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노트 9이 나왔습니다. 아니 나온지 꽤 됐죠. 한편으로 한국시간으로 지난 화요일 iOS 12가 공개 되었습니다. iOS 12는 iPhone XS/XR을 비롯하여 X부터 5s까지 5년여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과거 기종이 지원되고 있습니다. 물론 지원한다고 해서 모든 기능이 사용가능하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주로 하드웨어적인 한계로 기능이 제한되고 있죠.
제가 우려했던대로 빅스비 2.0은 갤럭시 노트 9만의 전유물이 되었습니다. 글쎄요, 모르겠습니다. 빅스비 2.0이 나오고 갤럭시 노트 8나 S9의 메이저 업데이트가 없었으니 말이죠. 나중에 갤럭시 노트 8나 갤럭시 S9을 비롯한 과거 기종에서도 지원하게 될지도 모르는 노릇입니다만…
물론 안드로이드 단말에서 이런식의 기능 차별화를 하지 않고서는 신기종을 팔 도리가 없다는걸 알고는 있지만 이런식으로 하게 되면 키노트에 나와서 “우리 전화기를 더 오래 사용하는 것”이 목표라고 떠드는 애플을 따라 잡을 수 있을지 의문이군요.
아이폰 가격이 정신 나간 수준까지 오르고 있는 가운데 팀 쿡이 아이폰을 하루에 1달러면 살 수 있다고 인터뷰를 한게 두고두고 회자되고 있습니다. 금액은 차치하고, 우리는 iOS 12를 보면서 상당수의 신기능을 전화기를 교체할때까지 충분히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러한 경험을 비추어서 감가상각을 하면 갤럭시 플래그십 보다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드웨어적인 이유로 지원하지 못하는게 아니라 충분히 소프트웨어적으로 나아질 수 있는 기능을 가지고 차별하는 것을 보면서 좀 씁쓸하게 생각합니다. 아직 노트 8 할부금이 꽤 많이 남았거든요. 얘도 백만원이 훨씬 넘는 녀석이니까요. 1년 뒤에 같은 꼴을 볼 기종에 또 백만원 넘게 들여야 하는가… 생각에 잠기게 됩니다. 🤔
네, 솔직히 말하자면 올해도 폭등한 애플세를 낼 것 같아서 돈이 모자라서 하는 푸념입니다. (실은 저의 경우 안드로이드 기종의 기변 주기가 약간 더 긴 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