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의 원화 DCC 옳은 것일까?

마이크로소프트의 서비스를 사용하면서 늘 느끼는 것입니다만, 유독 빅테크의 클라우드 솔루션이나 컨슈머 솔루션 중에서 유독 마이크로소프트만 원화 외화 결제(DCC)를 하고 있습니다. 다른 회사가 어떠한 형태로든 한국의 PG사를 중간에 걸쳐서 결제를 원화로 처리하고 있는데 말이죠. 사실 개인적으로 사용할 때는 약간의 해외 결제 수수료가 불편한 정도였습니다만, 회사 업무용으로 사용하게 되면서 문제는 부가세 처리가 곤란하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자영업이나 회사를 경영해 보셨으면 아시겠지만 원칙적으로 사업상 지출한 부가세는 국내 결제한 경우에 한해 돌아옵니다. 해외에서 1조원을 긁어도 부가세 1전 1푼도 홈택스에서 조회 자체가 안되요. VISA/Mastercard/AmEx 등 국제 브랜드사 수수료도 문제지만, 부가세는 부가세대로 챙겨가면서 부가세를 돌려 받을 수가 없는게 문제입니다. 그래서 보통 해외 회사의 경우에는 이런 경우 애당초 적법한 사업자 등록 번호가 있을 경우 세금을 청구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소프트웨어의 계산서입니다만, 여기서 사업자 등록번호를 넣고 사업자 명의로 구입을 하게 되면 10% 부가세를 공제하게 됩니다.

Google도 그렇고 Dropbox도, Zoom도 그렇고 의외로 많은 회사들이 이런 식으로 처리합니다. 뭐 아니면 아예 Cisco Webex나 AWS처럼 한국 PG 사를 끼고 결제하기 때문에 나중에 적격 증빙 첨부해서 부가세 처리 하면 되는 경우도 있고 말이죠.

뭐, 저야 1인 사업자니 Seat수가 많지 않아서 커다란 문제는 안되고 그냥 기분 나쁜 정도지만… 솔직히 이렇게 꿀꺽하는 세금이 얼마나 될까 궁금해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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