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월드와 궁합이 잘 안맞는 푸른곰씨

세간이 온통 <젤다의 전설 티어즈 오브 더 킹덤>으로 소란스러운 와중에서 글을 쓰고 있습니다. 글을 쓰는 시점과 발행되는 시점이 차이가 있어서 글을 읽으시는 시점에서도 소란스러울지는 모르겠으나 적어도 수년간 사람들이 기대해왔던 젤다의 신작이 공개된지 며칠 안된 상황에서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일단 의무감 비슷하게 다운로드로 한 카피를 샀는데요(게임 카드로 전작을 샀다가 게임 카드 갈아 끼우기 귀찮은 문제로 거의 방치했던 것을 반성하는 차원에서). 저는 오픈 월드 RPG가 정말 정말 쥐약이라는 점입니다.

솔직히 RPG 중에서도 어떤 RPG는 1개의 큰 줄기로 된 길을 따라서 가기만 하면 이야기를 따라서 즐길 수 있는 것이 있고 어떤 것은 세세한 분기가 있기도 하고, 아니면 아예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나 <원신>, 아니면 이번에 나온 젤다 신작처럼 완전히 땅바닥에 떨궈놓고 니가 알아서 해먹거라. 하는 게임이 있기도 한데요. 저는 게임적 감각이 별로 없는 건지 후자로 가면 갈 수록 쥐약입니다. 나는 도대체 어디에 있고, 나는 누구이며 어디로 가야 하는건가. 도무지 알 수가 없어서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의 경우에는 시작의 평원에서 계속 빙글빙글 돌고 있습니다. (자랑이다!)

과연 이것이 나아질 것인가. 싶지만서도 근시일내에 개선을 기대할 수 없는지라… 조금 소외감을 느끼는 푸른곰이었습니다.

추신. 같은 이유로 마인크래프트 역시 쥐약입니다. 도대체 이걸 어떻게 하면서 즐겨야 할지 하나도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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