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를 처음 사고 나면, 도대체 뭘 써야 하는지 궁금하게 됩니다. 그러다보면 검색으로 나오는 블로그나 유튜브들을 보면, 셀 수 없이 많은 포스트나 동영상이 죄 아이패드는 이렇게 써야 돈값을 한다. 라고들 주장합니다. 사실 이 글 역시 ‘아이패드를 이렇게 써야한다’ 라는 글이지만, 저는 조금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당신의 삶이에요, 당신의 아이패드입니다. 남의 아이패드 사용법을 따라하려고 하지 마세요
글을 읽으시는 분들이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이 글을 쓰는 저와,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은 다른 사람입니다. 각자 다른 일을 하고, 다른 취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여러분은 여러분의 삶이 있고 여러분의 취미와 취향이 있습니다. 그런데 왜 남이 고른 앱을 무조건적으로 다운로드하고, 남이 하라는 대로 아이패드를 설정하고, 남이 사용하는 방법을 흉내내려 하시나요?
”한 두푼 하는 기기가 아니니까, 손해보고 싶지 않아, 최대한 활용하고 싶어.”
요컨데, 이런 생각이 드시는 것도 무리는 아닙니다. 그러니, ‘자칭’ 전문가의 아이패드 사용법을 따라하고 싶어지는 것도 무리는 아닙니다. 그들은 말합니다.
“아이패드가 자신의 삶을 바꾸었다”
물론, “자신이 발견한 방법을 쓰고 나서” 말입니다.
써 놓고 나서 더 강하게 느끼는 건데, 이거 무슨 신흥 종교의 간증이나 다단계 판매의 성공담 같은 느낌이 듭니다. 물론 그렇게 주장하는 사람이 반드시 악의를 가지고 있지는 않겠지만 무슨 의도가 있는지 궁금해 집니다.
’비싼 아이패드로 넷플릭스나 유튜브만 보는건 아까워’라고요? 스마트폰으로는 뭘 하시는데요?
오늘날 판매되는 대다수의 아이패드는 대다수의 아이폰을 비롯한 스마트폰 보다 저렴하거나 비슷합니다. 기가 막힐 정도로 가격이 오른건 인정할 수 밖에 없고, 그것의 본전을 찾아야 겠다는 생각 역시 부정할 생각은 없습니다. “넷플릭스나 유튜브 머신이 되는 건 싫어” 라고 생각하실지 모르겠는데, 여러분의 스마트폰으로 하시는 일은 무엇인가요? 틱톡이나 유튜브 쇼츠를 넘겨보거나 SNS를 보거나, 그 정도 아닌가요? 여러분의 스마트폰이 아깝다는 생각은 안해보셨습니까? 그런데 왜 태블릿에는 엄격한 잣대를 들이미시나요?
본인의 기기를 어떻게 활용할 지는 본인 나름입니다, 남의 의견은 참고하되 어디까지나 참고로만.
저는 요 며칠 아이패드는 ‘트럭(PC)’이 아니라는 글을 썼습니다. 여러분이 여러분의 아이패드를 어떻게 쓰시든 그것은 여러분의 자유이고, 누구도 뭐라할 계제가 될 수 없습니다. 남의 의견이나 팁은 참고 하시되, 어디까지나 참고하시는 정도로 하시면 좋을겁니다. 그냥 어깨에 힘을 빼고, 좋은 화면과 스피커를 즐기세요. 그만한 퀄리티의 화면과 스피커를 내장한 기기 많지 않습니다. 동영상을 보고, 여가에 사용하는게 남는거 아닙니까?
”There’s no single orientation, you know, there’s no up or no down. There’s no right or wrong way of holding it. I don’t have to change myself to fit the product, the product, it fits me.”
“정해진 방향이란건 없습니다. 보세요, 위도 아래도 없습니다. 아이패드를 쥐는 올바른, 혹은 틀린 방법이란 없습니다. 제품에 맞춰 나를 바꿀 필요는 없어요, 제품이 나에게 맞춰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