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정말 게으른가?

‘애플(Apple)이 혁신을 하지 않는다.’ ‘게으르다’ ‘새로운 것이 없다’ ‘특허전쟁에 몰두한다’라는 말이 들린다. 그런데 한가지 질문을 하고자 한다. 혹시 이 질문을 하는 분은 6월의 WWDC를 본 적이 있는가? 애플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모두 인 하우스(In house)로 하는 회사이다. 맥(Mac)도 그렇고 아이폰(iPhone)과 아이패드(iPad)도 마찬가지이다. 애플은 연례행사를 통해서 운영체제를 발표하고 있고, 또 매년 하드웨어를 따로 발표하고 있다. 그리고 그 발표된 운영체제는 새 하드웨어에 즈음해서 발표되고 있다. 사람들은 애플의 새 하드웨어가 나오면 새 하드웨어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이번에도 사람들이 집중하는 것은 LCD의 크기나 무게, 두께 등.. 하지만 중요한 것은 소프트웨어 아닌가? 과연 iOS 없이 아이폰이 돌아갈 수 있었는가? iOS없는 아이폰이 아이폰인가? iOS의 발전은 없었는가? 사실 혁신혁신 하지만 혁신이라 해봐야 돌이켜보면 그리 커다란것은 없었다. WWDC를 통해 그간 조금씩 발전해온것을 생각해보자. 2.0의 앱스토어 3.0의 카피앤 페이스트 4.0의 멀티태스킹 5.0의 아이클라우드… 삼성을 비롯한 안드로이드 단말기 제조사는 안드로이드 OS에 커스터마이즈를 거치고 몇가지 소프트웨어(이른바 bloatware)를 얹고 망연동을 마치면 개발이 완료된다. 물론 그 과정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OS 자체를 완전히 새로 만드는것에 비할 것은 아니다. 애플은 하드웨어 개발에 있어서도 새로운 공법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으며 인셀 디스플레이(터치스크린을 LCD에 내장하는 방식)나 독자적인 SoC를 만들고, 향상된 모뎀칩과 카메라 유닛, 나노USIM 등 첨단 부품을 도입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주기 바란다. PC 하나만 만드는데도 수많은 OEM 벤더와의 제휴를 통해 최선의 부품을 선택해서 조립하게 된다. 휴대폰이라고 해서 다를 것은 없다. 결코 놀고 있는 것이 아니다. 결과적으로 그러한 노력끝에 업계최박에(이 부분에는 애플의 주장이 잘못되었다는 지적이 있었으므로 삭제한다-) 금속과 유리를 사용하면서도 갤럭시S3보다도 가볍게 만들었다. 결과적으로 애플은 iOS 6와 이번에 발표된 하드웨어를 통합해서 완성된 제품을 발표할 것이며 안드로이드 제품과 경쟁할 것이다. 결과는 시장이 보여줄 것으로 믿는다.

추기: 나는 이런 모든 사람들의 인상이 ‘애플이기 때문에’ 라고 생각한다. 아이폰의 경우도 하드웨어적으로도, 소프트웨어적으로도 상당한 변화가 있었음에도 공정한 인식을 받지 못하는 것은 그것으로 밖에 설명을 하지 못하겠다. 애플에 대한 기대가 그만큼 크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그만큼의 편견이기도 하겠다.

아래에 반론이 있는데 거기에 답글을 달았다. 따로 본문에 추가를 하는 형식으로 알리는게 좋을 듯 싶어 적는다. 애플이 단순히 여러 부품 회사의 가령 AP는 삼성, 모뎀칩은 퀄컴, 디스플레이는 LG등에서 받아왔다라는 요지였는데 주로 삼성을 포함한 한국 등 수직계열화 된 아주 유별난 케이스의 업체가 아니라면 당연히 여러 회사에서 부품을 조달하여 개발하는건 어디서나 당연한 일이다. 애플은 삼성의 단일 최대 고객이고 램과 LCD 등 여러가지 부품을 구매하는 것에서 잘 알 수 있다(부품사업부와 통신사업부는 별개회사나 다름없다). AP의 경우 ARM에서 베이스가 나오면 각 회사가 커스텀해서 파운드리가 생산한다. 애플의 경우 타사와는 달리 설계 및 파운드리를 삼성이 하고 애플이 튜닝을 했다. 더욱이 이번의 경우에는 타사가 한번도 시도하지 않은 Cortex A15 코어이다. 타사는 전부 타사에서 이를테면 엔비디아,퀄컴 등에서 산다. 그들은 예를들어 TSMC등에서 파운드리를 위탁한다. 마, 참고로 삼성도 ARM에서 코어의 설계도를 사는 입장은 어디서 말할것 없이 같다. 사실 애플 제품에 들어가는 부품은 전술한대로 애플이 만드는 부품이 아닌것은 사실이다. 허나. “애플이 만들게 하는” 부품이다. 가령 샤프의 중소형 액정 공장 공정은 애플의 아이패드 등을 노리고 지어졌고 텍사스 오스틴의 삼성 반도체 공장은 다분히 애플과의 정치적인 의도이며 애플이 현찰로 선도적인 부품의 시설을 지을 금액을 미리 지원해주는대신 부품의 독점을 요구하고 어마어마하게 주문하는것은 매우 유명한 소문이다 그게 레티나 아이패드 액정라는 얘기가 있다. 그외에 수많은 부품들이 그러하다. 이번 아이폰의 인셀 액정도 타당성(수율) 문제로 좌초가 되려다가 겨우겨우 애플땜에 지속 되었다는 얘기가 있다. 아이폰 때문에 빛을 본 부품들이 수도 없다. 아이폰 진동 모터 공급이 끊겨 수십년 사업하던 회사가 망한 일본기업의 케이스가 있을 정도이다. 돈이 안되서 타당성이 없어서 빛을 안본걸 현실화 한게 혁신이 아니면 무엇이 혁신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