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c(2012 Late) 21″/27″

데스크톱의 황혼기이다. 물론 여기에 많은 반론이 있을 수 있다. 여전히 많은 비즈니스에서는 데스크톱을 사용하고 있고(이는 빠르게 유연한 사무환경 조성 등으로 인해 랩탑으로 교체되고 있다), 엠베디드 현장에서 사용되는 씬 클라이언트, 것도 뭐 따지고 보면 일종의 데스크톱일 수 있다. 헤비 유저는 조립하는 컴퓨터를 사용해서 고성능의 컴퓨터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 곰탱이가 무슨 헛소리를 하는거야? 라고 할 수도 있다. 허나 확실히 대세는 노트북이다. 2008년에 노트북이 데스크톱 출하량을 처음으로 제친 이래로 이를 부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특히 애플은 노트북에 라인업을 집중하고 있는데, 주력 데스크톱 라인업 중 하나인 iMac(아이맥)과 Mac mini(맥 미니), Mac Pro(맥 프로) 등에 대해서 상대적으로 소홀하고 MacBook Air(맥북 에어)와 MacBook Pro(맥북 프로) 등에 좀 더 관심이 집중되어 있었던 점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주로 맥북 에어와 맥북 프로에 집중된 리프레시, 특히 레티나 맥북프로라는 걸출한 제품의 출시에 힘입어,  특히 애플의 노트북 라인업은 미국내에서 가장 많은 판매를 팔았다고 팀쿡이 공개적으로 자랑했을 정도였다. 그런 와중에 애플의 데스크톱 라인업 중 가장 핵심이 되는 iMac(아이맥)이 리프레시가 되었는데 이것이 상당한 녀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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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한 성능과 함께, 상상을 뛰어넘는 두께를 자랑하는 새로운 아이맥은 애플이 데스크톱을 포기했나? 라는 생각이 들기에 충분했다. 21″와 27″ 두대의 아이맥을 각각 사용을 할 기회가 있었는데, 이에 대해서 이전에 간단하게 평가를 한 바가 있다.

간단하게 이 녀석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고자 한다. 우선 최박부의 두께가 매우 얇다. 물론 중심부로 갈수록 두터워지는 ‘꼼수’가 있지만 덕분에 설치를 했을 경우 차지하는 공간이 매우 줄어든다. 4개의 USB 포트와 2개의 선더볼트 포트와 이서넷 포트 등은 데스크톱 답게 확장에는 무리가 없는 수준이지만 마이크로폰 포트가 없고 CD를 연결할 방법이 없다. 리뷰를 하기 위해서 제공 받은 기기는 5400rpm의 하드디스크 기종이지만 퓨전드라이브나 SSD 기종이 어떨지 매우 궁금하다. 하지만 충분히 빠른 속도를 자랑했다. 본격적인 작업을 해보지는 않았지만 쾌적하게 동영상 작업을 할 수 있었다.

이 제품은 정말 놀라우리만큼 화면이 아름답다. 컬러는 생생하고 밝다. 동영상이나 사진을 틀어서 억지로라도 보고 싶어지는 화면이다. 그러나 21″ 제품에서는 크게 느끼지 못했지만 27″ 에서 매우 심하게 느낀 문제인데 화면의 잔상이 느껴진다. 그리고 애플의 대응은 영 미덥지가 못하다. 대여 제품이라 그냥 넘어갔지 만약 내가 구입한 제품이었다면 상당히 부아가 치밀었을 것이다. 상당히 심각했다. 하지만 화면 자체는 매우 훌륭했다. 아이패드에서 놀랐던, 아름다운 색상을 뻥튀기 한 느낌이다. 물론 해상도는 차이가 나겠지만.

스피커의 경우에는 크기에 비해서 상당히 아름다운 소리가 난다. 21″도 그럴싸한 소리가 나지만 27″는 더욱더 좋은 소리가 나는데 뭐 외장스피커를 다는 것에 비할바는 못되어도 내장 스피커 치고는 꽤 괜찮은 수준이고 특히 그 크기를 생각하면 괜찮은 듯 싶다.

기본으로 구입하게 되면 키보드와 마우스가 나오는데, 만약 가능하다면 매직 트랙패드를 구입할 것을 추천한다. OS X는 빠르게 노트북과 트랙패드를 위해 재편되고 있으며 마우스를 위해서 사용하기는 불편함이 많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아무튼 그러하다.

