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아이폰을 재설치했습니다. 흔히들 말하는 DFU 복원인데요. 과정이라는게 꼭 PC의 OS 재설치와 다를게 없어서 말입니다. 해서 복원을 했습니다. 복원을 하면서 있었던 우여곡절은 나중에 기회가 되면 다시 얘기드리도록 하고 제가 복원 중 느낀 간단한 사실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저 합니다.
iOS 11이 되면서 아이튠즈가 ‘앱’ 부분을 완전히 도려냈습니다. 아이튠즈의 비대화 문제는 현대인의 지방간 문제만큼이나 말이 많았기에 하나라도 줄어든건 아이튠스 사용자로써는 어찌보면 다행일 수 있습니다만 문제는 아이튠스에 앱 파일을 놓고 버전 관리를 하거나 앱스토어에서 내려간 앱을 설치할 수 있는 방법이 막혀버렸다는 것입니다.
ProTube라는 앱이 있습니다만, 이 앱이 인기를 끈것은 기능이 형편이 없는 유튜브 공식 앱 대신에 사용할 수 있는 앱으로서 백그라운드 재생이나 PIP 재생이 지원이 되는 등 여러모로 더 나은 iOS 클라이언트였기 때문입니다.
유튜브로써는 자신들의 컨텐츠가 모바일에서 백그라운드로 재생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고 있거니와(특히 모바일에서 뷰카운트를 치는데 있어서 포어그라운드 재생이 요건입니다, 뷰카운트는 유튜브 크리에이터에게 수익과 직결이 됩니다), 광고를 기반으로 하는 마당에 광고 제거와 백그라운드 재생 해금을 해주는 유튜브 레드가 출시된 마당에 이를 두고 볼 수 없었겠죠. 결국 이용약관 위반으로 중단을 요구했고 애플은 아예 앱을 앱스토어에서 말소 시켜버립니다. 다시 다운로드도 불가능하게 되어버렸습니다….
…라는 것을 다시 기억하게 된게 바로 OS 재설치 후 앱이 깔리면서였습니다. 더 이상 제공되지 않는데 아이콘이라도 냅두겠느냐 아니면 받기를 포기하겠냐는 메시지가 나온거죠.
사실 앱을 아이클라우드에 맡길때부터 이런 우려가 들지 않았던건 아닙니다만… 매우 씁쓸하더라고요. 내가 돈주고 산 앱이 아예 말소 되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은 개운한 사실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