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컴퓨터에 맥북프로를 새로이 입고

KMUG에서 맥북프로 로직보드 교환을 할때 무언가 삽질을 하고 나서,  문제를 확인하지 못한 실수를 저질러서, 오늘 시간을 거의 두배가까이 더들여 용산까지 가서  대화 컴퓨터에 맡겼다. 솔직히 잘한 것인지 모르겠다. 물론 대화 컴퓨터는 80년대 전반부터(홈페이지에 따르면 83년이라고 한다), 즉, 엘렉스 시절부터 맥을 취급한 상당히 올드비(oldbie)이기 때문에 적어도 맥에 있어서는 ‘믿을 수 있다’,  내지는 맥 사용자 간에는 평판이 알려져 있다. 말했다시피 멀어서 그렇지, 만약 내가 ‘특별시민’이라 위치가 가까웠다면(가산동은 40분 정도밖에 안걸리지만, 용산은 한시간 이상이 소요된다) 아마 KMUG 보다는 당연히 여기를 선택했을 것이다. 허나 그건 그거고, 일단 ‘일을 친 녀석’들이 수습을 하는 것이 좋은 것인지 아니면 믿을 수 있는 쪽을 선택하는게 나을지 고민했다. 허나 더 이상 저 자식들의 일처리를 믿을 수가 있을까. 어떻게 하면 이렇게 단순하게 눈에 띄는 문제를 발견하지 못한걸까?라는 단순한 의구심에서… 다른 곳에 맡기기로 결정했다.

과연 특별시는 어딜가나 밀렸고. 금요일이라 특히 더 밀렸다. 특별시민은 아마 특별한 사람들일 것이다. 나는 여기서 차를 몰고 다닐 엄두가 나지 않는다. 심장병이 생길 것이다. 뭐, 사정을 설명하고 강력히 항의를 걸어놓으니 Apple에서는 대안으로 택배로 보낸다면, 대화컴퓨터 측에 업무연락을 취해놓을테니 매끄럽게 해결되도록 처리하겠다—구체적으로 뭔지는 모르겠다, 직원 말로는 하루에 애플로부터 연락이 백여건에 가깝게 온단다—고 제안했다. 물론 문제점에 관해서는 혹시 사진을 찍어 둔다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 열심히 찍어 뒀다. 뭐 본채 만채 했지만 없는것 보단 나았다)

허나 거래하는 ‘가장’ 믿을수 있는 우체국 택배는 노트북본체는 취급제한품목이었고. 신품기준 300짜리고 중고로도 200 언저리는 할 제품을 물론 거의 완벽한 완충재에 포장한다지만 마구 던지는 꼬락서니를 생각하노라니 심란해서 결국 직접 들고가기로 했다. 직원은 택배가 못미더워서 직접 왔다라고 하자 웃었다. 대화 컴퓨터는 상당히 깔끔하고 아이폰을 하지 않아서 그런지 한가했다.

아무튼 차례가 되어 맥을 보여주고 기기의 Serial 번호를 콘솔로 사용하는 맥에 넣자 내 연락처와 이름은 이미 알고 있을 정도였다. 증상도 대강 알고 있었다. 연락처만 다시 한번 확인했다. 증상과 전에 센터에서 ‘일 친 것’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상세히 설명했고(화면이 암전되며 먹통이 되며 순환만 되며 커널패닉 리포트만 작성된다), 그래서 그래픽 코어 문제로 생각되어 KMUG에서 로직보드를 교체하였다. OS는 클린설치를 하였으며, 제대로 부팅을 할때는 제대로 작동하다가 깨지고, 제대로 부팅 안될때는 (마침 재현이 되었다) 화면이 깨지며 부팅이 안된다. 그 결과 이런 상황이다. 뭐 이런 식으로.

사진도 찍어 두었기에 보여주었고, 전 센터에서 만든 서비스 리포트도 보여줄까 했는데 그건 사양하기에. 뭐 알아서 하겠지… 주지하시다시피 주말과 연휴가 끼고 있어서 화요일에서 수요일은 되어야 결과는 알 수 있을 듯 하다. 서울 시내는 정말 막히더라. 하여간, 정말 민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