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내 블로그에서는 댓글을 닫았을까?

블로그를 운영하다 보면 댓글을 열어둘지, 닫을지 고민하는 순간이 옵니다. 저 역시 한때는 댓글을 통해 독자와 소통하는 것이 의미 있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블로그에서 댓글을 전면적으로 닫아두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스팸의 원천 차단

워드프레스 블로그를 운영해 본 분들이라면 공감하실 겁니다. 스팸 댓글은 끝도 없이 달립니다. 아무리 필터를 걸어도 그물을 뚫고 들어오는 스팸이 있죠. 이를 하나하나 관리하는 일은 시간과 정신적 에너지를 소모하게 만듭니다. 댓글을 닫는 것은 애초에 스팸의 유입 통로를 차단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2. 불필요한 논쟁과 감정적 소모 방지

댓글창은 종종 생산적인 토론보다는 불필요한 논쟁의 장이 되곤 합니다. 특히 익명성이 보장된 환경에서는 감정적 공격이나 근거 없는 비난이 쉽게 오갑니다. 저는 블로그를 통해 제 생각을 공유하고 기록을 남기고 싶지, 무의미한 설전에 휘말리고 싶지 않습니다. 댓글을 닫음으로써 이런 감정적 소모를 피할 수 있습니다.


3. 트롤의 난장판을 막기 위해

인터넷에는 언제나 ‘트롤’이라 불리는 사람들이 존재합니다. 의도적으로 상대를 불편하게 만들고 논쟁을 일으키는 이들이죠. 댓글창은 이들에게 최적의 놀이터가 되곤 합니다. 댓글을 닫는 것은 이런 난장판을 애초에 열지 않는 선택이기도 합니다.


4. 소통의 대안은 이미 존재한다

댓글을 닫는다고 해서 소통이 사라지는 건 아닙니다. 오히려 요즘은 SNS가 주요 소통 수단으로 자리잡았습니다. 트위터(X), 페이스북, 블루스카이, 마스토돈 등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걸고 의견을 나누는 채널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이런 공간에서는 트롤처럼 무책임하게 행동하기가 훨씬 어렵습니다. 또한 블로그 글이 SNS에 소개됨으로써 더 널리 확산될 수도 있습니다. 댓글란보다 훨씬 적극적이고 자연스러운 방식으로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는 것이죠.


5. 사이트 속도 저하 문제

마지막으로 기술적인 이유도 있습니다. 댓글 시스템은 서버 요청을 늘리고 사이트 속도를 저하시킬 수 있습니다. 저는 블로그의 가독성과 성능을 최우선으로 두고 싶기 때문에, 불필요한 부하를 줄이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했습니다.


맺으며

결국 댓글을 닫은 것은 스팸과 트롤의 난장판을 막고, 불필요한 논쟁에 휘말리지 않으며, 블로그 본연의 목적에 집중하기 위한 선택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소통이 완전히 차단되는 것은 아닙니다. 독자 여러분은 댓글란에는 직접 의견을 남길 수 없지만, 다양한 SNS를 통해 제 글을 공유하고 의견을 개진하실 수 있습니다. 저에게 블로그는 생각을 정리하고 기록하는 공간이고, 댓글을 닫음으로써 더 온전히 그 목적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푸른곰
푸른곰

푸른곰은 2000년 MS의 모바일 운영체제인 Pocket PC 커뮤니티인 투포팁과 2001년 투데이스PPC의 운영진으로 출발해서 지금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2005년 이후로 푸른곰의 모노로그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금은 주로 애플과 맥, iOS와 업계 위주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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