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hone 1년을 앞두고 우리가 진짜로 바뀐것은?

모바일 웹 2.0 어플리케이션을 소비하기 시작했다! 

아이폰이 도입되면서 사용자는 Twitter를 시작했고, Facebook을 시작했으며 카카오톡을 시작했고, foursqure를 이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제까지 우리가 피쳐폰을 통해서 사용해온 모바일 소프트웨어는 단순히 개발자가 개발 해놓은 것을 다운받아서 주고 받는 정도였지만, 우리가 iPhone과 함께 겪고 있는 스마트폰 시대의 앱은 이를 훌쩍 뛰어넘어 Web 서비스 개발자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API를 오픈하고, Application 개발자는 API로 응용프로그램을 개발해서 응용프로그램을 판매하고, 사용자는 응용프로그램을 구입하여 다운로드 해서 서비스를 사용합니다. 그리고 Twitter와 Facebook을 연동하는 새로운 서비스가 생기고(i.e. foursqure), 이를 활용하는 새로운 앱(i.e. Hootsuite)이 나오죠. 이런식으로 끊임없이 새로운 식으로의 활용이 발생하며 에코 시스템이 생기고 무한히 확장합니다. 
JP뉴스의 김현근(당그니)님께서 ‘한국의 트위터 사용자는 일본의 1/10 밖에 되지 않는데 왜 그럴까’ 라고 하는 질문을 받았다고 하셨는데 역시 가장 큰 이유로 아이폰을 비롯한 스마트폰의 늦은 도입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폰이 출시할 당시(09년 11월 말) 한국에 스마트폰은 윈도우 모바일을 제외하면 블랙베리와 심비안 정도였지만 셋 다 그닥 사정이 복잡했죠. 사용하기도 어려웠고 접근 장벽도 높았고. 그나마 삼성이 심혈을 기울였다는 티 옴니아나 옴니아 2도 결국 뭐 -_- WM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지요. 
처음에 모바일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트위터를 시작하고 아이폰으로 시작하더니, 이것이 점차 전문직 종사자, 학생, 여성 등까지 퍼지고 있습니다. 유명인들이 아이폰을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트위터를 시작하고, 그걸 말그대로 따라서 트위터를 시작하고 팔로우 하면서 아이폰 등의 스마트폰을 사며 기존에는 트위터를 하지 않던 계층이 본격적으로 트윗에 참여하기 시작했죠. 그러면서 그와 관련된 앱과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친구와 좀더 얘기를 해야지 하면서 카카오톡이 생기는 등의 예가 있고, 외국의 친구와 전화를 하기 위해서 Skype를 쓰고, 트위터나 메일의 Push를 받기 위해 Boxcar를 쓰고, 트위터클라이언트나 RSS리더 소프트웨어로 읽은 글을 마저 읽기 위해서 Instapaper나 ReaditLater같은 앱을쓰기도 하고, 언제 어디서나 아이디어를 기록하고 관리하고 확인하도록 Evernote를 쓰고, 말이죠. 
다만, 이런식으로 고민을 하다보면, 딱히 예를 들만한 국내 서비스가 없습니다. 미투데이… 카카오톡… 요즘…. 외 다음에서 몇개의 서비스가 있고, 트위트케이알 등의 드림위즈의 서비스가 있구요.  해서 보면 뭐 있긴 있는데 별로 많지도 않거니와 그나마도 거의 상당수가 포털의 서비스입니다. 그외 개인이나 중소기업의 앱은 아직까지 독립형 앱들이 많은게 특징입니다. 그건 현재까지 우리나라 웹 2.0이나 애플리케이션 생태계가 그만큼 취약하다는 반증이기도 하구요. 
하지만, 다행히도 아이폰이 도입되고 나고 외래 서비스 사용자와 수요가 늘어나면, 점차로 로컬 서비스에 대한 공급도 생길 것입니다. 세종대왕이 한글을 만들었던 이유를 생각해보세요. “나랏말이 중국과 달라 서로 통하지 아니하여…”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뭔가를 하는 국산 서비스나 앱에 대한 시도를 시작하게 될 것이 틀림없습니다. twtkr for iPhone이나 파랑새 같은 것은 트위터 클라이언트를 한국화한 시도한 예로, 이는 하나의 시작으로 좀 더 대담한 시도가 발아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사실 그런 의미에서 아이폰 초기의 서울버스 앱은 그런 의미에서 정말 대단한 혁명이었죠. 그 학생은 그 초창기에 앱을 만들려고 시도 했다라는 ‘발상’ 하나로 서울대든 어디든 그 잘난 입학사정관제로 집어 넣어줘야 합니다. 파이오니어 정신을 높히 삽니다.  
해서, 뭐 스마트폰이 삶을 바꿨네 이런 표면적인 것이 아니라, 이런것이 우리나라의 웹 생태계와 모바일 서비스/어플리케이션 생태계를 송두리째 바꾸고 있습니다. 큰 그림을 보도록 합시다. 
덧. 이런 생각의 연장선상에서. 이글을 보시는 아이폰 개발자 중, 혹시 엔하위키를 볼 수 있는 뷰어를 개발 하실 분? -_- 5불이라도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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