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블로거께서 하시는 것 같아, 나도 숫가락 한번 얹어 보기로 했다. 128G 아이폰의 절반을 앱으로 쓰고 있는데, 그중에서 내가 곧잘 사용하는 것, 맘에드는 것을 큐레이트해서 간단하게 어떤 앱이고, 내 느낌을 설명하고자 한다. 솔직히 인정하자면, 귀찮기 때문에 자세한 설명과 링크, 사진은 생략한다. 어차피 앱스토어에서 볼 수 있으니까. 볼드는 유료앱이다(내 기억에). 순서는 무작위다.
- 트위터 클라이언트 – Tweetbot 4, 때때로 Twitter(공식) 간단하다. 이게 가장 편하다. 기능도 많다. 다만, 리스트 관리가 좀 편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Twitter는 알림기능을 체크할 때 사용한다. 누가 리트윗 했다거나, 누가 즐겨찾기를 했다거나 하는 것을 파악하면 트윗을 쓰는데 도움도 되고 무엇보다도 모티베이션이 생긴다. Tweetbot 4가 오면서 iOS 9에 맞는 기능이 생겼고, 공식앱에 있는 알림 기능(API 한계로 공식앱에는 약간 못미친다)과 통계 기능이 생겼다. Tweetbot 3를 사용했다면 돈을 다시 내야하지만 그럴 가치는 있다고 생각한다. 아직 첫 버전이라 버그를 좀 잡아줬으면 좋겠지만.
- Amazon — 간단하게 말해서 나는 Amazon.co.jp에서 물건을 엄청 사댄다. 만약 아마존에서 쇼핑을 한다면 있어서 손해 볼 것이 없다.
- Fantastical 2 — 일정 관리 하는 앱이다. 달력보기도 편하고, 입력하기가 간단하다. 자연어로 입력하면 일정을 처리해주는 것을 특장으로 삼고 있다. 가령 Launch with John at Starbucks in 15:00 tommorrow 하면 내일 오후 3시에 스타벅스라는 장소에서 존과 점심이라는 일정이 생성된다. 한국어는 지원안하지만 꼼수를 쓰는데, 그냥 '존과 점심 @스타벅스 9/8 15:00 '라고 하면 스타벅스라는 장소에서 9월 8일 15시에 존과 점심 약속이 생성된다. @를 제외한 키는 위에 따로 만들어져 있다. 맥의 앱과 대부분이 동기화 된다(좀 비싼게 흠이지만) 글을 쓰는 시점에서는 아이폰 용이 할인중이었다.
- 1Password / Lastpass — 비밀번호 관리 앱이다. 아직도 비밀번호를 사이트마다 같은걸 사용하나? 자살행위다, 그렇다고 해서 일일히 다르게 한다고 치더라도 외우는건 장난이 아니다. 이런 툴을 쓰면 안전하게 저장하고 버튼한번으로 자동으로 로그인까지 완료된다. 어려운 암호를 만들어주기도 한다. 솔직히 둘 중 어느 것을 고를 것인지는 망설여진다. 나는 멀티플랫폼을 사용하는데, 애플 환경만 놓고 보면 1Password가 가장 속편하고 좋은 선택이다. 하지만 윈도우나 안드로이드가 들어가면 조금 골치가 아파진다. 물론 앱은 다 있다. 있긴한데 윈도우용이 판올림하면서 나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맥용의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 같다. 특히 맥에서는 멀쩡히 잘 입력되는 암호가 인식이 안되거나 하면 좀 짜증나기 까지 한다. 반면 라스트패스는 여러 플랫폼에서 무난한 편이긴 한데, 그 무난함이 문제인것이다. '애플'적인 맛이 떨어진다. 그리고 1Password가 판올림시에 돈을 받는다면 Lastpass는 제대로 쓰려면 연회비를 내야한다. 큰 돈은 아니지만. 그리고 무엇보다도 치명적인 수준까진 아니더라도 몇번의 보안상 부침을 겪기도 했다. 어차피 둘 사이의 데이터는 거의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으니 한번 생각해볼 것.
