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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B-C 이행 상황

맥북 프로 2018은 아시다시피 Thunderbolt 3(USB-C) 4개만 탑재하고 있습니다. 그 상황을 예상해서 여러 동글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씀 드렸었습니다. 

준비한 각종 USB-C 동글과 케이블

사진의 동글과 케이블 말고 USB-C to USB 3.0 micro B 케이블(외장하드 등에 사용하는) 등을 준비했습니다. 두개 준비해서 하나는 외장하드에 하나는 블루레이 드라이브에 연결해서 쓰고 있네요. 

결과적으로 말해서 전혀 불편함 없이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SD카드 리더 같은 경우 USB-C 전용이다보니 맥북프로가 반품되었을때 USB-C 단자가 없는 싱크패드에서 쓸 수 없어서 골치를 썩기도 했습니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단자는 USB-C to USB 3.0 micro B 케이블, 그리고 USB-C SD 카드 리더, 그 다음이 USB-C to USB 동글과 이더넷 동글이네요. 

사실 모든 동글 자체가 사용 빈도 자체가 그다지 높지 않습니다. 다만 왜 micro B 케이블이 많이 사용되냐면 타임머신 백업을 위해 외장하드를 연결하기 때문입니다. 

좌우간 USB-C로 이행은 사실상 완료되었습니다. 크게 불편함을 느끼지는 않습니다. 이 모든 동글을 파우치에 넣어서 이동시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동글 넣어둔 파우치 

USB-C 도입과 애플이 바라는 미래

메모리 카드 리더와 LAN 케이블이 없는 세상을 원하는 애플

애플의 선더볼트3(USB-C) 페이지를 보면 선더볼트3를 하위 호환이 되는 새로운 단자로써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여러종류의 동글이나 어댑터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걸 발견했습니다. 2012년과 2016년 애플이 맥북프로를 리프레시 하면서 USB-C로 없애 치운 단자 중에서 애플이 많은 종류의 변환을 제공하고 있지만 메모리 카드 리더와 이더넷 어댑터는 자사 제품을 발매하고 있지 않습니다. 애플 홈페이지에서도 벨킨이나 샌디스크 등 서드파티 제품을 판매할 뿐입니다.

확대해석이긴 하지만

전형적인 자기연구에 확대해석이지만, 제 블로그니까 펼쳐보자면 애플은 카메라와 컴퓨터의 연결, 그리고 인터넷 연결에 있어서 유선 연결의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틀림없이 맥북 프로에서 메모리 카드 리더 슬롯을 없애면 욕을 얻어먹을 걸 알고서도 필 실러는 이를 옹호한 바가 있습니다. 무선으로 할 수 있다면서 말이죠(USB 리더도 언급하긴 합니다).

Because of a couple of things. One, it’s a bit of a cumbersome slot. You’ve got this thing sticking halfway out. Then there are very fine and fast USB card readers, and then you can use CompactFlash as well as SD. So we could never really resolve this – we picked SD because more consumer cameras have SD but you can only pick one. So, that was a bit of a trade-off. And then more and more cameras are starting to build wireless transfer into the camera. That’s proving very useful. (강조 본인) So we think there’s a path forward where you can use a physical adaptor if you want, or do wireless transfer. (출처)

언젠가는 모든 선을 잘라버릴지도

애플이 아이폰에 무선 충전을 도입하고 에어팟을 내놓으면서 느낀건데 컨슈머 제품부터 차근차근 선을 없애려고 하는 것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아이클라우드가 나오면서 굳이 아이폰을 컴퓨터에 연결해야 할 필요성은 점차 전문 사용자에게나 의미가 있으니까요. 맥북 “프로”는 좀 더 여유가 있겠지만 어쩌면 맥북이나 소문만 자자한 맥북 에어 후속 기종은 언젠가 전원 빼고 모든 선을 잘라버릴지 모르죠. 아 그럴 필요가 없겠네요. USB-C 하나면 되니까. 이미 소원 성취인가요?

