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hone OS가 새롭게 iOS가 되어 오늘 새벽 2시 전세계에 일제히 공개되었습니다. iTunes가 깔리지 않는 우여곡절 끝에 저도 인스톨, 업데이트 했습니다. 이번 업데이트는 매우 간단하고(5분 남짓) 무료이니 iPhone/iPod touch를 사용하시는 분이라면 사용해보실 것을 강력히 추천해드립니다.
일단 첫번째 인상은 배경을 바꿀 수 있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아이폰을 11월에 사서 친구에게 보여줬을때, 홈스크린을 가리키며 ‘여기 이거 바꿀수 없는거야?’하며 의아해했습니다만 이 당연한 기능이 이제 가능해졌습니다. 어이쿠 수고 했습니다. 그 외에 애니메이션 효과가 많이 들어가 화려해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기본적인 느낌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가장 커다란 변화라고 할 수 있는 멀티태스킹은 아직 실감할 수 있는 기회가 드뭅니다. 일단 iOS 4 앱이 아니면 지원하지 않기 때문인데, 제가 깔고 있는 iOS 4 앱이 몇 안되기 때문에(아직 몇개 업데이트 안되었습니다) 말이죠. 하지만 매우 편리합니다. 아이폰을 쓸때 난감하던점이 어떤 애플리케이션을 쓸때 전화가 오면 그냥 처음부터 시작된다는겁니다. 가령 클리앙 앱을 실행해서 게시판 글을 열어서 댓글을 수십개째 읽고 있다가 전화가 오면….; 전화를 끊고 나면 다시 열어 주긴 하지만 글은 다시 열어서 댓글을 주루륵 열어야 합니다. 이젠 그럴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클리앙 앱을 연 상태에서 아이팟으로 곡을 찾아보거나 사파리로 뭘 찾아보거나 자유 자재로 할 수 있습니다. 매우 기대가 됩니다. 강화된 푸시 기능과 함께 멀티태스킹 기능은 아주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폴더 기능은 애플리케이션을 12개까지 묶어서 정리할 수 있습니다. 12개까지 앱을 110개 정도를 저장할 수 있으므로 훨씬 많은 앱을 저장할 수 있게 된 셈입니다. 앱을 폴더로 엮으면 자동으로 앱스토어의 장르에 따라 이름이 매겨지지만 원한다면 얼마든지 바꿀수도 있습니다.
SMS는 문자를 얼마나 썼는지가 byte 단위로 나옵니다. KT는 90byte가 SMS이기 때문에 90byte까지 카운트되도록 되어 있습니다. 또 모든 SMS를 검색할 수 있도록 검색창도 생겼습니다.
iPod은 앨범화면이 변경되었습니다. 간략한 앨범 정보와 앨범아트도 표시되게 되어 있고, 아이폰 상에서 임의의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수도 있고, iTunes에서 기존에 만든 플레이 리스트를 수정하거나 편집, 삭제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들의 반응은 EQ도 약간 튜닝되었다는 것 같습니다.
메일 기능은 인박스 기능이 개선되어서 여러 메일을 하나의 인박스에 몰아 넣어 편리하게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 아이폰에 설치된 서드파티앱으로 문서 등을 열어 볼 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가령 예전에는 파일을 FTP등으로만 받아 열어야 했지만 이제는 이메일에서 한글 파일을 터치하면 한글 뷰어가 실행되어 열어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블루투스 기능은 키보드를 연결하는 기능이 추가되었습니다. 블루투스 키보드를 이용해 타이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애플 키보드를 이용하면 재생 조절도 가능합니다. 언어(한영)전환은 커맨드(윈도)+스페이스입니다.
휴대폰 데이터 차단 과거와는 달리 휴대폰 데이터가 차단되는 기능이 생겼습니다. 이 기능이 켜지면 음성전화와 와이파이를 이용한 인터넷은 되지만 휴대전화를 통한 인터넷은 쓸 수 없습니다. 로밍 갔을때 이걸 꺼버리면 아예 요금이 나올 껀덕지가 없어져버립니다.
로테이션 록 기능은 누워서 쓸때 가로로 전환되는 앱(ie. 사파리)을 세로로 쓰기 위해서 쓸 수 있습니다. 이제 자기전에 아이폰으로 인터넷을 편리하게 할 수 있게 되었네요.
아이폰을 아이튠즈에 연결하면 백업을 하는데 저도 그렇고 다른 분들의 이구동성 같은 반응은 백업의 속도가 빨라졌다는 것입니다. 백업의 알고리즘이 변경된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주 쾌적해졌습니다.
뭐 다 합쳐서 100가지 이상의 새 기능이 늘어난 iOS 4입니다만, 아직 불안정하고, 버그도 좀 있다고 하며, 무엇보다도 한국에서 사용되는 몇몇 앱들(특히 금융 관련)이 iOS 4 에서 작동이 불안하다고 합니다. 만약 이를 이용하시는 분들이라면 잠시 유보하시는 것도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