- Byword — 컴퓨터로 블로그를 쓰지 못할 지경이었을때 이 앱으로 글을 썼었다. 마크다운(Markdown)을 지원해서 서식을 만들수 있는 텍스트 에디터로 아이폰에서는 그나마 가장 쓸만한 것 같다. 맥용도 있고, 어찌됐건 나는 이 앱으로 글을 쓰고 HTML 소스를 붙여넣기 해서 워드프레스에 입력하곤 했다. 그 정도로 능력이 있다. 최근에는 iaWriter가 완전히 고친 새 버전을 내놨는데 최근에는 이 녀석을 위주로 사용하고 있다. 맥과 아이패드에서는 사실 Ulysses를 사용하는데, 아직 아이폰 앱이 없다는게 문제, 개발자 말하길 현재 개발중이며 아이패드용 Ulysses가 Universal 앱이 되는 형식으로 발매 될 예정이라고 한다.
- Authy — 2단계 인증(2 Step Verification)용 OTP 인증자(Authenticator) 앱이다. 클라우드에 Time OTP 키를 보관한다. 따라서 앱을 날려도 전화기를 날려도, 다른 복수의 전화기가 있어도 OTP에 액세스 하는게 가능하다. 따라서 전화기가 여러대 있을 경우 특히 편리하다. 다만 암호를 도둑맞으면 없느니만 못하다. 클라우드가 못미더울 수도 있다. 만약 정말 그게 못미더우면 팁을 하나 주자면, OTP앱을 위해 바코드를 스캔하게 하는데 그냥 동시에 두개의 전화기에서 OTP 앱을 열어서 재빨리 바코드를 찍으면 된다. 최근 알림센터 위젯을 쓸수 있게 됐는데 다른 앱에서 사용해야 할 경우가 있을때 편리한것같다. 어차피 다른 컴퓨터에서 쓸때는 잠금을 풀지 않으면 소용이 없으니 그냥저냥이고. 만약 2단계 인증이 뭔지 모른다거나, 그 필요성을 모르겠다면, 구글의 안내를 한번 참고해볼것. 1Password 류의 암호 관리 프로그램을 사용한 강력한 암호와 2단계 인증이면 거의 어지간해서는 계정 해킹의 염려는 놓아도 된다고 봐도 무방하다. 참고로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드롭박스, 에버노트 등 어지간한 서비스가 지원하고 있다.
- Vert/Angstrom — 한마디로 단위 환산 앱이다. 꽤 여러가지 시도했지만 가장 무난하다고 생각한다. 아마 당신도 그렇다고 생각할것이다. Angstrom도 맘에 들어서 가까이 두고 쓰는데 Fantastical을 단위 변산에 사용한다면 이런 느낌일 것이다. 공짜지만 IAP를 해야 좀 쓸만해진다.
- Calcbot/PCalc — Tweetbot으로 유명한 Tapbots가 만든 계산기 앱이다. 이 앱이 업그레이드 되기 전부터 팬이었는데 그전에는 아이폰 6가 나올때까지 무려 2년간 아이폰4 해상도를 유지한 전적이 있는 앱이다. 아무튼 계산식과 결과를 테이프로 저장하는 기능과 간결한 계산 기능이 맘에 들었다. 뭐 단위 변환이 있긴 하지만(IAP) 그 목적이라면 차라리 Vert가 더 많은걸 할 수 있다고 본다. PCalc는 정말 헤비한 계산기 앱이다. 정말 기능면으로는 풍부하다. 실용적이면서도 미관도 나쁘지 않았고. Calcbot이 OS8에 맞게 나오기전엔 이걸 주로 썼었다. 성향에 따라 사용해 보시길.
- Vesper/Simplenote — 간단한 메모를 할수 있는 앱이다. 이것도 1Password/Lastpass와 비슷하다. 아이폰을 생각한다면 Vesper가 낫다. 하지만 웹을 비롯한 안드로이드와 같이 동기화하는 것을 생각한다면 Simplenote가 낫다. 처음에 Vesper가 클라우드 동기화도 백업도 안됐을때, "백업이나 동기화를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가?"라고 물어보자, 없지만 곧 생길것 같다라고 대답하고 몇달이 지나 나도 까먹고 있을때, 업데이트 개시 몇시간전에, "동기화 기능이 곧 나올 버전에 추가될 것이라는걸 먼저 알려주고 싶어서 메일했다"라는 개발자의 정성에 감복한 바가 있다. 간단한 사진등을 추가하거나 태그 등으로 정리할수도 있다. Simplenote는 그냥 아주 간단하게 노트를 할 수 있는 앱이라고 보면 된다. 원래는 유료 회원제지만 돈많은(?) Automattic에 인수되면서 돈을 받지 않게 됐다.
