서 직통번호가 아니라 대표번호로 걸어도 결국 담당자가 콜백 주는 엔딩이었습니다. 나중에 프린터라도 한대 더 사겠습니다. 하는 수밖에 없을 정도로 수고를 많이 해줬습니다.

제품에 관해서는 리뷰에서 말했기 때문에 할말은 딱히 없지만, 이 제품에는 설계상 하자가 있어서 리드를 덮으면 팜레스트 부분에 자국이 생깁니다. 세 대 받아서 계속 종이를 깔아둔 마지막 한 대 빼고 다 자국이 생겼으니 확실합니다.

결과적으로 이 제품은 프리미엄 비즈니스 랩톱으로써 좋은 제품이지만 ‘비즈니스 랩톱’이라는 점이고, 개인용 프리미엄 제품군과는 다르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개인용 프리미엄 제품은 케어팩을 구입하지 않아도 24시간 지원도 해주는데 얘는 그것도 없고요.

그리고 Dragonfly를 ThinkPad와 비교하실때 주의하실 포인트는 국제 보증이 이 제품의 경우 기본 1년간만 지원된다는 점입니다. 해외 출장이 잦으신 분이라면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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