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겔지수를 체감하며 : 애니 BD 사는걸 중단하다

최근 조금 주머니 사정이 궁핍합니다. 그러다보니 재정 굴러가는걸 재검토하게 되고 결국 2분기에 이어 3 분기 애니메이션도 BD를 하나도 사지 않게 되었습니다. 좋은 작품 많았는데 말이죠. 사정이 나아지면 꼭 지르고 말거라고 생각하지만 그 즈음이면 또 멋진 작품이 나오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제가 애니메이션 블루레이를 본격적으로 사게 된것은 어떤 팟캐스트 때문입니다. 지금은 방송도 안하고 진행자분들은 뿔뿔히 심지어 국경 너머로 나뉘었습니다만 ‘즐겁게 본 작품은 사야한다, 제작자를 응원하는 길’ 라는 말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수백장의 BD를 손에 넣었는지도 모릅니다. 뭐 이 모든게 제 결정에 따른 것이니 누구 탓이라고 할 것도 없고, 누구의 영향을 받았다고 하기도 뭐합니다만.

사실 그렇습니다. 온라인 스트리밍을 통하면 언제든지 디스크를 꺼내서 드라이브에 넣는 수고 없이 볼 수 있지 않습니까?

근데 말입니다. 넷플릭스가 왜 오리지널 시리즈에 열중인지 아십니까? 방영권이라는건 필연적으로 만료되기 때문입니다. 연장을 해주거나 포기를 하거나 해야하죠. 그러면 어제까지 볼 수 있었던 것이 볼 수 없는 것이 되기 마련입니다. 우리나라 애니메이션 사이트들도 마찬가지죠.

그래서 그때마다, 아 블루레이를 사둬서 다행이구나 싶지만 말입니다. 2분기, 3분기는 어떻게 되려나 걱정이네요. 물론 몇년 뒤의 일이 되겠지만요.

얼른 경제사정이 좀 나아지면 좋겠습니다. 근데 그 때 즈음 되면 다른데 돈 쓸 곳이 또 생길거 같아서 걱정입니다. 뭐 정이 어려우면 나중에 블루레이 박스라도 사겠지만요. 노자키군 박스나 아노하나 박스는 득을 본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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