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독스와 구글 워크스페이스 모두 공통점이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정확히는 마이크로소프트 365의 사용자를 뺏아와야 한다는 점이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마이크로소프트 365로부터 전환을 꾀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점입니다. 서점에 나가 보시면 아시겠지만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특히 워드, 엑셀이나 파워포인트 관련 서적은 넘쳐납니다만 구글의 경우 스프레드시트 정도, 한글의 경우 본 제품인 한글 워드프로세서 정도를 다루는 책들이 간간히 보일 정도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사용자가 의지할 수밖에 없고, 의지해야 하는 것이 제작사의 문서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한글과컴퓨터의 한컴독스 고객지원과 한글과컴퓨터의 고객지원, 이 둘과 구글의 Google Workspace Learning Center의 차이를 지적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 제품에서 전환을 알려주는 항목은 방대하고 자세해서 혀를 내두르게 합니다. Excel만 따로 있을 정도입니다만 구글로의 전환을 알려주는 항목은 Slack, Zoom/Webex, Dropbox/Box 등 대체하는 제품이 워낙 많은 만큼 그에 따라 따로 따로 각각 준비되어 있을 정도입니다.
구글의 그것과 비교하면 한글과컴퓨터의 고객지원은 전환에 있어 도움이 되는 정보가 거의 전무하다시피 합니다. 관련된 서적도 없다시피 합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그 상황에 전화로 고객지원은 아예 지원하지 않습니다. 업무 하다 막혀도 1:1 티켓을 써서 물어봐야 하는 상황인데요. 한마디로 완전히 다른 툴을 쓰면서 아무런 실시간 원호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인 것이죠. 마이크로소프트도 구글도 포함해서 아무런 전화고객지원을 제공하지 않는 회사는 한컴 뿐입니다.
제 지인은 ‘한셀’ 등 한컴오피스에 딸려오는 프로그램에 이를 갈았습니다. 공공기관에 근무하는지라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는데요. 저야 저 스스로 북 치고 장구치고 할 수 있는 결정권자이자 휘말려도 저 혼자밖에 없습니다만, 회장님의 말씀으로 구글로 전환했다는 모 항공사처럼 기업의 높은 어르신께서 바꾸라고 하면 어쩔 수 없이 바꿔야 하는 입장이면 최소한 문서화라도 잘되어 있어야 할 텐데 말이죠. 그게 사용자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돈을 받으면서 오픈소스 오피스보다 부실한 문서를 제공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