- Things/Wunderlist — Things의 간결하고 제대로 된 구조는 정말 할일을 쌓아뒀다가 할 수 있는 것부터 당장 처리하자는 GTD 모토에 잘 들어맞는다. 할일을 쌓아놓고, 하나하나 처리해 나가는 기분은 '아 내가 뭔가 하고 있구나' 라는 기분을 들게하면서 뿌듯하게 해준다. Wunderlist도 잘 만들어진 할일 관리 앱이다. 비슷한 구조고 개념이지만, Things 처럼 GTD에 무게를 두고 있지는 않은듯 하다. 하지만 목록 관리에 관해서는 지나치게 복잡하지도 않으면서도 적당히 기능이 많다. 특히 유료 회원이 되면 메리트가 많다. 물론 굳이 안해도 상관은 없지만. 사실 Things의 대항마(?)는 Omnifocus고 나도 가지고 있지만 대단히 강력한건 알겠는데 복잡해서 솔직히 이걸 써먹을 엄두가 나지 않는다. 비싼건 차치하고. 그나마 최근 버전에서 iPhone용과 iPad용이 유니버설이 된걸 고맙게 생각한다. 다만, 유니버설 버전이 되면서 Omnifocus, Omnifocus 2에 이어 또 한번 돈을 뜯어가게 됐다 -_-;; 다만 양심이 있는지 앱을 번들 판매하고 있고, 번들 완성하기 기능을 유용해서 기존 앱 구매자는 저렴하게(그래도 24달러나 한다, 본래가격 44달러) 살수 있게는 해놨다. 근데 제 기능을 다 쓰려면 또 돈을 십몇불 더 내야한다. 1버전 사용자에게 무료로 풀어서 공짜로 했지만… Omnifocus 맥 버전도 있어야 하니까 정말 비싸다. 뭐 이건 Things도 마찬가지긴 한데 이렇게 미친 가격은 아니다. Things 자체가 큰 부침이 없었지만 업그레이드시 돈 안뜯은 반면 얘넨 기회만 되면 뜯는다. 맥용은 맥 앱스토어가 아니라 사이트에서 살것. 업그레이드 버전은 사이트에서 살때 가능하다. 만약 정말로 진지하게 할 일을 복잡하게 생각한다면 Mac용 트라이얼을 사용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Things도 마찬가지).
- Pocket/Instapaper — 나중에 읽기 앱이다. 웹이나 트위터에서 보고 싶은 기사를 긁어놨다가 나중에 읽는다. 솔직히 나는 아직도 망설여진다. 그래서 한때는 IFTTT로 자동으로 복사되도록 한적도 있다. 어찌됐던 둘 다 장단점이 있는데, 포켓이 멀티미디어가 들어간 쪽의 처리는 좀 더 낫다. 읽기 경험을 중시한다면 Instapaper가 더 낫다. 웹이나 맥등 데스크톱을 생각하면 포켓쪽이 좀 더 낫다. 트위터를 좋아한다면 어떤 트윗에서 저장을 했는지 표시하는 포켓의 기능을 좋아할 지도 모르겠다.
- 케이웨더 Pro / 웨더퐁 — 날씨앱이다. 기상청 앱이 있을때 부터 썼다. 민간예보회사인 케이웨더의 자료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데(물론 기상청 데이터를 받을 수도 있다) 나름 믿을 만한 날씨를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무료인 케이웨더 앱도 있다. 약간 덜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고 광고가 있지만 굳이 돈을 내기 싫다라고 생각한다면 이쪽도 방법이다. 웨더퐁은 Tmap으로 유명한 SK 플래닛이 동네에 몇개씩 세워놓은 관측포스트에서 얻은 관측 데이터를 바탕으로 국지적인 관측 정보를 알려주는 것이 특징이다. 예보는 기상청인 것으로 알고 있다.
- Globo — 만약, 여행을 많이 한다던지, 거래를 한다던지 등등의 이유로 전세계의 시각을 알필요가 있다거나 한다면 이 앱이 제격이다. 단순히 여러지역의 시각을 표시하는 것 뿐만이 아니라, 예를 들어 파리 시간으로 오전 7시에 알람을 울리게 하면 한국에선 오후2시(일광절약시간 적용시)에 알려줄 수 있다(이건 현재 있는 위치 혹은 설정한 기준 위치에 따라 달라진다). 또, 아까전의 예시처럼 파리의 시계를 오전7시를 셋팅해놓으면 한국은 오후2시인지도 간편하게 알 수 있다. 버튼 한번에 원래 시각으로 돌아간다. 일광절약시간 같은건 당연히 자동으로 적용되고 해제되고 한다. 간단한 날씨 기능 등도 포함되어 있다. 시각목록에서 시간 표시뒤에 -가 되면 전날이란 뜻이고 +라면 다음날이라는 뜻을 나타낸다. 세심한 편의사항이다. 미관도 예쁘다. 아이폰6가 나온지 얼마 안되서 바로 업데이트 됐던점도 가산점을 받을 부분이다.
