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UG에서 인수 당시 왜 트러블을 발견 못했는가?

KMUG에서 메인보드를 교체했는데 직원이 테스트 과정에서 그래픽이 깨지는 문제를 간과했다라고 비난했다. 물론 나도 인수하면서 기본적인 확인은 했다. 인수 당시 테스트에서는 문제가 없었다. 왜냐하면 인수후 귀가후 켜자마자 문제는 발생했지만, 이후에는 간헐적으로 부팅도 정상적으로 이뤄져서 제대로 되고 어플리케이션도 잘 되는등, 문제가 발생했다가 안했다가하기 때문이다. 그러다 물론 부팅이 되더라도 어느정도 사용하다보면 문제가 발생해서 언젠가 죽어버리기 때문이다.

더욱이 제대로 작동할때는 Apple Hardware Test도 정상이었고, GPU 로드(Load;부하)테스트를 해서 외장하드에서 복사한 1080i나 720i 동영상을 10여개를 이십여분간 돌려도 죽지 않는다. 그런데 단시간에 센터에 서서, 하드를 밀어서 어플리케이션도 별로 없는 컴퓨터에서 이런저런 어플리케이션을 깨작깨작 거리며 100% 문제점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지난번의 Lion의 문제는 컴퓨터를 로그인하거나 어플리케이션을 열기만 하면 랜덤하게 발생하기 때문에 언제 일어날지 몰라서 난감하긴 했어도, 잘하면 그냥 픽하고 몇분안에 나가버렸기 때문에 간단하게 확인이 되었지만, 이번 같은 경우에는 심한 경우 수십분이 소요 되었다.

한편, KMUG 센터를 가보면 알겠지만 고객 스페이스는 3평 남짓 정도 밖에 안되는데 거기에 아이폰 수리를 위해서 8명이 넘게 대기중이었다. 거기서 맥을 켜놓고 의자조차 없는 곳에서 서서 느긋히 문제점이 있는지 체크를 하는것은 불가능 했고. 직원 또한 ‘문제점이 있으면 다시 가져오라’고 권유(좋게 말해서고, 회유)했다.

이러한 사유로 인해서 제대로 테스트 하지 못했다. 무엇보다 만약 그 자리에서 문제가 있었다는걸 확인했다해도 나아질 것은 없다. 분명 “문제가 없다, 테스트 결과 인수해도 좋다” 라는 연락을 받고 경기도 구석에서 서울까지 올라와서 찾아왔기 때문이다. 만약 그 자리에서 문제를 발견 했다 하더라도. 이미 나는 서울에 올라온 다음이고. 헛걸음을 했을 것이며, 다시 한번 찾으러 왔을 것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다시 입고시키는)걸음 횟수가 한번 줄었을 뿐이지 다시 찾으러 가는 헛걸음 시킨건 변함이 없다.

해서, 문제의 본질은 내가 이것을 인수 당시에 발견을 했느냐 안했느냐가 아니라 이것을 테스트 해본 결과 이상 없으니 가져가도 좋다라고 말한 것에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는 “같은 부속이 계속 문제가 있다. 다른 분도 그부품이 말썽이라 계속 몇차례 교환을 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다시 갈아야 할것같다. 한번 다시 와달라”라고 책임을 부품에 떠넘기고 있다라는 점이 괘씸하다. 같은 부품에 문제가 있었다면 더욱더 철저하게 확인을 했어야 되는거 아닌가?


Posted

in

,

b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