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올레 닷컴은 던전이라고 불리운다. 나는 그 실패의 원인은 올레 닷컴에 모든 것을 쑤셔 넣으려고 하는 까닭이라고 본다. 크게 나눠 유무선. 작게는 인터넷과 텔레비전 그러다보니 비대하고 복잡하다. 반면 경쟁사인 SK는 간결하다. 왜냐면 사이트가 나뉘어 있으니까. 휴대폰 사이트는 SKT의 휴대폰만 취급하니 Tworld에 가면 휴대폰만 깔끔하게 볼 수 있다. 다른 서비스를 SK One ID라는 하나의 ID 시스템으로 엮고 있는 느슨한 시스템으로 복잡하지가 않다. 헌데 올레닷컴은 그 사이트 안에서 뭐든지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강박이라도 있는 모양이다. 심지어는 다른 계열사인 TV(거의 잘 모르겠지만 TV는 KT가 아니라 KT미디어허브의 서비스이다)도 올레닷컴에서 취급한다. 반면 SK는 인터넷이나 TV등의 경우 아예 별개 회사라 다른 세상이다. 그러니 헛갈릴 일이 없다. 욕심을 버리고 단순화하고 분산화시키는게 필요할 것같다.
아니 어쩌면 KT라는 조직을 좀 쪼개는게 선행되어야 할지 모르겠다. 덩치가 너무 크다. 난 아직도 왜 구 KT와 KTF를 합쳤는지 이해가 안간다. NTT와 NTT DoCoMo, 버라이즌과 버리이즌 와이어리스, AT&T Mobility도 AT&T와 별개의 회사로 세계적으로 유례가 드문 사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