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아이패드, 혹은 레티나 아이패드 내지는 3세대 모델이 나왔을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전략) 아이패드는 조금 멀리서 보기에 조금 견딜 수 있지만 여전히 거슬린다. 웹서핑을 할 때는 또 어떤가? 웹사이트를 보거나 앱에서 글자를 보려면 확대를 해야 한다. 아이패드는 전혀 생각지도 못한 것을 손 끝으로 만지도록 만들었다 아이패드는 웹페이지를 마치 손에 들고 보는 듯, 손 끝으로 만지도록 했다. 그것은 혁명이었다. 하지만, 1024*768의 해상도의 화면은 현대적인 웹페이지를 뚜렷하게 표현하기에는 벅찬 해상도였다. 아이폰의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생각해보면 그 거대한 화면에 그 해상도는 적은 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큰 화면이었기에 만지는 듯한 느낌은 들었지만 말이다. (중략)
그 두배의 해상도의 화면이 생기면서 아이패드는 두번째 혁명을 가져왔다. 포트레이트로 가득찬 뉴 아이패드의 사파리 화면을 보면, 마치 웹페이지가 움직이는, 반짝이는 종이에 인쇄되어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아이패드 1세대가 웹페이지를 만지도록 했다면, 아이패드 3세대는 웹페이지를 마치 바로 종이에 인쇄된 것 보다도 더 선명하게 보이도록, 마치 커다란 대화면을 눈앞에 두고, 웹을 만지고 휘리릭 넘기며 웹이 마치 눈앞에 펼쳐져 있는 듯한 놀라운 경험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웹을 경험하는 방법을 다시 한번 바꾸었다. (중략) 이는 가독성의 향상으로 바로 이어진다. 아이폰 보다 더욱 커진 스크린이기에 훨씬 집중하기 쉽고 즐겁다. 킨들로 책을 읽거나 PDF로 책을 읽으면 바로 알 수 있다. 그 뿐 아니다. 선명해진 컬러로 사진과 삽화들은 더욱 아름답게 표시된다. 읽는 즐거움이 넘쳐난다. (하략)
나는 아이패드가 처음 나왔을 때, 트위터를 만지는 경험, 웹페이지를 만지면서 놀란 적이 있다. 하지만 역시, 레티나 디스플레이일 때의 놀라움을 몸소 느낀 적이 있다. 아이패드 미니는 그럼 어떨까? 솔직히 말해서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갖춘 3세대나 4세대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아쉽다. 하지만 풀 사이즈 아이패드(나는 이들을 ‘클래식 아이패드’라고 부른다)들이 웹사이트나 읽을거리들을 양손에 들고 움직이는 느낌이었다면, 아이패드 미니는 그냥 한손에 들고 가볍게 삭삭 읽을 수 있는 느낌이다.
확실히 아이패드 미니는 해상도 면에서 부족한 면이 많은데 아이패드로써 할 수 있는 면을 다 할 수 있으면서도, 쉽고 가볍게, 한손에 들고 읽을 수 있다는 면에서. 음, 한마디로 아이패드 레티나가 웹이 눈앞에 펼쳐져 있도록 했다면 웹을 한손에 잡히도록 했다. 라고 하면 되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