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뜬금없이 말했다.
“아이폰을 바꾸겠다. 아이폰에서 마음이 떠났다.”
나는 왜냐고 물었다. 동생은 나를 따라서 아이폰4를 구입했다. 그 녀석은 아이폰4를 구입하고 몇개월 되지 않아 군 입대를 했다. 일단 자판이 불편하다, 자판이 작아 카카오톡 하기가 불편하다. 둘째로 예비 배터리를 사용할 수가 없다. 배터리를 사용하는데 간당간당하다. 배터리가 빨리 떨어진다. 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다른 것도 한 번 사용해보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다. 음, 그렇군. 나는 얘기했다. 다음 아이폰의 소프트웨어–아마도 늦여름에 나올–에서 천지인 자판이 나와서 자판 문제는 해결 될 것이다. 라고 했으나 이미 마음은 떠났다고 했다. 배터리가 떨어지는 문제는 다른 기종의 경우, 특히 LTE 기종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소모 문제를 생각해 봤으나 실제 사용기간이 1년도 되지 않은 녀석의 기기의 배터리는 아직 일상적인 사용량을 충분히 감당 할 수 있다. 배터리의 교체문제에 관해서는 내장배터리와 교체 배터리의 장단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했다. 내장배터리를 채택한 기종–아이폰이나 옵티머스G–등은 교체가 안되는 대신에 빠르게 충전되며, 갤럭시S 시리즈 등 외장배터리 들은 교체가 되지만 충전이 늦게되며 특히 교체 배터리를 모두 충전하는데는 밤을 새는 편이 속 편하다라고, 이쯤 되니 체념한 동생은 “그냥 다른 기종을 사용해 보고 싶다”라고 했다.
동생도 답이 궁했고, 나도 궁했다. 그냥 “물론 오래된 기종이긴 하고, LTE 기종이 나오고는 있지만, 인석아 사놓고 몇달 안되서 군대 가서 군대 가 있는 동안 쓰지도 않는 동안 부모님에게 열심히 할부금을 갚게 했으면 도의상으로라도 마저 좀 더 쓰도록 해라.”라고 핀잔을 주는 선에서 일단 마무리를 하는 수밖에 없었다.
이 문제는 아이폰이 왜 젊은이들에게서 고전하는지를 쉽게 나타나는 것 같았다. 그리고 뒤늦게나마 iOS 7에서 천지인 자판을 채택하기로 된 것이 그나마 다행이다. 물론 내장형 배터리는 어쩔 수 없다고 치더라도 말이다. 유료 소프트웨어의 결제 문제에 관해서는 이미 언급한 바가 있다. 아이튠스 카드 같은 선불 카드등 별도 방법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