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이패드 미니(iPad mini)의 레티나 화에 있어서 난제라고 봤던 것은 그 크기였다. 바꿔말하자면 아이패드2가 아이패드 3세대/4세대가 되면서 겪은 여러가지 변화 1. 배터리 증가 2. 프로세싱 파워 및 그래픽 파워 증가로 인한 다이 사이즈 증가(=보드 크기 증가) 이 두가지이다. 사람들은 단순히 액정의 해상도를 늘리면 된다고 생각하나 액정 해상도가 늘어나면 처리능력 부담이 늘어나니 그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 더 좋은 프로세서를 쓰는건 당연하고 그걸 넣을 공간을 마련하는것도 기본이며 또 늘어난 성능에 대한 전력대책도 필요하다. 가장 쉬운 대책은 배터리를 늘려 두께와 무게를 늘리는 거지만 대책없이 늘릴 수도 없고, 그렇답시고 그걸 억제한답시고 10시간 쓰던 아이패드가 배터리가 몇시간 못간다면 그것도 그것 나름대로 큰일이므로 타협할 만한 배터리 용량을 갖춰야 한다. 그러려면 액정과 칩 비롯한 하드웨어단 부터 소프트웨어까지 모든 면에서 전력에 대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말처럼 쉬운 얘기가 아니다.
따라서 적당한 크기, 적당한 전력소모. 적절한 퍼포먼스가 갖춰질때 레티나 미니에 걸맞는 준비가 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라고 얘기 한적이 있는데 음. 그 사람은 그냥 나의 애플 감싸기 정도로 들었을걸로 생각한다.
새로운 아이패드 라인업들은 아이폰(iPhone)과 거의 비슷한 A7 SoC(상세 스펙이야 실물이 풀려봐야 알 수 있다)가 들어있다는 점에서 사실상 휴대폰의 그것과 비슷한 다이 사이즈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클럭킹 등의 버리에이션을 통해 퍼포먼스 조정은 가능하겠지만 아무튼. 그로 인해 A5X/A6X 같은 변형은 하지 않아도 되므로 사이즈를 줄이는데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아이패드 미니던 아이패드 에어던. 그로 인해 보드 사이즈가 줄고 그러면 배터리 수납으로 인한 본체 사이즈 증가는 최소한이 된다. 뭐 질량증가는 어쩔 수 없지만.
실제 배터리 성능과 퍼포먼스를 봐야 알겠지만 어찌됐든 해냈네.
덧. 결국 그 베이스를 활용해서 훨씬 얇고 가벼워진 아이패드 에어(iPad Air)를 만든게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