내가 처음 아이맥을 쓴게 2006년이었는데 그때는 전원선과 마우스와 키보드를 연결해야 했다(다행히 무선랜은 갖추고 있었다, 아마 아니었다면 랜 케이블도 끼워야 했겠지). 하지만 지금은 설치할 때는 전원 선만 꽂으면 됐다. 키보드와 마우스 조차도 무선이기 때문이다. 아이폰 같은 주변기기를 제외하면 모든 것이 무선이기 때문이다. 심지어는 ODD도 이젠 옵션이 되어버렸다. 정말로 단순해진 셈이다. 누군가 말하길 최강의 올인원 컴퓨터라는 말이 떠오른다. 만약 당신이 조립을 해서 최신의 컴퓨터를 맞추거나 아니면 에일리언웨어 같은 초고성능 컴퓨터를 구입하는 등의 옵션을 취할 수 있다면 모르겠으나 확실히 iMac은 좋은 디스플레이와 적절한 성능을 갖춘 가장 잘 만들어진 일체형 컴퓨터라는 사실에 변함이 없다. 물론 당신이 ‘맥에 거부감이 없다’라는 전제와 레티나 맥북프로와 마찬가지로 사라져 버린 레거시에 향수를 품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참 좋은 디자인과 얇은 폼팩터는 참 좋건만, 그 디스플레이가 좀 걸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위시리스트의 최상위에 있다.

 

  • 기기를 애플컴퓨터(유)에서 대여받았음, 사진은 Apple Inc. 제공.

To Desk or not to desk?

지금 나는 데스크톱이냐 노트북이냐로 고민중이다. 이건 아마도 7년 만의 고민일 것이다.

우리 집은 가구원 수에 비해 꽤 큰 편이다. 결코 절대적으로 큰 집은 아니지만 혼자서 방 세칸 짜리 집을 차지하고 있다면 아마도 혼자서 쓰기에 작은 편은 결코 아닌 셈이라고 생각한다. 그 중에서 하나가 내 방인데 사실 온 집안을 내 세간살림으로 도배하고 있지만서도 특히 오만 잡동사니로 도배되어 있고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이 방은 정말로 내가 말하기 뭐하다만 정리정돈과는 크게 거리가 멀다(손님이, 특히 방까지 들이는 손님이 적은게 다행이라 생각한다). 특히 책상에는 어마어마한 잡동사니, 책자와 문방구, 일력과 달력 등이 뒹구는데 거의 뭐 책상 본연의 작업공간이라기 보다는 거대한 수납공간이다.

나도 언제까지나 이랬던건 아니어서 몸이 좋았을때는 데스크톱을 썼었는데 언젠가부터 노트북으로 완전히 갈아탔고 노트북을 침대나 소파위에서 사용하는게 익숙해지자 데스크톱을 쓰지 않게 되었다. 뭐 나도 한때는 컴퓨터를 조립해서 쓰고 수리를 하고 (지금 내 행적으로 볼때 그다지 믿기지 않겠지만) 초등학교 때부터 MCP에 도전해서 취득했던 나였으니, 성능이 더 높은 데스크톱 컴퓨터나 조립PC, 그리고 큰 화면의 모니터 등에 동경하던 때도 있었더랬다. 그래도 일단은 나는 ‘노트북이 편해’ 파였다. 박스에서 꺼내서 전원을 넣고 침대 위에서 작업하다가 덮개를 덮어서 구석에 치워놓고 잠드는. (뭐 작업공간과 침실이 구별되지 않으면 안된다는 불면증 치료의 제1원칙 따위는 잊어버린지 오래였다)