- Dropbox/Carousel — 드롭박스와 카루셀은 없어서는 안될 툴(드롭박스에 대해서 알고 싶다면 내 블로그에서 검색해 보시길)이다. 드롭박스의 자료를 살펴보는데 이제까지 주로 썼다면 이제는 각종 앱에서 드롭박스로 앱을 저장하거나 할 때 사용한다. Goodreader같이 드롭박스에서 끌어올 수 있는 앱이 있다면 역으로 다시 저장할수도 있다. Carousel은 사진을 볼때 사용한다. 십수기가 바이트에 이르는 사진을 순식간에 살펴볼 수 있어서 애용한다. 아이폰의 사진을 백업하고 살펴본다.
- Gmail/Inbox — 둘다 쓴다. Inbox로는 사실 발송물 추적 같은걸 쓸 수도 있고 훨씬 현대적이지만 별표를 친다거나 하는 고급기능이 치명적으로 결여되어 있다. Gmail 앱이 좀 못미덥지만 이걸 쓰고 있다. Mailbox도 썼지만 라벨 관리가 안되고 치명적으로 아카이브한 메일의 검색이 뒤떨어지는 고로 지우지는 못하지만 자주 쓰진 못하고 있다. 최근에는 Outlook을 사용하고 있는데 Gmail과 궁합도 좋고, Mailbox와 비슷한 기능도 있으면서, 검색기능도 나쁘지 않고 Dropbox나 Box, Onedrive와도 궁합이 잘 맞아서 아주 좋다.
- Pinner — Pinboard를 쓰시는지? 소셜 북마크인데 인터넷상에 북마킹 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뭐 사실 Pocket이나 Instapaper를 쓴다면 불필요 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나는 블로그나 뉴스 같이 '정적인' 내용은 상기 툴을 쓰고, 웹사이트의 일부분 같은 '비문서적인' 부분중에서 나중에 기억해두고 싶은 부분은 Pinboard에 북마크 해서 관리하고 있다. Pinboard 앱 중에서는 가장 맘에 든다.
- Infinit — 동명의 서비스를 위한 앱이다. P2P로 파일을 전송해주며 가장 빠른 루트를 통한다. 특히 같은 와이파이 라우터 안이라면 속도가 상당하다. 데이터는 암호화되서 전송된다. 남에게도 되지만 자기 기계로도 넣을 수 있다. 이 기능을 활용하면 동영상 앱이나 문서 앱 등에 파일을 넣을때 편하다. 역으로 아이폰의 파일이나 동영상, 사진을 전송하는 것도 편하고. 초창기에 가입했더니 그냥 영구 프로 멤버십을 줬다. 프로와 일반 요금제의 차이는 P2P전송이 아닌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저장한 다음에 링크로 공유하는(Droplr와 비슷) 용량의 차이와 자기 자신에게 전송할 수 있는 횟수의 제한으로 알고 있다. 만약 가입에 관심이 있다면 이 링크를 통해 가입을 하면 공유 용량을 추가로 500MB 더 받을 수 있고 나 또한 추가 용량을 받을 수 있다. 물론 일반적인 기능(특히 전송은 제한이 없다)에는 전혀 지장이 없으니 편한 방식으로 가입해도 괜찮다.
- Droplr/Cloudapp — 파일을 추가하면 클라우드에 저장하고 링크를 만들어주는 앱들이다. 스크린샷이라던가 사진이라던가 같은걸 공유할때 많이 쓴다. 예를 들어서, 상대방에게 사진 찍은 것을 보내주면서 파일 첨부를 하면 서로 메일 용량을 잡아먹는데 이걸 쓰면 그럴 염려가 없다. 아니면 그냥 트위터라던지 소셜 네트워크 등에 올릴때도 유용하다. 역시 이것도 뭘 먹을래? 같은 대답이지만, 좋은점 안좋은 점이 있어서… 천천히 살펴볼 것을 권한다. 앱 자체는 Droplr가 낫다. 웹쪽도 CloudApp은 좀 심플한 편이지만, 다운로드 할때는 오히려 옵션이 다양하단 차이가 있다. 가격은 엇비슷하지만 대역폭이나 용량이 Droplr쪽이 유리하다. 의외로 Droplr는 윈도우를 지원하는 반면 안드로이드에 서드파티를 포함한 앱이 별로 없는데 CloudApp은 안드로이드에서 많이 지원하는데 윈도우에서 사용하기 힘들다.
