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터치패널을 채용안하는 이유

간단하게 말하면… 노트북에 터치패널을 채용하게 되면 아이패드에 타격이 오겠죠. 끝. 

…이라고 하면 너무 단순한가요? 제가 사용하고 있는 노트북은 레노버의 ThinkPad X1 Yoga라는 기종입니다. 흔히 말하는 컨버터블 노트북입니다. 랩톱형태로 쓰다가 스탠드 형태로 쓰다가 뒤집어서 타블렛 형태로 쓸 수 있습니다. 동영상 볼때 타블렛 모드가 편하더군요. 타블렛 형태로 쓸 수 있다는 말은 당연히 터치패널이 달려있다는 걸 의미합니다. 

요즘 노트북은 거의다 커버글라스로 강화유리를 씁니다만 이 녀석은 정전식 터치스크린을 쓰기 위해서 맨 첫 겉면은 플라스틱입니다. 그래서 결국 액정보호필름을 붙여야 했죠. 사자마자 터치패널에 문제가 있었는데요. 기사분이 교체하다가 액정을 깨먹었습니다. 분리하다 한장, 새걸로 교체하다 한장. 레노버는 돈 더 주면 자기가 실수해서 망가져도 3년간은 보장해주는데 그거 잘 들었다 싶었습니다 -_-

터치패널이 달렸다고 하지만 랩톱 모드에서 터치패널을 쓰는건 그다지 빈도가 높지 않습니다. 그리고, 타블렛 모드라고 해서 사실 능동적으로 사용하지는 않는 편입니다. 오히려 블루투스 마우스를 더 많이 사용하는 느낌이지요. 특히 랩톱 모드에서 터치스크린을 손으로 만지거나 펜을 쓰는건 정말 어색합니다. 

문제는 하나 더 있는데 싱크패드는 기본적으로 논 글레어 화면이라 좀 덜합니다만 터치스크린 화면에 지문이 덕지덕지 묻는 문제도 생각을 해둘 필요가 있습니다. 좌우지간 터치패널이 달려서 정말 좋았다! 라고 생각한건 인터넷 뱅킹이나 쇼핑에서 사용하는 보안 키패드를 펜이나 손가락으로 누를 수 있었던 것이네요. (뭔말인지 이해하실겁니다)

제가 두번째로 구입한 맥 랩탑인 2010년형부터 멀티터치 트랙패드가 들어갔는데요. 위 동영상의 기능은 지금도 거의 대부분은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굳이 말하자면 Launchpad가 빠졌네요. 대부분의 조작은 사실 화면을 직접 만지지 않는다 뿐이지 사실상 iOS의 그것을 거의 답습하고 있습니다. 터치패널을 넣으라고 들들볶이는 동안, 애플은 2015년 맥북과 2016 맥북프로에서 터치패드를 미친듯이 뻥튀기 했습니다. 그러니까 한마디로 말하자면 하실 일이 있다면 터치패드 제스처로 해보시죠. 라는 것 같습니다. 

아이패드와 맥이 하나가 되는걸 기대하는건… 글쎄요. 안드로이드와 크롬북이 합치는것만큼이나 험난하겠죠. 불가능하지는 않겠지만 안할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애플의 트랙패드와 레노버의 트랙포인트를 최고의 노트북 포인팅 디바이스로 치는데요. 사실 터치고 트랙포인트고 트랙패드고 감도 좋은 마우스보다 효율이 좋지는 못하죠. 아이패드에도 마우스를 연결할 수 있다면 기뻐할 사람이 엄청 많을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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