마지막으로 사용한 데스크톱이 iMac(Early 2006 20")이었는데 이번에 차례로 21"와 27" 아이맥을 돌아가며 사용하게 되었다. 잠이 덜깬 상태로 컴퓨터가 온다는 전화를 받았을때, ‘아. 이거 골 아프겠구만…’ 싶었다. 일단 책상을 좀 치워 워크스페이스를 마련했다. 대강 어느정도 풋프린트(footprint)를 차지할 것인지 예상이 서지 않았다. 박스를 보니 진짜로 골이 아팠다. 아이맥 20" 시절에 비하면 확실히 포장이 간소화되었다고는 하나 여전히 위압감 넘치는 21" 아이맥이었다. 거실 마루 바닥에 놓은 상자에 테이프를 풀고 스티로폼을 열고 낑낑 거리며 본체를 들어 올린 다음 보호 덮개를 치우고 그걸 들고 책상으로. 에고 허리야. 적당히 자리가 남는 곳에 놓으니, 다행히 차지하는 풋프린트는 적었으나 역시 액정은 컸다. 그래도 본체 자체가 얇삽하니 큰 문제는 없었다 대충 대각선으로 보기 좋은 각도로 놓았다. 이쯤이면 책상에 앉아서 작업하기에도 누워서 동영상을 감상하기에도 좋을 터였다. 설치는 간단했다. 그냥 전원 코드만 꽂으면 됐다. 내가 마지막으로 쓰던 때에는 여기에 키보드와 마우스가 추가 되었지만(나중엔 무선으로 바꿨지만, 참고로 아이맥과 함께 에어포트 익스프레스를 사서 인터넷은 처음부터 무선랜으로 연결했었다) 이젠 그것도 무선이니 뭐 삐져 나올 선은 전원선 밖에 없다.

아이맥에서 내가 인상깊었던건 시종일관 화면이었다. 큼지막하고 밝고 화사하고 시야각 넓은 화면. 사실 놓고 보니 얇은건 잊혀져가고 그 화면이 도드라졌다. 21" 아이맥이 켜서 작동하던 시간 중 블로그나 페이스북을 하지 않았던 시간을 제외하면 아마 거의 동영상을 재생하지 않았을까? 라고 나는 생각하고 있다. 내가 가지고 있었던 모니터가 eIPS 모니터였는데, 여기에 비할 수가 없었다. 화면의 질의 차이가 있더라. 흠 아무튼 역시 화질 좋은 큰 화면은 있어보고 볼 일인가. 동영상을 많이 봤던 기억이다. 다만 스피커가 좀 텅텅 울리는 느낌이라 아쉬웠을 뿐. 동작할때나 동작하지 않을때나 매끄럽고 조용하고 그자리에 위치하고 있는 존재감은 올인 원 데스크톱의 전유물이지 싶다.

이 녀석이 집에 오고서 오랜만에 책상에 앉아서 자판을 두드렸는데 그냥 왠지 ‘일을 하는 듯’한 일이 들었다. 집중이 된다고 해야하나. 나는 포스트 하나를 마치고. ‘아, 역시 본격적인 일은 앉아서 데스크톱으로 해야하나?’ 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시간이 되서 21" 아이맥을 포장해서 건네며 27" 아이맥을 받았는데 그야말로 되로 주고 말로 받다라는게 이런것일 듯하다. 포장을 해서 보낼 채비가 된 21" 아이맥 상자를 준비 하며 문을 여니 저기에 집채만한 27" 상자가. 아이고… 21"까지는 그럭저럭 가볍게 설치했다지만 이 녀석은 급이 달랐다. 뭐 스티로폼을 제거하거나 포장을 제거하는 요령은 이제 생겼는데 문제는 이걸 드는 순간 으악! 무겁다. 상자에 경고라도 좀 써놓으란 말이다… 낑낑거리며 올려놓고 나니 허리가 비명을 지른다. 같은 수순으로 전원만 연결하고 키보드와 마우스의 전원을 켜고 본체를 켜자.

우왓. 화면은 생각했던것보다 크고 해상도가 넓다. 아이콘 하나가 정말 작고 Safari 창 두개를 동시에 띄울 수도 있더라. 21"와 같은 위치에 놓고 앉아서 작업하니 화면 전부를 보려면 고개를 돌려야 할 정도. 동영상 하나를 띄우니 참 그것 또한 절경이다. 크기까지하니 더욱 그러하다. 침대에 누워 화면을 감상하니 이것도 참. 액정의 질도 21"에 지지 않을 만큼 좋았지만 잔상문제는 신경이 쓰였다. 통이 커져 그런지 소리는 훨씬 크고 안정적이었다.

사실 말해서 나는 앉아서 컴퓨터를 장시간 쓰지 않다보니 사용시간 자체는 크게 많지가 않다. 헌데 큰 화면의 매력이 나한테 ‘아, 데스크톱을 해야하나?’라는 고민을 하게 했다. 나는 사실 이전까지 다음 컴퓨터가 노트북이 될 것이라는데 크게 의문이 없었다. 어쩌면 한 대 살지는 몰라도. 그런데 어느새 본격적으로 아이맥 구입을 타진하고 있었다. 퓨전드라이브를 넣니 마니를 가지고 고민하고 있었다.