- Pinpoint — 스크린샷을 찍어서 공유할 필요가 있다. 이 앱은 스크린샷만 읽어서 간단한 강조 등을 할 수 있는 앱이다. 주로 나는 모자이크 처리할 때 이 앱을 쓴다.
- WolframAlpha — 계산해주는 '진짜' 지식검색엔진. 웹의 모든 기능을 쓸 수는 없지만 이것저것 대답해주는 점은 편리하다고 생각한다. 몇 달러는 몇 원인가, 몇 제곱미터가 몇 평인가1. 10분짜리 팟캐스트를 1.5배속으로 들으면 몇분이 걸리나 같은.
- Tunnelbear/Cloak/Hotspot Shield — 둘은 아이폰 매니아 사이에서 유명한 용호상박의 제품이다. 단순하고 아름답다. 터널베어가 싸고, 접근할 수 있는 국가가 많으며, 윈도우와 안드로이드도 지원한다. Hotspot Shield는 '이 분야'에서 유명한 이름인데, 뭐 앱이 특출나거나 그렇다기보다는 '진짜' 일본쪽 출구를 지원하기 때문에 거의 대부분의 상용 VPN이 에러를 뱉는 일본 사이트를 완벽하게 통과할 수 있다. 그래서 쓴다. 속도도 안정적인 편이고(사실 셋다 괜찮은 편이다). 참고로 Tunnelbear는 로그를 전혀 남기지 않을테니 토렌트 쓰지마! 가 정책이다. 터널베어는 조건없이 500메가바이트인가를 무료로 쓸수 있고, 한달에 한번 '왜 터널베어가 좋은지'를 트윗하면 1GB를 더 주는 모양이다. 크게 비싸지 않으니 유료 플랜으로 무제한으로 속편하게 즐기는건 어떨까.
- 택배어디 — 택배 받을것 많으면 쓰면 좋다. 예쁘고 실용적이다. 알림도 받을 수 있고. 지도로도 표시된다. DHL이 지도로 표시 안되는건 좀 아쉽지만. 몇번인가 기부했다. 얼마전 서버쪽에 문제가 있어서 쓰지 못하는 문제가 있었다. 그때 스마트택배와 CJ대한통운2,우체국 앱을 사용했다.
- Scanbot — 스캐너 앱이다. 기존의 앱들도 나쁘지 않지만, 일단 예쁘고, 자동으로 인식하는 페이지 둘레도 나름 쓸만하고(비뚤어짐 등도 교정해준다), 컬러/그레이/모노크롬 교정 기능도 괜찮다(무교정한 다음에 사진 앱으로 수정할수도 있지만 귀찮더라). 스캔 앱자체를 많이 쓰진 않지만 이녀석으로 주로 책 표지 같은걸 올릴때 사용한다. 자동으로 클라우드로 올리고 그 외에도 최근 업데이트로 워크플로우를 통해 추가로 어떻게 할지 고를 수 있어서 운신의 폭이 넓어졌다. OCR 기능을 쓸수 있는데, 음… 글쎄 크게 도움 받진 않았다. 프로로 업그레이드 하면 기능이 넓어지는데 해서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은 하지만, 할지말지는 여러분이 판단하시기 바란다. 참고로 바코드나 QR코드를 인식해 열어주는 기능도 있다.
- Clips — 클립보드를 내용을 복사해서 보관, 관리했다가 다시 붙일 수 있는 앱이다. 알림센터 위젯에 추가하거나 확장 키보드를 사용해서 '복붙'할 수 있다. 있으면 편하다.
- Oneshot — 보고있는 웹사이트를 스크린샷으로 캡처한 뒤에 일부를 잘라 낸뒤 강조해서 출처와 함께 트윗할 수 있는 앱이다. 트위터를 하다보면 140자 안에 기사 등을 인용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인데 이럴때 쓰면 좋다.
