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듣고 사는게 힘든 요즘 세상

음악 듣고 살기 쉽지 않다. 문명은 발달했다는데 음악을 듣기는 오히려 어려워졌다. 옛날에는 동네에도 하나둘 있던 음악가게에서 테입을 사서 들었고, 컴팩트 디스크 플레이어가 생기게 되면서 CD를 사기 시작했고, 휴대용 MD 레코더를 사면서 MD로 들었다. 미디어를 그냥 넣고 플레이 버튼만 누른다. 배터리가 다되면 콘센트에 꽂거나 새 건전지를 넣는다. 이게 전부였던 시절 이야기다.

이제는 정말 음악듣기가 힘들어졌다. 돈 안주고 불법으로 구하는것도 능력이 있을때 가능한방법이고 돈주고 구할때도 DRM이니 뭐니해서 다운로드 받는 방법은 수도 없이 많을 뿐더러 그만큼이나 제약이 다양하다. 그나마도 전부 구할수 있는것도 아니고. 그리고 케이블을 연결해서 다운로드 받고, 수많은 곡들 가운데서 선택해서 듣는 일련의 과정이 어딜 봐도 이전 보다 쉬운 과정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디지털로 너무 빨리 진화한 음악플레이어와 아직 음반에 천착하는 지진아적인 음반업계의 엉뚱한 공생이 아닐 수 없다.

가끔은 생각없이 플레이를 누르고 싶을때가 있다.

푸른곰
푸른곰

푸른곰은 2000년 MS의 모바일 운영체제인 Pocket PC 커뮤니티인 투포팁과 2001년 투데이스PPC의 운영진으로 출발해서 지금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2005년 이후로 푸른곰의 모노로그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금은 주로 애플과 맥, iOS와 업계 위주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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