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에 가서 진짜로 공포스러운 것은…

황당한 일을 할때가 있다. 요컨데 이런것이다. 이가 이상한것 같아서 치과를 가서 보여줬더니 이곳저곳 반사경으로 들여다 보니 썩었다면서 견적이 한 50만원이 나왔다. 치아를 삭제하고 레진을 씌우고 그 위에 크라운을 씌워야 하는데 뭐 이러니 저러니 하니. 한 3주 치료한 모양인데, 양치를 하다가…

나는 딴지일보 키드였다.

딴지일보에 오랜간만에 들어갔다. 어떤 내용을 검색하다가 보니 우연스럽게 그곳이 딴지였더라. 그리고 나는 어젯밤을 꼴딱 새워가면서 그간 보지 못했던 내용을 하나하나 훑어내려갔다. 나는 딴지일보 키드였다. 나는 딴지일보를 보면서 자란 첫번째 세대라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내가 인터넷을 쓴 1995년 이래로 가장 몰두할…

돌아오는길에 후배 중학생을 보았다.

치과에서 돌아오는 길에 익숙한 교복을 입은 여자애들의 무리를 보았다. 내가 나온 중학교의 교복이다. 99년 내가 그 학교에 입학한것이 그때였으니. 벌써 십년이구나 나는 생각했다. 십년동안 나는 한 동네에 살고 있었다(중간에 이사를 두어번 했지만). 아이들은 변함없이 꺄르륵 잘 웃고 정답게 팔을 끼우고…

두 대통령의 서거가 남기는 유지를 이어야 한다.

김대중 전 대통령 마저 돌아가시고 말았다. 이렇게 해서 석달만에 5명의 전직 대통령 중 두명을 보내버리고 말았다. 너무나 애석하고 비통한 노릇이지만 우리 사회의 큰 어른을 두명이나 여읜것이다. 오늘 김 대통령은 입관식을 거쳤고 머잖아 영면에 들 것이다. 지금의 시점에서 김 대통령에 대한…

댄디, 대디 – 연애소설가 이자키 류노스케 : 따스한 코믹 가족 드라마

댄디, 대디 – 연애소설가 이자키 류노스케타치 히로시, 미나미사와 나오, 2009년 3분기 테레비아사히 방영중.  되도록이면 스포일러를 하지 않도록 작성되었습니다만 불가피하게 일부 전개는 거론됩니다. 2007년 짧지만 여러 사람에게 인상이 깊었던 일본 드라마가 한편 있었다. ‘아빠와 딸의 7일간’. 말도 안트일 정도로 서워해진 아버지와…

마치 쇼를 보는 듯한 일본의 뉴스 프로그램

요즈음 기회가 되어서 일본 TV 방송을 라이브로 볼 수 있게 되었는데, 일본어를 잘하는건 아니지만 여러가지 프로그램을 보고 있습니다. 일본의 TV란 정말 광고도 많고 상업성이라는 수준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했다간 당장 방통위에서 재제를 받을 수준이지요.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그냥 OO동의 OO식당 이런식으로 소개되는…

치과 다녀왔습니다. 충치라네요.

어느날 좀 느낌이 이상해서 치과에 가보니 어금니의 측면에 충치가 아주 지독하게 생겼다더라는군요. 이동안 안 아팠냐고 ㅡㅡ; 묻더이다. 해서 신경치료하고 어마어마한 견적에 놀라고 말았습니다. 그나마 좀 더 심했다면 나이 스물셋에 임플란트 할뻔했답니다; 그거에 비하면 저렴하지 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때까지 충치로 고생해본적은…

썸머워즈 보고 왔어요

기대하던 썸머워즈를 극장에서 봤습니다. 대강의 줄거리는 근미래(2010년)의 가상현실 네트워크 OZ가 경제, 정치, 생활 등 삶의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네트워크에서 어떤 폭주가 일어나서 현실세계까지 혼돈을 일으켜 세상의 재앙을 목전에 두게 되는데 그것을 주인공과 주인공의 선배, 그리고 선배의 대가족이 일심동체가…

프로포즈 대작전 … 만약 사랑하는 사람에게 다시 한번 고백할 수 있다면?

프로포즈 대작전(2007) 야마시타 토모히사, 나가사와 마사미 이야기는 주인공 이와세 켄(야마시타 토모히사 분)이 소꿉친구인 요시다 레이(나가사와 마사미 분)의 결혼식에 초대되면서 시작된다. 그에게는 후회가 많은 결혼식이다. 그는 언제까지 그러했듯이 내일도 당연히 그녀를 볼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기회와 분위기를 기다리다가 결국에는 고백 한번…

블로그 연지도 햇수로 5년… 지금은 갈피를 찾는중.

블로그를 연지도 벌써 햇수로 5년이 됩니다. 2004년 연말에 열었는데, 솔직히 지금처럼 지독한 공백기는 없었던것 같습니다. 그동안 열심히 글을 썼었던것 같은데 지금은 슬럼프라고 해야할까 좀처럼 뭘써야하나? 라는 질문에 대답을 할 수가 없어서 글을 쓰기가 힘들더군요. 개인적인 일을 분리해서 별도의 블로그를 냈었는데…

비갠 오후에 석양을 보다

비갠 오후에 옥상에 올라가서 석양을 바라보았습니다. 이런게 여름날 석양일까? 마치 DI(Digital Intermediate;디지털 후처리로 저녁놀등을 처리하는것)를 입힌 것마냥 너무나도 노골적인 붉은 하늘이 너무나도 마음에 들었더랬죠. 처음에 하늘을 바라볼때는 구름이 차츰물러가고 푸른 하늘이 드러나더니 옥상에 올라갈즈음에는 저 너머의 산도, 길건너 성당의 붉은…

추억을 남긴다는 것 – 동영상을 찍어야 하는 이유

오래된 6mm 캠코더속의 꼬마아이는 웃고 있었다. 변성기가 오지 않은 꼬마아이의 목소리는 마치 지저귀는 새같았고, 웃음은 천진난만함 그 자체였다. 벌써 그게 9년전의 영상이다. 꼬마는 이제 사춘기를 지나 내년이면 대학을 가는 나이가 되었고. 그런 아이를 찍던 사춘기의 나는 이제 청년이 되었다. 다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