애플의 점증적 변화에 관하여

애플이 예전만 못하다고 합니다. 아이패드(iPad)는 아직 최전성기 수준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고, 아이폰(iPhone)은 전 모델인 6/6 Plus(6 시리즈)에서 공전의 히트를 쳤는데 지금 모델인 6s/6s Plus(6s 시리즈)는 좀 모자란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는 6 시리즈에서 워낙 많이 팔려서 틱-톡 라이프사이틀에서 톡에 해당되는 6s 시리즈가 덜 팔린 느낌입니다. 저 같이 매년 아이폰을 빠짐없이 사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을 것 같고 대개는 약정을 걸고 보통 18~24개월 이상을 사용하기 때문이죠. 6 시리즈가 너무 많이 변했죠, 그리고 엄청 많이 팔렸죠. 가장 큰 이유로 화면이 커진게 대표적이구요. 6 시리즈에는 안드로이드에서 유입이나 5/5s 사용자도 꽤 많이 유입되었는데 여러가지 기능이 추가 되었다 해서 기존 6 시리즈 사용자가 6s 시리즈를 살 것 같지도 않습니다. (사실 6s가 사용할 수 없어서 6를 잠시 썼는데 3D Touch빼곤 아쉬운게 없었습니다. 크게 느리지도 않고) 진짜 제 생각에는 다음 7(가칭) 시리즈는 기변 시도도 있고 조금 더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앞 일은 알 수가 없죠. 3.5mm 플러그를 없앤다는 얘기가 있는데 그것 때문에 안산다는 분들이 꽤 계시더라구요. 물론 저는 새 아이폰이면 (늦건 빠르건)사겠지만요.

애플이 TV를 본격적인 사업분야로 시작하고, 인공지능을 도입하고, 비밀리에 차를 만드는거 아니냐는 얘기가 있지만, 일단 애플의 주요 사업 영역은 잡스가 만들었다고 봅니다. 뭐 잡스가 CEO를 관뒀을때도 몇 년 정도의 구조는 이미 짜놓았지 않았나 하는 분석이 있었는데 말이죠. 사실 지금 한창때에 비해서는 좀 떨어진다고는 하지만 팀 쿡은 애플을 세상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으로써 튼튼하게 토대를 닦았기는 합니다.

사실 ‘파괴적 혁신(disruptive innovation)’이 없는 상황에 대해서는 2013년부터 약간 우려를 했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얼마전에는 존 그루버는 Macworld에 한 기고에서 애플이 가장 잘하는 일이 차근차근 발전을 향해 굴러가는 것, 심지어 실시간으로 보면 반복적인 발전 과정을 놓치기 쉬울 것이라고 했을 정도입니다만. 확실히 놀라운 혁신은 드물지만 이번 WWDC 키노트를 보면 iOS 10와 새로운 macOS는 기대가 됩니다. 정말 많은 신기능과 변경점이 iOS 7 때의 두근거림을 떠올리게 만듭니다. 베타를 쓰지 않는 저입니다만 얼른 퍼블릭 베타를 써보고 싶어서 좀이 쑤십니다(개발자 베타를 쓸 엄두는 나지 않습니다).

아이패드만 하더라도 PC를 대체하겠다!라는 거창한 목표로 이런저런 기능이 추가 됐는데 말입니다. iPad 4세대를 쓰다가 아이패드 프로 9.7″을 사용하니 정말 많은 것이 변하고 편리해져서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스플릿뷰나 슬라이드 오버 같은 많은 리뷰어들이 값을 빼면 아이패드 프로 9.7″를 최고의 태블릿으로 보는데 이견이 없습니다.

애플 워치 같은 (물론 점유율은 엄청나지만) 미묘한 제품이 있지만 또 압니까? 정말 애플 차가 나올지. 차가 아니더라도 뭔가가 나올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맥북 12″는 만들어졌던 당시에는 정말 과격한 생략이 들어간 맥북 에어보다도 더 과격한 삭제가 이뤄졌죠. 소문이 흘러나오는 맥북 프로의 신 모델도 (물론 포트 수는 더 많겠지만) USB-C로 점철이 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만.. USB-C에 올인한 애플의 도전이 얼마나 성공할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2016년 현재 많은 랩톱들이 USB-C를 지원하기 시작한걸 보면(심지어 HP 스펙터는 모든 포트를 두개의 USB-C로 대체해 버렸죠) FireWire나 선더볼트보다는 나을지 모르겠네요. HP 스펙터 얘기를 했는데, USB-C로 모든걸 대체해 버린 애플의 과격함이 마치 맥북 에어 이후 울트라북 등의 형태로 상당수의 노트북을 바꿨듯이(요즘 나오는 노트북은 이더넷 포트가 외장인 것이 정말 많더군요) 말입니다. 정말 깜짝 놀랄만한 발명은 아닐지라도 아이팟이 그랬고, 아이폰이 그랬고, 아이패드가 그랬고, 그 모든 제품에서 도입한 모든 애플의 개선과 변화가 업계와 우리 삶에 많은 변화를 가져다 주었던걸 그리고 그 개선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걸 감안하면 마냥 ‘애플이 혁신을 포기했다’ 라고 말할 수 있을지 싶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