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마존의 알렉사(Alexa)가 인기를 끌다보니 우리나라 업체에서도 스마트 스피커(인공지능 스피커)를 내놓고 있습니다. SKT가 누구(NUGU)를 내놓으니 KT도 따라서 기가 지니를 내놓았습니다. 상품 소개를 천천히 읽어보면 “아, 이거 다른 통신사 사용자는 쓰기 힘들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 로그인부터가 통신사 ID를 필요로 하고 기가 지니는 아예 올레TV와 연동되고 있습니다.
뭐 다 좋다 이겁니다. 아마존도 결국 아마존 ID가 있어야 하니까요. 그런데 문제는 여러가지 기능을 제공하고 있으나 지원하는 하드웨어나 서비스가 문제입니다. 알렉사가 인기를 끈건 API를 제공해서 수많은 하드웨어나 서비스가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에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 서비스/장치를 보면 딱히 그런 개방성을 찾기 어렵습니다. 자기 서비스나 관련사 서비스, 제휴를 맺은 기업의 장치를 조작하는게 고작입니다. 물론 인공지능으로 무언가 답을 해준다거나 하는건 편리할 겁니다. 하지만 이런 개방성이 갖춰지지 않으면 스마트 홈 디바이스로는 반쪽에 불과합니다.
앞으로 어떻게 이를 해결할 것인지 고민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