- ATOK — 일본어 입력 확장 키보드다. 동명의 데스크톱용 일본어 입력기를 모바일로 이식한 것이다. 변환후보를 보면 '이뭐병' 스럽지만 변환자체는 아주 똑똑하다. 특히 쫘라라락쓰고 나서 변환후보나 변환키를 누르면 허투루 기십년 가량 일본어 입력기를 만든건 아니구나 라고 생각하게 된다. 데스크톱이나 안드로이드 용 수준이 되면 더 좋았을 텐데(얘넨 정말 뛰어나다)… 자주는 쓰지만 값을 봐서는 아무에게나 추천은 못하겠다. 대신 Simeji를 쓰는 것도 나쁘지 않고.
- Evernote — 이 또한 뭐든 쑤셔넣고 있는 앱, 몇년 전에 있었던 기억해야할 내용을 적어놓고 찾는 편리함은 사용해봐야 안다.
- Overcast — 마르코 아멘트의 팟캐스트 앱. 얼마전에 무료로 바뀌었다(선택적인 후원금으로 수익을 거둔다). 만약 애플의 팟캐스트 앱을 사용하고 있다면 이 앱을 사용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더 나은 팟캐스트 경험이 될 것이다. 방송 사이의 조그마한 갭을 죽여서 음성 속도를 빠르게 안해도 재생속도를 대략 1.2~1.3배 정도 속도로 당길 수 있다. 음성을 개선해주는 일종의 EQ인 보이스 부스트 기능도 아주 만족스럽다.
- VSCOcam/Darkroom(IAP) — 사진 편집 앱중에서 VSCOcam은 최근 가장 많은 분들이 쓰시고, 나 또한 즐겨 사용한다. 필터가 훌륭하다. Darkroom은 커브와 필터를 사용할 수 있다. 필터 기능도 있지만 필터를 쓸때는 VSCOcam을 주로 쓴다. 커브일땐 Darkroom이다. 둘을 중심으로 쓴다. 글을 처음 썼을때는 Hipstamatic이 사실상 방치되서 못쓸 정도였는데 iOS9와 아이폰6s 시리즈가 나오면서 완전히 새로 고쳐졌다. 헌데 두 앱이 워낙 출중해져서.
- Workflow — 자동화 스크립트(오토메이터)라는 맥에서 많이 사용하는 개념을 iOS에도 가져왔다. iOS9 지원을 하면서 포스터치까지 지원하면서(아직 써보진 못했다) 더욱 더 여지가 넓어졌다. 자동화 스크립트가 뭔지 이해가 혹시 안된다면, ifttt를 iOS에서 작동하는 기능으로 옮겨놨다고 생각하면 된다.
아이고 숨차라. 일단 이쯤 하고 나중에 또 이어서 하고자 한다. 한번 쭉 둘러보시길. 좀 딱딱한 앱들만 소개했으니 마지막으로 좀 말랑말랑한(?) 앱을 하나만 더 추천하고 다음에 이어서 하자. 아직 꽤 많다.
- Lush <바텐더>라는 애니메이션을 봤는데 거기서 그러더군, "바에는 메뉴가 없습니다." 라고. 그래서 "아, 그거 멋지군."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럼 도대체 뭘 시켜먹으라는거야?" 이 앱을 열면 칵테일 이름이나 원료, 향 등으로 음료를 검색할 수 있고, 분위기에 맞는 음료도 몇 종류 추려져 있다. 미려한 그래픽을 통해서 레시피와 원료의 배합을 볼 수 있다. 술을 많이 먹지 않는 나로써는 적어도 '진 토닉' 외에도 뭔가 부탁할 수 있는 게 늘었다는 점이 안심이 된다.
2015/09/16 추가: iPhone 관련 블로그와 트위터의 유입을 통해 많은 분들께서 사랑해주신 글 중 하나가 되었다. 감사드린다. 사실 어마어마한 양의 앱을 샀고, 깔았고, 사용해봤고, 개중에는 아예 사용하지 않은 것들도 있다. 그리고 내 사용 영역이 읽기에 많이 몰려 있는 것은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나 읽기에 치중되어 있다. 개중에는 뉴스앱이나 사전앱이 엄청 몰려 있다. 이것들을 하나하나 소개해드리는 것도 상당한 고역이 될 것 같다. 거기에 사용하는 에디터에 문제가 있어서 작업이 원활하게 돌아가지 않고 있다. 곧 해결 될 것으로 보이지만, 아무튼 조금 기다려 주시길 바란다.
2015/10/13 보충/정정: 몇몇 앱을 추가하고 설명을 고쳤다. 에디터는 고쳤다. 그렇다고 바로 쑥쑥 뽑아낼 것은 아니지만 일단 2부를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