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당선인이 임명 청문회에서 사생활 검증은 자제되고, 정책의 방향이 검증되어야 한다. 라고 주장했다. 그런데 내가 스티브 잡스가 서거하면서 조지 H. 부시 행정부에서 그를 등용하려고 할 때 FBI에서 조사를 했던 내용이 당사자의 사망으로 기밀 해제 됨에 따라 워싱턴 포스트에서 입수했던 파일을 한번 읽었던 경험을 보면… 음 우리나라가 이렇게 하기 전에는 어렵지 않겠어?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게다가 미국은 세무 당국과 백악관도 수개월에 걸쳐서 스크리닝을 하기 때문에 꼬투리 잡을 구석이 없단 말이지.
아니 정말 위에 파일을 한번 읽어보시라. 얼마나 시시콜콜하게 물어보고 개인사에 대해 철저하게 조사하는지. 설문지에는 과거 학력과 취직이력, 소유부동산이 쫘라락 적혀있고. 조사 보고서에는 그가 마약을 했는지, 공산당에는 관계가 없는지, 일본 문화에 심취를 했다던지… 이 파일에는 설문지를 포함해서 무려 191페이지다.
이런걸 하고 나서 사생활을 비공개로 하던 정책을 우선으로 하던… 이라고 그냥 돌아가는 세상 얘기 할 겸 스티브 잡스 얘기를 했습니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