그리고 예산을 세우고 상의를 하고 허락을 받고 다 됐다 싶을 무렵. 레티나 맥북 프로가 리프레시 됐다! 사양이 바뀌었고 가격이 내려갔다. 내가 알아봤던 16G/512GB 플래시드라이브가 가격이 400만원을 웃돌았는데 이젠 349만원인것이다. 맥북프로 13" 라인업들도 싸졌고…

그렇다면. 이렇게하면 어떨까란 생각을 하게 된것이다, 선더볼트 디스플레이를 같이 사서 맥북프로를 물리면? 필요에 따라서 사용하는, 다시말해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지 않을까? 라고. 노트북에 외장 디스플레이를 연결하는 환경은 포스트를 썼을 정도로 알고 있을 뿐더러 15" 맥북프로도 가끔 외장 디스플레이에 연결해 사용한다. 다만 그게 불편한게 연결선이 어댑터때문에 거치적 거린다는것과 내장 스피커를 사용해서 소리는 확장되지 않는다는것이다. 내가 외장디스플레이가 있었음에도 아이맥에서 만족하는 이유는 화질뿐이 아니고 이 매끄러움에 있다.

하지만 선더볼트 디스플레이에는 선 하나에 이더넷,USB, Firewire, 스피커, 카메라가 다 달려있으니… 게다가 모니터에서 맥북의 전원도 갈라진 선으로 공급되고. 지금 쓰는 15" 맥북프로는 침대위에서 무릎위에 놓고 쓰기엔 좀 크다고 생각했지만 화면+퍼포먼스를 생각해서 한것인데 만약 선더볼트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며 오고간다면 13"을 해도 상관없을지 모른다. 이 ‘도킹’을 거추장으로 볼지 아닐지에 달린건데…

하여 지금 고민의 늪에 빠져있다.’침대랩탑족’의 탈출이 이렇게 막판에 이르러 최대 난관에 다다르고 있을줄이야. 책상에 앉을지 말지. 로 시작된 것은 결국 큰 화면을 놓을지 말지에 대한 것으로 옮아갔다. 고민만 깊어져가는 새벽이다… 다시 상의를 해봐야겠다.

아이맥(iMac)과 맥북 프로(MacBook Pro)의 이미지 잔상 문제

신형 아이맥(iMac Late 2012) 27″를 사용하고 있는데 21″ Late 2012에서는 경험하지 못한 문제를 겪고 있다. 바로 이미지 잔상(Image persistence)현상인데, 작업을 한다거나 같은 이유로 윈도우를 띄운다거나 하는식으로 한동안 같은 화면이 표시되는 경우 화면에 그것이 사라져도 한동안 체류하게 된다. 21″일때는 거의 하루종일 켜놔도 느끼지 못한것 같은데 27″에서는 잠깐만 켜놔도 쉽게 느낄 수 있다. 흐음… 이에 대한 애플의 안내는 이러하다. (Apple 디스플레이에서 이미지 잔상 현상 방지)

간단하게 말하면 IPS 디스플레이의 자연스러운 특징이며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고, 방지하기 위해서는 사용하지 않을때는 화면을 꺼지도록 절전모드를 켜거나 스크린세이버를 켜거나 화면을 움직여서 정적인 화면이 유지되는 것을 방지하고 이미 생겼을 경우에는 동적인 화면을 만들어서 없애라. 뭐 이런 얘기가 되겠다. 화면을 실제로 동영상을 돌리거나 스크린세이버를 좀 돌리면 많이 완화된다. 아니면 아예 절전 모드로 들어가거나.

실제로 내가 21″형에서는 데모용으로 화면을 하루종일 켜놓아도 느끼지 못했는데 27″형에서는 결국 이 문제 때문에 화면이 10분 정도에 꺼지도록 하지 않으면 화면잔상 때문에 문제가 생기게 되었다. 음… 이거 문제군. 10분 정도에 꺼질 수준이면 대개 좀 있으면 봐줄 정도긴 하다. 문제는 켜놓고 작업할 때지… 

뭐 문서를 읽어 보면 알겠지만 Retina MacBook Pro(레티나 맥북프로) 모델 등에도 해당된다. 뭐 일부 패널에서는 낫다고 한다만. 이거 참. 난감하군.

