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를 소유하지 않으면 당신 코인이 아냐’

아버지가 열렬한 가상화폐 신봉자라서 지겹게 들었습니다만서도. 가상화폐계에는 오래된 격언이 있습니다. ‘키를 소유하지 않으면 당신의 코인이 아니다’ 라는 말인데요. 오래전으로 가면 2010년대 마운트 곡스(Mt. Gox) 파산을 비롯해서 각종 사건사고가 있어서 거래소의 월렛이 털리는 사고를 보면서 이 말이 사실상 금언으로 굳어지고 있고, 실제로 그래서 Ledger 같은 휴대용 콜드 월렛이나, 메타마스크 등 논커스터디얼 핫 월렛을 선호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사실 코인 얘기를 하려고 하는 건 아니고요. (실망하신 분께는 죄송하지만) 이글루스가 망하고 티스토리가 오늘 내일 하는 상황을 보면서… 느낀 점 때문입니다. 설치형 텍스트큐브나, 티스토리 모두, TTXML로 데이터를 인출하고, TTXML 데이터를 받아들였지만 티스토리는 점점 하나 둘 이런저런 핑계를 대면서 막았죠.

데이터는 사용자의 것입니다만, 그것을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대로 가져갈 수 없다면 사용자의 것이라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구글이나 페이스북, X 등이 데이터 인출 기능을 왜 유지한다고 생각하시나요.

유명한 금언따나, 온전한 데이터 아카이브를 소유하지 못한다면 그 글은 당신 소유물이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라고 말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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