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덕고(DuckDuckGo)에서 윈도우용 브라우저를 시험해달라고 해서 베타판을 받아서 사용하고 있습니다만 아니 이 녀석이 조금만 사용하면 깜빡깜빡거리는 것이었습니다. 이거 사람 환장하게 만들더군요. 그래서 한동안 봉인했는데. 요번에 반디소프트에서 나온 꿀뷰 후속 소프트웨어인 반디뷰 베타를 실행해보니, 또 깜빡깜빡이는 것입니다. 사람 환장하겠더군요. 근데 이게 HDR을 켤때만 이러더군요.
이럴 때 솔직히 윈도우를 쓰는 상황을 저주하게 됩니다. OS(윈도우11) 문제일까, 컴퓨터 문제일까, 아니면 모니터 문제일까… 고민을 해야합니다. 왜냐면 어디를 먼저 전화해야 할지 결정하는 문제기 때문이죠. OS 문제라면 마이크로소프트에, 컴퓨터 문제라면 HP에, 모니터 문제라면 델에 전화를 해야하는 상황이거든요. 일단 컴퓨터 회사에 걸었습니다만 크게 도움이 되지는 못했습니다. 그래픽 드라이버 재설치나 BIOS 업데이트, 심지어는 Windows 재설치를 해보라고 하더군요. 윈도우 재설치는 그야말로 무안단물이 따로 없군요. 라고 생각하며 전화를 끊었습니다.
델에 전화를 걸기 전에 갑자기 문득 들은 생각이 있습니다. 옆에 HDR 600을 지원하는 모니터가 한 대 더 있었으니까요. 그래서 낑낑 거리며 배선을 바꿔서 DP 케이블 길이가 모자라 모니터를 옮겨가며 간신히 끌어다가 시험을 해보니 여기서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그래서 이제 마음껏 델을 쪼아 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델에 전화를 걸어서 간단하게 설명을 해주니 이것저것 OSD 등을 만지도록 해보더니 결국 FreeSync를 꺼보고 시험해보라고 하더군요. 그러니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것에 대해서 해설을 덧붙이기를 “4K에 144Hz, HDR 등등을 포함해서 모니터가 감당할 수 있는 대역폭의 한계를 넘어서면 가끔 그럴 수 있다”라며 “(프리미엄 익일 교체를 구입해서)만약 원한다면 나아질지 안나아질지는 장담할 수 없으나 모니터 전체를 교체해줄 수 있다”고 하더군요. 고쳐질 거라고 장담은 못하지만 말이죠. 아무튼 그 옵션을 끄니 당장 해결은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이 기능을 끄기는 좀 그래서 잠시 생각해본 결과 nVIDIA 쪽 제어판에서 G-SYNC 부분을 전체화면으로 돌려놓았습니다. 그러니 FreeSync를 끄지 않고도 문제가 없었습니다.
해서, 일단은 넘어갔습니다만… 저는 고민에 빠진 것입니다. 모니터를 교체해야 하는 것인가? 라는 문제인거죠. 실제로 지난번에 뷰피니티 모니터에서 교체를 안한 탓에 고주파음으로 시달릴때도 교체해도 나아질거라는 장담은 못한다는 말을 들었다가 다른 문제로 산지 얼마 되지 않아서 결국 패널과 보드 전체를 교체하는 일이 벌어지고 고주파음도 해결되었던 선례가 있어서 말이죠. 그래도 일단 쓰는데 지장은 없으니 넘어갈까 생각 중이긴 합니다. 보증기간도 2027년까지 있고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