애플의 흑역사 코플랜드가 삼성에게 주는 교훈

잡스가 애플에서 쫓겨 나 있을때 애플은 System 7에서 Mac OS 7.5를 내놓습니다. 원래 맥 OS 8은 윈도우 95에 대항할 획기적인 운영체제가 되어 있어야 했습니다. 제가 그것과 관련된 책을 다 치운데다 하도 오래된 일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100% 적확하게 옮기기 어려운데(게다가 그때 제 나이가 중학생도 안될때일입니다!), 아무튼… 이걸 원래 코플랜드라고 불렀습니다. 메모리 보호나 선점형 멀티태스킹을 비롯해서 지금은 이게 없는것이 운영체제야 싶은 여러가지 90년대의 메인스트림 기술을 받아들이도록 설계되었던 운영체제입니다. 나왔으면 윈도우 95와 기술적으로 전혀 꿀릴게 없었죠. 헌데 이게 애플의 최악의 재정난과 더불어 여러 난제로 인하여 차일피일 미뤄지게 됩니다.

그냥 결국 연기 끝에 길 아멜리오는 프로젝트를 백지로 돌리기로 결정해 버리고 그냥 대신할 것을 찾기로 해버립니다. 그리고 기존 OS를 수정해 업그레이드 해서 결국 Mac OS 8은 그저그런, Windows로 치면 Windows 95에서 98, 2000에서 XP 정도의 업그레이드가 되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아시다시피 애플은 NeXT를 사버리고 잡스는 처음에는 보좌역으로 시작해서 은근스~을쩍, 1 인피니트 루프로 돌아오게 됩니다. 결국 그 80년대 초중반의 68K 시절부터 질질 끈 클래식 운영체제는 돌아온 잡스가 NeXT의 Mach 커널로 랩소디를 거쳐 OS X로 2001년 아예 갈아치우면서야 끝이 나 버리고 맙니다. 그리고 10.4 타이거에서 아주 들어내버리고 말죠. 어찌됐던 코플랜드는 이렇게 완벽하고 깔끔하게 흑역사가 되어 버립니다.

아마 잡스가 iMac을 내놓고 이후 제품들을 연달아 성공을 시키지 않았다면 애플의 사운은 급속하게 기울었을지 모를 정도로 코플랜드의 실패는 그야말로 애플의 완벽한 흑역사입니다. 모차르트(7.5)에서 코플랜드 당시에 애플을 썬 마이크로시스템즈가 인수한다 카더라가 돌 정도였죠. 1994년에 시작한 OS가 개발에 실패해서 2001년에야 교체가 되었습니다. 즉, 다시 말해서 Windows 95나 NT 4.0에서 도입되었던 개념들이 무려 반 십년 늦게 도입된겁니다. MS에 비유하자면 Windows 95(4.00.950) 개발이 실패되어서 XP(5.0)가 나올때까지 Windows 3.1을 개량한 3.9를 썼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ㅡㅡ; 다른 애플의 실패는 이 정도면 제 생각에는 아주 애교 수준입니다.
자, 돌려서 얘기하죠. 도저히 어떤 식으로 애플실드를 치더라도 OS X이 나오기 전인 21세기 초반에 클래식 맥OS는 적어도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당 시대의 OS 수준이 아녔습니다(UI나 그런건 언제나 논외죠) 그래서 그걸 따라잡기 위해서 코플랜드를 했던거고 근데 그게 실패했고 그 대안으로 넥스트스텝을 오픈스텝으로 포팅해서 랩소디를 거쳐, OS X으로 간거구요.
하지만 일단 OS X이 나온 다음에는 되려 Windows 7이 나올 때까지 MS가 여러가지 측면, 특히 안정성과 인터페이스적인 측면에서 그걸 만회하는데 야단법석을 떨었습니다. 가령 Windows 7의 태스크바에 애플리케이션 꽂아 놓고 쓰는거 정말 편하다고 생각했는데, 가만 생각해보니 이거 OS X의 도크와 사촌 해도 되겠더군요 ㅡㅡ; 뭐 서로 그렇게 커가는거죠. Snow Leopard부터는 도크에서 Expose가 되니까요 하하… 리벤지인가요 ㅋㅋ
얘기가 샜는데, 결과적으로 제가 하고 싶은건 아직도 쿽(이거 잘 보이세요? 쿼ㄱ이라고 쓸게요) 3.3k때문에 이땅에서 도대체 아직도 몇대가 굴러다닐지 모르는 클래식 맥을 깎아내리자는게 아니라. 애플도 한때는 완벽하게 자기네 스스로 하지 못했다는걸 얘기하고 싶은겁니다. 결과적으로 완전히 남은 아니지만 NeXT라는 회사를 사들여서 BSD 기반으로 완전히 리디자인 해버렸다는 사실을 우리가 기억해야합니다. 샀다구요. 당시에 설에 따르면 애플에서 차고 나갔던 사람이 만들었던 Be를 살지 NeXT를 살지 고민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만약 그때 애플이 Be를 샀으면 이거 어떻게 애플이 됐을지 참… 뭐 역사에 가정이 없다지만…. 허허.
아무튼 킹왕짱인것 같은 애플이지만 결국 걔네도 인간이고 출발점이 있었습니다, 미스도 있었어요. 뭐 클래식 맥에 대한 애착들이 엄청나실테니 이런말 하면 혼날지 모르지만, 솔직히 오늘날 대중의 애플에 대한 이미지의 8~9할은 잡스가 iCEO 단 다음의 이미지 아닙니까? 그러니 적어도 시스템 7.5에서 (넉넉 잡고) 8까지는 결코 애플에게 기억하고 싶은 시절이라 할 수 없지요. 더 극단적으로 말하면 i자 땐 다음의 이미지를 더 무시 못할겁니다. 한국에서는 아마 거의 99에 수렴하는 확률로 후자에 가까울거구요. 아무튼, 그 시기가 생각보다 별로 오래 되지 않았습니다. 아마 이글을 읽으실 애플에 정통하신 분은 말하실겁니다. 야 이 미친 곰아 이 시기를 어떻게 이렇게 짧게 축약하냐? 맞아요. 조니 아이브를 그러모으고 필 실러를 그러모으고…. 아…. 근데 그게 길어봐야 십이삼년전 일입니다. 불과 십수년전에 반쯤 아작이 나서 썬에 팔리네 어디에 팔리네 MS한테 수혈받네 하던 회사가…. 따다!
그러니까 삼성도 지금부터 정신 바짝차리고 필요한 인재와 회사를 그러모아서 시작하면 훗날 커다란 성과를 얻을 수 있다는겁니다. 그러니까 제발 좀 근시안적으로 보지 말고 멀리 좀 보세요! 마, 하기야 삼성에는 그게 없네요. S. P. Jobs가…. ㅡㅡ;;; 그게 중요한건가요….. 그럼 할말이 없네요. 따지고 보면 코플랜드도 잡스가 없어서였어

