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hone 5(아이폰 5) 발표에 대한 생각

iPhone 5(아이폰 5)가 발표되었다. iPhone 5 발표 후 동영상의 Jonathan Ive의 동영상 소개가 인상깊다.

“아이폰은 가장 오래 만지는 언제나 가지고 다니는 기기입니다. 아이폰은 사람들과 특별한 관계를 가지고 있지요. 그러므로 아이폰을 바꾸는 작업은 단순히 새 전화기를 만드는 작업이 아니라 매우 신중해야 하는 작업입니다, 우리는 처음으로 아이폰의 크기를 키웠습니다. 높게 만들기만하고 넓게 만들지 않으면서 많은 정보량을 보이면서도 한손으로 쉽게 작동하는, 가장 작으면서 가벼운 아이폰이 되었습니다. (중략) 이것을 사용하면서 이것을 특별하게 하는요소는 바로 이것을 손에 쥐었을때 어떻게 느끼느냐 입니다. 어떤 재질이 사용되었는지, 그리고 뛰어난 제조 정밀도… 우리는 대단한 수준의 매무새(핏)과 마무리로 만듭니다. 우리는 아주 대범하고 복잡한 제조과정을 개발하지요.. (중략) 아이폰을 디자인하기 위해서 무엇을 우리가 정말로 사랑하는 것인가 부터서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그걸 만들고 실현하기 위해선 그 이상이 필요하지요, 그것은 배움의 과정입니다. 그것은 단순함이고 명료함이며, 정말로 대단한 것입니다. ” – 애플 홈페이지, 아이폰 소개 동영상 조나단 아이브 인터뷰 중

아이폰은 화면이 최초로 4인치로 커졌다. 세로로 길어지고 해상도가 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우 얇아지고 가벼워졌다(세계최박 스마트폰이라고 한다). LTE가 지원되고 아이패드와는 달리 한국에서도 지원되게 되었다. 놀라운 일이다. 혹자는 유출된 하드웨어와 다를게 없다고 할지 모르지만 나는 다르다. 가령 아이폰의 하드웨어의 완성도를 보면 유리와 알루미늄 뒷판을 연결하기 위하여 28메가픽셀의 카메라로 700여개의 판을 검사해서 최적의 판을 골라 조립하고 다이아몬드를 이용해서 깎아서 이음새를 보이지 않게 만들었다. 케이블은 8핀이라는 루머대로지만 앞뒤가 구분없이 되어 기존의 불편없이 그냥 꽂기만 하면 되도록 되었다. LTE를 지원하면서도 3G폰인 4GS보다 4G 사용시간과 3G 배터리가 늘어났다. 물론 CPU와 GPU가 빨라진것은 말할 나위가 없다. 한개의 단말이 전세계의 LTE를 지원하는것도 사실 전례가 드문 일이기도 하다(덕분에 루머와는 달리 한국도 지원하게 되었다, 많은 이들은 한국을 지원하지 않거나 일부 캐리어를 지원하지 않을 거라는 말도 있었고, 3G만 지원할 것이라는 추측도 있었지만 결국 아이폰을 취급하는 양대 캐리어가 모두 지원하게 되었다). 그외의 세세한 개선사항, 속도의 개선, 카메라의 개선 등… 자칫 놓치기 쉬운 것들이 모두 개선되었다.

조나단 아이브의 말대로 그의 디자인을 위해 많은 제조 과정의 혁신이 이뤄졌다. 맥북프로 레티나나 맥북 에어에서 드러나듯이 일견 외관과 겉치레에 치중해보이면서도 상당한 기술적인 우위에 있다는 것이다. 남들이 (흔히 대량생산과 생산의 용이성, 즉 가격을 위해) 타협하는 것을 애플은 타협하지 않는다. 이번 아이폰의 동영상만 봐도 알 수 있고, 레티나 맥북 프로는 전부 커스텀 된 배터리와 SSD나 메인보드와 팬을 사용해서 성능을 높히지만 가격에서는 손해를 본다. 뉴 아이패드의 놀라울 정도로 아름다운 LCD와 무식할 정도로 거대한 배터리와 매끄러운 알루미늄 인클로저는 어떤가, 그들은 이런 우아함을 대신 대량 구매로 이를 벌충한다. 애플은 이번 이벤트의 초입에서 애플 노트북의 미국내 시장 점유율이 1위를 했음을 과시했다. 아이패드는 모든 랩탑보다도 많이 판매되었다. ‘우아한’ 기술의 우위는 승리함을 의미한다.

특허 전쟁이 어떻게 되었던, 이제 아이폰은 스마트폰을 독점하다시피 했던 과거의 영광을 찾기는 어려울 것이다. 아이폰 하나로는 안드로이드 진영 전체를 이기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나라고 해도 그정도의 현실 인식은 있다. 하지만 아이폰은 여전히 우아하며, 우수하다. 그리고 무시할 수 없는 존재이다. iPhone 5는 그것을 증명하는, 그것을 계속하게 해줄 애플의 카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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