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잡담

  • 동생에게 컴퓨터를 사주면서

    동생이 독립을 하면서 직면한 문제는 컴퓨터를 어떻게 하느냐였다. 뭐 가장 심플한 해답은 집에서 쓰던 컴퓨터를 들고 가는 것이었지만, 유감스럽게도 동생은 마음에 들지 않았고 나 또한 그닥 선호하는 옵션이 아니었다. 첫째로 2011년에 저렴하게 구입한 컴퓨터는 성능이 떨어졌다. [1] 뭐 가벼운 작업에는 좋지만 본인이 주장하길 무거운 작업을 할 때는 힘들단다. 둘째로 가벼운 작업이라 할지라도 그 일을 할…

  • 동생이 독립한다. 그 외

    동생이 대학을 입학하고 휴학하고 군대를 가고 복학하고… 벼르던 대로, 독립 생활을 시작하기로 했다. 쓸쓸하다. 독립생활을 위해서 미리 준비했던 물품들과 가지고 있었던 세간 살림들이 하나 둘 옮겼다. 지금 동생방에 텔레비전이 없다. 침대와 책상과 가구는 그대로 있을테지만. 책과 화장품은 가져갈 거고. 아마 곧 휑해 질 것이다. 군대에 있을때에도 한달에 한 번 꼴로 나왔고 세간이 여기에 있었고 여기로…

  • 집 앞은 공사중

    요즘 집 앞이 시끄럽다. 집을 짓고 있기 때문이다. 남측으로 도로를 면한 1층짜리 단독 주택이 있었고 우리 집(지상 4층)은 따라서 햇볕을 쬘 수 있었다. 2002년에 입주했을 당시에는 남서쪽에도 비어있었기 때문에 공원을 조망할 수 있었는데 4층짜리 건물이 들어서서 공원 조망이 불가능해져서 아쉬워졌는데 이제 드디어 정남쪽에 건물이 들어서게 된 것이다. 나는 사실 남쪽에 건물이 들어선다면 그때가 이 집에서…

  • Bose 소모품 때문에 골이 아파

    Bose QuietComfort 15의 소모품… 세기HE 에서 취급하는데 정말 대책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구입한지 두어달 만에 아이폰 케이블이 들어간 모델이 나오자 아이폰 케이블을 주문해달라니 몇 달이 지나도 나오지 않아 일본에서 직접 구매해서 수입해야 했고(팩스로 항의하고 거의 그 뒤 일년인가 뒤에야 취급했다), 요번에 이어쿠션이 뜯어졌는데 홈페이지에서 주문하려하니 재고가 떨어졌단다. 아, 머리야.

  • 환상의 작문

    초등학교 2학년때 숙제로 작문을 하나 썼던 기억이 있다. 내 곰인형–그렇다 푸른곰에 관한 글이다– 보통 애들은 그냥 성실하게도 종이에 연필로 적어서 냈을텐데, 나는 집의 컴퓨터와 프린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컴퓨터로 작성해서 글을 써서 제출했다. 나는 그것을 무난하게 제출했는데, 그 내용을 음독해서 외할머니와 큰이모에게 읽어드리고(방송작가로 일하고 계신다), 아버지에게 보여드렸는데 그 작문에 어찌나 감동을 하셨는지 큰이모는 당장 컴퓨터를 최신형으로…

  • 소설을 읽으며 번역에 대해 생각하다.

    내가 처음 읽은 일본어 원서 소설책은 ’빙과’이다. 내가 요양을 시작한 이후로 긴 글을 읽거나 쓰는 것이 어려운 까닭에-그것이 내가 블로그를 소원하게 된 까닭이다-진도는 꽤나 늦게 나아가게 됐다. 한 210페이지 가량 정도 되는 책인데 미루다 미루다 겨우 다 읽었다. 처음에는 한국어 역본이 좀처럼 안나와서(발간 10년이 되고, 애니메이션 종방 1년을 넘겨도 발매 안해서) 읽기 시작한 것인데 읽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