애플 제품은 절대로 소비자가 뜯어서는 안됩니다!

제 아이맥이 있습니다. 2006년형 초기 모델입니다. 넵, 스티브 잡스 옹께서 오텔리니 씨 불러서 인텔로 전환하면서 발표한 바로 그 모델입니다. 데스크톱은 애플케어가 얼마 안하기 때문에(랩톱에 비해) 가입을 해두었는데, 이미 워런티는 종료되었는데 그래픽이 갑자기 죽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여러가지 원인이 의심되었지만 아마도 에어 벤트 문제가 의심되었습니다. 이걸 들고가야하는데 애플 센터가 너무 멀고, 이걸 택배로 보내기도 어려운 상황이고, 출장을 부르기도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차도 없고. 그래서 이걸 직접 뜯기로 큰 맘을 먹었죠. Torx 드라이버는 종류별로 다 있었기 때문에 ㅡㅡ; iFixit을 보고 따라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만…. 



뭐 결과적으로 나사 잃어버릴 뻔하고, 마이크로폰 선 끊어먹고, EMC 호일 찢어먹고, 조립 못하고 있습니다. ㅡㅡ; 이번 기회에 확실히 알게 된것은 애플 제품은 정말 매우 상당히 정교하게 조립되어 있다는 겁니다. 폭스콘이나 콴타가 만든다는데, 짱깨의 저임금 단순노동자가 이런 제품을 만든다니 ㅡㅡ; 근데 나는 이걸 조립도 못하고 있다 이거지…. 좌절스럽구나 하아…. 이래서 사람이 담배를 피는건가. 



죄지은 기분으로 애플서비스센터에 전화걸어봤습니다. 직접 상황을 봐야 대답 가능할 것 같으니 수습해서 가져오라더군요. 



WWE를 보면 꼭 나오는 말이 있습니다. 이게 제가 배운 교훈이고 여러분에게도 전하는 메시지입니다!  



Whoever you are, Whatever you do, Please don’t try th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