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h: June 2022

  • WH-1000XM5 개봉, 그리고 사용기

    저는 소니의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인 WH-1000X 시리즈를 WH-1000XM2 시절부터 구입해 오고 있습니다. 2016년에 처음 MDR-1000X로 나왔을때는 Bose QC35를 우선했습니다만, 어찌저찌 그 이후로는 보즈 쪽과 함께 소니 쪽도 같이 사오고 있는데요. WH-1000XM3과 M4에 이어서 이번에는 WH-1000XM5를 구입했기에, 개봉기와 함께 간단한 첫 인상에 대해 설명하고자 합니다. 복습 삼아 이전 기종 포스트(개봉 전, 개봉 후)를 한번 둘러보시고 보시면…

  • 로지텍 MX Mechanical/MX Mechanical Mini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저는 애플 빠돌이로도 알려져 있지만 한편으로 꽤 잘 알려진 로지텍 빠돌이 입니다. 이 블로그에 들어오는 트래픽의 상당수가 ‘매직 마우스 쥐는 법’임에도 불구하고 저는 매직 마우스를 거의 사용하지 않았을 뿐더러, 매직 마우스 2(와 맥용 매직 키보드)는 아예 사용해본 적이 없습니다. 사실 제가 그런건 맥 자체에 내장된 키보드와 트랙패드를 더 많이 사용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외장 마우스와 키보드,…

  • 쿄애니 사건 3주기를 앞두고 드는 생각

    흔히 ‘극한의 참사에서 인간의 본성은 가장 잘 드러난다’는 말을 한다. 인간의 본성이 무엇인지 확신이 서지 않지만 교토애니메이션 방화 살인 사건의 현장 인근 주민들이 ‘불특정 다수가 찾아오는 상황이 계속 되고 있다’며 현장 공원화나 위령비 설치에 반대한다는 입장에 얼굴이 찌뿌려진다. 원래 쿄애니 사옥 부근은 (옳고 그름을 떠나) ‘성지 순례’하던 오타쿠들이 이따금 찾아가서 기념 사진 정도 찍고 오는…

  • 애플 코리아와 절교하던 날

    사실 애플이라는 회사는 맺고 끊음이 확실한 회사라고 생각합니다. 자신과 관련이 있을때는 매듭처럼 단단히 자신에게 묶여 있을 것을 요구하면서도, 관련된 무언가가 끝나면 그야말로 칼로 매듭 자르듯이 뒤끝없이 잘라버리는 회사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2012년~2014년경 쯤 애플 코리아와 연락을 하며 이런 저런 제품을 빌려서 사용해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요즘 유튜브에 보면 제품을 ‘협찬’ 해주는 것도 쉽사리 봅니다만 애플은…

  • 로켓배송이라는 마약에 관하여

    인터넷으로 버튼을 눌러 물건을 사면 종종 소소한 쾌락을 느낄 때가 있다. ‘주문이 완료되었습니다’ 라는 한 마디에 안도하며 말이다. 그리고 이제 오나 저제 오나 하며 기다리고 기다리다가, 기다리던 물건 상자가 도착하면 뇌가 바빠지는 느낌이다. 흥분한 마음을 진정시키고 칼을 꺼내서 상자를 개봉해보자… <쿠팡>을 쓰다 보면 이런 일련의 과정이 굉장히 단순화 되어 있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5만원…

  • 해피 해킹 키보드 프로페셔널 2를 은퇴시키며…

    이번 주, HHKB Professional 2를 은퇴시킨 감상. 제조로부터 16년, 사용한지도 16년, 제조번호 1016번, 은퇴. 해피 해킹 키보드 프로페셔널 2 블랙 유각인 영어배열. 이 키보드는 구입한지 하도 오래되서 제가 어떤 마음으로 이 키보드를 샀는지 조차도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가물가물 박스의 모양이라던가가 떠오르는 것 같기도 하지만, 이제는 너무 많은 시간이 흘렀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アメリカ西部のカウボーイたちは、馬が死ぬと馬はそこに残していくが、どんなに砂漠を歩こうとも、鞍は自分で担いで往く。馬は消耗品であり、鞍は自分の体に馴染んだインタフェースだからだ。いまやパソコンは消耗品であり、キーボードは大切な、生涯使えるインタフェースであることを忘れてはいけない。 東京大学 名誉教授 和田英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