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leh TV의 검색기능 유감

olleh TV가 있는데, 우리 어머니께서 좀 당황하셨다. 검색 기능이 사라진 것이다. 아닌게 아니라 원래는 메뉴버튼을 눌러 검색을 할 수 있었는데 오도가도 없이 사라진 것이다. “배우 명으로 찾을 수 있는 기능이 어디로 갔냐”라고 하기에 한번 찾아봤는데 정말 메뉴 어디를 봐도 사라지고 없었다. 사실 olleh TV의 변덕스러운 메뉴 변경이라는 것은 시도 때도 없이 정말 사춘기 소녀의 장래희망이나 아이스크림 가게 앞에 선 일곱살 꼬마의 마음보다도 더 많이 바뀌기 때문에 나같이 젊은 사람 조차도 적응이 힘들다. 결국 대통령인지 장관조차도 한마디 했다던 그 수십개 버튼 달린 리모컨의 아래에 콩알만하게 달린 리모컨의 검색버튼을 누르니 네이버 검색창이 나온다. 엥? 이게뭐지 해서 입력해 본다. 원하는 컨텐츠는 안나오고 뭐 잔뜩 쓰잘때기 없는 현재 토픽같은게 나온다. 컨텐츠를 보려면 아래에 olleh tv 컨텐츠로 커서를 내려야 한다. 그나마도 예전에 비해서 출현율이 형편없다. 어이…

정말 가끔 KT 친구들은 UX를 왜 이따구로 하는지 의심되는 경우가 있다. 유니버설 디자인이라는걸 모르는걸까? 사실 대단한건 아니지만 표현명 사장과 맞팔이다. 평소에 멘션으로도 제안을 하곤 했지만 가끔 DM으로 멘션으로는 못하는 강도 높은 소리를 할때가 있다. 최근에 홈페이지에 대해서도 말했었다.

나는 20대인데도 어렵다. 40대, 아니 50대인 우리 어머니 아버지도 어렵지 않게 ‘유니버설 디자인’을 감안해서 만들어달라, 경쟁사를 생각해달라, 아니 그 이상을 생각해달라.

그에 대해서 대표적인 난맥상인 쿡/쇼 ID통합을 비롯하여 사이트 개편을 진행중이라는 대답을 받았다.

좋다. 바꾸려는 의지가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좋게 생각한다. 이제 정말 ‘발로 뛰겠소’라고 천명한건 좋다. 정말 ‘발로 뛰어야 겠다’ 근데 머리와 발이 따로 놀고 있다. 이렇게 해선 안된다. UI를 확립해놓고 나면 좀 진득하게  유지하는게 필요하다. 맥OS X의 경우에는 ‘일관성을 유지한다는 이유로 창의 크기를 조절하는 부분을 Aqua 인터페이스를 유지하는 10년동안 우측하단 귀퉁이에만 뒀었다. -_-; 그정도는 아니더라도 ‘어, 여기에 있었는데?’ 했는데 완전히 사라져버리고 완벽하게 다른 위치 모양과 다른 기능으로 뒷통수 치는 일은 없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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