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는 첫번째 아이패드를 매우 감탄하시며 쓰셨다. 그러나 금새 질려서 돌려받았고. 그 아이패드는 결국 놀리기 아까워서 친구에게 돌아갔다. 그런데 청천벽력과 같은 일이 벌어졌다. 아이패드를 다시 주면 안될까라는 일이었다. 일의 발단은 이러하다. 어머니는 스마트폰을 구입하셨다. 당신은 절대로 피쳐폰을 고집하실 것이라고 주장하신 분이시다. 터치폰은 절대로 본인과 맞지 않는다고 끝까지 주장하시던 분이었는데.. 에, 결과부터 말하자면, ‘왜 이렇게 편리한 물건을 이제까지 사용하지 않고 뭐했는지 모르겠다’라는 것이다. 그 이유를 굳이 한마디로 여러분에게 알기 쉽게 표현하자면, 스티브 잡스가 2007년 키노트에서 아이폰에서 버튼을 없애면서 했던 뭐 그런 설명을(‘수많은 멋대가리 없는 버튼이 없는 대신에 필요한 버튼이 필요한 때에 나타난다’) 2012년 들어서 우리 어머니께서 납득하셨다는데 있다.
우리 어머니께서 갑자기 스마트폰을 필요로 하셨던 것은 간단히 말해서 인터넷과 VOD를 보고 싶어서였다. 우리 어머니가 계신곳은 DMB가 터지지 않는곳이라는 모양이다. 그런데 그런 장소에서 시간을 보내야 할 일이 필요했는데 궁리끝에 3G로 VOD라도 볼 수가 없을까? 라는 생각에 스마트폰을 생각한 것이다. 그런데 그런 상황에서 4G(LTE)는 동영상 요금이 너무나도 걱정인 까닭에 3G 스마트폰에서 무난하게 화면이 커다란걸로 추천해 드렸다.
그런 어머니는 VOD를 보고 나름대로 3G로 검색을 하고 지도로 군대에 간 동생의 위문품을 사기 위한 장소를 검색하는 등 적응을 하고 계셨는데, 커다란 문제가 발생했다.
아이패드를 찾으시는 것이었다.
이야, 이거 곤란한데… 이미 남는 아이패드는 줬어요.. 어머니.. 어머니의 말씀에 따르면 아이패드가 화면이 커다라서 비디오 보기도 편하고 웹 서핑하기도 편하고 지도를 보기도 편하고… 이런… 어머니는 빠르게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적응을 하고 계셨다. 점점 할 수 있는게 늘어나고 계셨다. 점점 물어보는게 늘어나고 있었다. 아아… 스마트 시대는 점점 넓어져가고 있었다.
내가 걱정을 하는 것은 안드로이드 단말의 앱의 통일성이 정말 제각각이라는 것이다 예를 들자, 어떤 앱은 그냥 단말기를 기울이면 화면이 전체화면이 되고 어떤 앱은 버튼을 눌러야 확대가 되고… 등등등. 덕분에 어머니는 일일히 나한테 그것을 물어보아야 했다. iOS라면 거의 대부분 화면을 기울이는걸로 해결될 문제였다.
내가 안드로이드 휴대전화를 선택했던 이유는 전화나 메시지 기능이 기존에 사용하던 피쳐폰과 흡사하기 때문이다. 일단 그 기능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능이기 때문에 그게 닮은 쪽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기종은 갤럭시S2로 했는데 그 이유는 내가 그 기종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사소한 에러메시지라도 똑같지 않으면 어른들은 당황해하시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