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아이패드(iPad 3세대)가 생겨서 읽기가 즐겁다고 얘기했다. 그래서 나는 구체적으로 어떤 앱이 읽기가 좋은지 소개를 해보는게 좋다고 생각했다. 포스트에서 예시로 든 링크는 벌써 2년이나 지난 것이었기 때문이다. 나도 약간 사용 패턴의 변화를 맞이했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는 여전히 사용하고 있는것도 있지만, 새로이 쓰는 것도, 안 쓰는 것도 있기 때문이다. 내가 자주 사용하는 ‘읽기’ 앱들을 소개해 보도록 하겠다. (나는 읽기 앱을 제외하고도 상당히 많은 앱들을 가지고 있지만, 정말 많은 시간을 읽기에 사용하고 있다. 따라서 일단은 읽기 앱을 소개하는데 할애하고자 한다) 대체로 여기서 소개하는 앱들은 거의다 iPad 3rd Generation을 위해서 레티나 대응이 완료된 것들이다.
나는 트위터를 통해서 많은 소스를 얻고 있다. 나는 여러 뉴스 소스를 리스트로 관리하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소개하는 글들을 읽는다. 트위터는 Tweetbot for iPad로 읽는다. 그 외에 IT 업계의 돌아가는 일이나 해외 돌아가는 일을 보는데 Pulse나 Flipboard를 참고한다. Pulse는 다양한 분야의 소스를 모자이크로 볼 수 있어, 일람성이 있고 소셜미디어에 쉽게 포스팅할 수 있어 좋고, Flipboard의 경우 큐레이트 된 소스를 잡지처럼 볼수도 있고, 아니면 트위터나 페이스북의 특정 사용자나 리스트의 링크를 잡지처럼 엮을 수 있어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사용자를 선택해 매거진으로 엮으면 아주 훌륭한 정보지가 된다. Zite는 자신이 관심있는 분야를 선택하면 여러 뉴스 소스에서 그 분야와 관련된 뉴스를 추출해준다. 그러면 자신이 원하는 뉴스를 열람하고 이게 맘에 들면 이 맘에 든다고 선택하면 그와 비슷한 뉴스가 더 많이 나오고 맘에 들지 않으면 배제된다. 그 기사의 특정 키워드가 더 나오길 원한다면 그걸 탭하면 더 나오게 된다. 최근에 Google도 이 분야에 뛰어들었는데, Google Currents가 그것이다. 최근에 한국 앱스토어에 풀려서 충분히 시도해보지는 못했고 이미 훌륭한 앱들(위의 셋)이 있어서 굳이 이 녀석의 장점을 찾기는 어렵다는게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의 의견이지만, 가독성 면에서 나쁘진 않을 뿐더러, 선택지는 많을 수록 좋다. RSS를 즐겨 읽는다면 Google Reader 클라이언트로써 Reeder를 추천한다. iOS 앱스토어 초기서부터 아름다운 디자인의 앱으로써 이름을 날렸으며, 지금도 끊임없이 좋은 디자인과 공유기능을 보여주는 앱이다.
Instapaper는 나중에 읽기(Read later) 서비스의 고전이라고 불릴 만한 서비스이다. 가장 널리 사용되는 서비스로 개발자가 끊임없이 개량을 하고 있는편이다. 아름다운 서체를 사용하고 있고 가독성도 뛰어나다. 개발자가 광적일 정도로 가독성에 집착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아주 읽기 좋다. 트위터나 웹, RSS 리더, 위에서 언급한 뉴스 프로그램 등에서 발견한 뉴스 중에서 지금은 읽기 힘들지만 나중에 읽고 싶다면 저장할 수 있다. 유료사이트거나 로그인이 필요해도 웹브라우저로 Read Later 버튼을 눌러 저장하면 거의 무리없이 다 저장된다는게 커다란 장점이다. 다만 앱이 유료라는 점이 부담이 될 수 있겠다. 만약 이게 싫다면 무료인 Readability가 대안이 될 수 있겠다. 이것 또한 가독성이 좋은 편이며, 디자인이 수려하다. 다만 아직까지는 서드파티 지원이 부족하고 Instapaper와는 달리 일부 페이지는 북마클릿으로 저장해도 로그인 사이트가 잘 저장 안되는 문제가 있다. 이와 함께 유명했던 Read It Later는 Pocket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다. Read It Later는 원래 멀티미디어, 특히 이미지와 동영상의 처리에 강점을 가지고 있었던 반면 읽기에는 그다지 편리하지 못한 인터페이스를 가지고 있었는데, 이미지와 동영상을 부각시킨 비주얼적인 인터페이스와 좀 더 깔끔한 읽기 화면을 가지고 있지만 솔직히 말하면, 다른 앱에 비해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
나는 그 외에 몇 개의 Newsstand(뉴스가판대) 구독과 그 외의 신문 구독을 하고 있다. New York Times는 NYT를 통해서 구독을 하고 있고, International Herald Tribune은 신문 구독자 무료 액세스를 받고 있고, The Economist는 디지털 구독 중이고, PC Magazine, GQ 한국판, Bloomberg Businessweek, Wired, National Geographic 등을 아이튠스를 통해 구독하고 있다. 그 외에 니혼게이자이신문의 아이패드 앱을 보고 있는데 지면을 그대로 읽을 수 있는 앱인데, 기존 아이패드에서는 매우 보기 힘들었지만, 아이패드 레티나 업그레이드로 마치 종이를 보는듯한 아주 또렷한 글씨를 읽을 수 있다. 그 외에 아사히 신문 디지털 판과, Financial Times, WSJ를 보고 있다. 특히 일본 신문의 경우 딱히 폰트를 키우지 않고도 한자를 사전으로 찾아서(필기 인식이 되는 전자사전이 있다) 읽을 수 있을 정도로 매우 해상도가 좋아서 놀랐다. 이것은 컴퓨터 모니터로도 곤란하다.
그외에 전자책으로는 Kindle을 보고 있다. 글자가 하나하나 선명하고 깔끔해서 정말 놀라웠다, GoodReader로 PDF 파일을 열어 보고 있다. PDF파일을 확대하지 않고도 글자가 하나하나 또렷했을때 경악스러움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ComicGlass로 책으로 소장한 만화의 파일을 보고 있다. 어지간한 파일이 아니라면 그 해상도를 감당하지 못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나는 아이패드의 새로운 킬러앱은 Safari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아이패드에 익숙해지면 자연스럽게 사파리로 서핑을 하고 싶어질 것이다. 새롭게 도입된 애플네오산돌고딕체의 한글 글자들은 새 아이패드의 화면에서 너무나도 아름답게 어울리며, 그뿐 아니라 영어나 일본어 글자들도 너무 아름답다. 확대를 해서 보아도 아름답다. 화면을 전체로 놓고 보면 잡지의 한면을 놓고 보는 듯하며 사이트의 삽화들을 보다보면 황홀하다, 확대해서 글자들을 읽으면 마치 잡지의 어딘가를 오려놓은듯 하다.
여러분도 코멘트나 트랙백을 통해 여러분의 새로운 아이패드를 위한 멋진 앱을 추천해 주시길 바란다. 트위터 @purengom을 통한 피드백도 대환영이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그외의 앱에 대해서도 얘기 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